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번째
몇년전 박혜란씨 초청강연회에 간적이 있었어요~ 여성학자이고, 진보적인 분이기도 하죠. 책 내용중 <"어머, 어쩜 넌 그대로니?" 하는 꾸며진 감탄사들은 그 서러움을 달래기엔 턱없이 모자란 사탕발림, 짜고 치는 고스톱일 뿐이다. 산다는 것은 늙어간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우린 늙음이란 젊음이 스타카토로 끝나는 어느 날 별개의 삶처럼 시작되는 것으로 생각한다. 그래서 기를 쓰고 늙음을 밀어내려고 애쓴다......> 참 와닿았습니다. 나이든다는 것에 대하여 솔직하게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자고 하는 작가의 에세이인 이 책이 맘에 들어 추천하고 싶습니다.

소제목이 여성학자 박혜란 생각모음, 여자, 그리고 나이...
아버님이 읽으셔도 공감대가 형성되실듯 합니다.
두번째
오십헌장은 어떨까요~~~ 아버님 연세야 오십이 넘으셨겠지만 마음만은 오십대도 안 되실듯 합니다. 이 책을 읽어보면 웬지 아직 내 나이가 젊은거 같고, 뭔가 새로 시작할 수 있다는 자신감도 들지요. 아버님이 젊어 지시느데 꼭 필요한 책이라고 생각됩니다.

세번째
백범일지도 추천합니다.

김구선생의 생애를 돌아보면서, 아버님 삶을 반추하시고, 남은 삶을 어떻게 살아야 할까 나름대로 정리하는 시간이 될듯 합니다....
네번째.
(에세이로 읽는 반야심경) 행복의 발견.

일본 작가의 작품인데 실예를 들어 반야심경에 대해 쉽게 풀이해놓았습니다. 한구절 한구절이 참으로 가슴에 와닿았습니다. 비단 불교신지가 아닐지라도 (참고로 저는 천주교 신자입니다) 반야심경에 대해 궁금하기도 하고, 좋은 말씀이라는 것은 알고 있지요.
그냥 두서없이 적어보았습니다. 생각해보니 저도 아버님한테 책을 선물해 드린적이 없습니다. 시아버님은 어떤 책을 좋아하실까 생각해보면서 적어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