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렌지 소스 다릿돌읽기
우오즈미 나오코 지음, 이경옥 옮김, 박영미 그림 / 크레용하우스 / 200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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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어떤 아이가 왕따를 당하는가? 따지고보면 특별한 이유는 없다. 하지만 그렇게 된다. 모두들 잘해야 수동적 동조자가 되는 정도. 결말도 문제해결을 보여주지 않지만, 아이의 심리 묘사를 통해 해결의 여운은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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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 바보 사계절 아동문고 81
우오즈미 나오코 지음, 고향옥 옮김 / 사계절 / 201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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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초등학교 5,6학년 아이들의 심리를 섬세하게 그리고 있다. 부모로부터, 바깥 시선으로부터 자기들만의, 그리고 자신만의 세계를 만들어가고 있는 아이들을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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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랄랄라하우스]를 읽고 리뷰 작성 후 본 페이퍼에 먼 댓글(트랙백)을 보내주세요.
랄랄라 하우스 - 묘하고 유쾌한 생각의 집, 개정판
김영하 지음 / 마음산책 / 201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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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일이 책 만드는 일이라, 직장에서 주로 많이 해야 하는 일이 책을 읽는 일이었다. 그런데도 가끔 난 휴가를 쓰고 카페에 가서 책을 읽었다. 가만히 생각해보면 기가 막힐 일이다.

회사에서 책 읽으면 되는 걸, 피같은 휴가를 버리고, 커피값을 들여 카페에 앉아있다.

하지만 그걸 안할 수는 없다. 가장 행복한 시간인걸.

그것은 지금도 마찬가지다. 집에서 일하게 된 뒤로 집안 배치를 아무리 바꿔도 책 한권 달랑 들고 나가 카페에서 읽는 것만 못하다.

컴퓨터가 있고, 책이 잔뜩 쌓여있는 것은 일인데, 카페에 가서 읽을 생각도 없던 카페에 있던 책을 읽거나, 급하게 읽을 일 없는 쓸데없는 책(정말 말 그대로 쓸 때가 없는 책이다.)을 읽고 있으면, 놀고 있는 것 같다.

 

그런 나에게 또다른 취미가 생겼다. 스마트폰으로 바꾸면서 책을 글로 읽는 것.

'김영하의 책 읽는 시간'이 불을 당겼다.

한번 들어보니 정말 재밌다. 이것저것 관련 수다를 떠는 게 재밌나했더니, 그냥 소설만 읽어줘도 재미있다.

눈으로 읽는 것보다 분명 속도도 안 나고, 꼭 읽고자 했던 책이 아니더라도 조용한 동네를 산책하면서 듣는게 재미있다. 그런데 그 다음에 여러 팟캐스트를 듣다보니, 이건 아무거나 다 좋은 건 아니었다.

김영하 말투, 목소리가 내 취향에 맞았다. 가령 짝꿍은 졸린다고 하니까.

 

그 뒤로 김영하 소설을 찾아읽었다. 목소리를 많이 듣다보니 아는 사이 같다.

거기다 이번 '랄랄라 하우스'까지! 산문을 읽고나면 그 사람하고 친한 사이같이 느껴지니.

 

이 진중하고 진지해보이는 낮은 음성의 작가는 고양이에게 무시당하기도 하고, 어떤 날은 아주 소심하고, 엉뚱한 상상을 하고, 남을 부러워도 한다.

그리고 이 모든 길이 햇빛 잘 드는 카페 창가 자리에 앉아 쓴 것 같은 기분, 그래서 어느 나라에서 쓰건 그건 여행같기도, 편안한 일상 같기도 하다.

 

랄랄라 하우스가 나를 여행길, 편안한 카페로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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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뱅이언덕]을 읽고 리뷰 작성 후 본 페이퍼에 먼 댓글(트랙백)을 보내주세요.
빌뱅이 언덕 - 권정생 산문집
권정생 지음 / 창비 / 201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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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4학년, 도서관에서 권정생 선생님을 만났다. <몽실언니>를 읽으며 펑펑 울었다. 몽실언니가 드라마로 인기를 얻고 난 다음이었나보다. 얼마전 깡뚱한 내 머리를 보며 누가 몽실언니 같다고 한다. 아직도 그런 촌스런 단발을 보면 몽실언니를 떠올리다니, 몽실언니가 어느 세대를 풍미하긴 했다.

지금 아이들은 권정생 선생님을 어떻게 만날까? 아마 <강아지똥>으로 만나는 친구들이 많겠지.

아이때 <강아지똥>을 읽으면 얼마나 좋을까 싶다.

 

선생님이 내고 싶어하지 않았던 산문집을 다 가지고 있다. 선생님 소설책과 동화를 다 가지고 있지 못한데, 산문집은 다 가지고 있는 걸 보니 사실 그의 글보다, 그의 삶을 더 좋아하고 있나보다.

아니, 산문집에 나온 꼬장꼬장하면서도 소심하고, 따뜻한 눈길이 좋다. 꾸짖는 말도 많지만, 이해도 많이 해주셔서 글을 읽다보면 죄책감과 위안을 같이 얻는다.

 

물론

'나는 지금 한 인간으로 돌아가기 위해 몸부림을 치고 있다. 내가 사람답기 위해 또 한 사람을 찾고 있다. 나는 여지껏 사람을 사랑해 본 적이 없다. 그러나 지금은 다르다. ....

아침부터 밤까지 나의 기도는 그것만으로 줄곧 이어지고 있다. 그런데도 나는 사람을 찾지 못하고 있다. 사람을 낚지 못하는 것이다.....

그런데도 세상에는 사람이 없었다....그분이 죽은 후 2천년이 지난 지금, 이 땅 위에 과연 얼마만큼의 사람이 살고 있는지 추측하기 어렵다.'

같은 문장은 가슴 시리게 만든다.

 

선생님이 동냥을 하면서 보낸 3개월, 평생 병과 싸운 몸, 그리고 남겨놓은 순하고 착한 사람들의 이야기 이따금 선생님 글을 소리내어 읽어보면 그리 좋을 수가 없다.

 

선생님 돌아가시고, 빌뱅이언덕에 올랐다.

평생 아픈 몸을 이끌고, 자기 삶을 살뜰히 꾸려오셨다. 둘레 사는 할머니들의 말벗이 되어 주셨다. 그분을 따르고 배우고자하는 사람이 가득이었다.

 

모두, 사람이 되고자 노력하는 길에 그를 만났다. 그를 만나 어떤 날은 더 마음이 불편하긴 하지만, 어떤 날은 만사 다 잊고 내 몸 편한 것만 좋아지려는 마음도 일지만, 한 인간이 되기 위한 노력, 그 예를 알기에 불가능하다는 생각도 하지 않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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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주목 신간 작성 후 본 글에 먼댓글 남겨 주세요.

이번 에세이 신간 추천은 여름 휴가때 가져갈 책이다. 최근 몇 번의 기차 여행 때 에세이덕을 본다. 소설은 너무 몰입하게 되어서 여행에 집중하는 것을 조금 방해하고, 인문학책들은 기차에서 자꾸 잠만 자게 만든다. 이럴 때 딱인 것이 에세이. 그리고 그 한권에 상황에 맞는 글들이 딱딱 나타난다.

 













채소의 기분, 바다표범의 키스


, 정말 귀여운 표지에 헐렁한 제목 느낌. 하루키다!

일에 필요한 책, 살림살이 좀 나아지게 할 책, 머리를 채울 책, 그런 책이 아니라, 이렇게 잉여같은 책이 필요한 순간이 있다. 읽으나마나 인생에 도움이 되는 건 아니지만, 그 순간을 즐기게 해주는 책.

아무리 바쁠 때라도 하루키 에세이를 읽고 있으면 지금 꽤 여유를 즐기고 있어, 하는 기분이 든다. 에세이는 맥주 회사가 만드는 우롱차 같은 거지만..이왕 그렇다면 일본에서 가장 맛있는 우롱차를 만들겠다니! 더운 여름 휴가에 먹고나면 열 오르는 맥주 대신 우롱차도 괜찮겠다!

 















시인의 오지 기행-고요로 들다


떠나고 싶다. 그런데 어디든 사람들로 꽉 차고, 인생이 이벤트인양 벌어지는 풍경들을 보면 그냥 집에 있는 게 나을 것 같기도 하다. 누군가의 숨겨놓은 별장같은 곳. 23명의 시인들이 추천하는 오지. 가본 곳은 이 시인은 그곳에서 무엇을 봤을까 싶고, 안 가본 곳은 시인의 시선이 궁금하다.

공간을 통해 시인들의 이야기를 듣고 싶은게지. 아껴가며 한 편씩 한 곳씩 음미하고 싶다.


 나의 이슬람문화 체험기


스물두살에는 자고로 여행이란 머리부터 발끝까지 낯선 곳이어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  서른세살에는 그런 여행이 얼마나 준비할 게 많고 피곤한지 생각한다. 그래도 그 기억이 몸에 새겨져, 이런 책을 뒤적거리고 싶다.

아직, 아니 어쩌면 영영 이슬람권 나라를 여행할 기회가 없을지도 모르는데, 이런 낯선 문화를 다룬 책이 좋다. 사람이 얼마나 다양한지, 또 얼마나 보편적인 감정을 가지고 있는지 생각하게 한다.

올 여름, 내 머릿속 여행은 이슬람문화권의 어느 나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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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일락 2012-07-06 11: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되세요.

라일락 2012-08-02 21: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8월 에세이 주목신간을 8월 5일까지 작성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