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크로메가스.캉디드 혹은 낙관주의 (양장)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50
볼테르 지음, 이병애 옮김 / 문학동네 / 2010년 8월
평점 :
절판


아무런 정보없이 읽기 시작했기 때문에

처음엔 뭔가 했다.


그저 지난친 낙관주의를 믿고 있는

어리섞은 사람을 비웃는 우화인가?


아니면, 주인공의 고난과 역경의 여행기, 일대기인가?


결론은 둘다 섞여 있는 것으로

낙관주의를 믿는 캉디드가 많은 고난과 역경, 그리고 세계 곳곳을 여행하며

비관주의자를 만나고, 또 여러 일을 겪으며 성장해 나가는 이야기였다.

거기에 + 철학적인 담화들이 수시로 나오는데...

장르가 철학적 꽁트란다.


이런 장르가 있는지조차 모르고 낯설어서,

읽는 내낸 그렇게 어색했던 거다.


뒤에 해설을 보니까, 능청스러운 반어법을 적극적으로 독해할 때 진정한 재미를 얻을 수 있다고

쓰여있던데...


사실, 캉디드의 바보같은 모습이 우습기도 했지만,

적극적으로 독해해 읽지 않아서 그런지, 그저 약간의 지루한 감이 있는 콩트의 연속이었다.


읽는 동안 몇가지 다른 이야기들이 떠올랐다.

고전류의 영웅담과 여행기부터, 사회풍자를 주로한 소설들...


글쎄, 개인적으로 좀더 완성도 높은 글들과 비교가 되서

이것 나름의 맛은 있겠지만,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리섞은 척 자기 비하 개그를 하는 개그맨을 보고 웃긴 웃었지만,

웃고난 후 공허함이 오는것과 비슷한 느낌이랄까?

(애초에 볼테르가 그런걸 노리고, 쓴거겠지만. 또는 몇가지 모순적 의문을 재미있게 풀어낸다고 풀어낸 것 같은데..)


다음에 읽게 되면 적극적으로 독해해 볼까?

그렇게 권하는 것 자체에 약간의 반발심이 생겨서...

또 개인 취향에 그렇게 흥미롭지 않아 다시 볼일은 별로 없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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