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 쇼크 - 생존을 위협하는 대기오염을 멈추기 위해 바꿔야 할 것들
팀 스메들리 지음, 남명성 옮김 / 예문아카이브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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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쇼크 

생존을 위협하는 대기오염을 멈추기 위해 바꿔야 할 것들


대기오염이 심각하다는 말을 빈번하게 듣는 요즘이다. 연료와 관련되어 있기 때문에 무언가를 연소하여 운용하는 난방 혹은 디젤차량 운전자중 법적인 부분과 관련된 사람들이라면 보다 더 체감할 수 있지만 실제 어떤 것들을 멈추고 바꿔야하는지는 애매하다. 환경을 위해 에코백을 사용하고 일회용 컵 대신 텀블러를 사용하는 것이 쓰레기를 줄여 토양오염을 방지하거나 처리에 드는 화학재료를 덜 사용함으로써 대기오염까지 줄일 수 있다는 것은 알지만 그 이상 누군가 물어본다면 애매한 답변이 전부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환경을 위해 에코백과 텀블러를 이용한다는 사람들중 몇몇은 예쁜 에코백과 텀블러를 구입하기 위해 더 많은 일회용 용기에 담겨진 음료나 식품을 구매하기 때문에 오히려 환경적인 측면에서는 그다지 효과가 없다는 이야기가 여기저기서 들린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제대로된 실천일까가 궁금해진다. 그보다 실제 대기오염이 인류에게 그렇게 위협적인 수준인지 의문스러운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대기오염은 열악한 위생과 오염된 식수를 추월해 세계에서 조기 사망을 끌어내는 환경적 요인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 가장 최근 WHO의 추정에 따르면 매년 약 4백2십만 명이 야외 대기오염으로 사망하고 있으며, 이는 HIV/AIDS와 결핵 그리고 교통사고로 사망하는 사람들의 숫자를 모두 합친 것보다 훨씬 많다고 한다. 59쪽


사실 대기오염은 태아가 되기도 전에 우리에게 영향을 미친다. 신흥 공업국에서의 불임률은 1960년 7~8퍼센트에서 2010년대 중반 20~35퍼센트까지 서서히 올라갔다. 그 50년 동안 정자 농도는 거의 절반으로 떨어졌다.184쪽


초반에 5개국의 대기오염 상태와 심각성에 대해 열거할 때만하더라도 전 세계적으로 심각하구나 싶은 정도였는데 위의 글을 보는 순간 '교통사고와 다른 원인을 합친 것보다 많다'라는 글을 보는 순간 멍해졌다. 책을 읽고 있을 당시의 내 주변에만 하더라도 일회용 용기에 담겨진 우유팩, 우유팩에 달린 역시나 일회용 빨대와 비닐. 그나마 텀블러가 함께 있긴 했지만 불편한 현실이 바로 다가왔다. 다행히 지난해 건강한 아이를 출산하긴 했지만 여전히 온라인 맘카페에는 난임으로 걱정하는 부부들이 상당하다. 난임의 이유가 반드시 대기오염 때문이라고는 할 수 없지만 위의 내용을 근거로 하자면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고 봐도 무방하지 않을까 싶다. 심각성이 이렇다보니 당장 무엇부터 실천해야 할 지 서두에 언급한 내용들이 궁금해졌다. 책에서 열거한 14가지의 '도시를 위한 깨끗한 공기 청사진'은 대부분 정부와 관련 기관에서 시행해야 하는 내용들이 대부분이었다.그 중에서 개개인이 당장 실천할 수 있는 몇 가지를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 짧은 거리를 이동할 때 차를 이용하는 대신 걷거나 자전거를 타거나 대중교통을 이용할 것
  • 주택 밀집 구역에 살고 있다면 절대로 나무를 태우는 난로를 설치하지 말 것. 판매용 자료에서 아무리 '자연 친화적'이라고 주장해도 소용없다. 숲속 오두막에 살고 있다면 나무를 태워도 된다.
  • 마스크, 에어필터, 유모차 필터는 솔직히 개인적인 결정이다. 도움이 될 수 있다. 아무 도움이 안 되어도 사람들이 대기오염에 대해 인식하고 그 문제를 논의하도록 만들 수 있다. (400~403쪽 일부 발췌)


마지막에 마스크 사용문제는 현재 코로나19로 인해 착용하고 있지만 며칠 전 지나가는 아주머니들의 이야기가 기억에 남는다. 예전에는 마스크를 착용한 사람이 수상해보여 멀리했는데 요즘에는 오히려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사람을 멀리하게 된다는 내용이었다. 바이러스로 인한 것이든 대기오염에 덜 노출되기 위한 것이든 마스크로 얼굴을 가리는 것이 불편한 것은 사실이다. 당장에 대기가 맑아질 수는 없다지만 아주 작은 실천부터 점진적으로 나아가다보면 적어도 저 먼 후손들은 다시금 마스크없이 살아갈 수 있지 않을까 희망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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