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 하나 부엌 하나 골목 끝에 느낌표
여섯 식구 허락된 자그마한 집이었지
흘러간 시간 거슬러 펼쳐지는 옛 풍경
치열한 하루하루 고단한 걸음걸음
시린 심장 녹여가며 자식들을 품던 당신
집이란 당신에게는 어떤 공간이었을까
당신을 담아내니 나의 글이 뜨끈해져
시큰한 코끝 위로 눈시울 뻑뻑하니
아득한 공간 넘어와 물컹해진 나의 집
*2020. 9. 26. H시조백일장 본선, 참방(글제: 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