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편소포는 무소식이지만 화요일 띄운 항공소포는 무사히 오늘 아침 도착했다. 후덜덜한 배송비를 지불하고 받은 책은 다음과 같다.
새 책이든 헌 책이든 현관을 통해 들어오는 책들은 알콜세정을 거친다. 이 중 유일하게 중고로 산 <혁명의 영점>을 닦으면서 펼쳐진 페이지들을 보니 얼른 읽고 싶어 안달이 난다. <제2의성>과 <가부장제와 자본주의>를 읽고 있는 지금 딱 같이 읽으면 좋을 책 같아보인다. 새 책으로 사도 아깝지 않았을 듯. 종이표지가 있었던 듯한데 사라지고 없고 먼지가 많이 묻었다.
<여성과 광기>에 덧입혀진 종이표지가 없는 건 마음에 든다. 그러고 보니 100자평 남겼어야 했는데 잊어버렸다. <다락방의 미친 여자>는 목차를 펼쳐보고 아 이런 내용이었지 싶다. <소설의 정치사>가 생각나는. 제목 완전 중요하다는 생각. 제본된 책이 두 권이지만 글자가 커서 다행이다.
모두 기대되는 책들. 이번주에 소포 올 것을 알고도 전자책 두 권이나 대출해 뒀으니 대책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