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진이 - 전2권
홍석중 지음 / 대훈닷컴 / 200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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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소설 황진이.
이태준의 황진이를 먼저 읽고 따분한 마음들이 남아서인지.. 
홍석중의 황진이는 정말 재미나게 읽었다.
맛깔스러운 표현들, 섬세한 심리묘사, 안타까운 사랑 이야기까지.

이 소설의 중심은 놈이와 황진이의 사랑 이야기다.  

놈이는 다른 황진이에서는 나오지 않는 허구적 인물이다.
하지만 가식이나 위선이 없는 인물로 이 소설 속에서 가장 이상적인 인물로 나온다.
그래서 황진이가 사랑할 수 있었겠지만...

대략적인 줄거리로는 이 책이 그렇게 재미있을까? 의문을 가지게 되지만,
이 소설의 묘미는 섬세한 심리 묘사에 있다.
사랑이 시작되기까지... 사랑에 빠져서 온갖 감정의 굴레를 오가게 되기까지..
절절한 사랑에 대한 묘사가 정말 치밀하다.
너무 사랑해서 때론 분하고, 너무 그리워서 때론 원망스럽고,
그런 이중적인 사랑의 모습들을 잘 그려냈다.

북한 소설이여서 한때 많이 떠들썩했던 작품이라 했는데...
많은 차이점은 잘 모르겠다.
하지만... 불교에 대한 비판적인 입장, 부패한 관리에 대한 강한 비판들은 책 속에 폭 빠져있다가도
'아... 북한 소설이랬지.' 하게 만든다.

이루어지지 못한 사랑... 그녀의 아픈 삶이 아른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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