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 위 아득한 밤 반짝이는 돛단섬
부드러운 햇살 품고 고이고이 접혀서
짙푸른 바람결 타고 출렁출렁 떠가네
내 안의 깊은 바다 오도카니 섬 하나
시린 눈물 머금고 점점 더 가라앉다
따스한 돛단섬 좇아 서서히 떠오르네
섬과 섬이 만나면 육지로 이어질까
당신과 나의 섬도 언젠가는 저렇게
조금씩 가까워지길 한발씩 디뎌보네
*2019. 9. 28. H 시조 백일장, 참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