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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어떼가 나왔다 - 제10회 문학동네작가상 수상작
안보윤 지음 / 문학동네 / 2005년 6월
평점 :
가수 '청안'에 대한 이야기가 시끄럽다. 지하철에서 소매치기에게 피습을 당했다고 주장해 이슈가 되더니, 그게 자작극이라고 밝혀져 더욱 큰 이슈가 되었다. 캔디맨이나 dj soulscape의 jasmine이라는 곡으로 알게 된 가수였다. 맑은 목소리라고 생각했다. 내가 범했던 오류는 인디진의 가수들은 다들 메이저에 대한 욕심이 없다는 것이었다. 인디도 사람이었다. 자신들의 노래가 한 시간에 두 세번씩 케이블 방송에 나오고 돈도 많이 벌고 팬들의 사인공세에 시달리고 싶은 것이었나보다. 청안은 경찰에게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싶어 그랬다고 했다.
악어떼는 말 그대로 언론이다.(나의 생각) 악어의 큰 입은, 크기만큼이나 시끄러운 언론을, 떼라는 표현은 그들의 무리지어다니는 속성을 빗댄다. 음악이나 패션뿐 아니라 소설에도 대세와 유행이라는 게 있나보다. 최근 여성 작가들의 추세는 크로테스크인 듯하다. 하성란 천운영에서 안보윤까지. 작가는 81년생 26살. 이걸 쓴 건 25살. 나랑 겨우 5살 차이다. 맙소사. 10회 문학동네 작가상 수상작이란다. 맙소사. 이 상은 김영하, 조경란, 박현욱, 박민규가 받아서 각각 등단을 한 상이다. 맙소사.이렇게 컬러풀한 소설을 흑백의 글로 두드려 소개할 재주가 없다. 매우 재미있는 소설이었다.뒤쪽에 작가 박민규씨가 작가를 인터뷰한 글이 붙어있다. 무척 재미있다. 한 번, 두 번, 세 번, 네 번 읽었다. 박민규씨가 하고픈 말이 무엇인지 대충 알겠더라.
젊은 작가분이셔서 혹시나하고 찾아봤더니 싸이월드가 있으시다. 주소 동봉한다. http://www.cyworld.com/dogzu
구경하고 소설 잘 봤다고 글 남기고 싶은데, 그걸 보고 여기 오셔서 이따위 독후 감상문 보지 않으시길 빈다. 이유는 역시 글이 너무 창피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