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01-15 (월) 08:36~
토요일엔 책상 정리를 하다가 늦게 퇴근길에 올랐다.
출근할 때마다 무료신문 5가지를 가져와서 보게 되는데 바빠서 제대로 읽지 못하고 쌓아 두었는데 그게 책상 위에 수북하게 쌓여 있었다. 혹시나 필요한 자료들이 있으면 스크랩을 하려고 주욱 살펴보았는데 시간이 무척 오래 걸렸다. 무엇이든지 하루 하루 처리하면 간단히 끝날 일인데도 모아 두고 하려니 큰 일이 된다. 남은 신문을 박스에 넣어두려고 옮기는데 신문더미에서 노래 소리가 나서 깜짝 놀랬다. 멀리 외계에서 나에게 무슨 신호를 보내는 줄 알았다. 침착하게 소리가 나는 것을 찾아보니 지난 크리스마스 때 신문으로 캐롤송 비슷한 게 나오는 것이었다.
퇴근길에서부터 새로운 책을 읽기시작했다.
- 출근길 행복하세요? / 알렉스 로비라 셀마 지음, 김 수진 옮김 / 21세기북스
어제 일요일에는 온 가족이 조조영화를 보러갔다.
날씨도 쌀쌀한 것 같아 차를 끌고 갔다. 4인 가족이 버스를 타면 버스비도 만만찮을 것 같아 차를 끌고 갔는데 나중에 영화를 보고 나오려니 주차비를 2,000원이나 받는 게 아닌가. 기름값을 남기지 못한 것 같았다. 허브라는 영화를 보았는데 아이들은 재미있었다고 했는데 나와 아내는 별로 재미가 없었다. 묵공을 볼까, 허브를 볼까 고민을 했었는데 차라리 묵공을 보는 게 나았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름대로 가슴찡하는 장면에서는 눈물을 흘릴 수 있어서 좋았다.
집에 돌아와서는 영화평을 쓰기 시작했다.
아이들도 영화평을 쓰기 시작했고, 나도 노트북을 켜놓고 영화평을 쓰기 시작했다. 영화가 좋다는 느낌이 들지 않아서인지 잘 써지지가 않았다. 글을 쓰다가 말고 안방에 들어가 낮잠을 잤다. 아들 성준이가 쓴 것을 읽어보니 더 재미가 있는 것 같았다.
저녁 때부터는 TV를 많이 보았다.
아내가 보는 연속극, 연개소문, 대조영을 보았다. 그 이후로도 독후감을 쓰면서 이런저런 프로그램을 보다가 잠자리에 들었다. 밀린 독후감도 좀 쓰고 싶었는데 영 시간을 내어 쓰기가 쉽지 않았다.
아이들과 영화를 볼 수 있어서 좋았다. 다음에는 좀더 재미난 영화를 볼 수 있으면 좋겠다.
2007. 1. 15. 08:53
아이들과 함께 영화를 보아서 좋았던 고서
김 선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