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책방을 순례하다

 

 

헌책방으로 여행은 내면세계로의 여행  

 

나는 어려서 역마살이 끼었다고 생각한 적이 있다. 국민학교 때는 동네에서도 다른 집에 자주 놀러 다녔고, 다른 동네에 있는 친구들 집에도 자주 놀러 다녔다. 놀러갔다가는 자고 오기도 여러 번 하였다. 그런 나를 보고 친구 어머님께서는 친구따라 강남을 간다고 말씀하셨는데 친구를 참 좋아한다고 생각하신 것 같다. 아마 이런 경험 때문에 역마살이 끼어 여기저기를 돌아다녀야 한다고 생각을 하지 않았나 모르겠다.

 

그래서일까 나는 늘 다른 곳을 동경했다. 미지의 곳에 가보고 싶다는 생각은 나로 하여금 해외 여행을 꿈꾸게 했는지도 모른다. 대학교 4학년 때 무역업을 한다는 꿈을 세우게 되었는데, 여기 저기 돌아다니고 싶은 욕망 때문에 그런 꿈을 꾸게 된 것은 아니었을까. 외국어 공부를 한다고 서울 남영역 근처에 있는 현대 통역학원엘 다녔는데 근처에 해외팬팔을 주선하는 곳이 있어 자주 그곳에 들려 펜팰을 구하게 되었다. 몇몇 나라에 사는 아가씨들과 편지를 주고 받았는데, 그것도 다 나중에 해외여행을 하기 위한 준비가 아니었나 모르겠다.

 

첫 직장에 취직을 하자마자 여름휴가 때 친구와 함께 일본으로 여행을 떠났다. 펜팔을 하고 있던 아가씨를 만나러 갔다. 야마구찌껭이라는 혼슈의 남쪽에 있는 곳으로 참 조용하고 깨끗한 지방이었다. 첫 외국 나들이어서일까 참 인상적이었던 여행이었다. 일본어 회회 실력을 테스트 할 겸 다녀온 여행이었는데, 세상은 다르면서도 유사하다는 것을 느꼈다. 그 이후에 개인적으로 또는 회사에서 업무로 해외 몇 곳을 더 돌아다녔다. 미지의 곳이 궁금하여 여행을 다녔지만 발견한 것은 인간은 어디서나 똑 같은 삶을 살고 있다는 평범한 진리였다.

 

가장 최근에 해외 여행을 한 것이 99년에 중국 천진을 다녀온 것이다. 벌써 8년이라는 세월이 지나서 다시 여행을 떠나고 싶을 만도 하지만 나는 이제 해외여행을 하고 싶은 생각도 없다. 그렇다고 내 역마살이 가라 앉은 것은 아닌 것이다. 다만 이제는 밖으로의 여행이 아닌 안으로의 여행을 떠나고 있다. 자신의 내면 세계로의 말이다. 깨달음을 얻고 진리를 찾기 위해 끊임없이 자신의 정신세계를 탐구하고 있다. 내면으로의 여행에서 나는 더 많은 것을 얻는다. 명상을 하면서 자신 속으로 여행을 하기도 하고 다른 이의 정신 세계를 여행하기도 한다.

 

또 다른 세계로의 여행을 떠나는 방법으로 나는 헌책방을 찾는다. 그 곳에서 좋은 책을 발견하면서 즐거움을 맛보고, 책을 통하여 다른 사람들의 경험과 정신 활동 속으로 여행을 한다. 책을 통해서 여러 나라 사람들을 더 가까이 만나게 된다. 주마간산 격으로 한 지역을 돌아다니는 것보다는 한 사람과의 만남이라도 더 깊고 진솔한 대화를 나누게 된다. 그런 면에서 보면 나는 해외 여행을 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더 많은 세계로 여행을 다니는 것이다. 경제적인 측면이나 시간적인 면에서 실제로 해외여행을 다니는 것은 쉽지가 않다. 반면 헌책방을 돌아보는 것이나 책을 통해 여행을 떠나는 것은 양쪽 측면에서 볼 때 훨씬 더 유리하다. 사실 해외여행에서 발견하는 것이 모든 인간이 겪는 보편적인 모습이라면 굳이 시간을 쓰고 비용을 들일 필요가 없는 것이다.

 

내가 헌책방을 찾는 이유는 몇 가지로 단순하다. 경제적인 측면이 첫째다. 좋은 책을 무척 싼값에 살 수 있다는 것보다 더 좋은 이유를 발견할 수 있을까. 새 책 한권 값에 몇 권, 운 좋으면 너댓권의 책을 살 수 있으니 얼마나 좋은가. 헌책이라고 해서 오래되어 누렇게 변색된 책이거나 너덜너덜해서 읽을 수 없을 정도로 헤진 것이 아니다. 그것들이 헌책이라는 푸대접을 받는 것은 바로 주인에게서 버려졌다는 이유 하나뿐이다. 그게 어떤 이유에서라도 말이다. 중고책도 아니다. 한번도 읽히지 않은 책도 많으니깐 말이다. 어찌되었든 여러 권의 책을 저렴한 가격에 사는 것만큼 기분 좋은 일도 없다.

 

그렇다고 내가 새 책을 사지 않는 것은 아니다. 나는 적어도 한 달에 10만원 이상의 책은 꼬박꼬박 사고 있다. 그러니 책값으로 나가는 부담도 만만치가 않다. 그렇기 때문에 새 책으로 보고 싶은 책을 계속 살 수는 없다. 그렇다고 못 다 채운 책 욕심을 비울 수는 없는 노릇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적은 돈을 들여 헌책을 사는 것은 여러 가지 측면에서 만족을 준다. 헌책방에도 종류가 여럿이 있다. 책 값이 부담되는 사람을 위해서 조언을 해 본다.

 

몇 년 전 그러니까 2001년인지 그 전인지 모르겠다. 전철역 안이나 역사 안에 가판대를 두고 헌책을 파는 간이 헌책방들이 많이 생겼다. 무척이나 번성을 해서 손님의 왕래가 많은 곳마다 헌책방이 생겼던 것 같다. 1호선부터 먼저 돌아볼까. 노량진역(), 대방역(), 신길역(), 영등포역(), 신도림역()에 있다. 개찰구를 통과하여 안에 있는 곳도 있고, 전철역사내에는 있지만 개찰구를 통과하기 전인 밖에 있는 곳도 있다. 자기가 다니는 전철역을 이용하는 손님들이라면 잘 알고 있을 것이다. 4호선에는 범계역(), 인덕원역(), 평촌역()에 있다. 평촌역에는 자주 바뀌곤 한다. 최근에는 종로3가역에도, 역삼역에도 아주 작은 헌책방이 생겼다. 오래 전에 지나친 곳이라 기억나지 않아서 그렇지 그 외에도 여기 저기에 헌책 코너가 많이 있다. 그리고 내가 모르는 곳에도 많이 생겨났을 것이다.

 

비교적 최근에 생긴 헌책방으로 아름다운 가게 헌책 코너를 꼽을 수 있다. 아름다운 가게에는 각종 중고품을 팔고 있는데, 헌책을 파는 코너도 있다. 이 아름다운 가게 헌책 코너는 동생이 먼저 발굴을 했다. 초창기에 그곳에선 새책 같은 헌책을 무척이나 싸게 팔았다. 가격도 전철역에 있는 헌책방에서 보다 훨씬 저렴했다. 자연스럽게 발길을 돌리게 되었다. 아름다운 가게는 강남에만도 여러 곳에 있었기 때문에 상담을 마치고 잠깐씩 들려 헌책을 사곤 했다. 그리고 고객이 있는 다른 곳에도 속속들이 가게가 생기면서 더욱 자주 다니게 되었다. 강남에는 양재역, 논현역, 교대역, 삼성역(봉은사 내), 7호선에는 신대방삼거리역, 1호선에는 명학역, 신설동역 등에 있다. 그리고 헌책만 파는 아름다운 가게가 세 곳이나 생겼다. 이대역 근처에 있는 신촌점, 종각역 근처에 있는 광화문점, 파주 출판단지 내에 있는 보물섬. 이 곳은 미니 서점이라도 해도 좋다. 신촌점은 1층 한옥에 위치해 있는데 멋진 실내 분위기로 휴식 같은 공간을 연출하고 있다. 광화문점은 책이 제법 많다. 책들이 제일 많이 들어오고 나가는 것 같다. 파주 출판단지 내에 있는 보물섬은 흡사 예술품을 보는 듯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오래된 책부터 최근 출판된 책까지 다양한 책들을 구비해 놓고 있다.

 

이렇듯 전철역 근처에 헌책방이 많이 생겨서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어 좋다. 경제적인 부담 때문에 책을 자주 사보지 못하는 사람들이 이용하면 좋을 듯싶다. 한 달에 만원만 있으면 된다. 2,000원짜리를 산다면 5권은 살 수 있으니 한달 볼 만큼의 책을 구입할 수도 있다. 오래된 책은 1,000원이면 살 수 있다. 용돈을 조금만 아낀다면 비록 신간은 아니지만 마음의 양식을 삼을 책을 여러 권 구입할 수 있다. 이렇게 적은 돈으로도 적지 않은 책을 사서 볼 수도 있으니, 가난해서 책 사볼 돈이 없기 때문에 독서 생활을 하지 못한다는 핑계는 댈 수 없으리라. 이들 헌책방은 아직 찾는 사람이 많지는 않은 것 같다. 조금 부지런하다면 좋은 책들을 많이 구입할 수 있을 것이다.

 

또 전통적인 헌책방이 많이 있다. 하지만 나는 주로 전철역 근처에 있는 헌책방이나 아름다운 가게를 이용하다보니 자주 찾지는 못한다. 어쩌다가 전철역 근처에 있는 헌책방 몇 곳을 알게 되어 원하는 책을 사기 위해서 찾기도 했다. 전통적인 헌책방에서 원하는 책을 발견하는 것은 가히 보물을 찾는 일과 다르지 않다. 켜켜이 쌓인 책더미에서 좋은 책을 발견하게 되면 무슨 보물을 발견한 듯 기쁘다. 한번은 훌륭하신 선생님께서 추천해주신 어떤 책을 2권이나 발견하게 되었다. 동생과 나눠 보려고 2권의 책을 모두 구입했을 때는 뛸 듯이 기뻤다. 오랫동안 구입하려고 인터넷 헌책방도 뒤지고, 가는 헌책방마다 물어보았나 구입할 수 없었다. 그런 것을 발견했으니 얼마나 기뻤겠는가. 모든 일에서 오랫동안 갈구하던 것을 구하게 되면 기쁜 법. 그런데 다른 헌책방에서는 동생이 그 책을 20권이나 발견하게 되었다. 그래서 몽땅 구입해서 반반씩 나눠 가졌다. 그래서 필요한 지인들에게 나눠주게 되었으니 이 또한 즐겁기 그지 없다.

 



 

 

한번은 독서토론 모임에서 토론할 책이 정해져 헌책방에서 구입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그 동안 다녔던 헌책방 어디에선가 본 듯했다. 그래서 토요일에 좀 자주 가던 헌책방을 한곳을 방문했다. 샅샅이 훑어보았으나 찾을 수가 없었다. 얼마나 아쉬웠던지 좀 멀리 떨어져 있던 다른 헌책방을 찾았다. 그러나 그곳에도 책은 없었다. 차마 포기할 수 없어 집으로 가는 길목에 있는 전철역에 있는 헌책방에도 들렸다. 하지만 그곳에도 내가 찾는 책은 없었다. 그 다음주엔 안양에 있는 아름다운 가게에 들리게 되었다. 그곳에서 인터넷을 검색해보니 수원에 있는 헌책방에 그 책이 있다고 하는 것이 아닌가. 어찌나 반갑던지 당장 수원에 있는 서점으로 달려갔다. 참으로 오랫동안 책을 찾아 헤매고 나서 겨우 얻게 되었으니 이 또한 얼마나 기쁜 일이겠는가. 그 감격은 이루 말할 수가 없었다. 교통비며 책을 사는데 들어간 비용은 새 책을 사는 것보다 더 많이 들었다. 그 책을 읽을 때 나는 마음 속으로 많이 울었다. 어렵게 구한 책이기도 했지만 저자의 고난과 역경을 생각하면서 참으로 가슴이 시리기도 했고 안타까웠으며 마음이 아팠다. 책과의 만남이 영혼과의 만남임을 느낄 수 있었다. 그 책은 바로 감옥으로부터의 사색(신영복 옥중서간/돌베게)이다.

 

이렇듯 헌책방과의 만남은 또 다른 만남을 약속한다. 바로 훌륭한 책과의 만남이다. 그 동안 나는 헌책방에서 좋은 책을 몇 권이나 발견했다. 일반 대형서점에서라면 그런 책을 만날 수도 없었을 것이다. 그 너른 곳 어디에 그 책이 있는 줄 알고 발견할 수 있겠는가. 하지만 전통적인 헌책방이 아닌 전철역내에 있는 헌책방이나 아름다운 가게에서는 책을 찾기 쉽게 서가에 주욱 꼽아 놓아 책 전부를 훑어보는데도 시간이 많이 걸리지 않는다. 상대적으로 적은 책들이 있으니까 무슨 책이 있나 꼼꼼하게 살펴볼 수 있다. 그래서 특이한 책이나 찾고 있던 책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베스트 셀러로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좋은 책이 헌책방에서 운 좋게 눈에 띄게 되면 그야말로 횡재를 하는 셈이다. 그런 책을 몇권 발견했다. 그중에서 한권을 꼽아 보라면 셀프 터킹(Self Talking)이라는 책을 꼽고 싶다. 과학적인 원리를 적용한 자기계발서적인데 우리의 정신세계를 잘 다루고 있다. 모든 자기 계발서의 요약집이라고 할 수 있을 만큼 정수들만을 모아 놓은 책 같다. 하지만 이 책은 일반 서점에서 좋은 대접을 받지 못하고 밀려나게 된 것 같다. 아무튼 그 책을 발견한 것은 두고두고 생각해도 즐거운 일이었다.

 

나중에 정말 좋은 헌책을 두 권이나 얻게 되었다. 책을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에 관한 책만큼 큰 즐거움을 주는 책도 없다. 한권은 아름다운 가게를 들렸다가 구입한 책인데, 그 책을 발견하게 된 날은 방문한 헌책방에 볼만한 책이 하나도 없었다. 그래서 빈손으로 돌아나오기가 뭣해서 한번 더 찬찬히 책들을 살펴보았다. 그런데 작고 얇은, 그러나 색이 좀 독특한 책 한권이 눈에 들어왔다. 제목도 심상치 않았다. 체링크로스가 84번지라니 무슨 암호책 같기도 했다. 안을 열어보니 독서를 사랑했던 사람의 책 이야기가 아닌가. 마침 그 책을 사고 난 다음에 친구를 만나러 갈 일이 있어서 헌책도 몇권을 구입했다. 그날 사람들을 만나러 오가면서 그 책을 읽었는데 어찌나 많이 웃었던지 참으로 행복한 하루를 보냈다. 그녀가 너무 그리웠다. 아니 만나고 싶었다. 가슴 졸이며 산 그녀의 삶 속으로 뛰어들어 마음을 나누고 싶었다. 어찌나 그녀의 삶이 궁금하던지 인터넷을 뒤져 그녀에 대해서 알아보려고 했으나 많은 것을 알아내지는 못했다. 결국 그녀는 영국을 방문하지도 못한 채 세상을 떠났다고 한다. 어찌나 안타깝던지 혼났다. 그래서 영화가 있다고 해서 바로 주문을 해서 동생과 함께 영화를 보았다. 참 얇은 책 한권이 사람을 이토록 가슴 아프게 만들다니 책의 매력에 흠뻑 빠질 수 밖에 없다.

 

내가 꿈꾸는 가정이 있다. 그것은 온 가족이 책을 사랑하며 누가 누가 책을 더 많이 읽나 내기를 하듯 열심히 독서를 하면서 지속적으로 성장, 발전해 나가는 삶을 살아가는 그런 행복한 가정이다. 우리 집에서도 아이들은 책을 좀 읽는다. 일주일에 한권씩 책을 읽는 것은 최소한의 의무이다. 다만 아직 아내가 수동적으로 책을 읽고 있으며, 마음 내킬 때만 좀 읽는 편이다. 머지 않아 온 가족이 더욱 책을 즐겨 읽게 될 것이라 믿는다. 그렇게 행복한 가정의 모습을 엿보게 하는 책이 있다. 이 책도 헌책방에서 구입하였지만 좀 비싸게 구입한 책이다. 그 책은 바로 Ex Libris 서재 결혼 시키기 (앤 패디먼, 영목 옮김 / 지호)란 책이다. 어려서부터 책을 사랑하는 집에서 자라고, 역시 책과 함께 한 가정에서 자란 남편과행복하게 사는 이야기가 나오는 책 마니아에 관한 책이다. 결혼해서도 따로 보관하던 책들을 중복되는 것을 골라내고 함께 섞어서 보관하기로 하여 이름하여 서재결혼시키기란 책은 책을 읽는 내내 옅은 미소를 자아내게 한다. 모든 이야기가 다 재미있다. 남편이 생일날 준비한 깜짝 이벤트에 너무 행복했다는 저자의 소박한 행복론에 내가 다 기분이 좋아졌다. 아무 얘기도 하지 않고 먼 길을 간 끝에 도착한 곳이 바로 헌책방이라서 너무 좋았다고 고백을 한다. 책을 한 10kg사가지고 돌아왔다니 얼마나 좋았을까 상상만 해도 즐겁다. 이렇게 책을 사랑하는 사람들에게는 우주가 온통 책으로 쌓이길 바랄 것이다. 앤 패디먼을 만나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 평생 그런 기회가 올까 모르겠다.

 

이렇듯 헌책방 순례는 내게 세계여행을 하는 것과 다름없다. 이미 죽은 사람을 만나서 사랑을 나눌 수도 있고, 멀리 떨어져 평생 만나지도 못할 사람과도 사랑에 빠지게 만든다. 바로 내가 책을 사랑하는 이유다. 아직도 내 방랑벽은 끝나지 않았다. 이 세상의 모든 책을 다 읽어치우기 전에는 끝낼 수 없는 밖으로의 여행이자 내면 세계로의 여행인 것이다.

 

헌책방을 다니면서 헌책방과 헌책만 만나는 것이 아니다. 사람을 만나게 된다. 책을 사랑하는 다른 책 마니아들을 만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서점 주인도 만나게 되고 책방에서 일하는 직원들도 만나게 된다. 이러니 헌책방 여행이 어디 단순한 여행이겠는가.

 

벌써 2년 전의 일인가 보다. 어느 겨울날 범계역에 들리게 되어 헌책방 앞을 지나게 되었다. 가끔씩 들리던 곳이라 그곳에서 일하시는 분도 알고 지내는데 그땐 새로운 분이 일하고 계셨다. 참새가 방앗간을 그냥 지날 수 있겠는가. 책 구경을 조금 하다가 얼른 책을 두어권 골랐다. 찬 바람이 쌩쌩 세차게 불어서 너무 추워 천천히 책 구경을 할 수가 없었던 것이다. 계산을 치르면서 말을 걸었다. 두 눈망울이 크고 참으로 선하게 생기신 여성분인데 참으로 힘들어 보이셨다. 몇 마디 위로의 말에 눈물을 글썽이시는 것이었다. 멀리서 그곳까지 일하러 다니시는데 너무나 힘들다고 하였다. 그래서 기운을 내라고 하면서 책을 권해드렸다. 그런데 이미 명상서적을 읽으면서 마음을 다잡아가고 계시던 중이었다. 그날은 너무나 힘이 들어 그만 눈물까지 흘리시게 된 것이라고 한다. 가끔씩 그쪽에 들리게 되면 책도 사면서 대화도 나누게 되었다. 그런데 어느 날 그곳엘 갔더니 새로운 분이 계셨다. 그렇게 궁금하게 지내던 차에 용산역에 헌책방이 생겨서 그곳엘 들렸더니 그 가게에서 일하고 계시는 것이었다. 얼마나 반갑던지, 그분께서는 수완 좋은 서점 직원으로 변모해 계셨다. 책을 구경하면서 지켜보니 손님들도 잘 상대를 하시면서 책을 소개하기도 하면서 책 판매를 잘 하셨다. 자신이 책을 읽어서 어려움을 딛고 일어서시게 되면서 독서의 힘을 직접 느끼게 되어서 진심으로 고객분들께 책을 읽으라고 권하고 싶은 마음이 생긴다는 것이다. 너무나 훌륭하신 말씀이었다.

 

어제도 용산 전자 상가에 들릴 일이 있어서 그 서점에 들렸다. 참으로 반겨 맞이해 주셨다. 몸이 아파서 20일 정도 쉬셨다고 했다. 건강이 안 좋다고 하셔서 건강에 관한 정보도 드리면서 대화를 나누었다. 돈이 별로 없었지만 헌책을 두어 권 샀다. 책을 쓸 일이 있어서 그러는데, 당신에 관한 이야기를 글로 써도 좋으냐고 물어보니 선뜻 응해 주셨다. 헌책방을 다니면서 사소한 인연이지만 이렇게 인연을 쌓아나갈 수 있으니 이 또한 즐거운 일이 아닌가 말이다.

 

앞으로도 나의 헌책방 순례는 계속될 것이고, 책 속으로의 여행은 끝나지 않을 것이다. 내 삶이 다하기 전까지는. 내게 책과 함께 하는 삶은 인생 그 자체이자 여행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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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줄에 담는 자식 사랑 이야기

 

 

가난한 내가 요즈음 아이들에게 유산으로 물려줄 수 있는 것은 책뿐이다. 나중에 부자가 된다 하더라도 아이들에게 책만 물려주고 싶다. 내가 읽었던 책. 내가 밑줄 치며 읽었던 모든 책을 전부 물려주고 싶다. 나의 삶, 나의 족적, 나의 배움을 고스란히 보여줄 수 있는 진정한 유산으로 책을 물려주려는 것이다.  

 

우리 아이들이 책 때문에 싸우지 않게 하기 위하여 절대 어느 한 사람이 소유할 수 없도록 유언을 남길 것이다. 우리 아이들이 나중에 자식을 낳아서 기를 때, 아이들의 아이들도 내가 남긴 책을 읽으면서 그들이 걸어갈 인생길의 안내서로 삼길 바라고 싶다. 내가 죽은 뒤의 일이 내 생각대로 되겠는가 만은 그렇게 되길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내가 책을 읽으면서 밑줄을 긋는 데는 이유가 있다. 그것도 자를 대고 깨끗하게 밑줄을 치는 것은 시간도 걸릴 뿐만 아니라 책 읽는 것도 훨씬 더딘데도 모든 책을 읽을 때 그렇게 하고 있다. 어찌 보면 좀 괴팍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을 것이다. 온 정성을 다하여 자식에 대한 나의 사랑을 표현하고 싶은 것이다. 왜 밑줄 긋는데 혈안이 되었을까?

 

벌써 오래 전에 여동생에게 책을 빌려준 적이 있었다. 책을 다 읽고 돌려주면서 동생이 하는 말에서 힌트를 얻었다. 오빠가 밑줄 친 부분을 읽으면서 다음에 밑줄 친 부분이 궁금해서 책을 빨리 읽게 되었으며, 재미나게 읽게 되었다!고 하는 것이었다. 그 때 나는 바로 이것이다고 생각하면서 더욱 열심히 밑줄을 치면서 책을 읽었다. 내가 아이들에게 온 정성을 다해 사랑을 했다는 것을 전해줄 수 있는 방법은 바로 책 속에 밑줄을 치는 것이라고 생각했던 것이다. 기왕에 밑줄을 칠 것이라면 바른 마음을 갖도록 깨끗하게 밑줄을 치는 것이 좋겠다 싶어서 자를 사서 자를 대고 밑줄을 치면 읽었던 것이다.

 

벌써 몇 년 동안 이렇게 밑줄을 치면서 책을 읽었는지 모른다. 나는 주로 전철을 타고 다니면서 책을 읽는데 흔들리는 전철에서 똑바르게 밑줄을 치면 글을 읽는 것은 가득 채운 물잔을 나르는 일처럼 쉬운 일이 아니었다. 그러나 지금은 전혀 어렵지 않다. 전철의 리듬까지 맞춰서 밑줄을 칠 수 있는 경지에 달하게 되었다. 거의 흔들림 없이 똑 바르게 밑줄을 치게 되었다.

 



 

처음에 의도가 이런 것이었으나 이제 그 뜻은 전설처럼 기록 속에만 남아 있을 뿐이다. 이렇게 그 이유를 글로 남겨 명백하게 하지 않는다면 그저 습관적으로 그렇게 하고 있을 뿐이라 여겨질 것이다. 사실 이제는 그런 정신은 체득이 되어서 굳이 표현할 필요도 없이 너무나 당연한 일이 되어 버렸다. 마치 밥을 먹고 숨을 쉬는 일처럼. 요즈음은 다른 의미 하나를 덧붙이고 있다. 책을 열심히 읽는 것도 다른 사람들에게 귀감이 될 수 있을 것이고, 또 유별나게 밑줄을 치면서 책을 읽는 사람을 본다면 도대체 저렇게까지 독서를 하는 이유가 있을까 생각하게 되면서 독서를 하게 되지는 않을까 하는 희망을 품는 것이다. 그래서 더욱 정성을 들여서 밑줄을 치고 있다.

 

나중에 아이들이 아빠가 물려준 책을 읽으면서 밑줄 친 부분에서 고개를 끄덕이고 눈물을 흘리고 가슴 아파한다면 우리는 함께 하는 것일 게다. 비록 내가 죽어 이승에 없다고 할지라도 말이다. 그런 책이 몇천 권이나 된다면 아이들은 아빠의 무한한 사랑을 먹으면서 살게 되지 않을까. 또 그 내리 사랑은 아이들에게, 또 그 후손들에게 면면히 흐르게 되지 않을까.  이것이 다른 아무런 유산을 남겨주지 못할지도 모르는 아빠의 최고의 유산이 되기를 바라는 것이다.

 

뒤늦게 발견한 한 장의 편지에서 쌓였던 원망과 분노가 용광로 앞에서 얼음이 녹아 내리듯 완전히 녹아내리게 할 수 있다면 그 편지는 보석이나 엄청난 재산보다도 가치가 있을 것이리라. 며칠 전 우연히 사진첩을 갖고 놀던 큰 아이에게 옛날에 써 놓았던 편지를 읽어주었다. 아이가 어렸을 때 썼던 글인데 사진첩에 꽂아 두었던 것이다. 편지 글을 읽어주니 아이가 무척 좋아했다. 아직은 이 말의 의미를 잘은 몰라서 감격하지는 못했겠지만 더 먼 훗날 어른이 되어 읽어본다면 감동하지 않을까 싶다. 나도 언제 이런 용광로 같은 사랑의 편지를 준비했는지 기억이 가물가물 했다. 이 편지처럼 밑줄도 아이들의 가슴에 영원히 살아남기를 간절히 바라는 마음이다.         

 

아빠가 예지에게.

 

지금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 이 순 예지 너는 아빠의 공부방에 와 놀아달라고 아빠를 조르고 있었단다.

 

예지야!

 

아빠는 예지를 무척이나 사랑한단다.

먼 훗날 네가 아빠를 미워할 때가 있거든 이 글을 읽어보아라.

 

아빠는 지금 고민 중에 있단다.

우리 예지를 어떻게 키우는 것이 예지가 성인이 되어 멋있고 그리고 떳떳한 인간으로 살아갈 수 있을까 하고.

 

우선은 아빠의 소망을 담은 이름처럼 예쁘고 (외모만을 일컫는 것은 아님) 지혜롭게 커줬음 하는 바램이다. 외양의 아름다움(예쁨)은 순간적이고 이내 사그라지는 것이라면 내면의 아름다움은 주위의 사람들을 감동시키고 시간이 흐를수록 그 정도는 더욱 깊어만 가는 것이니 후자의 아름다움을 추구해야 할 것이겠고.

 

그렇다면 어떻게 하면 아름답게 살아갈 수 있는 것인가?

이는 범사에 감사하면서 열심히 살아가는 모습에서 찾아 볼 수 있지 않을까 한다. 즉 사람이라는 동물은 미미하고 나약한 존재이건만 태산도 움직일 수 있는 마음이 있어 만물의 영장이라 할 수 있는데, 이 마음은 쉽게 다스려지지만은 않는 것이라, 그 마음이 지나치면 화를 부르고 욕을 자초하는 것이니 무릇 모든 사소한 일에도 감사하는 마음으로 대한다면 능히 그 마음을 다스릴 수 있는 것이 이치가 아닌가 한다. 인생은 최선을 다해 열심히 경륜해 나간다면 남 보기에도 아름답다 할 것이다. 순간순간의 일에 최선을 다해 열심히 하고. 그리고 그 결과에 감사하면서 살아간다면 아름다운 생을 영위한다 할 것이다.

 

그러면 또 하나 지혜롭게 사는 길은 어떻게 해서 갈 수 있는 것인가?

예쁘게만 보이고 속이 비어 있는 우매한 사람처럼 불쌍한 노릇은 없다. 어떤 어려운 상황이나 위기에서 슬기롭게 벗어날 수 있으려면 그 상황을 정확하게 보아 문제의 핵심을 파악해야 할 것인데, 이러한 능력은 마음이 아닌 이성으로 냉철한 사유를 한다면 저절로 생길 것이다. 사람이 지혜롭게 생각하고 행동한다면 주위의 사람들을 능히 이끌 수 있어 저절로 뛰어나리라.

 

조금은 어려운 얘기를 했던 것 같으나, 아빠는 예쁘고 지혜롭게 살아갈 수 있는 예지로 키우기 위해 지혜롭게 살아가련다.

 

아빠는 예지가 태어나면서 우리 예지에게 무엇을 유산으로 남겨줄까 하고도 고민하였는데, 너의 성장 과정을 그대로 남겨줄 수 있는 (아빠의 마음을 실어) 사진첩을 남겨주고자 결정하였단다. 아울러 네가 성장하는 과정에 있었던 역사를 남겨주기 위하여 취미우표도 모아보기로 하였단다. 이 속에서는 한국, 나아가 세계의 역사도 찾아볼 수 있을 것이다.

 

사랑하는 아빠 선욱이 예지에게                        1995. 1. 21. 23시 10

 

우리는 조급한 사랑을 한다. 아니 말뿐인 사랑을 할 뿐이다. 아이를 정성으로 키우면서 마음으로 가르치면서 나는 사랑은 무척이나 힘들다는 생각을 한다. 그것은 자기 희생과 인내와 무한한 배려를 필요로 한다. 입으로만 사랑한다고 외치기보다 아이들을 위해서 어떻게 살아야 하고 어떻게 안내를 해야 할 지를 고민해야만 하지 않을까. 그런 사랑이야말로 아이들을 활짝 꽃피어나게 할 테니깐 말이다. 아이들아, 정말 사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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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책 읽는 휴일의 하루 

  

 




 

 

정말 열심히 책을 읽던 때가 있었다. 한시도 책에서 손을 놓지 않으려고 마음을 다잡으며 책을 읽었다. 휴일이라고 해서 예외가 아니었다. 아니 오히려 책을 읽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기회라고 여기고 열심히 읽었다.

 

점심 때 식사를 하러 갈 때도 책을 들고 나섰다. 혹시라도 점심을 주문하고 기다리는 시간이 길어지면 곤란하다 싶어 그런 때 읽으려고 항상 휴대를 했다. 길을 걸어 가면서도 책을 읽었다. 평지는 말할 것도 없이 계단을 오르내릴 때도 읽었다. 하도 연습을 해서 그런지 책과 계단을 보는 눈이 따로 따로 있는 것처럼 길이 잘만 보였다. 참으로 치열하다 싶었다.

 

언제가 책에 미친 바보(이덕무 산문선/미다스북스)라는 책을 읽고 있었다. 동생도 책을 좋아는 했지만 아직은 사랑하지는 않는 상태였다. 형이 드디어 미쳤는갑다 하는 시선으로 바라보는 것이었다. 그랬다. 그 때는 미친 듯이 책만 읽었다. 이덕무를 읽으면서 내가 곧 그가 된 듯 했다. 그의 삶의 애환이 고스란히 느껴졌다. 나의 열악한 환경은 사치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를 나의 스승으로 삼고 싶었다. 말없는 가르침을 주는 그런 훌륭한 스승말이다.  

 

나는 책을 읽으면서 책 속에 책을 읽은 시간과 장소를 기록해 둔다. 그래서 내 책을 살펴보면 책 읽은 데 들어간 시간을 계산해 낼 수 있다. 시작할 때와 마칠 때를 꼭 기록을 했으니깐 말이다. 그것은 지금도 그렇게 하고 있다. 그래서 통계를 내고자 하면 얼마든지 낼 수가 있다. 그렇기 때문에 내 삶의 궤적을 그려낼 수 있다. 어디에서 어디로 이동을 하는 동안 읽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어느 책을 읽던 시기에 내가 어떻게 활동했다는 것까지 추측할 수 있을 것이다. 이렇게 한 것은 무슨 특별한 목적은 없다. 그냥 재미삼아 적는 것이다.   

 

언젠가 정말 1 1초라도 아끼고 싶어서 시간을 철저하게 기록해보자 하는 생각을 했다. 별도의 메모지에 하루의 삶의 궤적을 하나하나 그려보았다. 다행이 지금도 그 메모지를 보관하고 있는 게 있어서 옮겨적어 본다. 기록은 이렇게 필요할 때 꺼내 쓸 수 있기 때문에 사료적인 가치가 있는 것 같아 좋다.

 

내게 손아래 처남이 둘이 있다. 아내는 2 3녀 중 장녀이고 나는 2 2녀 중 장남이니깐양쪽 집안 모두에서 내가 가장 손위 사람이다. , 나이가 많다고 자랑하려는 것이 아니다. 그냥 내 위치가 그렇다는 것이다. 뭐 내가 무슨 일에서든 모범을 보이면 양가에 자동적으로 조금 영향을 줄 수는 있을까 모르겠다. 큰 처남은 충주에 사는데 경찰 공무원이다. 처남댁도 직장에 다니고 있기 때문에 아이를 하나 밖에 두지 못했다. 그런데 그 조카가 우리 아들을 너무 좋아해서 자주 놀러 오는 편이었다. 혼자는 외롭다는 것을 여실히 증명해 주고 있다. 요즘도 한 두달에 한번은 놀러오고 있다. 얼마나 사이가 좋은지 전생에 혹시 연인은 아니었을까 하는 얘기를 듣는다.

 

자식은 최소한 두 명은 낳아야만 할 것 같다. 오냐오냐 받아주면서 키우다보면 아이의 성격도 문제일 수도 있겠지만 외롭고 고독하게 자라야 한다는 것이다. 요즘 교육비가 많이 든다고 하나만 딸랑 낳아 놓고 그만두는데 그것은 부모들의 짧은 생각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아이가 평생을 살아가면서 의지할 데가 한 곳도 없다는 것은 온통 세상을 혼자 짐지고 살아가야만 하는 힘든 길이다. 조카는 버릇이 없다거나 하지는 않지만 무척 외로워 하고 있는듯 했다. 그래서 형인 우리 아들을 더 따르는 것 같다.

 

메모지를 보니 처남과 조카가 놀러온 일요일이다. 처남이 조카와 우리 아이들을 데리고 63빌딩에 놀러갔고, 나는 아내와 단 둘이 있었기 때문에 자유로운 시간이 많았던 것 같다. 그러니까 아래 기록에서 보는 바와 같이 독서에 혈안이 된 것처럼 책을 읽을 수 있었을 것이다. 시간 기록을 한번 옮겨 적어 보겠다. 물론 매일 이렇게 기록한 것도 아니다. 어쩌다보니 이 날 하루 이렇게 철저하게 기록한 것 뿐이다.

 

<2005. 4. 3. (일) 처남 내외 다니러 오다>

 

06:08 ~ 06:22 : 사람은 늙지 않는다

06:22 ~ 07:37 : 세일즈 왕의 365

07:38 ~ 07:59 : 넘치게 사랑하고 부족하게 키워라

07:59 ~ 08:03 : 위 책에 느낌 정리

08:03 ~ 08:11 : 도서 느낌 정리 (조화로운 삶에)

08:11 ~ 08:15 : 화장실 및 휴식

08:15 ~ 08:54 : 조화로운 삶

08:54 ~ 09:27 : 도전 지구 탐험대

09:27 ~ 09:59 : 아침 식사중 내 딸아 너는 인생을 이렇게 살아라 읽기

10:00 ~ 10:22 : 몰입의 기술

xx:xx ~ 11:01 : 몰입의 기술

11:01 ~ 13:08 : 낮잠

13;35 ~ 14:10 : 점심 식사하면서 내 딸아 완독

14:10 ~ 14:24 : 독서일지 기록

14:24 ~ 14:28 : 식사하면서 읽을 책 선정어느 할아버지의 평범한 이야기선정

14:28 ~ 16:09 : 몰입의 기술

16:10 ~ 16:57 : 불멸의 순신 재방송 시청

16:57 ~ 17:13 : 휴식 (서울 63빌딩 갔던 처남 돌아옴)

17:13 ~ 17:31 : 조화로운 삶

17:32 ~ 17:50 : 아빠의 도전 시청

17:50 ~ 18:10 : 만두 먹기, 열린 음악회 시청

18:10 ~ 18:57 : 조화로운 삶

18:57 ~ 19:19 : 휴식 (평범한 독서계획 수립)

19:19 ~ 20:05 : 식사 후 독서

20:05 ~ 20:11 : 처남 배웅

20:11 ~ 20:15 : 독후감 쓸 준비

20:15 ~ 21:44 : 독후감 쓰기 내 딸아 인생을 너는 

21:44 ~ 21:51 : 조화로운 삶

21:51 ~ 22:38 : 불멸의 이순신 시청

22:38 ~ 22:46 : 화장실

22:46 ~ 22:52 : 이닦기

22:52 ~ 22:56 : 잠자리 정리 (가방 싸고)

22:56 ~ : 조화로운 삶

 

2005. 4. 4. () 03:55~

 

03:36 ~ 03:38 : 비몽 사몽

03:41 ~ 03:53 : 화장실에서 일보며, 사람은 늙지 않는다

03:55 ~ 03:56 : 시간 관리 기록

03:57 ~ 04:07 : 사람은 늙지 않는다 더 봄.

04:07 ~ 04:35 : 세일즈왕 365

04:35 ~ 04:49 : 세면

04:49 ~ 04:56 : 출근 준비

04:56 ~ 05:06 : 아침 식사

05:06 ~ 05:17 : 성대역 도착

05:19 ~ 05:30 : 무료신문

 

어떤가, 이 정도면 시간을 지배했다고 볼 수 있지 않을까. 시간 기록을 이렇게나 철저하게 기록한 것을 보면 시간의 지배자 류비세프를 읽고 난 후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든다. 내 자신이 돌아보아도 좀 억지스러울 정도로 철저하게 기록을 해 두었다.

 

휴일의 하루였지만 책을 읽으려고 무척 노력한 흔적이 역력히 드러난다. 특이할 만한 것은 그 와중에 낮잠도 좀 잤다는 것이고, 4번이나 TV도 시청했다는 것이다. 하긴 도전 지구탐험대와 불멸의 이순신은 내가 아주 즐겨보던 프로그램이었다. 도전 지구탐험대에서 많은 것을 배우고 깨닫기도 했다. 아직도 세계 곳곳의 오지에는 문명의 혜택을 전혀 받지 않고 그들만의 조악한 문화 속에서 행복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다. 문명화된 현대인들의 삶 속에서가 아니라 그들 오지의 미개인들의 삶 속에서 행복을 발견하는 것은 참으로 고소한 일이다.

 

일요일 하루의 삶이 아주 적나라하게 잘 드러나 있었다. 어찌 세면을 했다는 기록이 없는지 이상하다. 빼먹은 것인지 안 한 것인지 모르겠다. 매일 뺀지르르 하게 차리고 다니다보니 머리에 무스를 바르지 않고 하루동안만이라도 자연스럽게 사는 것이 얼마나 좋았겠는가 하는 생각도 든다. 8시 11에서 15분 사이 화장실 및 휴식이라고 한걸 보니 도저히 그 짧은 시간에 세수를 했을리 만무하다. 아무래도 건너뛰었던게 아닌가 싶다. ^^

 

지금 돌이켜보아도 참 열심히 책을 읽으려고 노력한 것 같다. 요즘은 식사중에 읽는 책은 읽지 못하고 있다. 마음이 느슨해졌다기 보다 식사중에 가족과 대화를 하는 게 낫겠다싶어서 그만 두었다. 식사중에 책을 읽었던 것은 학창 시절에 그렇게 열심히 공부를 하지 못한 것에 대한 사죄의 뜻으로 읽기 시작했던 것이다. TV 드라마에 보면 고등학생들이 밥먹으면서 책을 열심히 읽는 장면이 있지 않은가 말이다. 그 때 그 시절 그렇게 치열하게 공부를 하지 못해서 뒤늦게라도 그런 마음으로 책을 읽고 싶었던 것이다.

 

지금 이렇게 옛기록을 옮겨적다보니 다시 한번 도전해 볼까 하는 생각이 고개를 든다. 역시 이래서 무엇인가를 쓴다는 것은 자기 반성과 정화의 시간이 되나보다. 요사이 시간관리를 철저히 하면서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하는데, 정말 다시 한번 시간을 철저하게 기록하면서 시간의 지배자 류비세프를 따라잡아 볼까 싶다. 주어진 유한한 시간을 유익하게 보내려면 11초라도 아껴서 써야하지 하지 않을까.

 

나는 가끔 주위 사람들에게 책 선물을 했다. 그런데 사람들은 책을 읽지 않고 그냥 처박아 두는 것 같다. 주는 사람은 간절한 마음으로 주는 것인데 성의를 보아서라도 읽으면 좋을 텐데 책 읽는 습관이 들지 않았으니 책을 선물 받더라도 읽지 못하는 것 같다. 하긴 남의 얘기해서 뭣하겠는가. 나도 아직 선물받은 책을 읽지 못한 게 있다. 우선 순위에 밀려서 못 읽고 있는데 마음의 부담으로 작용한다. 선물인 만큼 읽고 리뷰도 올려주면 좋을텐데 하는 생각이 든다.

 

책 읽는 시간이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에게 시간을 지배한 사나이라는 책을 소개하고 싶다. 우리와 똑 같은 인생을 살다 갔지만 류비세프는 엄청나게 많은 업적을 이루었던 것이다. 잠깐 소개하자면 책을 몇권이나 썼고, 논문을 몇편이나 썼고, 편지를 몇통이나 썼다고 한다. 그게 다 시간 관리를 철저하게 해서 가능했다고 하니 놀랍지 않은가. 나는 정말 그를 본받고 싶다.

 

책 읽을 시간이 없다고만 핑계를 대지 말고 조금이라도 시간을 내어 책읽는 연습을 해야 하지 않을까. 그러다 보면 조금씩 조금씩 책읽는 시간을 더 낼 수 있을 것이고, 그만큼 인생이 풍요로워질테니깐 말이다. 하루에 15분씩만이라도 시간을 내어 책 읽는 연습을 하면 어떨까. 하루 15분의 독서로 인생이 바뀔 수 있다면, 독서 지금 당장 시작해야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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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벗이 몇인고 하니, 책뿐인가 하노라! 고서의 독서력

2007/11/27 13:31



http://blog.naver.com/myinglife/70024646930







 

                            < >

 

                                                                     선욱

 



언제나 곁에서 나를 지켜보고 있고나

 



손 뻗어 다가가면 조용히 자신을 열어 보이누나

 



모든 걸 주면서도 내세우거나 자랑하지 않는구나.

 



벗이라 떠벌이지 않으나 진실한 벗처럼 우정을 드러내는구나

 



너를 두고 달리 벗으로 삼을 이가 있을까

 



벗이 몇인고 하니 책뿐인가 하노라

 

 

(책을 찾아서...)
 

(오, 찾았다!)

 

 








 



 

 

(책 속의 세상을 찾아서...)

 

독서는 여행이다. 이미 지나온 과거로의 추억여행이며미래로의 상상여행이다. 이 때 책은 기차가 되고 비행기가 되는 것이다. 우리를 원하는 곳으로 데려다 주는 발길이 되어준다.   

 

또한 독서는, 지금 여기에서는, 함께 하는 도보여행이 된다. 그 땐 책이 벗이 되며 동행이 된다. 사랑하는 가족들과 함께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누며 걷는 즐거운 여행과 같다. 딸이 시를 쓰듯 재잘거리면 아빠는 가만히 귀 기울여 들으면 된다.

 

추억여행은 언제나 아름답다. 현재에 만족하며 충실하게 사는 사람에겐 말이다. 아무리 고통스런 기억마저도 아름답게 추억할 수 있다. 누군가 과거 때문에 힘들다면 지금 행복하게 살지 못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과거로 돌아가 제대로 된 시선으로 지난 삶을 되돌아볼 필요가 있다. 책을 통해서 새로운 관점으로 바라볼 수 있다. 그러면 우리는 더 이상 과거에 연연하지 않으며 행복하게 살 수 있다. 지금 나는 책을 벗하며 행복하게 살고 있다. 그렇기에 모든 과거가 다 아름답게만 느껴진다.   

 

뒤돌아보면 까마득하게 느껴지는 기억의 편린들을 간간히 주워 담을 수 있다. 어떤 깨달음에서였을까, 진정한 벗은 뿐이라고 노트 한구석에 적어 둔 기억이 난다. 친구들을 무척 좋아했다. 어머님께는 꾸중 섞인 친구밖에 모른다고 소릴 자주 들었고이웃들에겐 친구 따라 강남 간다는 소리를 많이 들었다. 우정에 목숨거는 이야기를 좋아했던 젊은이가 어째서 책만이 유일한 친구라고 비밀스럽게 적어 놓았을까.  

 

자기 실현적 예언은 성취되는가 보다. 나는 언제 어디를 가나 책과 함께 하며 틈만 나면 책을 읽으며 산다. 책을 호흡한다고나 할까. 아무리 친한 벗이라도 이처럼 가까이 할 수는 없을 것이다. 외롭고 힘들 때엔 위안과 격려가 되었으며, 고통과 고난에 맞설 용기를 주었다. 무료하고 심심할 때는 웃음과 즐거움을 선사했고, 여행길엔 동반자가 되어주었다. 아침에 일어나면서부터 잠자리에 들 때까지 한시도 떨어지지 않았다. 이처럼 가까운 친구를 어디서 찾을 수 있겠는가. 어렸을 적 친구들 하나 둘 자신의 길을 가기 위해 떠나갔지만 책만은 내 곁을 떠나지 않았다. 진정한 벗은 친구들이 아니었다. 그렇다고 수석송죽월(水石松竹月)도 아니다. 내게 남은 벗은 책 뿐이다.  

 

어려선 책보다는 친구들을 훨씬 더 좋아했다. 고등학교를 막 졸업하고 친하게 지내던 친구들과 모임을 만들었다. 무슨 맥을 잇자고 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이라는 거창한 이름을 지었다. 대학에 진학해서도 친구들과 모임을 가지며 때때로 만났지만 언제나 먹고 마시고 노는 일 뿐이었다. 그건 시간을 공유한다는 것 외엔 아무런 의미가 없었다. 서로의 성장과 발전을 위한 만남이 되지 못하고 매번 같은 날의 반복이었다. 이래선 안 된다 싶어 꾀를 짜냈다.

 

나는 한바탕 연극을 했다. 주연, 각본, 연출 모두 혼자 맡았다. 중요한 일이 있다며 친구들을 긴급 소집한다. 울먹이며 심각한 표정으로 고백한다. 암에 걸려 곧 죽게 되었으니 내가 죽더라도 배우며 성장하는 삶을 추구하면서 살라’고 유언을 남긴다. 충신이 죽음을 무릅쓰고 임금에게 바른 말을 고하는 심정으로 친구들에게 배움있는 삶을 탄원한다. 연극은 훌륭하게 막을 내렸지만 그것으로 끝이었다. 친구들과의 만남은 변함이 없었다. 예전처럼 먹고 마시고 노는 만남의 연속이었다.

 

우정을 짧았고 남은 인생은 길다. 결국 맥 모임은 명맥도 유지하지 못하고 있다. 어린 나이었지만 앞일을 내다보는 선견지명이 있었을까, 모임의 성장과 발전을 위해 간언도 했지만 소용이 없었던 것이다. 친구들은 남들처럼 살기 위해 제 갈 길을 갔다. 모두가 그렇듯 다들 잘 먹고 잘 살기 위해 열심히들 살고 있다. 그 옛날 젊은 시절의 삶의 목적이 유희였다면, 이제는 잘 사는 것만이 유일한 길이다. 무엇이 잘 사는 것인지는 모르지만 말이다. 우리 모두의 인생이 그런 것처럼 말이다.

 

오랜 세월이 흐른 뒤 나는 소중한 친구, 책 곁으로 돌아왔다. 그는 서운했다고 불평하지 않고, 말없이 나를 반겨 맞이해 준다. 조용히 자신의 세계를 열어 보인다. 마음껏 이 책 저 책 속으로 뛰어들어간다. 잊고 지냈던 시절로 돌아가기 위해선 헌책과 헌책방으로 시간여행을 한다. 아름다운 과거로의 순례길이다. 수 많은 책과 만나고, 책을 사랑하는 사람들과도 만난다. 이렇듯 책과 함께 하는 삶은 즐겁고 기쁘고 행복하다. 언제나 마음은 풍요롭고 정신은 순수하고 맑다. 문득 옛 친구들이 그리워지면 아련한 슬픔이 몰려온다. 나 혼자만 행복하면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이제 아름다운 미래로 상상여행을 떠나고 싶다. 수 많은 책으로 만들어진 우주선을 타고 가는 여행이다. 그리운 옛 친구들에게 함께 가자고 손을 내밀고 싶다. 그들의 가족들과도 동행하고 싶다. 친구들의 모든 친척들과 이웃들과도 모두 동행하고 싶다. 또 그들의 모든 친척들과 이웃들을 불러 함께 가고 싶다. 그 여행 속에선 모두가 책을 읽으며 배우고 성장하여 서로를 비추는 등불이 되어준다. 책을 통해 살며 사랑하며 배우며 깨닫는 삶이다. , 얼마나 아름다운 삶이란 말인가.

 

상상 여행에서 현실로 돌아오면 슬프다. 너무나 많은 사람들은 책을 멀리 한다. 잃어버린 친구들을 영영 만날 수가 없다. 마음과 마음을 나누며 만날 수가 없다. 너무나 간절한 마음이 들어 기도를 하고 싶다, 이 세상 사람들이 책을 읽으며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다고. 제발 함께 책을 읽으며 살자고 권하고 싶다.   

 

나는 가난하지만 책과 독서를 사랑하면서 행복하게 살고 있다. 너무나 부족하고 부끄럽지만, 용기를 내어 책을 사랑하고 산 삶을 열어 보이는 것은 타산지석이 되었으면 하는 간절한 마음에서일 뿐이다. 상상하는 대로 이루어진다고 했나. 그렇다면 늘 모든 사람들이 함께 독서 여행을 떠나는 상상을 하고 싶다.          

 

더 이상 내 벗인 몇인고 하니 책 뿐인가 하노라 라며 외치고 싶지 않다. 이웃들 모두가 책을 벗삼는 친구가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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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로 행복을 일궈라 고서의 행복론

2008/03/29 18:40



복사 http://blog.naver.com/myinglife/70029407643







독서는 우리 인식의 지평을 넓혀줍니다!

 

 



 

 

 





책을 무척이나 사랑하는 동생과 며칠 전에 대화를 나눴습니다. 전에는 취미로만 조금씩 책을 읽다가 몇 년 전부터 책을 많이 읽으면서 참으로 행복하게 살 게 된 동생인데, 자기는 솔직히 형을 이해하지 못하겠다고 말하더군요. 하루 15분의 독서, 당신의 인생이 바뀝니다 라는 어깨띠를 하고 다니는지 이해를 하지 못하겠다고 하더군요. 남 보기에도 그렇고 아무리 독서가 좋다고는 하지만 그럴 필요까지 있느냐 하는 의미에서겠지요.  

 

동생과 대화를 나누기 전 하루 이틀 전의 일이었습니다. 퇴근길에 마을 버스를 타고 다니는 아가씨와 우연히 금정역에서 만나 대화를 나누게 되었습니다. 인사말로 짧게 인사를 나눈 적은 있지만 긴 대화는 처음이었습니다. 왜 어깨띠를 하고 다니시는지 궁금하다고 하시더군요. 그래서 저의 마음을 표현할 기회를 얻게 되었습니다. 전철과 버스에서 나란히 앉아서 대화를 나누었기에 읽고 있던 책 표지 안쪽에 요점을 적어가면서 독서운동을 하는 이유를 설명해주었습니다. 

 

………

 

작년에 어떤 분의 권유로 독서에 관한 글을 쓰게 되었답니다. 책으로 내지는 못했지만 독서에 관해서 많이 생각해 보게 되었지요.

 

사실 저는 독서보다는 행복이라는 주제로 책을 써보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2006 9월에 목차까지 다 정리해 두었거든요. 그 동안 꾸준하게 독서를 하면서 마음 공부를 하고, 또 수련을 하면서 행복에 관해서 연구를 해 왔던 것입니다. 그리고 심리 상담 공부를 하면서 우리 인생에서 행복이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했었지요.

 

행복은 많은 부분 생각에 달려 있는데, 우리는 생각을 잘 할지 모릅니다. 생각을 바꾸는 데는 세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경험, 스승.멘토, 독서. 그런데 시간과 비용의 한계 때문에 우리는 경험도 많이 하지 못하고 있고, 그렇다고 스승이나 멘토를 찾아 다니며 배우지도 않습니다. 유일한 방법이 독서인데 우리는 독서를 잘 하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생각을 바꿀 수 있겠습니까. 어떻게 자신의 잘못된 생각을 고쳐 달리 생각하면서 행복하게 살 수 있겠습니까.

 

독서! 독서 밖에 없습니다. 생각을 바꾸는데, 가장 좋은 방법이 바로 독서입니다. 저렴한 비용으로 할 수 있으면서도 손쉽게 할 수 있거든요.

 

생각에 따라 마음이 긍정적이거나 부정적인 상태가 됩니다. 긍정적인 마음은 행복을 느끼고, 부정적인 마음을 불행을 느끼게 되는 것이지요. 그런데 마음도 습관의 산물입니다.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은 늘 부정적으로만 생각하고, 긍정적인 사람들은 대부분 긍정적으로 생각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행복하게 살려면 마음을 바꾸는 노력을 기울여야만 합니다.

 

명상입니다. 마음을 바꾸는 훈련이 바로 명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행복하기 위한 과학적 훈련인 것이지요. 또한 독서로 꾸준히 긍정적인 마인드를 갖게 해 줄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 인간의 의식은 현재의식과 잠재의식으로 나눌 수 있는데, 잠재의식에 따라서 부정적으로 생각을 하게 되는 것이지요. 그 잠재의식을 바꿀 수 있는 것이 현재 의식인데, 현재의식을 꾸준한 독서로 바꿀 수 있는 것입니다. 긍정적이고 낙천적인 생각으로 말입니다.

 

이렇게 행복하게 살기 위해서는 생각을 바꾸어야 하고 그 생각을 바꾸는 가장 좋은 수단이 바로 독서입니다. 또한 부정적인 잠재의식을 바꿔줄 수 있는 현재의식을 독서로 바꿀 수 있는 것입니다. 독서는 일반 사람들이 행복하게 살기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한 것이지요!

 

……

 

독서의 효과가 어디 이것뿐이겠습니까. 책을 읽지 않고 도대체 무엇을 얻을 수 있을까요. 지식, 정보, 지혜의 보고가 바로 책이 아닌가요.

 

책을 읽지 않는 사람은 죽은 사람이라고 합니다. 독서의 큰 힘을 느끼고 싶으신가요. 독서를 하면서 행복하게 살고 싶지 않습니까.

 

 

독서로 행복을 일궈라!

 

 

 

무엇을 시작하기에 늦은 나이란 없습니다. 제 동생의 장모님께서는 62세에 독서를 시작하시어 지금 아주 행복하게 독서를 하시면서 살고 계시답니다. 한 달에 4~5권의 책을 꾸준히 읽으신답니다. 그러면서 딸에게 , 너도 책 좀 읽어라! 하신다니 놀라운 일이 아닙니까?

 

지금 바로 독서를 하겠다고 결심하십시오. 독서가 당신의 인생을 바꿔줄 것입니다. 독서에 관해 더 알고 싶으시다구요. 지금 바로 연락 주십시오.

 

독서만이 국민 개개인들, 그리고 민족과 나라의 희망입니다!

 

 

 

2008. 3. 29.     18:00

 

 

 

책을 읽지 않으면 사람다울 수가 없다고 외치는 고서

선욱

 

덧글) 독서 상담을 원하시는 분은...

http://www.myinglife.co.kr -> [상담, 세미나, 공개강좌] -> [세미나,강좌내용]을 참조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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