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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글쓰기 - 아빠와 함께 하는 ㅣ 대디헬프미 1
김상호 지음 / 엠에스디미디어(미래를소유한사람들) / 2006년 10월
평점 :
절판
독후감 쓴 시간: 06년 12월 23일 15시 12분 22초 ~ 06년 12월 23일 18시 7분 2초
(아빠와 함께하는 행복한 글쓰기 / 김 상호 지음 / msd미디어)
자: 2006. 12. 09. (토) 06:40 (성대역) ~
지: 2006. 12. 10. (일) 12:47 (집)
이번 주에는 좋은 일도 그렇지 않은 일도 있었다. 장모님께서 다니러 오셨는데 명심보감과 같은 좋은 말씀을 해주셔서 감사했다. 한편 딸 예지가 심한 감기에 걸려 며칠이나 고생고생했고, 어제는 아내가 또 감기에 걸려서 힘들어 하고 있다. 딸 아이가 겨우 자리를 털고 일어나자 아내가 몸져 누워 버린 것이다. 불행 중 다행인 게 아들 성준이는 감기에 걸리지 않았다. 자기는 감기에 잘 걸리지 않는다고 말하는 것을 보니 좋은 생각을 갖고 있다고 느꼈다.
장인어른께서 돌아가시고 홀로 되신 장모님께서 식당에 다니시고 계신데, 일 할 수 있는 동안 열심히 일을 해야 하신다면서, 식당 주인이신 사장님이 연세가 많은데도 불러주신 것에 감사하면서 최선을 다해 일을 하고 계신단다. 3년이 넘도록 단 한번도 무단 결근을 하지 않았다니 책임감이 얼마나 강하신가. 이번에 놀러 오셨다가 돌아가시는 길에도 넉넉하게 출근을 할 수 있도록 차 시간도 여유 있게 잡아야 한다는 말씀을 듣고 감동을 했다. 참으로 훌륭한 모습이 아닌가. 장모님 말씀을 듣던 중, 거친 손을 꼬옥 잡아드렸다.
학교 가기를 무척이나 좋아하는 딸 예지가 지난 화요일에 감기가 걸려 아파서 조퇴를 했다고 한다. 며칠씩이나 끙끙 앓는 모습을 보니 안타까운 마음이 많이 들었다. 조퇴를 하고 온 다음날에도 많이 아픈 것 같아 학교에 가지 말고 푹 쉬라고 했는데도 굳이 학교를 갔다고 한다. 학교에 가는 걸 하루쯤 거른다고 큰일날 일도 아닌데, 결근을 하지 않으려는 마음가짐이 기특해 보였다. 몸이 아파서 힘들었는데도 책 읽는 것을 빼먹지 않은 것 같다. 이번 주에는 책이 좀 얇은 것 같아, 2권을 추천해 주었는데 다 읽는다. 기특한 녀석이다. 딸 예지가 아파서 끙끙대는 것을 지켜보던 아내가, 차라리 자기가 아팠으면 좋겠다고 말하더니 어제는 기어코 감기에 걸려 병원에 다녀왔다고 한다. 그러더니 어제 저녁엔 끙끙 앓는다. 아내가 아파도 대신 아파 줄 수 없으니, 우리는 모두 자기 건강은 자기가 지켜야 할 것 같다. 오늘 출근하면서 머리와 목에 손을 대어 기운을 불어넣어주며 꼭 안아주었다. 내일 영화를 보러 가려면 빨리 좋아져야 할 텐데…
인생은 씨줄과 날줄로 옷감을 짜듯 이렇게 좋은 일과 나쁜 일로 수놓아지는 것 같다. 좋은 일은 좋은 일대로 나쁜 일은 나쁜 일대로 깨우침을 주는 것 같다. 이 세상 모든 사람들이 깨달음을 얻으면서 행복하게 살아갔으면 좋겠다. 힘든 때가 지나면 좋은 때가 온다는 평범한 진리를 믿고 힘든 시기를 현명하게 버텨내기를, 좋은 때는 나쁜 때를 대비하여 지혜롭게 생각해 나가기를 말이다.
이렇게 지난 일을 돌이켜 보면서 생각나는 대로 글을 써보면 많은 것을 느낄 수 있다. 사실도 기록할 수 있고, 그때그때의 느낌도 되짚어볼 수 있고, 내일은 어떻게 맞이할까를 고민하게 된다. 책을 많이 읽는 한편, 잘 쓰는 글이 아니라도 차분하게 앉아서 생각을 정리해보는 것은 점점 더 깊이 있게 생각할 수 있는 힘을 길러주는 것 같아 좋다. 이렇게 책을 읽고 글을 써온 지 벌써 4년이 흘러갔다.
99년 이래로 열심히 책을 읽어왔는데, 2003년 1월부터 1주일에 최소한 1권의 책을 읽고 독후감을 쓰겠다고 결심한 이래, 꾸준하게 책을 읽어왔고 독후감을 써왔다. 일주일에 1권의 책을 읽을 때는 밀리지 않고 독후감을 쓸 수 있었는데, 책을 5권보다 더 많이 읽게 되면서는 독후감을 쓰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밀린 독후감이라도 써보려고 했지만 시간이 지나가면 책 읽은 내용이 기억이 잘 나지 않아 쓸 수가 없었다. 독후감은 책을 읽고 난 뒤 바로 쓰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
어렸을 때 자유교양반을 하면서 글을 조금 써보고, 대학교 때 학보사에 들어가 기자를 하면서 글을 써 본 경험은 있지만 나는 글을 잘 쓰지는 못하는 것 같다. 글을 쓰다 보면 느껴진다. 어떤 때는 글이 잘 써지는 것 같지만, 어떤 때는 억지로 쓰는 것 같은 느낌이 들면서 글이 잘 써지지가 않는다. 하지만 글을 잘 쓰든 못 쓰든 꾸준하게 쓰다 보니 조금씩 실력이 느는 것 같다. 나는 일부러 글을 길게 쓰려고 한다. 그러다 보면 중언부언하게 되고 글이 늘어진다. 글을 잘 쓰지 못하지만 걱정하지는 않는다. 누구에게 보이려고 쓰는 글이 아니니 잘 쓰려고 애를 쓸 필요도 없다. 그저 생각나는 대로 자유롭게 쓸 뿐이다. 그래서 나는 글 쓰는 것을 크게 생각하지 않는다. 그저 아무나 쓸 수 있는 것이라 생각한다. 그런데 사람들은 그렇지 못한 것 같다.
동생에게도 책을 읽고 나서 독후감을 써보라고 권한지가 꽤 되었다. 그런데도 동생은 글쓰기를 아직 시작하지 않았다. 글을 쓰기가 싫어서라기 보다는 아직 써야 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기 때문이라 생각된다. 책을 잘 읽지 않았을 때, 읽을 읽으라고 몇 번이나 충고를 했지만 듣지 않더니 어느 때부터인가 책을 읽더니 요즘은 책이 없으면 살 수 없을 것처럼 변해버렸다. 책을 읽으면서 무척 행복해하고 있다. 그런걸 보면 언젠가 글을 쓸 필요성을 느끼게 되면 책을 읽기 시작하기가 어려웠지만 곧 매니아가 되었던 것처럼 글쓰기도 좋아하게 될 것이라고 믿는다.
아이들에게도 글쓰기 연습을 좀 시키고 있다. 올 초에 TV를 지나치게 많이 보는 것을 막아보려고, 책을 1시간 읽어야지 TV를 30분 볼 수 있다는 규칙을 만들면서 아이들에게 매일 책을 1시간씩 보게 만들었다. 그러다가 책을 일주일에 최소한 1권씩은 읽어야 한다는 규칙으로 발전시켜나갔다. 그러면서 일주일에 책을 1권씩 읽으려면 어떻게 해야하는가를 가르쳐주게 되었다. 책 전체 페이지수를 5나 6으로 나눠서 매일 정해진 분량을 읽게 한 것이다. 얇은 책은 5일만에 읽고, 좀 두꺼운 책을 6일만에 읽게 된 것이다. 이렇게 먼저 책 읽는 것을 습관화 시켰다.
다음 단계로 글쓰기를 훈련을 시키고 싶었다. 책을 읽고 독후감을 쓰면 1,000원씩 주기로 한 것이다. 토요일까지 쓰면 1,000원을, 미루고 일요일까지 쓰면 500원을 주었다. 그렇게 해서 독후감을 쓴 게 38편이 되었다. 물론 아이들은 아직 글을 잘 쓰지 못한다. 처음에는 책 읽은 줄거리만을 요약했다. 그렇게라도 꾸준하게 잘 쓰니, 잘 썼니 못썼니 평가를 하기가 꺼려졌다. 그래서 독후감을 쓰려면 자기 생각과 느낌을 적어야 한다며 끝머리에 느낀 점을 좀 적으라고 했더니, 매번 책 내용을 요약한 다음에 느낌점을 추가하는 형식이 되어버린 것이다. 그래서 독후감 쓰는 스타일을 좀 바꿔주어야겠다 싶어서, 성준이에게 Yes24독후감 대회에 나가보라고 권했다. 그러면서 독후감 쓰는 것에 관한 책을 사다주고 읽게 하였다. 그리고 책에 나온 형식대로 써보라고 했다. 그렇게 해서 성준이의 독후감 쓰는 스타일이 조금 바뀌게 되었다. 딸 예지에게도 독후감 쓰는 법에 관한 책을 읽게 하면서 달리 써 볼 것을 권했지만 기존의 형식을 탈피하는 게 쉽지는 않았다. 그래서 딸아이에게도 비룡소 독후감대회에 나가보라며 책을 사다주고 독후감을 써볼 것을 권하게 되었다. 그 때는 기존의 자기 글 쓰는 형식과 달리 썼지만 요즘은 다시 옛날 방식대로 독후감을 쓰고 있다. 그래서 어떻게 하면 딸 아이의 글 쓰는 방식을 좀 바꿔줄까 싶어서 글 쓰는 것에 관한 책을 찾게 되었다.
글을 쓸 다른 기회는 없을까 생각하다가 영화를 보고 영화평을 쓰게 했다. 영화를 보여주는 대신 영화평을 쓰게 했고, 영화평을 쓰면 역시 1,000원을 주었다. 그래서 올 봄부터는 아이들에게 영화를 많이 보여주었다. 그런데 아이들이 글 쓰기를 싫어하는 것 같았다. 영화를 보고 나서 바로 영화평을 쓰지 못하고 미루고 미루다가 겨우 쓰곤 했다. 그래서 영화평을 다 쓰기 전까지는 다음 영화를 보여주지 않겠다고 했다. 그런데도 시간을 지켜 잘 쓰지 못하기도 했다. 그래서는 안되겠다 싶어 영화를 본 날 바로 독후감을 쓰라는 규칙을 만들었다. 만일 제 때에 영화평을 쓰지 않으면 앞으로는 영화를 보여주지 않겠다고 경고를 했다. 그런데 아이들이 영화평을 쓰지 않았다. 그래서 영화 보기를 그만두었다. 6개월 뒤 해리포터 영화가 나오면 그 때나 다시 보게 될 것이라고 말해 주었다. 아이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 나도 영화 보기를 중단했다. 중간중간 좋은 영화가 나올 때는 나 혼자라도 보고 싶었지만 참고 지냈다. 괴물, 타짜, 우행시 등 많은 영화가 보고 싶었다.
이번 성탄절 축하 선물로 이브에 영화를 보기로 했다. 해금 조치를 취한 것이다. 얼마나 좋겠는가. 장장 6개월 동안 영화를 보지 못하다가 다시 보게 되었으니… 어제 저녁에 아이들에게 다시 경고를 했다. 만약 앞으로도 영화를 보고 제 때에 영화평을 쓰지 않으면 즉시 6개월간 영화 보는 것은 금지하겠다고 말이다. 이렇게 책을 읽거나 영화를 보면서 글쓰기 연습을 시키려고 하는 것은 아이들이 스스로 생각하는 힘을 길러주고 글쓰기 능력을 키워주기 위해서다. 습관적으로 하다 보면 글쓰기가 쉬운 일로 여겨질 테니깐.
어떻게 하면 아이들에게 글쓰기를 즐겁게 만들어줄까. 어떻게 하면 더 잘 쓰게 만들어줄까 고민을 하게 되었다. 그래서 이번에 R/G에서 책을 읽은 것에 관한 책과 글쓰기에 관한 이 책을 발견하고는 리뷰어 신청을 하게 되었다. 리뷰어 신청 글을 옮겨본다.
2006-11-25 (토) 19:23~
요즘 저의 관심사에는 아이들의 책 읽기가 포함되었습니다.
딸 예지가 중1, 아들 성준이가 초 5인데… 작년까지 그러니까 예지가 6학년 때까지는 아이들에게 공부를 하라는 둥, 책을 읽으라는 둥 일절 아무런 요구도 하지 않았답니다.
그러던 중 올해 예지가 중학교에 진학하게 되면서 책 읽기 습관을 길러주어야겠다 싶어서 한가지 묘안을 냈습니다. 아이들이 TV보는 걸 좋아했는데, TV를 30분 정도 시청하려면 책을 1시간은 읽어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렇게 시작된 것이 일주일에 최소 한 권의 책은 일어야 하는 것으로 발전이 되었답니다. 아이들이 별 반항 없이 따라 주어서 어느 때부턴가 독후감을 1장 이상 쓰게 했고, 글쓰기를 장려해야겠다는 생각에 토요일까지 쓰면 1,000원 일요일에 쓰면 500원을 주고 있답니다.
그런데 지금껏 거르지 않고 쓰고 있지만 아이들의 글쓰기 실력이 늘지 않는 것 같아 고민이었답니다. 그래서 아들 성준이에게는 지난번 Yes24에서 있었던 독후감 대회에 나가보라고 권했답니다. 요약식으로 써 왔던 형식을 탈피하고, 느낌과 생각에 충실한 글을 쓰게 만들어 주고 싶은 의도가 있었지요. 그래서 성준이는 그런 식으로 몇번 쓰더니 다시 줄거리 요약하는 방식으로 돌아와 버렸답니다. 물론 딸 예지는 여전히 줄거리를 요약하고는 끝부분에 느낀 점을 약간 쓰고 말지요. 그래서 이번에 벗나래에 안표지에 안내가 나온 비룡소 독후감 대회에 나가보라고 책도 사주었지요. 살살 구슬려서 하게 했습니다. 어제 다 읽어서 오늘 새로운 방식으로 써보라고 하고 출근을 했는데, 어떻게 써놓았을지 자못 기대가 된답니다.
이렇듯 요즘 저의 관심사는 아이들 책 읽기와 독후감 쓰기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책도 주로 아이들 것으로 사게 된답니다. 공부를 잘 하길 바라는 것은 아니지만 저희들이 잘 하고 싶다고 하는 좀 도와주려니 여간 신경이 쓰이는 게 아닙니다. 시간도 시간이려니와 제가 책도 읽어보고 해야하는데 전혀 그렇게는 하지 못하고 있지요. 어른들 책은 이미 읽어보았기에 어떤 게 좋은지 잘 알 수 있어 추천을 해 줄 수 있지만, 아이들 책은 읽어보지 않은 상황이라 어떤 책을 골라주어야 할지 참 답답하더라구요. 인터넷 서점 등에서 광고하는 내용을 보고 소개글이나 목차를 보고 고르려니 어려움이 많더라구요. 그렇다고 사서 먼저 읽어볼 수도 없고 말입니다.
이번에는 아이들 책을 리뷰 신청해서 읽어보고 아이들에게도 권하든지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어 어린이용으로 신청을 해 볼까 합니다. 알지낭자님, 어린이 용은 2권을 신청할 수 있나요? 그렇다면 아래 2권을 신청하고 싶군요. 만일 그렇게 안 된다면 행복한 글쓰기를 먼저 받아보고 싶군요.
신청도서 1.
책제목 : 행복한 글쓰기 - 아빠와 함께 하는, 대디헬프미 1 |
출판사 : MSD미디어 |
지은이 : 김상호 지음 |
출간일 : 2006-10-25 |
쪽 수 : 183 ( 판형 : 197*150mm ) |
ISBN : 8995838086 |
정 가 : 8,800원 |
읽을 대상 : 초등 전학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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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청도서 2.
책제목 : 세상을 바꾼 위대한 책벌레들 |
출판사 : 뜨인돌어린이 |
지은이 : 김문태 지음 / 이량덕 그림 / 고정욱 기획 |
출간일 : 2006-10-09 |
쪽 수 : 160 ( 판형 : 241*187mm ) |
ISBN : 8992130244 |
정 가 : 9,000원 |
읽을 대상 : 초등 5-6학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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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길가에 나섰다가 큰 교훈을 얻었답니다. 낙엽이 우수수 떨어지는 아름다운 오후였답니다. 시청역 덕수궁 앞에 가면 무우수인이라고 오른 손이 없으신 분께서 나무에 조각을 하고 계신답니다. 마음에 새겨둘 경구들이나 가훈을 새기는데요, 글씨도 참 잘 쓰신답니다. 뭐, 예술작품이나 다름이 없는 정도지요. 12시경에 지나가가 한참을 작업을 하시고 계신 모습을 지켜 보았지요. 그러다가 5시 50분경 날이 저물어 가로등 불빛이 해를 대신할 무렵에 다시 그분을 만나뵙게 되었답니다. 날이 어두운데도 일을 하시고 계시더군요. 날도 쌀쌀하기도 하여 ‘언제까지 일을 하세요’ 하고 여쭤보았더니, ‘뭐 정해진 것은 없어요’ 하시더라구요. 그래서 ‘날도 어두워서 작업을 잘 하실 수가 있나요?’ 했더니, ‘옛날 선비들은 눈빛에, 반딧불 빛에 공부를 했다’고 하면서 ‘가로등 불빛이 이렇게 빛나고 있는데 못할 일이 없지요!’ 하시는 게 아닙니까. 그러면서 형설지공이라는 사자성어를 말씀하시는데, 저는 많이 배웠답니다. 저는 일도 그렇게 늦게까지 하지도 못할 뿐만 아니라, 촌각을 아끼어가며 책도 읽지 못하고 있으니 반성이 많이 되드라구요. 마음에 새겨둘 좋은 글귀가 있는 작품을 하나 사서 돌아왔답니다. ^.^
나중에 시청역에 가시게 되면 덕수궁 앞에서 그 분을 일하시는 모습을 한번 보세요. 참 아름답게 보일 것입니다.
아이들이 책을 읽으면서 계속 정신적으로 성장하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합니다. 스스로 생각할 수 있는 힘도 기르면서 말입니다.
벌써 11월도 다 저물어 갑니다. 모든 알지 벗님들 행복한 주말되시길 바랍니다~!
2006. 11. 25. 20:05
좋은 책이 좋은 친구라고 생각하는 고서
김 선욱
아빠와 함께 하는 글쓰기는 행복할까? 자, 행복한 글쓰기에로 여행을 떠나보자. 어떻게 하면 행복한 글쓰기기 될 수 있는지 배워보자.
… (아빠와 함께하는 행복한 글쓰기 / 김 상호 지음 / msd미디어) …
<책 읽은 시간>
자: 2006. 12. 09. (토) 06:40 (성대역) ~
지: 2006. 12. 10. (일) 12:47 (집)
<책 읽은 계기>
아이들이 즐겁게 글을 쓸 수 있게 도와줄 수 있을까 싶어서 rg에 리뷰어를 신청하여 읽게 되다.
나는 글쓰기가 즐겁다. 그냥 생각나는 대로 타이핑을 하다 보면 시간 가는 줄 모르게 된다. 사실 이런 저런 주제에 대해 글을 써보고 싶지만 시간이 부족하여 쓰지 못해서 그렇지 글쓰기도 즐거운 일이라는 것을 느끼고 있다. 하지만 글이 잘 써지지 않는 날엔 글 쓰는 일이 고역이다. 자기의 글을 쓸 때는 술술 잘 써지는 반면 억지로 꽤 맞추듯 쓰려면 잘 써지지 않는 것 같다. 그러니 글을 잘 쓰려면 자기의 글을 써야 하는 것 같다. 잘 쓴 글을 나중에 읽어보면 흐뭇하기도 하고 뿌듯하기도 하다.
아이들이 글을 잘 쓰게 지도해주고 싶었다. 그래서 아이들에게 책을 읽고 독후감을 쓰는 훈련을 시키고 있다. 그런데 글을 쓰는 게 쉽지는 않은 것 같다. 매일 정해진 형식대로 글을 쓰기만 하고 자기의 생각과 느낌 상상력을 잘 표현하지 못하는 것 같았다. 어떻게 하면 글을 더 잘 쓰고 재미있게 쓸 수 있게 해 줄까 싶어서 고민을 하게 되었다. 그러던 차에 이 책을 발견하여 아이들에게도 읽게 하고 나도 읽었다. 그 동안 아이들에게 책을 권해주고 추천은 해 주었지만 나는 읽지 않았다. 이 책은 내용도 파악할 겸해서 내가 먼저 읽어보았다.
이 책은 신문기자를 활동하셨던 분이 쓴 책인데, 기자로서의 경험을 살려서 어떻게 하면 글을 잘 쓸 수 있을까를 생각해 보고 정리한 책이다. 이 책은 아빠들이 왜 시간을 많이 내어 자녀들과 함께 할 수 없는가 하는 입장을 대변해주는 내용으로 시작하는, 아이들이 아빠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것 같다. 책의 주된 내용은 왜 글쓰기가 중요한가, 글쓰기가 왜 어려운가, 글을 잘 쓰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행복하게 글을 쓰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등에 관한 것이다. 그리고 논술은 어떻게 준비하고, 기자들은 어떻게 해서 글을 잘 쓰게 되는지도 살펴보고 있다. 나아가 부모들에게 하는 조언에서 아빠들의 아이들에게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고언을 준다. 부록으로 좋은 책을 고르는 방법과 올바른 독서법을 추가하고 있다. 얇지만 알찬 내용으로 어떻게 글쓰기를 해야 할 지에 대해 많은 도움을 주는 책이다.
한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책 내용 중 일부는 기자라는 특수한 신분의 관점에 쓰여진 것이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신문을 읽으면서 정보를 얻어야 하고, 신문활용교육 NIE (Newspaper in Education)을 강조하기도 했다. 이점이 좀 문제다 싶다. 특정인의 관점에서 볼 때는 가능한 대안이겠지만, 신문의 속성을 정확히 아는 입장에서 보면 편견이라고 볼 수도 있다. 사실 우리나라의 신문들이 정론직필을 한다기보다는 신문사의 입장에 따라서 편향된 기사를 많이 쓰기 때문에 아직 정확한 판단력을 가지 아이들이 신문기사로 공부를 하기에는 어려운 점이 많이 있다. 나는 그래서 신문을 활용한 교육에 찬성할 수가 없다. 하지만 책은 전반적으로 글을 어떻게 쓸까에 대한 길을 제시해 준다.
이 책을 읽으면서는 밑줄을 치지 않으려고 했다. 그래서 처음에는 그냥 읽다가 나중에 조금씩 밑줄을 쳤다. 몇 구절 밑줄을 옮겨본다
- 즉 글쓰기 훈련을 하게 되면 글을 잘 쓰는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사고력을 넓히고 폭넓은 지식까지 함께 습득하는 ‘종합선물세트’를 받는 것과 같다는 겁니다. (67p)
- 독서는 시, 공간의 제약을 받지 않고 무궁무진한 글쓰기의 원재료를 제공해 줄 뿐만 아니라 생각하는 힘을 키워 줍니다. (73p)
- 이 같은 수 많은 정보는 일단 기자들의 눈을 통해 독자들에게 꼭 필요한 것들만 전해집니다. (82p) : 문제되는 부분
- 또 현상과 현상간의 연관성을 설명하는 다양한 해설기사를 통해 균형잡힌 사고와 통합적 이해력을 갖출 수 있습니다. (83p) : 문제되는 부분
- 신문을 열심히 보다보면 논술실력을 키워주는 통합교과적 사고가 자연스럽게 형성되는 거지요. (85p) : 문제되는 부분
- 그보다는 과장하거나 생략하는 기법을 통해 대상의 숨겨진 참 모습을 전달하고자 합니다. 글로 쓰면 한 페이지는 묘사해야 할 내용을 만화는 한 컷의 그림으로 표현해 버리죠. (93p)
- 펠레티어는 “다른 모든 놀이처럼 컴퓨터와 비디오 게임을 즐기는 동안 청소년들의 사회적 성장이 촉진되는 것이 사실이다. 게임 속에 포함된 표현들을 이해하는 능력이 결국 글쓰기나 그리기 능력과 다르지 않다”고 주장합니다. (95p) : 과연 그럴까?
- 게임 중독은 현대 사회의 가장 심각한 병 중 하나인 ‘사회성 상실에 이르는 지름길입니다. 게임 시간을 적절하게 조절할 수 있는 가지 통제력 유지하기! (94p) : 과연 자기 통제력을 갖기가 얼마나 어려운지를 잘 안다면 이렇게 주문할 수 있을까요?
- …
- “어려운 용어를 사용하지 않고도 전문성을 드러내는 것이 글 잘 쓰는 전문가가 되는 길”이라고 강조합니다. (117p)
- 독서계획서는 단순히 읽을 책의 목록만 작성하는 게 아니라 학습진도 등에 맞춰 주별, 월별로 나눠 계획을 세우는 것이 좋습니다. (177p)
어떻게 하면 아이들이 글을 쓰면서 재미있어 하고 신나게 할 수 있을지 고민이 된다. 쓰고 싶은 욕망이 일어난다면 저절로 될 텐데… 앞으로도 계속 이런 저런 방법을 알아보고 시도해 보아야겠다.
가장 중요한 것은 책을 많이 읽고, 글을 잘 쓰는 것보다 바르게 생각하는 힘을 기르는 것이 다. 왜냐하면 우리는 지금 자신도 알지 못하는 사에 획일적으로 프로그래밍 되어가기 때문이다. 내가 가장 아이들에게 잘 가르쳐주고 싶은 것은 바로 이것이다. 스스로 생각할 수 있는 힘을 기르는 것 말이다.
나는 글을 쓰면서 행복하게 느낌이 든다. 그래서 앞으로도 계속 글을 써 나갈 것이다.
2006. 12. 23. 18:03
한가로운 토요일에 행복한 글쓰기를 하고 있는 고서
김 선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