난 실행할거야 - 팝 아티스트 낸시랭 스토리
낸시 랭 지음 / 사문난적 / 2010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시랭아~

실행아...라고 생각이 되었단다. 그래서 실행할거야..라는데 이말처럼 그녀와 딱 어울리는 말도

드물지 않나 싶다.

책의 내용중에도 등장하지만 뷰티풀몬스터의 저자 김경씨의 글을 통해 약간의 오해를 벗어난 상태로

책을 읽기 시작했다. 물론 정확히 어디였을지 모르는 이벤트에 당첨된 까닭에 '친필싸인 도서'를 선물처럼 받아들였다.

기쁘기 그지없다. 아싸라비야~ 하고 자랑이 어찌나 하고 싶던지^^;;

 

낸시랭. 박혜령.

1979년생. 나보다 언니다. 만약 우리가 사석에서 만났다면 그닥 친해질 확률이 높진 않았을거다.

그녀도 나도 '언니'를 잘 따르는 타입인지라 서로에 대해 호감도 높지 않았을테고 무엇보다 난,

무턱대고 친한척 들이대는 사람들을 좀 부담스러워 한다. 그런 성향의 사람들과 친해지고 싶은

반면 이상하게 먼저 팔짱을 끼거나 거침없이 프랜들리한 모드에 쉽게 적응을 못하는 거다.

불쌍한...사람이다. 나란 사람은^^;;

마치 요시나가 후미의 원작 서양골동양과자점의 그 주인공처럼 케잌을 팔지만 제대로 맛 볼수 없는 그 사람처럼 말이다.

 

어찌되었든 지난 날 그녀의 천방지축 이해불가의 행동을 왜 예술이어야 하는지 의문을 갖던 시절의 '나'로 돌아가

책을 읽었다. 예술이 왜 고상해야만 하나요? 왜 돈많아야 즐길 수 있나요? 돈 없고 배운게 없으면 예술은 즐길 수도 없나요?

라고 항의하면서 마치 당연히 예술은 그래야 한다고 역설하는 누구나처럼 나는 그녀의 예술을 외설로, 적절한 비유는 아니지만

내가 하면 로맨스, 네가 하면 불륜인 그것처럼 지독하게 못난 내 과거의 반성하며 그녀의 폭넓은 사고와 경계를 두지 않는,

아니 경계를 두는 것을 인정하고 그 경계를 예술이란 이름으로 허물줄 아는 그녀의 크레이티브한 감각에 놀라며 읽었다.

단숨에까진 아니더라도 그자리에서 읽은 건 사실이다.

 

예술과 상업성. 그 사이의 벽을 허물줄 아는 그녀.

가난하고 척박하고 고생스럽고 투쟁해야 하는 삶조차 예쁘고 섹시하게 꾸밀줄 아는 그녀.

그녀는 일일이 붙잡고 해명하고 정정하고 아니라고 말할 생각도 기운도 없다했지만 난 그녀의 책을 많은 사람들이

읽어봐줬으면 좋겠다. 이전에도 지금도 악플러들의 손가락에 좌지우지 되지 않는다고는 했어도 난 꼭 그녀가 지금보다는

덜 무섭고 덜 치사한 세상에서 '예술'을 했으면 좋겠다. 그녀를 진정한 예술가, 위대한 예술가로 떠받들여 주길 바라는건 아니다.

그녀도 그건 마찬가지일테고. 그치만 예술을 하는 그녀를 더이상 예술을 하지 않는, 예술이란 단어로 사기치는 그렇고 그런 '여자'

인체로 보여지는 현실은 좀 달라졌으면 좋겠다.

 

결론. 이책 대박났음 좋겠다.

그래서 낯설은 예술이 이해조차 어렵던 수많은 예술가들과의 벽을 허물수 있는 계기가 되었음 하는 바람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