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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크 - 2021 BBC 블루피터 북 어워드 수상작
엘 맥니콜 지음, 심연희 옮김 / 요요 / 2021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책의 처음은 에디가 쓴 글을 글씨가 엉망이라며 들고 갈기갈기 찢는 머피 선생님으로 시작한다. 읽기 시작하자마자 내 가슴에서 스파크가 튄다!
다른 사람의 틀이 어떻게 생겼는지 알 수 없는 에디는 나만 설명서 없이 세상에 놓인 것 같다. 그런 에디에게 설명서 역할을 해주는 같은 자폐 성향의 언니 키디. 에디에게는 키디가 있어 든든하지만, 키디는 어떤 시간을 보내왔을까? (“하지만 네가 점점 나를 우러러볼수록, 내가 안 좋았던 날에 대해 말하는 게 점점 어려웠어. 힘든 날일 때도 털어놓을 수가 없었어.”)
에디는 수 세기 전 마녀로 몰려 처형당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고 스파크가 일어났다! 다름을 존중받지 못하고, 마스킹을 하면서 살아갈 때 합격점을 받는 에디와 키디, 그리고 마녀로 몰린 여성들은 같다는 것을 깨닫고 에디는 그녀들을 위한 추모비를 세우는 캠페인에 나선다. (“메리는 나 같은 사람이었다고요.”)
작가는 자폐 성향을 가지고 있고 이 책을 쓰면서 “모든 어린이는 자신이 이야기 속에서 긍정적으로 그려지는 걸 볼 자격이 있어요.”라고 이야기한다. 얼마나 다양하고 다른 어린이들이 함께 살고 있는지 구체적으로 생생하게 그려진 글을 보며, 내 곁의 어린이들을 떠올려본다.
이 책의 원제는 ‘A Kind of Spark’ 책을 읽으며 내 안에서 튀어 오른 불꽃들은 오래 타오르는 종류이길 바란다. 그건 내가 어떻게 가꿔가는지에 달린 일이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