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트 클럽 메피스토(Mephisto) 1
척 팔라닉 지음, 최필원 옮김 / 책세상 / 2002년 7월
평점 :
품절




수 백병의 향수 중 단 한병의 향수에 소변이 들어있다. 당신이라면 과연 향수를 쓸수 있을까?

 

파이트 클럽, 속의 여자들에 의해서 키워진 남자들은

세상에 대한 증오와 피해의식으로 똘똘 뭉쳐있다.

그리고 그것은 긍정적인 방향으로 진행된다.

자신들의 힘을 모아서 세상을 바꾸어 보겠다는

어렸을 때 도덕시간에 배웠음직한 행동으로 말이다.

자신들의 힘으로 세상에 보탬이 되겠다는 말이다.

 세상을 파괴함으로서,

과격하긴 하지만 정말 교과서에 나올법한 멋진 이야기가 아닐까.

 이들은 자신을 파과힘으로써 자신의 껍질에서 빠져나오려는 시도를 한다.

아버지라는 자신의 껍질을 세상이라는 이름의 깨어버리고 싶은 것이다.

 벗어날수 없는 모든 것을 벗어나서 가장 하잘것 없어 보이던 피해자의 입장에서

생각을 전환해 유쾌한 가해자의 입장으로 돌아선다.

결국은 생각이다.

자신의 위치를 자신이 어디에 고정시켜 버리는가.

타일러더든의 기만 행위는 왜 우리에게 즐거움을 주는 것일까?

그저 질 나쁜 장난으로 볼 수도 있을 텐데,

흘러가는 일상 속에 누군가는 그런 행동을 하기를 우리는 늘 원하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자신은 아무것도 하지 않은 채로 누군가 세상을 바꿔주기를 말이다.

누군가 자신의 머리에 총구를 들이밀기를 바라고 있을지도 모른다.

책 속에 나오는 레이몬드 헤셀처럼,

누군가 죽인 다고 협박하지 않으면 영원한 삶을 살 것 마냥 그냥 그렇게 흘러갈지도 모른다.

별거 아닌 핑계를 만드는 데 평생을 소비해 가면서 말이다.

물론 그것도 나쁘지는 않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렇게 살아가니까

다만, 하나의 가능성이지, 그렇게 살지 않을 수도 있다 라는

아래 글과 같은 가능성 말이다.

 

[ 어쩌면 우리는 전설이 될지도 모른다. 어쩌면 그렇게 되지 않을 수도 있겠지.]

                                                                                        -Fight Club 본문 中 -

 

책을 읽어야 하는가에 대해서 알고싶다면, 영화를 봐도 나쁠건 없다.  마지막은 원작보다도 멋지다고 척팔라닉이 감탄했다니까.  하지만, 영화를 보면 책도 읽어보고 싶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데... 영화속에 빠진 장면은 불필요해서가 아니라 넣지 못해서 못 넣은것도 있는 듯 하니까. 선택하시기 나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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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운을 드려요
하인츠 야니쉬 지음, 엄현아 옮김, 젤다 마를린 조간치 그림 / 넥서스주니어 / 2005년 12월
평점 :
절판


동화책은 모든 지구인에게 추천하고 싶은 품목이다
 
사람에게 있어 가장 기본적이고 필요한 것을
너무나 간결하고 효과적으로 전달해 주는
최적의 것이기 때문이다.

 

나는 가끔 마음에 드는 동화책을 산다.

내 나이가 이제 22이 된다.

 그 나이에 무슨 동화책? 이라고 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뭐 어때?

 책에 읽는 연령대가 정해져 있던가?

 편의상 분류해 놓은것일뿐 책에는 어떤한 선도 없다.

 

식사를 할때 영향을 생각해 골구로 먹듯이

책도 편식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최대한 다양한 것들을 접해보고 싶다.

그것들을 하나 하나 씹어보고 맛보고 싶다.

 

 행운을 드려요는 반디앤 루이스에서 잠깐 서서 소리내 읽었던 동화이다. 
몇 줄의 커다란 글씨를 읽어내려감에 따라

나는 한편의 긴 장편을 읽는 것에서 느꼈던 문학적 성취감을 느낄수 있었다.

 

이 얼마나 간결하게 전달되는가!!

글은 전달의 수단이고,

그 전달 방법은 무한하지만 이건 마치 시와 같다.

 

당여하지만 모두 잊고

뒤로 체쳐두는 것들을 일깨워주는 것이 동화다.

 

이 책 역시 당영한 이야기를 아주 맛갈나게 하고 있다.

 

사람이 살다보면 여러가지 상황에 처하게 되는데

그게 늘 유쾌한 상황만 있는 것이 아니다.

이런 저런 상황에서 우리는 화내고 울고 놀라는 등 다양한 반응을 보인다.

 

그렇다. 자극에 대한 반응!

이게 삶을 살아가는데 중요한 하나의 열쇠이다.

자극은 누군가에 의해 받는 것이라 어쩔수 없지만

반응은 우리가 선택할수 있는 것이다.

 

자극에 대한 반응.

같은 자극이 주어진다고 해도 그때의 반응에 따라 상황은 바뀐다.

 

현명한 사람이라면

그 자극과 반응 사이에서

어떻게 반응할 것인지 스스로 선택할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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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사람은 여름엔 차가움을 겨울엔 따스함을 찾는걸까.

당연한것에 질문을 던지는 것, 그게 글을 쓰는 하나의 이유가 아닐까 싶다.

 

 

아마도 우리가 했던 이야기들을 이미 잊었을지도 모르지만

나도 잊으려고 해봤지만,

1%가능성이 있다면 시도해볼 가치는 충분히 있다고 생각했어.

그런데 아무리 생각해도 99%의 가능성은 무시할수가 없네.

무시했다가 된통 당한적이 있거든.

그 땐 뜨거운 여름이었는데 그 더위속에서 유난히 차가웠던 기억이지.

그때 함께 가줘서 지금도 고맙게 생각해.

혼자서는 도저히 사체확인 같은거 할수 없었을 테니까. 

 The cardigans -sick&tired란 노래를 듣고 있어.  그 쪽은 이미 잠들었겠지.

내 방은 무척 덥지만 창문만 열어도 추워.

그런데 창문 밖 풍경은 너무 사랑스럽지.

대체로 사람들은 자신이 사는 거리를 사랑하게 되어있는 걸까?

난 아직도 이 거리에선 이방인 같은데도 풍경만은 좋아하게 됐어.

아마 떠날 댄 이 풍경이  그리울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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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가 나는 건 당연해! 마음과 생각이 크는 책 1
미셸린느 먼디 지음, R. W. 앨리 그림, 노은정 옮김 / 비룡소 / 2003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어떤 좋은 책에도 별 5개를 주고 싶지가 않다.

내가 글을 쓴 작가라 해도 자신의 글에 별 5개를 줄수는 없을테니까,

하물며 독자인 나야. 싶어서 말이다.

 

알라딘에서 책구경을 하다가 보자마자 읽고싶다고 생각했다.

나이 스물이 넘어서, 딱히 아이가 있는것도 아닌데 아동책들이 좋은 이유는 뭘까.

취향이라고 해두자.

아이들 책만큼 재미있고 쉽게 풀어져 있고 똑바르게 써있는 글은 없다.

간단히 예를 들어 국회의원들 유치원 교육부터 다시 가르치자 .라는 느낌이랄까.

나이를 먹게되면 너무나 쉽게 간과해 버리는 것들...

모르는게 아니라 알면서도 지키지 못하는 것들이 참 많다.

그것도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지나쳐 버리는 풍경 같은것 들 말이다.

그런걸 되돌리려면 동심으로 돌아가야 할지도 모른다.

돌아가는게 가능한지 모르겠지만....

 

이 책은 우리가 어디에서도 배울수 없었던

그러나 수없이 경험했던 것에 대해서 이야기 하고 있다.

그것을 너무나 쉽고 큰 글씨와 그림으로 보여주고 있다.

계속 말하면 손 아프지만 최고다.

너무 허풍을 떤다고 생각할지도 모르지만 개인적 취향이라고 해두고 그냥 넘어가자.

 

나만 그런지 몰라도 세상을 살면서

누구도 화가 날때 어떻게 하라고 진지하게 가르쳐 주지 않았다.

나도 구지 누군가에게 배워야 한다고 물어야 한다고 생각해본적이 없었다.

화라는 것은 감정일뿐,  내가 어떻게 알아야 할 대상이라고 인식하지 못했었기 때문이다.

 어른들은 쉽게 화를 내는 것은 착한 아이가 아니다라는 식으로 가르친다.

화를 내는 것은 사람이라면 지극히 자연스러운 감정인데,

어린 아이에게 그것을 억제하거나 조절하라고 하는건 지나친 것 아닐까..

왜 화가 나는지도 모르고 어떻게 화를 내야하는지도 모르는데...

이런걸 모르는 아이들이 자라서 제대로 화를 감당못하는 것은 어른들이 될지도 모른다.

그런 모든 어른들이 한번쯤 읽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한번도 좋고, 소가 풀을 씹고 또 씹어서 삼키는 것처럼, 제대로 소화해서

제대로된 똥을 만들어 낼수 있을 정도까지 읽었다면 괜찮지 않을까 싶다.

 

 한번이라도 화가 나서 소중한 누군가에 상처를 입히고

 그 사실로 인해서 자신이 상처받은 경험이 있다면 읽어보는 것도 좋을듯 싶다.

 

읽어보지 못한다고 해도 좋다.   

다만  '화가 나는 건 당연해' 라는 제목에 대해서  한번만 생각해 보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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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ANNE > 견딜수 없는 것 .
견딜 수 없네 - 황금이삭 1
정현종 지음 / 큰나(시와시학사) / 2003년 10월
평점 :
품절


 

  처음 시집 제목을 읽었을 때 생각났던 책 제목이 있었다.

‘견딜 수 없는, 미쳐버리고 싶은’ 이라는 책이다. 세계유명작가들의 단편을 모아놓았던 책이었지만 글을 옮기는 과정이 이상했던 것인지 책을 읽는 내내 나는 견딜 수 없이 미쳐버리는지 알았다.

 

 ‘책 제목은 잘 정했네.’ 라는 생각이 들었을 정도였으니 말 다했고 할 수 있겠다. 그런 일종의 실망감 때문이었을까 처음 ‘견딜 수 없네’라는 제목을 보고 이 시집 역시 나를 견딜 수 없게 만드는 것은 아닌가 걱정되었다.

 

다행히 그렇지는 않았고 내가 예상했던 견딜 수 없음과는 사뭇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시인은 시간과 권태 그리고 그가 찬양해 마지않는 투명함 같은 것들을 견딜 수 없다고 말하고 있는 것이다.    


  시를 읽는 내내 나를 이끈 것은 시인의 연륜 이었다. 시인이 가진 세월의 깊이가 그가 말했던 ‘네 눈의 깊이’가 느껴졌다. 

 

   [네 눈의 깊이는 네가 바라보는 것들의 깊이이다.

   네가 바라보는 것들의 깊이 없이 너의 깊이가 있느냐.]

 

  그의 눈의 깊이가 순간에 의지에 치졸하게 살아가고 있는 나의 눈의 깊이와 너무 달라 고개를 들게 했다. 왜 깊이의 차이를 느끼고 고개를 숙이지 않고 고개를 들었냐 면은 하늘을 보기 위해서였다.

이런 저런 상념들로 인해 중력이 몇 배는 무겁게 느껴지는 요즘.

 나의 모습을 되돌아보면 혼자만의 생각에 빠졌던 것은 아닐까 하고 되돌아보게 됐기 때문이다. 언제나 최고의 화가가 그려놓은 최고의 작품인 하늘이 내 배경이 되어주고 있는데 왜 그걸 잊고 있었던 것일까 하고 생각하게 되었다.  


시인에 대해 느낄 수 있었던 것은 그런 연륜과 함께 필연적으로 동반되는 인생의 막바지에 대한 이미지였다.   늘 그렇듯이 하나씩 열거하며 마무리를 잘 못하는 습관을 갖고 있어서 이번에는 한 가지 가장 마음에 들었던 시를 콕 찍어보겠다.


비스듬히 p21


생명은 그래요.

어디 기대지 않으면 살아 갈 수 있나요?

공기에 기대서 서 있는 나무들 좀 보세요.


우리는 기대는 데가 많은데

기대는 게 맑기도 하고 흐리기도 하니

우리 또한 맑기도 흐리기도 하지요.


비스듬히 다른 비스듬히를 받치고 있는 이여.


  기댄다는 의미에 나는 많은 것을 부여하고 싶다. 무언가 기댄다는 행위가 나에게 무척이나 의미 있는 일로 받아들여졌고 그 보다 의미 있는 것은 누군가가 기댈 수 있는 존재가 된다는 것이다. 그런 개인적 생각에서 가장 마음에 든 시였다. 


시집 전체적으로 아무 참신한 발상이나 의미를 뒤집는 새로운 어휘는 많이 발견하지 못했다. 하지만 어색한 시의 이어짐이나 의미 없는 시어들의 나열과 다른 중후함이 있는 시들이 많았다.

 눈앞만 바라보고 사는 우리와 달리 저 멀리 마음속 지평선을 바라보며 시인은 말해주고 있는 것이다. 또한 시집의 큰 특징 중 한 가지가 가로를 넣었다는 점인데. 마치 혼잣말을 중얼거리듯 혹은 부연설명을 하듯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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