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메시지 - 글로벌 거장들의 리더십 플레이북
이지훈 지음 / 세종(세종서적) / 2020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책은 CEO들이 들려주는 원 포인트 레슨이라고 해도 좋습니다. 한 인물의 생각을 읽는 가장 빠른 방법은 그가 직접 한 말, 육성을 많이 접하는 것입니다. 저는 그중에서 그의 생각을 가장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한마디, 원 메시지를 찾아내려고 했습니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잠언서가 되었습니다.


책이나 영화 혹은 누군가에게 기억에 남을 만한 혹은 내 삶을 변화시키는 데 도움이 될만한 이야기를 듣게 되면 수첩이든 다이어리 혹은 요즘 시대에는 SNS에 흔적을 남기게 된다. 그 흔적들을 한 곳에 모아놓은 책이 바로 <더 메시지>로 저자가 직접 들려주는 이 책의 활용방법은 단 하루일지라도 자신에게 특별했던 CEO의 말대로 살아보라는 것이었다. 다만 한 사람이 아닌 둘 이상의 말을 따라서 살려면 결코 쉽지 않으면 한 번에 한 사람식, 천천히 쫓아가보는 것, 그러면서 자신의 삶을 들여다보라고 조언한다. 가전제품은 사용설명서를 참고해야하고, 식품은 원산지, 첨가물, 제조 및 유통기한을 참조해야 좋은 것처럼 책은 집필한 사람의 지침을 쫓는 것이 가장 좋은 독서방법일 것이다. 작정하면 몇 시간만에 다 읽어버릴 수 있었던 책을 천천히 읽은 까닭이 바로 이 때문이었다. 


한 사람도 똑같은 사람이 없다는 생각으로 34살의 무려 3조원에 이르는 가치를 가진 기업인이 된 스티치픽스의 레이크. 어렵지 않은 생각을 가지고 행동으로 과감하게 옮겨 사업의 아이템으로 만든 레이크는 쇼핑을 데이터 과학과 연결한 것이 가장 큰 차이점이었다. 지금은 컴퓨터, IT관련 업계에 여성이 많아지긴 했지만 디자인이나 기획이 아닌 엔지니어 파트에서 여성의 비율은 여전히 높은 수준은 아니다. 하지만 테크기업의 시초와 유지에 가장 큰 공헌과 영향력을 미치는 사람들은 엔지니어인데 레이크는 바로 이런 강점을 가지고 여성들의 전유물처럼 여겨졌던 쇼핑을 연결시켰던 것이다. 좋아하는 색상, 신체사이즈 등 하나하나의 데이터를 모아 고객에게 잘 맞는 상품을 연결시켜주는 것, 말로하면 쉽지만 레이크처럼 사업에 연결지을 수 있는 실천력과 능력은 아무나 가지는 것이 아니다. 저자의 말처럼 기존의 생각을 실제 사업으로 연결시키는 것, 한 사람 한 사람을 어떻게 다 맞춰줄 수 있냐는 기존의 방식에서 벗어나려는 생각을 가슴에 품고 하루를 살았다면 이번에는 프롤로그에서도 언급했던 '워런 버핏'의 '이런 건 생각해 봤습니까?에 대한 이야기로 넘어간다. 워런 버핏은 경제경영서에서 언급되지 않고 지나가기란 거의 불가능한 인물이다. 뛰어난 아이디어로 사업을 성공시키는 것은 한계를 지닌다. 돈이 돈을 벌게 하는 것, 내가 더는 직접 관여하지 않아도 내가 선택한 사람들이 나를 위해 그리고 자신들을 위해 돈을 벌기 위해서는 인력관리는 필수다.


자율경영의 전제조건은 사람을 신중에 신중을 기해 고르는 것입니다. 버핏은 사람을 고르는 기준 세 가지를 밝힌 적이 있습니다. 자신의 기업을 마치 100% 소유한 듯 경영하고, 그 기업이 세상에서 가지고 있는 유일한 자산인 듯이 경영하고, 적어도 100년 동안은 팔지 않을 듯이 경영하는 사람입니다. 87쪽


사람을 잘 고르는 워런 버핏의 능력보다 개인적으로 더 교훈이 되었던 부분은 신규 투자의 실적을 평가할 때 그 기준을 최소 5년이라고 잡았다는 점이다. 비단 경영뿐 아니라 정책도 마찬가지다. 지나치게 짧은 시간내에 엄청난 효율을 기대하고 평가하려고 하다보면 장기적으로 봐야하는 부분에 있어서는 실수를 막을 수 없다. 그런가하면 제대로 투자할 줄 아는 사람에게 일을 맡기려 했던 점도 기억에 남았다. 정확한 비유는 아니지만 성경안에서 예수께서 자신의 종들에게 탈란트를 나누어주었는데 그저 땅에 묻어두긴 만한 종을 나무라던 말씀이 생각났다. 제대로 투자하는 것, 그것이 돈이되었든 믿음이든 각자 주어진 능력이 되었든 제대로 투자하는 것, 과하거나 부족하거나 망설이지 않는 것이 중요한 것이다.


저자의 전작이 머리가 띵 하고 울리는 깨우침이었다면 이번 신간 <더 메시지>는 이미 알고 있었으나 실천하지 못하는 부분이 무엇인지, 내가 망설이고 있는 것을 이미 성공한 사람들은 어떻게 이뤄냈는지를 배울 수 있는 책이었다. 저자의 말처럼 '내 복잡한 사정을 어떻게 알았는지 다 헤아려 주고 내가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조언을 해주는'저자에게 또 고마움을 느낀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