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눈썹 사이로 갈라지는 햇살처럼

내 마음도 혹시나 잘게 스러질까

푸른 향기 가득한 하늘 향해

부치지 못할 편지를 띄워봅니다

 

사람과 사람이 만나는 일이

마음과 마음이 마주보는 일이

차마 먹먹한 일이 될 수도 있어

 

메마른 낙엽이 된 눈물이

마음 바닥을 굴러다닙니다

 

가을 품고 자유로운 바람에

이 마음 한 움큼 실어보내면

그대 숨쉬는 세상을 향해

손끝이라도 스칠 수 있을까

한가득 그리움을 다시 띄워봅니다

 

 

* 2016. 10. 9. H백일장, 장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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