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락사락 다가와 

사르르 떠날까 했더니 

눈부신 거리마다 

드러나는 흔적들 

 

햇살이 어루만진 곳이 

어디였는지 

햇살을 그리워한 곳이 

어디였는지 

 

눈물자국인 양 

하얀 얼룩 선명해 

맑은 오후 걷다 보니 

시리도록 찡한 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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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 삶은 가볍게, 영혼은 깊게~


<주변의 무게>

1. 버리기: 옷, 물건


<몸의 무게>

2. 자주 걷기: 하루 5000보


<마음의 무게>

3. 학교 일 열심히 하지 않기: 수시ㅋㅋ

4. 오카리나 연습하기: 주 1시간(토요일)

5. 새로운 거 도전하기: 월 1회 이상


<영혼의 깊이>

6. 읽기: 월 3권

7. 쓰기: 격일 1회(리뷰, 페이퍼, 편지..)

8. 말하기: 하루 1명 이상과 대화하기(대면, 카톡, 문자..)

9. 듣기: 격일 1회 부모님께 전화하기


올해는 나비종 삶에 깔끔한 곰국의 맛을 낼 테다~! 불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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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과 하루 차이이기는 하지만 연도가 바뀌는 건 또 다른 기분이라 오늘이 마지막인 것처럼, 2020년의 종말이 올 지라도 한 편의 편지를 쓸 테다! 라는 마음으로 올 한 해 정신적으로 많은 의지가 되었던 물감님께 올해의 마지막 편지를 씁니다. 원래 이렇게 가래떡스러운 문장을 구사하는 건 제 스타일이 아니긴 하지만 낯선 문장으로 한 번 바꿔보았는데 역시 긴 문장은 체질에 안 맞는 것 같아 하던 대로 해야겠습니다~ㅎ

 

12월, 잘 지내셨는지요? ^^

정신없는 한 달을 보낸 덕분에 책 한 권도 제대로 못 읽고 마무리하게 되네요.ㅠㅠ 그래도 <총균쇠>의 리뷰를 쓴 것만으로 만족하려고 합니다. 1월부터는 벼락치기 독서를 하지 않기 위해서 이번 달은 열라 달렸습니다. 업무도 부지런히 처리했구요, 대략 마무리가 되어가니 다소 가뿐한 마음으로 짐승을 만나러 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ㅎㅎ

 

방금 1년을 돌아보는 글을 썼습니다. 물감님께 '편지쓰기'로 올해의 마지막 미션을 마무리하게 되었네요. 물감님과 함께 였기에 고전의 세계에서 덜 고전하며 거대한 산들을 넘어올 수 있었습니다. 감사드려요~ㅎㅎ

2020년은 당황과 낯섦의 한 해였지만, 2021년에는 더욱 열심히 살아보려고 합니다. 자신을 좀 더 사랑하고, 책과 함께, 제가 좋아하는 것들과 함께, 제가 좋아하는 사람들과 함께 1년을 다시 채워보려고 해요.

1월에 멋진 리뷰로 다시 만날 때까지 물감님도 잘 지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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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감 2021-01-06 20:0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ㅎㅎㅎ이번에도 편지를 늦게 읽었네요. 고맙습니다^^ 어쩐지 저한테만 쓰시는 거 같습니다ㅎㅎ

분명 치열하게 살았는데 남는건 없는기분의 2020년이었어요. 나비종님은 어떠셨을지. 독서도 집중을 많이 못해서 아쉬움가득한 해였네요. 올해는 독서활동에 더 마음을 쏟아야겠어요ㅎㅎ
뉴스를 보니 올해도 코로나가 길게 갈것 같네요. 조심조심하시고요, 새해 복많이 받으세요^_^

나비종 2021-01-06 23:56   좋아요 1 | URL
ㅎㅎ 그러게요. 어쩐지가 아니라 팩트라는ㅎㅎㅎ

저도 열심히 바쁘게는 살았는데 이럴 줄 알았으면 이것저것 할 수도 있었을 텐데 싶더군요. 어정쩡한 시작이 반복되면서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한 시간들이 아까웠어요. 하지만 이럴 줄 몰랐으니^^; 힘겨웠지만 시행착오를 겪은 1년이 있었으니 올해는 한결 단단해진 마음으로 변화를 맞이할 것 같아요. 좀 더 나아지겠죠?^^

일과 독서 시간도 적절히 분배(1 : 9ㅋㅋ)해서 평화로운 마음을 유지하고 싶습니다만~ㅎㅎ

물감님도 소복이 쌓이는 눈처럼 웃음 가득 쌓이는 날들 보내세요~*^^*
 

*주제 : 낯선 환경으로 GO~!

 

<여행>

 

1. 다른 도시 친구들 만나러 가기 : 격월 1회

   X...이건 세계적 돌림병으로 어쩔 수 없었다.ㅜㅜ

 

<문학>

2. 편지쓰기 : 월 1회

  O...급체해서 병자된 6월 빼고 전부 완수함!ㅋㅋ

  

3. 뭐든 끄적이기 : 격일 1회

  X...작심삼일의 표본을 보여준 실천 사례로 심히 부끄럽구나^^;;

 

<신체>

4. 자주 걷기 : 하루 5000보

  O...날마다 걸음 수를 기록하면서 체크했다. 수시로걸었다. 날이 좋아서 걸었고 날이 안좋아서 걸었고 날이 그저 그래서 걸었고 비가 와서 걸었고 겁나 더워서 걸었고 겁나 추워서 차를 탔다. 

 

<음악>

5. 오카리나 연습하기 : 주 1회

  X...내가 왜 그랬을까..?ㅡㅡ;

 

<기타>

6. 뭐든 안 해본 거 도전하기 : 월 1회

 O...시와 공연 감, 캘리그라피 배우기, 교사독서모임 주관, 25명의 상담편지쓰기, 학급특색사업 '오늘의 용기' 추진, 수업영상녹음, 구글폼 만들기, 비바샘 꽃 이벤트 신청, 도자기 체험, 조각소설 조금 써보기, 재활용센터에 책 15kg 매각하고 천 원 받음, 줌 수업, 기초학력 녹화, 새로운 요리들, 줌 독서모임

 

*그 외 사건들

1. 환경: 전보, 이사, 거실천장공사, 웅이아저씨 화장실 냄새 제거

2. 신상: 염색을 멈춤, 스케일링, 분변잠혈검사, MBTI 인터넷 간이 검사(ESFJ)

3. 편의:  책장, 에어컨 구입, 농협 OTP카드 발급, 휴대폰 바뀜, 온통대전카드 발급, 편백나무도마 구입

4. 도전: 글짓기대회(한밭전국백일장, 인문고전독후감, 한밭시조백일장, 안산전국여성백일장, 전국여성독후감 응모)

5. 독서: 물감님과 고전(모래그릇, 달려라 토끼, 페스트, 베니스의 상인, 거지소녀, 벤야멘타 하인학교, 동물농장, 아버지와 아들, 빌러비드) , 고레(보건교사 안은영, 나의 문화유산답사기6, 지대넓얕1,2,0, 숨, 상상력 사전, 코로나 사피엔스, 총균쇠), 교사(교사, 수업에서 나를 만나다), 나(나는 내 나이가 참 좋다, 불안의 책, 살고 싶다는 농담)

6. 자식: 미니(라섹, 대학 입학, 자취방 구함), 응장군(이직), 미니 친구 4박5일 놀다감

7. 가족:  가족사진촬영, 언니네 집들이, 시어머님 백내장 수술

8. 친척: 고모부 팔순, 셋째이모부상

9. 나눔: 머그컵 삼요소에 드림, 조카 및 주변에 기프티콘 및 생선 다수

10. 관계: 홍익인간의 이념으로 가족같은 교무실 분위기를 만드는 데 지대한 공헌을 함 ㅋㅋㅋ, 3학년연찬회(1월, 포항, 구룡포, 영덕), 친한 T와 능이버섯백숙(1월), 결혼(윤t, 서t)

 

*결론: O 3개, X 3개

의도했든 의도치 않았든 환경에 많은 변화가 있었고, 해보지 못한 것들을 그래도 많이 시도해보았으니 주제에 걸맞게는 살았다. 올해는 더욱 더 매력적인 나비종으로 레벨업되었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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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될까봐 공개적인 공간에 리뷰와 편지의 수류탄을 투척하지 않으리라 힘차게 부르짖었건만... 11월의 마지막 날에 이러고 있는 제가 몹시 부끄럽네요^^;;;

월간 편지처럼 매월 이런 식으로 한 달을 정리하는 것도 괜찮다싶기도 하다며 자기합리화 모드로 들어갑니다~ㅋㅋ

 

이번 달도 대회에 응모했던 두 편이 다 떨어졌어요.ㅡㅡ; 인간은 적응의 동물이라더니 지난 번에 한 번 겪었던 일이어서인지 처음보다는 타격이 크지 않더군요. 다소 침체된 기분이 며칠은 가더라구요. 그래도 700페이지도 넘는 책에 집중하다보니 이번에는 빨리 딛고 일어설 수 있었습니다.

 

특성화고 원서 접수를 마무리했구요, 12월에는 자사고, 국제고, 일반고를 끝으로 원서작성은 끝나구요, 1월에 졸업시키면 중3의 대장정이 모조리 끝나게 됩니다.

지난 주에는 반 아이가 묻더군요.

"쌤! 저희는 겨울방학 없어요?"

"니네는 쭉 다니다 1월 20일날 졸업이야."

"그럼, 진짜 겨울방학 없는 거예요?"

"어, 그래." (속으로 중얼거린 말: '바보세요? 졸업하고 3월까지 쭉 쉬시는 거라구요, 인간들아! '^^;;)

 

객관적으로는 엄청 바쁘고 할 일이 많은 시기를 지나고 있지만 부질없는 일에 너무 매달리지 말자하며 집착을 내려놓았더니 마음이 편해지더라구요.

"쌤! 그 종이 안 가져왔어요."하면,

예전 같으면 버럭했을 텐데 요즘에는 웃으면서 말해요.

"괜찮아. 걱정하지마. 이따 학교 끝나고 땀 삐질삐질 흘리면서 다시 갔다오면 돼."

"쌤! 이거 너무 많아요."하면,

이 정도 가지고 많다고 하면 어쩌냐며 버럭했을 텐데 요즘에는 그저 웃지요.

"괜찮아. 내가 하는 거 아니니까. 화이팅!!"

 

시간이 점점 빨리 가네요. 요즘은 마음이 평온합니다. 책 읽고 생각하고 글을 쓰며 보내는, 그냥 이런 일상들이 잔잔한 행복을 가져다주네요. 12월에도 잘 지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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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감 2020-12-10 11:0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이고, 저는 이 편지를 왜 지금에서야 본걸까요... 늦게나마 감사드립니다.
11월에도 이것저것 도전하시느라 바쁘셨군요, 저는 이사문제로 스트레스 최고조였던 한 달이었습니다 ㅎㅎㅎ 이제야 정리가 되어 숨 좀 돌리고 있거든요^^;

연말이 다가오면 어디에나 바빠지지만 학교도 참 정신이 없죠. 학생이나 선생이나 ㅎㅎㅎ
중3이면 곧 떠나갈 아이들인데, 올해는 거의 대면하지 못해서 서운하기도 했을 것 같아요.
아이들한테 받는 스트레스도 있지만, 반대로 활력을 받기도 하는데 말이에요. 서로가 아쉬운 한 해가 아니었나 생각해봅니다. 그것들도 지나가면 다 아무렇지 않아질테죠... ^^

2021년 모임의 첫 도서 목록을 가지고 왔습니다~~
1월. 인간 짐승 - 에밀 졸라
2월. 데미안 - 헤르만 헤세
3월. 순교자 - 김은국

그러고보니 벌써 이 모임도 3년차가 되겠네요 ㅋㅋㅋ
문학동네에서는 꾸준히 고전 신간을 내고 있어서 우리 모임은 한 10년은 하지 않을까요? 더더욱 몸 건강 뇌 건강 챙겨야겠습니다 ^^ 그럼 남은 12월도 잘 보내시고 마무리 잘하시길 바랄게요!ㅎㅎ

나비종 2020-12-11 22:19   좋아요 1 | URL
생각보다 빨리 보셨네요?ㅎㅎ
도전과 실패를 거듭하면서 겸손과 의지의 근육이 붙었으니 그것으로 만족하려 합니다~^^;
이사를 하셨군요. 심란하셨겠는데요? 정리하는 데 한 달은 넘게 잡아야 하던데요. 그나마 아직도 정리 안된 부분도 있어요. 올 2월에 이사했거든요. 공감대 형성 ㅋㅋㅋ

정신없어요.ㅠㅠ 원서작성은 단지 거들뿐, 생기부 작성, 업무 관련 마무리 작업으로 요즘은 거의 해뜨기 전에 출근했다 태양을 못 보고 퇴근하는군요. 출근해서 사무실 도착하면 7시 40분쯤인데 그때부터 달려도 제 시간에 마무리가 힘드니 ㅡㅡ;
문자와 전화로는 엄청 친숙한데 대면에서는 데면데면해요. 얼굴이 낯선 친구들이 몇 있어요. 오밤중 12시 넘어서도 문자를 주고 받은 사이인데도 말이죠.ㅎㅎ 아쉬운 마음이 있어요. 마지막 담임일지도 모르는데...기력이 노쇠하여 ㅋㅋㅋ 두고두고 기억에 남는 아이들이 될 것 같아요.^^

<데미안>은 읽었지만 다시 읽고 독후감을 써볼게요. 새로운 느낌일 것 같아요~ㅎ
나머지는 이거 쓰고 주문해야겠어요~^^

벌써 3년 차!! 헐~ㅎㅎㅎ 10년 넘게 하지 않을까요? 나이가 들면 기억력이 감퇴하니 제가 또 생소한 제목이라며 <빌러비드>는 어떠냐고 말할지도 몰라요.ㅋㅋㅋ 눈 건강 챙길게요~ 눈이 가장 먼저 피곤해진다더니 그런 것 같거든요. 가끔 줄도 잘 안 맞고 오타도 생기고ㅋㅋ
남은 기간 부지런히 마무리하고 1월에는 우아하게 책장을 펼칠테다!! 결심했습니다~ㅎㅎ 잘 지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