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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가 나는 건 당연해! ㅣ 마음과 생각이 크는 책 1
미셸린느 먼디 지음, R. W. 앨리 그림, 노은정 옮김 / 비룡소 / 2003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어떤 좋은 책에도 별 5개를 주고 싶지가 않다.
내가 글을 쓴 작가라 해도 자신의 글에 별 5개를 줄수는 없을테니까,
하물며 독자인 나야. 싶어서 말이다.
알라딘에서 책구경을 하다가 보자마자 읽고싶다고 생각했다.
나이 스물이 넘어서, 딱히 아이가 있는것도 아닌데 아동책들이 좋은 이유는 뭘까.
취향이라고 해두자.
아이들 책만큼 재미있고 쉽게 풀어져 있고 똑바르게 써있는 글은 없다.
간단히 예를 들어 국회의원들 유치원 교육부터 다시 가르치자 .라는 느낌이랄까.
나이를 먹게되면 너무나 쉽게 간과해 버리는 것들...
모르는게 아니라 알면서도 지키지 못하는 것들이 참 많다.
그것도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지나쳐 버리는 풍경 같은것 들 말이다.
그런걸 되돌리려면 동심으로 돌아가야 할지도 모른다.
돌아가는게 가능한지 모르겠지만....
이 책은 우리가 어디에서도 배울수 없었던
그러나 수없이 경험했던 것에 대해서 이야기 하고 있다.
그것을 너무나 쉽고 큰 글씨와 그림으로 보여주고 있다.
계속 말하면 손 아프지만 최고다.
너무 허풍을 떤다고 생각할지도 모르지만 개인적 취향이라고 해두고 그냥 넘어가자.
나만 그런지 몰라도 세상을 살면서
누구도 화가 날때 어떻게 하라고 진지하게 가르쳐 주지 않았다.
나도 구지 누군가에게 배워야 한다고 물어야 한다고 생각해본적이 없었다.
화라는 것은 감정일뿐, 내가 어떻게 알아야 할 대상이라고 인식하지 못했었기 때문이다.
어른들은 쉽게 화를 내는 것은 착한 아이가 아니다라는 식으로 가르친다.
화를 내는 것은 사람이라면 지극히 자연스러운 감정인데,
어린 아이에게 그것을 억제하거나 조절하라고 하는건 지나친 것 아닐까..
왜 화가 나는지도 모르고 어떻게 화를 내야하는지도 모르는데...
이런걸 모르는 아이들이 자라서 제대로 화를 감당못하는 것은 어른들이 될지도 모른다.
그런 모든 어른들이 한번쯤 읽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한번도 좋고, 소가 풀을 씹고 또 씹어서 삼키는 것처럼, 제대로 소화해서
제대로된 똥을 만들어 낼수 있을 정도까지 읽었다면 괜찮지 않을까 싶다.
한번이라도 화가 나서 소중한 누군가에 상처를 입히고
그 사실로 인해서 자신이 상처받은 경험이 있다면 읽어보는 것도 좋을듯 싶다.
읽어보지 못한다고 해도 좋다.
다만 '화가 나는 건 당연해' 라는 제목에 대해서 한번만 생각해 보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