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의 자전거는 오십분을 굴러갔지
교정을 바라보며 일 년 뒤를 그려본 너
비로소 갖게 된 꿈을 빛으로 품고 왔지
자전거론 무리인데 차비는 짐이라며
두 달 뒤 찾아와선 집 근처로 간다는 너
벌게진 눈 속의 빛이 이리도 선연한데
아버진 너를 품듯 짐을 안고 가실 테니
네 안의 빛을 따라 그대로 걸어보렴
그 빛이 흘러나오면 길을 보여 줄 테니
*2021.8. H시조백일장 예선(글제: 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