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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 큰 할머니의 만두 만들기
채인선 글, 이억배 그림 / 재미마주 / 2001년 1월
평점 :
5살 서연이의 저녁 풍경.
서연이는 저녁을 먹고나서 우선 도라도라 비디오를 한 편 보았습니다. 그런 다음 메이지 플랩북을 가지고 한참을 놀더니 자기전에 침대맡에서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읽어달라는군요.
아니, 그런데 이것 좀 보세요~
도라, 메이지, 앨리스....분명히 서연이는 대한민국의 자랑스러운 5살 유치원생인데 어찌 읽는 책은 모두 외국 그림책이며 주인공들은 외국 캐릭터란 말인가요.
이 점에 대해서 심각하게 되돌아보게 만든 그림책이 바로 '손 큰 할머니의 만두 만들기'입니다. 설날, 숲 속 동물 친구 모두가 먹을 만두를 신나게 만드시면서 얼굴에는 웃음이 가득하십니다. 매일 밥하면서 힘들다고 짜증내는 엄마랑 딴판이니 서연이는 손 큰 할머니의 이 표정을 얼마나 좋아하는지 모릅니다. 엄마가 직장에가면 서연이를 돌보아주시는 윗층 할머니와 똑같이 닮았다고 하면서요~
어린 시절, 창작 동화나 그림책은 별로 재미없다고 생각하고 자란 엄마의 편견을 박살(?)내 버린 우리 그림책. 윗층 할머니를 생각하면서 웃음짓게 하는 소박한 그림책. '손 큰 할머니의 만두 만들기'를 읽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