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초 계획대로라면, 나는 9~10월에 한국 여행을 '혼자' 다녀왔어야 한다. 계획이 조금 변경되었더라도 지금쯤은 한국에서 책방을 돌아다니고 있었을 것이다. 코로나가 시작되면서 거의 1년이 되려는 이 시점에도 파리에서 한국행 아시아나 비행기는 뜨지 않는다. 한국에서 부친 소포가 도착하는 기간이 엿장수 맘대로(는 아니겠지만) 늘었다 줄었다 하는 것은 그러므로 당연하다. 당연하다고 생각해야지 뭘 어쩌겠... 10월 초에 부친 소포가 월말에야 도착했다. (ems는 보통은 일주일 안에 도착함)
아 저 유독 눈에 띄는 찐분홍 프로이트... 저거 10월에 맞춰 읽으려고 한 건데 망했다. 책을 받으니 10월이 다 가버렸다. 이미 10월은 갔고 읽을 책은 느무나도 많으니 일단 제낌. 조금씩 야금야금 겨울에 파먹어보도록 하겠다.
최근 문고판 세 권 구입. <동물을 먹는다는 것에 대하여>에 이은 작은넘 책읽히기 일환으로 포어의 신작 <우리가 날씨다>를 들이밀기로 한다.
11월 여성주의 책읽기에도 도전하고 싶었는데 종이책을 받으려니 또 너무 오래 걸릴 것 같고, 전자책은 없고, 미리보기도 없어서 다른 분 밑줄긋기한 부분들을 살펴보았는데 한글 뭣땜에 그렇게 어려운가?@@ 한글책 있어도 이해 못하겠다 싶어(번역도 살짝 별로임) 어차피 이해 못할 거(번역도 어려운데 얼마나 어려울 것이야) 원어로 헤매보자 싶어 오늘 1권을 질러버렸네. 워메. 난 아마 1도 이해 못할 거야.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