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중그네 오늘의 일본문학 2
오쿠다 히데오 지음, 이영미 옮김 / 은행나무 / 200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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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에 친구 집에 갔다가 오쿠다 히데오'걸' 에 실린 단편 하나를 봤다. 엥, 요새 인기있던데 별로네?
어, <공중그네>가 재밌어. 하길래
<공중그네>를 봤다.
시트콤 보는 것 같다.
제목은 그냥 솔직하게 '이라부 정신병원'쯤
소재도 재미있고, 사람 심리로 들어가는, 누구나 가지고 있을 강박증을 다뤘다.
근데 일정한 형식이 나중에는 좀 뻔하게 느껴졌다.
야쿠자인데 뾰족한 물건만 보면 겁을 먹는 '고슴도치' '공중그네' 타는 서커스 단원이 상대 파트너에 대한 불신으로 자기도 모르게 몸이 말을 안 듣는 것. '여류작가'는 꽤 재미있었다. 일본 작가들을 볼 수도 있고. 젊은 여자작가에게는 남자 편집자를 부쳐준다는 것. 등단한지 얼마 안된 작가는 그런 남자 편집자를 남자친구 대하듯 대한다는 것. 재밌네. 아이코 라는 주인공은 끊임없이 내가 이 소재를 쓴 게 아닐까라는 강박에 시달린다. 선배가 너같이 항상 불안해해. 했는데 난 건망증이고, 이 사람은 강박증이다.
인쇄소에서 자다 일어나서 읽고, 읽다가 자고 했는데 만화책같이 금방 읽혀서 그 점은 좋네. 하지만 사서 소장하고 싶지는 않다. 심지어 두 번 보고 싶은 마음도 없네. (2007.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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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스케 2007-08-05 08: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공중그네 시리즈를 다 완파할때는 단순히 그렇게 평가했습니다.. 그냥.. 재밌는 글을 쓰는 작가.. 글은 술술 읽히지만.. 한없이 가벼운 것 같아서 좋아하는 작가는 아니었지요.. 그런데 얼마전에 이 작가의 남쪽으로 튀어를 읽고 생각이 바꼈답니다. 시간 나시면 꼭 한번 보시라고 권장하고 싶어요.. 이 작가의 진가는.. 남쪽으로 튀어에서 알 수 있는 것 같습니다.^^*

날개 2007-08-06 10: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아! 전에 써둔거라 더 추가를 못했네요. 저도 '남쪽으로 튀어!'읽었어요. 너무너무 재미있습니다. 헤, 남쪽으로 튀어 이야기를 써야겠네요. 실은 저도 오쿠다 히데오의 다른 책을 읽고 별론데 하면 이제 "남쪽으로 튀어!를 읽어 봐." 하거든요. 헤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