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의 현대문학 가가형사 시리즈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양윤옥 옮김 / 현대문학 / 200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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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비가 내리는 일요일 오후 출근했다.
작업이란 늘 그렇듯 긴장되면서도 지루한 일이다.
하나의 일을 마치고 대기하며 무심코 앉았던 자리의 책상을 훑어보다 추리소설 3권을 발견했다.
모두 히가시노 게이고의 작품.
용의자X의 헌신을 재밌게 봤던터라 '악의'를 집어들고 읽기 시작했다.

용의자X의 헌신과 비슷한 구성으로 범인은 앞부분에서 밝혀지나,
그 과정과 동기에 대하여 반전에 반전을 거듭한다.
추리소설을 끝부터 읽어야 제맛이라 생각하는 나는 처음부터 엉뚱한 사람을 범인으로 생각했다가,
반전의 순간마다 속았다가 마지막에서야 아..그런거였어 하며 책을 덮었다.

어디에서 악의는 시작된 것이고, 마음속에서 성장한 것일까?
사실 악의를 품게 되는 가장 큰 원인은 상대방의 잘못이 아닌 스스로의 마음속에서 키워나간
작은 악감정으로, 생각하는 동안 자라나고 왜곡되는 무서운 힘을 가지고 있다.
범인이 설치해놓은 덫 중 가장 강력했던 것도 실은 아주 작은 사실이 아니였던가.
그 작은 이야기가 가가형사의 마음에 박혀 모든 것을 왜곡되게 만들었던 것이다.

추리보다는 인간에 대해 더 많이 생각하긴 했지만 흡입력이 강해
읽는 동안 고객이 질문을 해도 답변하기 귀찮을 정도였다.
다만 아쉬운 것은 앞에서도 말했던 것처럼 다른 책의 구성과 비슷하여 반전이 계속 있겠지라고
미리 불신(?)하게 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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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의 조건 - 하버드대학교. 인간성장보고서, 그들은 어떻게 오래도록 행복했을까?
조지 E. 베일런트 지음, 이덕남 옮김, 이시형 감수 / 프런티어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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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말하면 나는 아직도 이 책을 읽고 있는 중이다.

원 제목은 well aging으로, 말 그대로 잘 늙어가는것은 무엇인가를 탐구했다.
방법은 선정된 인원의 인생을 추적하여 살펴보는 것으로 길고도 힘들지만 의미있다.

첫머리에 소개된 한 노인의 인생은 생각에 잠기게 한다.
불우한 어린 시절에서 성공한 인생을 살고 있는 노인은
나이를 먹을수록 자신의 어린시절과 부모에 대해 관대해지고..
적절한 순간에 자신이 쥐고있던 것들을 넘겨줄 수 있는 현명함까지 지니게 된다.

그는 분명히 잘 나이들어가고 있는 것이다.

책에서는 한 편의 논문처럼 집단 선정의 과정과, 그 여정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고 있으며
무엇보다 중요한 그들이 연구한 잘 늙어가기 위해 필요한 것들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중간중간의 실제 인생들은 그것이 맞다는 것을 증명하고 있으며,
허구의 인생이 아닌 진짜 인생이기에 그때마다 읽는 것을 멈추고 생각에 잠긴다.

그들이 만약 내 인생을 추적한다면, 그들의 보고서에는 무엇이라고 적힐까?
나는 잘 나이들어가는 것일까?

어떤 부분들은 자기계발 서적과 겹치기도 하고, 또 어떤 부분은 전혀 다르기도 하다.
어쨌든 인생에 대한 사례집을 원한다면.. 바로 이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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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 생활 7년 1개월.

얼마전 오래오래 공부를 하느라 직장을 안다녀본 친구녀석이 이렇게 말했다.
-7년? 그럼 너 이제 회사에서 팀장이야? 막 인정받고 그래?

이 녀석. 드라마를 너무 봤구나
현실에서의 7년은 그냥 과장이 될락말락하는 대리란다.

요즘 남편과 다소 심각하게 나의 직장문제를 의논한다.
한계에 도달했다고 생각한다.

우린 둘다, 착한 자식이였고, 부모를 기쁘게 하기 위해 공부를 잘했고,
그렇게 대학에 들어갔지만 막상 우리 자신이 무엇을 원했는지 몰랐고,
결국 남들(부모님)이 좋아하는 회사를 택했고..이렇게 밥벌이를 하고 있다.

그래서 우리는 불쌍하게도 서른이 훌쩍 넘은 이 나이에도
인생에서 하고 싶은 일을 모른다.
그저 밥벌이를 할 뿐...

이제라도 인생을 살아야하지 않을까. 이야기한다.

바보같이 무엇을 하고 싶은지, 무엇을 해야할지도 모르지만
아무것도 하지 않더라도, 내 인생에게도 자유를 줘야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어제 침대에 누워 남편에게 말했다.
- 나 만약에... 회사를 그만두면 한동안은 도서관에 가서 읽고 싶은 책들을 쌓아두고
  햇볕을 보면서 읽다가 생각하다가 할거야. 그러면 많이 행복할 것 같아.

그 말을 하면서도 미안했다.
우리가 비슷한 만큼..그도 나만큼 자신만의 희망을 가지고 있을텐데..

과연 나는 이 지겨운 밥벌이를 끝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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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트로지나 핸드 크림 - 56g
존슨앤드존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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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물을 받아 오랜만에 다시 사용하게 되었다.
그 당시에는 참 보습력이 뛰어나다고 생각했는데
다시 발라보니 지나치다.

사무실에 핸드크림 하나씩 두고 손씻을때마다 사용하는데
뉴트로지나는 그렇게 사용하다가는 손이 기름으로 코팅이 되버린다.

아주 가끔 사용하면 모를까
특이한 향부터 질감까지,
가까이 두고 자주 사용하기에는 별로인 제품.
(크기도 매우 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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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몽드 고영양 에센스 - 50ml
아모레퍼시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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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센스라기보다 크림에 가까운 편이다.

노란색의 크림 재질로 펌핑식이라 깔끔하게 사용할 수 있어 좋은데,
아침에 화장하기 전에 바르면 화장이 밀리는 경우가 있어 저녁에만 사용한다.
향은 특별하지 않은 마몽드 고유의 향이고 50ml라서 꽤 오래 사용할 수 있다.

쉽게 트는 편이지만 저녁 세안후에 이 에센스 바르고
적당한 크림 하나만 조금 발라주면 겨울내내 트지 않고 살 수 있어 만족스럽다.
(한 여름에는 사용하기 좀 부담스러울 때도 있다.)


마몽드 제품이 대부분 좀 유분이 많은 편이고 흡수도 좀 느린 편이지만
보습면에서는 뒤쳐지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여행가서 며칠 안 바르면 트기 시작하는걸 보면 확실히 효과는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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