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픔이여 안녕 Classics in Love (푸른나무) 6
프랑수아즈 사강 지음, 김희동 옮김 / 푸른나무 / 200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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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식간에 읽어내렸다.

열 아홉의 소녀가 뭐 얼나마 대단한 글을 썼느냐 하는 약간의 비아냥과 함께 시작된 독서는

어느새 나를 황금빛 해변가로 데려다 놓았다.


작렬하는 태양아래,

한 줄기 휴식같은 그늘이 이었고,

그 그늘은 안느였다.


태양빛의 화려함과 그 눈부심에 익숙한 세실과

세실과 영혼을 그대로 나눈듯한 바람둥이 아버지.


두 사람은 그늘에서 안락함을 찾으면서도,

계속해서 환한 태양빛에 시선을 두고 있었다.


그것은 어쩌면 빛을 쫓는 불나방과도 같은 충동일 것이다.


우리는 때로, 어리석은 결과가 돌아오게 될것을 알면서도 행동한다.

무지하기 때문이기도 하고, 무지를 넘어서 삶의 순환과 자연의 이치에 대한 무모한 반항심 때문이기도 한다.


인간의 충동은 날 때부터의 본능적인 것인데,

우리의 역사가 그런 인간의 충동에 의해 만들어졌음에도 불구하고,

또 충동을 억누르고 업악하는 데 많은 에너지를 쏟고 있다는 게 아이러니하다.


어쨌든, 옳고 그름은 중요하지 않다.

인간의 나쁜 장난을 하고 싶다는 충동과

정해진 레일안에서 완전해져가며 안정을 쫓길 원하는

이면성 속에서 방황하며 성장한다.


주인공 세실역시 뜨거운 한 여름을 겪었고,

그 여름을 통해 내면적 성장을 이룬다.


다시는 돌아오지 못할 누군가를 그리워하고

그 그리움과 함께 찾아오는 슬픔에 안녕을 고하면서.

슬픔을 받아들이는 법을 배우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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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동물농장 (한글) 더클래식 세계문학 4
조지 오웰 저/베스트트랜스 역 / 미르북컴퍼니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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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쯤 전에 소극장에서 처음으로 본 연극이 이 동물농장의 현대화 버젼이었다.

강렬한 음악과, 배우들의 분냄새가 느껴지던 소극장에서...

나는 별 생각없이 그저 연극이라는 것에 신기해하며 동물농장을 봤었다.


어려서 아마 책을 읽기도 했을 것 같은데,

브레멘 음악대랑 늘 헷갈렸다.


뭐, 책이 처음 출간됐을 때도 ...

다들 어린이 책인지 알고 착각했다니까..


보는 내내 가슴 속에서 뭔가 뜨거운 것이 치솟아 오르는 걸 느꼈다.


무수한 정치인들이 시민을 기만해 벌이는 행태가

고스란히 녹아있어서,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의 어느 곳

또는 역사속 어느 현장들을 생각나게 했기 때문이다.


교묘하게 말을 바꿔 대중을 농락하는

돼지들의 행태가....

여전히 실락같은 희망을 보며 살아가는 동물들의 모습이

우리의 삶을 날카롭고 사실적으로 그려내고 있어서...

뾰족한 무엇에 자꾸 가슴이 찔리는 듯한 느낌을 받게 되는 것이다.


분명, 어느 시점을 모티브로 삼아 쓴 글인데,

어떻게 이렇게도 다른 상황에도 잘 맞아 떨어질 수 있을까?


암세포가 퍼져나가는 것 같은

돼지들의 기만 행위를 기민하고 영리하게 펼쳐낸 작가에게 찬사를 보내고 싶다.


또, 모든 사람들이 한번쯤 읽어봤으면 한다.

 

ps. 다른 출판사 책도 보긴 했는데, 번역이 여기께 좀더 쉽게 되어있었다. 읽기 편한 번역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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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 보고 개념 잡는 초등 맞춤법 아이세움 School
이재승.국혜영 글, 우연이 그림 / 미래엔아이세움 / 201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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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가장 필요한 교육이 아닌가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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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를 기록하다 - 침몰·구조·출항·선원, 150일간의 세월호 재판 기록
오준호 지음 / 미지북스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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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어서 안되는 기억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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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있는 시간의 힘 - 기대를 현실로 바꾸는 혼자 있는 시간의 힘
사이토 다카시 지음, 장은주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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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읽고 싶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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