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Anyway - 민들레 홀씨처럼 전 세계로 퍼져나간 역설의 진리
켄트 키스 지음, 강성실 옮김 / 애플씨드북스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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켄트 키스의 그래도(Anyway)의 표지와 내지에는 민들레 꽃씨가 여기저기 흩뿌려져있다. '민들레 홀씨처럼 전 세계로 퍼져나간 역설의 진리'라는 문구가 적힌 책답다. 역설의 진리란 무엇일까. 첫 번째 계명 사랑하라, 두 번째 계명 친절하라, 세 번째 계명 성공하라, 네 번째 계명 선행을 베풀라, 다섯 번째 계명 정직하라, 여섯 번째 계명, 큰 뜻을 품으라, 일곱 번째 계명 약자를 위해 싸우라, 여덟 번째 계명 탑을 쌓아올려라, 아홉 번째 계명 사람들을 도우라, 열 번째 계명 최선의 것을 세상에 주어라. 간단하게 말하자면 누군가 나를 비난해도, 나의 배려가 오히려 독으로 되돌아오더라도 우리는 계속 성공하기를 바라야 하며, 타인을 도와야한다는 의미다. 살다보면 내가 생각했던대로 세상이, 혹은 상대가 나를 따라줄 때도 있지만 그보다는 나의 진심과 다르게 되돌아오는 경우도 상당하다. 그럴때마다 좌절하고 타인을 적대시하며 멀리한다면 고립되고 불행해질 수 밖에 없다. 이 책을 만나기 전의 대부분의 책들은 선행을 베풀고 희망을 가졌을 때 그에 상응하는 미래와 결과에 대해서만 자신의 경험 혹은 성공한 유명인사들의 이야기만 담아냈다. 그렇기에 아주 작은 시작이 쉽게 꺾일 수도 있고 한 번이 아닌 수차례 시련이 다가오면 성공한 사람들과 자신을 비교하며 더 큰 좌절을 맛볼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삶은 그렇지 않다. 파도가 한 번만 다가오고 저 먼곳에서 내가 지나가길 기다려주는 것이 아니듯 시련이 계속적으로 때로는 더 크게 다가오기도 한다. 저자는 '사람들이 각자 자신의 의미를 찾아갈 수 있다는 것을 확신한다(13쪽)'고 말한다. 켄트 키스 뿐 아니라 각자의 분야에서 자타공인 성공한 사람들은 모두 '의미'의 무게를 둔다. 사실 책을 읽으면서도 그리고 또 이렇게 리뷰를 적으면서도 역설적 10계명을 자신있게 누군가에게 강요한다는 것이 결코 쉬운일이 아님을 느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자가 이런 이야기를 할 수 있었던 것은 결국 우리를 살게 하는 것이 '희망'임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다소 불편할 수는 있겠지만 종교적으로 보자면 저자의 이야기를 이렇게 바꾸어 말해도 좋을 것 같다. 우리가 간절한 마음으로 각자의 신에게 기도할 때 그 기도에 대한 응답이 기도한 자가 원하는 때에 혹은 기도한 자의 삶 안에서 보여지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그 사람이 죽고 난 후에라도 이뤄진다면 그 기도는 응답받았다고 밖에 말할 수 없다. 10가지 역설적 계명이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실천하고 행해야 하는 까닭도 결국 이 세상이 나 혼자만 살아가는 것이 아닌 나와 내 이웃, 나 이후에 세대들을 위해서라고 생각한다. 당장은 배신당하고 무의미해 보일지라도 그런 선한 행동과 실천덕분에 이 세상이 미쳐가고 있음을 판단할 수 있는 여지가 존재하는 까닭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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