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명록




수양 2009-08-06  

언니네 이발관 리뷰 덕분에 카이레님 서재를 알게 되었네요. 즐겨찾는 서재에 등록해놓고 벽장에서 곶감 꺼내 먹듯이 몰래몰래 읽어나가다가 그래도 인사라도 드려야지 싶어 방명록에 몇 자 남겨봅니다. 요즘은 글을 안 쓰시나봐요. 서재에 적막이 감돌아서 곶감이 다 떨어지면 어쩌나 아쉬운 마음입니다^^  
 
 
chaire 2009-08-06 20: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적막하고 구석진 서재까지 닿아온 손님 발걸음에, 아 행주가 어디 갔더라, 찾아야겠다 싶은 기분이네요. 반갑습니다. 수양 님. 깊은 겨울을 함께 날 만큼 맛있는 곶감이 되어줄 만한 글은 못 될 테지만, 그나마도 새로 올리는 글도 없어져가는 상태라 죄송하네요. 세수하고 스킨 좀 바르고, 정신도 좀 차려봐야겠어요. 하하.
 


하얀마녀 2008-07-17  

제가 처음 서재질을 시작했을 때 자주 가던 서재 여기저기에서 글빨 좋은 카이레님에 대한 얘기를 많이 들었었지요. 그런데 그 땐 카이레님께서 별로 글을 안 올리시더라구요. 즐찾에 추가를 해놓고 언제나 글이 올라오려나 생각도 해봤지만 다른 분들 글 읽고 덧글 다는 재미에 그냥 잊고 살았었더랬죠.

역시 세상은 헛되이 이름을 전하지 않는다던가요. 좋은 일이 없는 나날이 계속되는 가운데 덕분에 마음에 한가닥 온기를 품고 돌아갑니다.

 
 
chaire 2008-07-18 09: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서재 초기 시절에 대한 기억은 나름 애틋하죠. 저도 그 무렵 만났던 분들에 대한 기억은 좀 특별하더군요. 구체적으로 아는 것 없지만 어쩐지 친근하고, 누군가 내게 말 걸어준 것에 대한 반가움과 아늑한 기쁨의 기억이 있어요. 그것도 어느새 몇 년 전 일이 되어버렸군요. 세월 참 빠르죠. 그 사이 어떤 이는 이곳을 떠나고 어떤 이는 이곳을 고집하고 어떤 이는 떠났다 돌아오고... 작지만 결코 작지 않은 공간이죠, 여기는. 숨어지내기도 좋고, 떠들썩하게 지내기도 좋은... :)

슬슬 유머러스한 마녀 님의 글빨이 강호에 다시 선보여지는 것 같더군요. 반갑습니다. ㅋㅋ
앞으로도 종종, 혹은 자주 뵈어요.
그나저나 밀린 댓글(?) 다느라 어젯밤 너무 무리하신 거 아닙니까. 하하.
 


hanicare 2008-06-23  

저도 오늘 괴롭던 일이 하나 마무리지어질 듯 합니다.

그래서 좀더 카이레님의 심경에 녹아들어갈 수 있었어요.

거의 10년 가까이 안 맞는 옷을 억지로 입고 있다가

 저 역시 강제종료를 했었는데.......

자꾸 옛날 생각도 나고  

서른넘어 직장을 관둔다는 것의 무게...그 무게 이상의 것.

 

그래도 살아지겠죠?

행운을 빌어요. 쉽게 포기하지 마세요.

 
 
chaire 2008-06-23 14: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쉽게 포기하지 말라는 말씀. 가슴 깊이 새겨지네요.
자꾸 포기하고 싶기도 하고, 이미 포기한 것 같기도 하고 뭐 그런 시절인지라..
근데, 목적어 없는 포기여서 정체도 잘 모르겠고...

바지락국을 밥 없이 냠냠 먹었어요.
삶은 바지락이 싱싱하더라구요.


 


치니 2007-09-13  

DEATH PROOF 재미있어요? (카이레님 댓글에 댓글 달다가, 사진이 달라진 걸 보고 쪼르르 물어보러 왔어요)

 
 
chaire 2007-09-13 12: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치니님. ㅋㅋ 저 이 영화 아직 못 봤어요. 꼭 봐야지, 싶어서 대문에 걸어둔 거예요. 잊지 않으려구요. 헤헤. 근데 이 영화 안 보기는 했지만 굉장할 거 같아요. 제가 아는, 믿을 만한 감식안을 가진 세 사람이 이 영화 '좋다' '타란티노 천재다' 정도로 얘기하는 걸 보면 말이죠. 물론 제대로 잔인한 거, 타란티노식 진정성을 좋아하는 사람만 환장하는 거긴 하지만... 하여간 전 꼭 보려고요.

치니 2007-09-13 15:02   좋아요 0 | URL
아 ~ ㅋㅋ 저도 찍어두고 있어요.
타란티노는 어떤 영화를 봐도, 절대 지루하진 않아서 좋아요.
전 갠적으로 잔인한 영화 싫어하는데도, 타란티노 식 잔인함은 별로 안 무섭게 낄낄대며 보게 되는 묘한 힘이 있더라구요.
그러니까 천잰가.
암튼 보고나면 소감 알려주세요 ~
 


비로그인 2007-06-13  

카이레님
어려운 시기...라고 생각되네요 잘 모르지만. 힘내시고요... 개편하는 서재에서는 또 멋진 연애스토리를...ㅎㅎ 기대할게요. 서재인연 감사했습니다. 체셔 드림.
 
 
chaire 2007-06-13 16: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 고통스런 시기예요. 제가 가장 지대로 연애를 해본 상대였는데 말이죠. 물고 빨고 뱉고 마시고 숨쉬고 더듬고 털고 ... ㅋㅋ

서재인연, 감사했다, 는 과거형 서술어가 조금 슬퍼요. 물론 2.0 서재에서 다시 만나자는, 그런 말씀이신 거죠? 그땐 제발이지 이 이별의 아픔이 잘 아물고, 재미난 얘길 할 수 있어야 할 텐데 말예요.

체셔 님의 이야기들도 언제나 자유롭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