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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금술사
파울로 코엘료 지음, 최정수 옮김 / 문학동네 / 2001년 12월
평점 :
격찬으로 가득한 이 책을 읽을까말까 망설이다가 구매했다. 처음 몇 장을 읽을 때는 흔한 삶의 진리를 우화적으로 보여주는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곧 그 이상의 어떤 것이 나를 사로잡았다.
'무언가를 온 마음을 다해 원한다면, 반드시 그렇게 된다는 것'을 되풀이하여 읽으면서 나는 어느새 꿈을 찾아 떠나는 주인공의 마음이 되어있었고, 그가 만나는 사람들의 마음과 함께하였다. 꿈이 있으나 실현한 후의 허탈감이 두려워 실현하지 않는 크리스탈 상인의 마음이 어쩌면 그렇게 공감이 된단 말인가.. 그리고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보낼 수 있는 용기를 가진 여인의 담대함이 몸시 부러웠다. 누구에게나 꿈은 있지만, 그것을 발견하는 사람도, 찾아가는 사람도 흔하지는 않다.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가에 대하여 생각을 많이 하게 된 요즘, 책이 주는 감동과 잔잔하지만 깊은 느낌은 큰 도움이 된 듯 하다. "사람이 어느 한 가지 일을 소망할 때, 천지간의 모든 것들은 우리가 꿈을 이룰 수 있도록 뜻을 모은다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