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냇물 저쪽 철학 그림책 2
엘즈비에타 지음, 홍성혜 옮김 / 마루벌 / 200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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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평화책 전시회에 있는 것을 봤다.
프랑스 책인데 꼭 우리 나라 상황 같다.
하긴 전쟁은 현재형이니까.
금강이 아빠는 “전쟁을 영원히 쫓아 버릴 순 없단다. 가끔 잠을 자게는 할 수 있지. 전쟁이 잠을 잘 때는 다시 깨어나지 않게 모두들 조심해야 한단다.” 하고 말한다.
정말 그런가.
금강이 엄마는 “아이들은 전쟁을 깨우지 않는단다.” 하고 말한다.
하지만 아이들은 전쟁으로 가장 큰 피해를 입는다. 피해를 입는다는 표현이 너무 약할 정도로.
초롱이가 가시 울타리에 작은 구멍을 내고 시냇물을 건너온 것처럼
개인들이 하나씩 부셔버리는 것. 요새는 어떤 큰 이념이나 혁명보다 그렇게 조금씩 그 울타리를 잘라내는 게 더 큰 힘 같기도 하다. 그러다가도 그게 아무런 힘이 없는 것 같기도 하고.
그림이 창을 중심으로 창 안에서 보기도 하고, 창 밖에서 창 안을 보기도 한다. 그렇게 답답하게 창 장면이 이어지다가 마지막에 툭 터진다. 금강이랑 초롱이가 만나는 장면. 예쁘다.
철조망이 쳐져있고 빨간 꽃들이 피어있는 면지도 예쁘다.
약간 심심할 수 있는 그림책인데 아이들은 어떻게 볼지 궁금하다. (2007.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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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 전달자 블루픽션 (비룡소 청소년 문학선) 20
로이스 로리 지음, 장은수 옮김 / 비룡소 / 200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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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여기저기서 청소년 문학책들이 많이 나오고 있다. 우리 나라 작가들의 창작도 있지만 대부분이 외국 책이다. 뭐 청소년용이나 어른용 책이 딱 나눠진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그래서 어른 책들이 청소년 용으로 다시 편집되어 나오는 게 필요한 일인지 잘 모르겠다. 특히 소설이. 같은 책도 15살에 읽는 것, 20살에 읽는 것, 30살에 읽는 게 다 다르니 말이다. 물론 책을 읽을 수 있는 흥미를 더 끌게 만든다는 것은 있다. 

나는 청소년 소설이 재밌다. 물론 이야기가 더 들어갔으면 싶기도 하지만, 그 나이때 아이들이 책 속에서 보여주는 행동들이 재밌다. 그런데 현실 중, 고생들...은 잘 모르겠다. 학교에 있는 친구들 이야기를 들려주면 아닌 것 같다. 그런데 내 청소년기를 돌아보면 또 매력있는 나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그 나이에 책을 읽는 것은 소중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어떤 때보다도.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청소년 책 관련 일을 하고 싶다.

《기억전달자》를 재미있게 읽었다. 신간 책 중에서 눈에 띈 것은 단연 표지랑 제목 때문이다. 수염을 길게 기른 노인의 눈빛이 심상치가 않았다.

주인공 조너스가 살고 있는 마을은 그야말로 완벽한 곳이다. 피부색이나 언어로 인한 차별 같은 게 없기 위해 분란의 소지가 될 만한 것은 아예 없앴다. 24시간은 철저하게 관리되고, 그 날 느낀 감정들도 식구들끼리 다 확인한다. 어떤 일을 하고 살지, 누구랑 결혼할지도 다 위에서 정해준다. 한 집에는 남매가 있어야 하고, 아이들이 몇 살 때 자전거를 탈지까지 정해져있다. 굶주림, 공포, 고통이 없고 마찬가지로 사랑, 즐거움, 쾌락도 없다. 잘못한 일이 있으면 바로 사과하고, 남의 일에 깊이 참견하지 않는다.

어떤 부분은 우리가 지향해나가는 사회모습하고 닮아 있다. 장애인, 쌍둥이, 몸이 많이 약해진 노인들에 대한 차별을 걱정할 필요가 없다. 사회에 없으니. 그럼 사람들의 감정, 지식, 경험들은 어떻게 될까. 옛날부터 내려온 사람들의 경험과 온갖 책의 지식과 감정들은 기억보유자가 가지고 있다. 그리고 열두 살이 된 조너스는 기억보유자가 되었다. 기억전달자에게서 여러 가지 기억을 전해 받으면서, 조너스는 세상에 색깔이 있고, 사랑이라는 감정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리고 그것 없이 사는 것이 얼마나 잘못된 것인지 깨닫는다. 마을에서 약한 사람들에게 한 ‘임무 해제’가 그 사람을 죽이는 거라는 것을 알게 되면서 죽게 될 가브리엘과 같이 조너스는 그 마을을 떠난다. 조너스가 떠나면서 그 마을에는 여러 감정과 기억이 떠돌게 된다. 사람들은 당황하고 힘들어하겠지만, 그게 맞는 거다.

어떤 것이 맞는 거지 고민스러웠던 부분을 찍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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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리데기
황석영 지음 / 창비 / 200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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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박 4일 동안 절에 다녀왔다. 말도 하지 않고, 손전화도 없고, 책도 읽지 않고, 수첩에 글 한자리 쓰지 않으니 외롭고 힘들 줄 알았다. 그러나 3박 4일은 너무 짧았다. 끝까지 가보지 못한 채 다시 일상으로 돌아왔다. 다시 시작, 이라고 생각했는데 계속 실수하고 잘못한 일들이 튀어나왔다. 끝까지 가보지도 못하고 그냥 일상이 피곤했다.

그렇게 피곤한 오후 《바리데기》를 들었다. 한번 읽기 시작하니 끝까지 쭉 읽혔다. 그런데 쉽게 읽었다는 생각은 안 들었다. 이제 스물다섯이 됐을 바리라는 여자의 일생이 너무 힘들었다. 바리랑 같이 지쳐갔다.

이야기를 읽는데 자꾸 옛날이야기 같았다. 다시 정신을 차리고 나보다 더 어린 여자가 지금 현재 겪고 있는 일이라는 걸 자꾸 기억해냈다. 봐, 이건 북쪽에 산불 크게 났을 때잖아, 이건 미국 9․11테러 때야. 미국이 아프간 침공한 거잖아. 여긴 지금 영국이라고. 그래도 자꾸 잊게 된다. 옛날옛날에 바리라는 여자애가 살았어…….

1983년 북쪽땅 청진에서 바리가 태어난다. 할머니, 어머니, 아버지, 언니 여섯. 일곱째 딸이다. 일곱째 딸을 낳은 것에 절망한 어머니는 아기를 그대로 안고 사람 없는 숲에 갖다 버린다. 그런데 그 집 개 흰둥이가 갓난쟁이를 데리고 와서 지 품 안에 데리고 있었다. 던져라 던지데기 바려라 바리데기, 해서 이름은 바리가 되고 할머니는 어렸을 때부터 쭉 바리데기 이야기를 들려준다. 바리데기 이야기가 참 구슬프다. 그러면서 의미심장하다.

바리는 배고픔을 겪고, 식구들과 헤어지고, 두만강을 건너 중국으로 간다. 같이 살던 식구들마저 죽고 칠성이랑 함께 두만강을 다시 넘어 식구들을 만나러 간다. 그러면서 산불을 겪고 또 죽을 고비를 넘긴다. 다시 중국으로 넘어오고, 바다를 건너 영국으로 간다. 현실은 지옥보다 더 나을 게 없다. 그러나 바리한테는 항상 할머니랑 칠성이가 꿈에 나타나(사실 어떤 것이 현실이고, 어떤 것이 꿈인지는 알 수 없지만)동무가 되고, 스승이 되어 준다. 열여섯 살에 영국에 와서 몸의 가장 밑바닥 발을 마사지 해 주면서 사람들 이야기를 들어 준다.

‘사람은 스스로를 구원하기 위해서도 남을 위해 눈물을 흘려야 한다.’

어려운 이야기다. 눈이 착한 무슬림 알리와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고 잠시나마 행복한 바리에게 또 고난은 닥친다. 바로 미국의 아프간 공격으로 아프간에 간 동생을 찾으려고 알리가 아프간에 가고 감옥에 갇힌다. 거기다가 바리의 아기 홀리야 순이까지도 죽게 된다. 아이를 죽게 만든 샹 언니. 그런 바리에게 압둘 할아버지는 ‘어떤 지독한 일을 겪을지라도 타인과 세상에 대한 희망을 버려선 안 된다.’ 하는 이야기를 한다.

아이를 잃고 슬픔 속에 방에만 처박혀 있던 바리가 꿈을 꾼다. 바리공주가 저승 가서 알아다 주겠다고 질문을 받은 것처럼 바리도 질문을 받는다.

“우리가 받은 고통은 무엇 때문인지. 우리는 왜 여기 있는지.”

“어째서 악한 것이 세상에서 승리하는지 알려줘요. 우리가 왜 여기서 적들과 함께 있는지도.”

“우리의 죽음의 의미를 말해보라!”

“우리는 언제나 너에게서 풀려나게 될까?”

바리공주는 생명의 물을 얻었지만, 바리한테는 생명의 물 따위는 없더라. 거기다 생명의 물은 아무도 대신 가져올 수 없다. 답은 다 자기한테 있다. 바리는 자기에게 질문한 사람들에게 답을 준다.

“사람들의 욕망 때문이래. 남보다 더 좋은 것 먹고 입고 쓰고 살려고 우리를 괴롭혔지. 그래서 너희 배에 함께 타고 계시는 신께서도 고통스러워하신대. 이제 저들을 용서하면 그이를 돕는 일이 되겠구나.”

“전쟁에서 승리한 자는 아무도 없대. 이승의 정의란 늘 반쪽이래.”

“신의 슬픔. 당신들 절망 때문이지. 그이는 절망에 함께하지 못해.”

부르카를 쓴 여인에게는 “서양놈들하고 너희네 남자놈들이 그 헝겊때기 보자기를 같이 씌워놨어. 바깥놈은 그걸 벗겨야 개화시킨다구 그러구 안엣놈은 집안 단속해야 자길 지킨다구 그래. 신이 가장 안타까워하는 이승의 얼굴이 너희들이야.”

바리가 가장 미워하는 것들에게는 “우리 엄마가 묶여 있어. 엄마가 미움에서 풀려나면 너희두 풀릴 거야.” 하는 대답을 홀리야 순이가 바리 안에 들어와서 해 준다.

꾸바의 관따나모에 갇혀 있었던 남편도 돌아오고 바리는 다시 아이를 가진다. ‘하마터면 세상이 달라졌다고 믿어버릴 만큼 평온하게’ 지냈지만 영국 시내에서 테러는 끊이지 않는다. 세상 어디에서는 여전히 사람들이 죽어가고, 굶주리고, 울고 있다.

‘지금 벌어지고 있는 전쟁은 힘센 자의 교만과 힘없는 자의 절망이 이루어낸 지옥이다. 우리가 약하고 가진 것도 없지만 저들을 도와줄 수 있다는 믿음을 가져야 한다. 세상은 좀더 나아질 거다.’

세상은 좀더 나아질 것이라는 희망과 믿음, 그리고 그저 세상 어디에서가 아니라 바로 나, 바로 여기라는 현실 감각. 끝까지 가본 것 같은 바리가 더 이상 지쳐있지 말고, 일어나라고 나를 깨운다. (2007.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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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스케 2007-08-07 15: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목만 보고서 지나쳤던 책이군요.. 생각했던 거랑 이야기가 많이 다른듯해서 조금 놀랬습니다. 언제부턴가..제목만 보고서.. 내용을 지례짐작하는 못된 버릇이 생겨난듯 합니다.. 이런 버릇일랑..얼른 고쳐야 할텐데....
 
내 생애 가장 아름다운 365일 - 미루의 좌충우돌 1년 나기
강상구 지음 / 브리즈(토네이도) / 200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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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제목을  쓰다보니 제목이 참  민망하다. 아니 뻔하다. 참 못 지었다. 그냥 난 미루 아빠 육아일기라고 이야기하고 다녔는데, 이렇게 흔한 제목이라니. 하긴 어젠 요가시작하기 전에 잠깐 책을 보다가 책을 뒤집어 놓았다. 제목이 간지러워서. 
신간 소개에서 아빠의 일년 육아 휴직기라고 하길래, 민주노동당에서 일한다길래 일로 볼 만할까 싶어서 샀다. 그런데 읽고 보니 글을 재미있게 쓴다. 딱딱 끊어지는 단문에 별로 꾸미는 말들도 없는데 공감도 되고, 재미있다. 
아, 이런 남자랑 같이 애 낳고 살고 싶다는 생각도 들고. 
뭐랄까. 여자가 쓴 것 같다. 육아휴직해서 나 훌륭한 남자라는 것도 아니고, 글은 그냥 소박하면서도 공감가고 세상에 애 키우느라 고생하는 엄마들의 마음을 잘 알고 있다. 그러면서 과하지 않다.
이제 애가 돌 지났으니 우리 잡지에 글 싣기에는 너무 어리겠지.
이 사람이 쓴 <신자유주의의 역사와 진실>은 어떨지 궁금하다. 헤

모유수유의 어려움1
...
주 선생님께서는 일찍이 모유수유의 고통을
다음과 같은 행동을 통해 제게 보여주셨습니다.
어느 날 저는 너무 덥고 어디 나갈 일도 없어서, 웃통을 벗고
모유수유 중인 주 선생님과 진지한 대화를 나누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주 선생님이 갑자기, 아무런 표정의 변화도 없이,
제 젖꼭지를 꽈~악 꼬집었습니다.
"아앗~~! 왜 그래?"
너무 기습적인 공격에 저는 몸을 파르르 떨며 물었습니다.
무덤덤한 표정으로 주 선생님께서 대답하십니다.
"응..고통을 같이 나누고 싶어서..."
그냥 말로 해도 될 텐데
혼자 아픈 게 좀 억울했던 모양입니다.
그렇지 않아도 전날 밤에
주 선생님께서는 수유할 때 젖꼭지가 얼마나 아픈지를 제게 말로 한참 설명하긴 했었습니다.
"빨래집게로 젖꼭지를 꽉 집으면 어떨까? 많이 아프겠지?"
"으..정말 아프겠다."
"그러고 나서 빨래집게를 빼."
"그리고?"
"그러다가 그 아픔이 다 사라지기 전에...다시 꽉 집어. 어때?"
"으으으...생각만 해도 소름이 쫙 끼친다..."
"바로 그런 아픔이야. 요즘 내가 아픈 게..."

*아, 이렇게 다른 사람 말을 잘 듣는 귀가 있다니.
그리고 자기 처지를 잘 아는 것도. 너무 재미있었다.
'저는 이 날의 대화로 '역시 애 키우는 아빠!'의 명성을 이어갈 수 있게 됐습니다. 사람이 좀 간사해 보입니다.-아기 순하네'

육아휴직한 아들을 절대 인정못하던 부모님이 감기 걸렸다는 말에
"넌, 뭐 집에만 있는 애가 무슨 감기가 다 걸렸냐?" 했다는 이야기.

생각해보니 애 키우는 이야기를 한 권으로 읽은 건 처음인 것 같다.
뭐 요새 애 낳고 싶다는 마음에 불을 당기는 책이기도 했지만, 이런 남자, 이런 부모쯤은 되어야지 싶기도 하고. 사실 별스런 부모가 아니라 그냥 노력하는 건데 싶기도 하고. 뭐..잘 읽었다.



모유수유의 어려움2

....
당시를 생각하면 '참, 그런 장면이 다시 있을까.' 싶기도 합니다.
퉁퉁 불어오른 젖의 한쪽은 제가 맡고, 다른 한쪽은 장모님이 맡고, 유난히 밝았던 형광등 아래 양쪽에서 경쟁하듯이 젓을 짜냈습니다. 장모님께서는 한참 고민하시다가 이런 말씀도 하셨습니다.
"자네가 좀 빨지..."
남편이 직접 입으로 짜내면 좋다는 것이었습니다.
참 남사스러운 장면입니다.
그 방법은 옛날부터 내려오는 전통의 방법인데 효과가 거의 없답니다.
애가 빠는 게 훨씬 강력하답니다. (2007.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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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중그네 오늘의 일본문학 2
오쿠다 히데오 지음, 이영미 옮김 / 은행나무 / 200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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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에 친구 집에 갔다가 오쿠다 히데오'걸' 에 실린 단편 하나를 봤다. 엥, 요새 인기있던데 별로네?
어, <공중그네>가 재밌어. 하길래
<공중그네>를 봤다.
시트콤 보는 것 같다.
제목은 그냥 솔직하게 '이라부 정신병원'쯤
소재도 재미있고, 사람 심리로 들어가는, 누구나 가지고 있을 강박증을 다뤘다.
근데 일정한 형식이 나중에는 좀 뻔하게 느껴졌다.
야쿠자인데 뾰족한 물건만 보면 겁을 먹는 '고슴도치' '공중그네' 타는 서커스 단원이 상대 파트너에 대한 불신으로 자기도 모르게 몸이 말을 안 듣는 것. '여류작가'는 꽤 재미있었다. 일본 작가들을 볼 수도 있고. 젊은 여자작가에게는 남자 편집자를 부쳐준다는 것. 등단한지 얼마 안된 작가는 그런 남자 편집자를 남자친구 대하듯 대한다는 것. 재밌네. 아이코 라는 주인공은 끊임없이 내가 이 소재를 쓴 게 아닐까라는 강박에 시달린다. 선배가 너같이 항상 불안해해. 했는데 난 건망증이고, 이 사람은 강박증이다.
인쇄소에서 자다 일어나서 읽고, 읽다가 자고 했는데 만화책같이 금방 읽혀서 그 점은 좋네. 하지만 사서 소장하고 싶지는 않다. 심지어 두 번 보고 싶은 마음도 없네. (2007.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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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스케 2007-08-05 08: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공중그네 시리즈를 다 완파할때는 단순히 그렇게 평가했습니다.. 그냥.. 재밌는 글을 쓰는 작가.. 글은 술술 읽히지만.. 한없이 가벼운 것 같아서 좋아하는 작가는 아니었지요.. 그런데 얼마전에 이 작가의 남쪽으로 튀어를 읽고 생각이 바꼈답니다. 시간 나시면 꼭 한번 보시라고 권장하고 싶어요.. 이 작가의 진가는.. 남쪽으로 튀어에서 알 수 있는 것 같습니다.^^*

날개 2007-08-06 10: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아! 전에 써둔거라 더 추가를 못했네요. 저도 '남쪽으로 튀어!'읽었어요. 너무너무 재미있습니다. 헤, 남쪽으로 튀어 이야기를 써야겠네요. 실은 저도 오쿠다 히데오의 다른 책을 읽고 별론데 하면 이제 "남쪽으로 튀어!를 읽어 봐." 하거든요. 헤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