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이 잔인하다고 누가 그랬더라. 누가 했든 4월만 되면 떠오르니 시대를 초월한 유행어가 되어버린 그 말, 잔인한 4월, 그런데 정말 4월만 되면 잔인한 것같아...@@
토요일에 소포가 왔다. 우체국 특송이라 원래는 직접 전달에 사인까지 받아야 하는데 요즘은 사인을 안 받더라마는. 아침에 메일 확인하다가 응? 배송 후기를 남겨주세요? 초인종 안 울렸는데???? 잠옷에 가운만 걸치고 현관 밖 우체통을 여니 박스가... 띠로리. 맘에 안 드는 크로노포스트 배송이었는데 더 어이가 없어가지고. 각설하고 책이 왔다.
지난번 4월에 책 많이 샀다고 페이퍼 썼는데 그 책들 받은 거다. 플러스 한 권은 <고통받는 몸>! 싸릉하는 책친구가 선물해줬다. 😍
<법정에 선 페미니스트> 생각보다 얇아서 왠지 배신(?)감 들었다. 늠 비싸쟈나요... 가격은 안 비싸지만 마찬가지로 얇아서 좀 서운했던 페데리치의 <우리는 당신들이 불태우지 못한 마녀의 후손들이다>, 으흠 이거 읽는 달에는 좀 행복이 플러스되겠는데? 금방 읽고 또 서운하려나.
그러니까 4월의 여성주의읽기 책인 <행복의 약속>을 나는 아직도 끝내지 못하고 있다는 건데. 애초에 같이 읽으려고 꺼낸 책들이 너무 어려워서 그거 꾸역꾸역 읽느라 어려움으로는 또 뒤지지 않는 아메드의 책도 역시나 진도 빼기 힘들다는 이야기. 어이구 힘들어라.
맨 아래는 푸코의 <말과 사물>! 진짜 꾸역꾸역 저만큼 읽어서 넘나 기쁘고! 이해 따위 집어쳐! 그냥 읽어! 이런 마인드로다가. 중간 책은 <정동 이론>이다. 이거 산 사람 후회할 지도 모른다. 으... 어려워 어려워. 나만 어려운 거라면 다행. 그래도 일주일이나 10일 정도면 끝까지 읽을 것같다. 휴. 맨 위 책이 <행복의 약속>인데. 그래도 얼마 남지 않았다. 으쌰으쌰.
이 세 권 때문에 다른 책을 읽지 못하고 있어서 새로 받은 책들을 쌓으면서도 심란하다. 뭐 말이 심란하다는 거지, 알다시피, 그런 거 아니겠는가. 잠깐 심란하다가 오 새 책이야, 안 읽은 책이야, 좋아좋아, 이러는 거. (내 눈에만) 정갈하게 치웠던 책상은 다시 혼돈의 세상이 되었다. 혼돈의 책세상 만쉐. ㅠㅠ
배고프다. 점심 시간이다. 뭐 먹지. 집에 먹을 (만한 맛있는!) 게 없다는 건 슬픈 일이야... 국물떡볶이 먹고 싶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