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아트리체 마시니 지음, 빅토리아 파키니 그림, 김현주 옮김, 동물자유연대 추천 / 책속물고기 / 2017년 1월


큰 제목만 보고 꾹 눌러 대출한 책인데 가볍게 시작했다가, 헛. 이거 그냥 동화책이 아니네. 


" '어쨌든 난 네가 좋아.' 

'내가 널 좋아하는 것 같아? 너 나를 놀리는구나.' 

'난 절대 널 놀리지 않을 거야. 난 네 상상의 친구니까.' 

'못 믿겠어.' 

'넌 믿고 있어. 내가 여기 있기를 바라는 건 너야. 그건 네가 나를 믿는다는 뜻이지. 그러니까 넌 날 좋아하는 거야.' 

'어째서?'

'좋아한다는 건 그런 걸 뜻하기도 해. 믿는 거.' 

'무슨 말인지 모르겠어.' 

모든 것을 이해할 수는 없지. 중요한 건 존재한다는 거야.' "


자폐증을 앓고 있는 유년시절의 템플. 머리 속의 '나'와 이야기하는 부분까지 읽고 책 정보를 찾아보았다. 그 중 일부를 가져온다. 


세상을 바꿔 가는 동물학자, 템플 그랜딘 이야기
“모든 생명은 소중하다.” 많은 사람들이 동의할 것이다. 바꿔서 생각해 보자. “모든 생명은 소중하다. 그렇다면 소와 돼지 같은 농장 동물들의 생명도 소중한가?” 먹기 위해 동물들을 기르고 죽이는 우리는 ‘모든 생명은 소중하다’는 가치를 어기고 있는 것이 아닐까?
템플 그랜딘은 소와 돼지들이 머무는 축사와 도축장의 구조를 바꾼다. 이들이 스트레스를 받거나 불안해하지 않도록 시설을 바꾸는 것이다. 템플은 이 시설을 만들 때마다 이렇게 말한다. “소에게 친절하세요.” 아무리 좋은 시설이 있다 해도 운영자들이 동물을 존중하는 마음이 없다면 무용지물이라는 거다. 템플은 동물을 죽이는 도축 시설을 만들지만, 소에게 친절한 시설이 늘어난다는 것은 편안한 죽음을 맞이하는 동물이 늘어난다는 뜻이기도 하다.
템플이 그동안 바꿔온 친절한 도축 시설 ‘천국으로 가는 계단’은 북미 지역 도축장의 3분의 1에 이르며, 계속 늘고 있다.



"칼록 선생님은 템플의 머릿속에 많은 것이 들어 있다는 것을 일찌감치 알아본 사람 중 하나였다. 우리 뇌 속이 전선과 회로로 연결되어 있다면, 템플의 뇌는 평범함 사람보다 훨씬 세밀하고 복잡하게 연결되어 있었다. 템플은 우리와 달랐다. 다른 것은 모자란 것이 아니다. 다른 것은 그저 다른 것일 뿐이다." 


위인전이라 부를 수 있는 종류의 책들을 좋아하지 않았었는데, 요즘은 여성의 이야기, 여성의 전기를 읽는 것이 좋다. 탬플 그랜딘은 처음 듣는 이름이다. 영화도 만들어졌다고 하니 엄청 유명하다는 건데. 모르는 인물들이 너무 많다. 더 많은 훌륭한 여성들을 얼른 만나봐야지. 

작가의 작품들을 눌렀더니 버지니아 울프,도 보이고, 그런데 오래 전에 나와서 절판이고. 














이 책은 읽어보고 싶다. [안녕, 반짝이는 나의 친구들 - 스물두 명의 전설적인 소녀들을 만나는 시간] 




베아트리체 마시니의 책들. 절판된 것도 많다. 읽어보지 않아 잘은 모르지만 말하고자 하는 바가 느껴져서 한데 모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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