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모시의 유산 VivaVivo (비바비보) 1
시오도어 테일러 지음, 박중서 옮김 / 뜨인돌 / 200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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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저녁에 아이들이 쓴 독후감을 읽어보았다.


늦은 저녁을 먹고 노트북을 켜서 딸 예지에게 타이핑을 하라고 했다. 오늘 휴일 일기를 쓰는데 덧붙이고, 독서에 관한 글에도 추가를 하려고 그런 것이다. 지난번 2008 서울국제도서전을 관람하다가 뜨인돌 출판사에서 책 2권을 사서 아이들에게 선물했는데 지난주에 읽은 것이다. 다들 책이 좋았나 보다. 새삼 책을 권해준 아가씨가 고마웠다.


 


<왼쪽이 딸 예지의 독후감 노트이고, 오른쪽이 아들 성준이 것이다!>





 


<지난 주에 읽은 책들!>





 





 


아들 성준이의 독후감도 보자. 성준이는 이번에 중학교에 입학했는데 중학교에 새로 사귄 친구들과 더 친하게 지낸다. 책을 읽으면서 느낌을 잘 잡는 것 같다.


 


책 제목:                    티모시의 유산                   지은이:               시모도어 테일러


출판사:                      뜨인돌                              페이지:               180


읽기 시작한 날:        2008.05.19                        다 읽은 날:        2008.05.23


작성자:                      김성준


 


티모시의 유산


 


필립이란 아이는 그저 평범한 아이였다. 하지만 그 당시 독일이 전쟁을 일으켜 세상이 떠들석하였다. 필립의 가족은 미국 캘리포니아 쪽에서 살고 있는 화목한 가족이었다. 하지만 전쟁으로 필립의 가족은 카리브해 쪽으로 이사를 왔다. 그러나 몇 달을 살다가 다시 미국으로 놀러가던 중 독일군에 어뢰를 맞아 배는 부서지고, 필립은 엄마를 잃고 기절을 했다.


 


일어나 보니 티모시라는 까무잡잡한 인상 좋게 생긴 배불뚝이 아저씨가 있었다. 티모시는 필립에 딱한 사정을 알고 그를 보살펴 주었다. 섬에 가서 먹여주고, 사냥하는 방법을 알려주고(아참! 필립은 사고로 두눈을 잃게 됨), 앞을 볼 수 없어도 마음으로 볼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고, 마치 친 아빠 같았다. 그리고 얼마 후 섬에 큰 폭풍이 불었는데 필립을 지켜주기 위해 칼바람을 자신의 몸을 바쳐 대신 맞아주었다. 결국 티모시는 죽고 말았다.


 


나는 이 장면을 볼 때 울뻔 했다. 친 아빠도 아닌데 자신의 몸을 바쳐서 필립을 살려주고, 결국 필립은 구조가 되었다. 내 생각에는 티모시는 천사인 것 같다. 길을 잃은 어린양인 필립을 구원해주기 위해서 하늘에서 내려 왔을 것이다. 앞을 볼 수 없는 필립은 티모시(천사)로 인해 마음으로 세상을 볼 수 있는 성인이 되었다. 만약 내가 필립이었다면 앞을 볼 수 없다는 서러움과 막막함에 갇혀서 눈물로 밤낮을 보냈을 텐데. 어쨌든 이 책은 내게 너무나 큰 재미와 감동과 깨달음을 선사해 준 소중한 책이다.


 


 


딸 예지는 중학교 3학년이다. 공부하기 보다는 친구들과 놀기를 좋아하며, 유머있는 친구들과 어울리기를 좋아한다.


 


책 제목:                    노트 한 권으로 대학가기   지은이:               이지은


출판사:                      뜨인돌                              페이지:               148


읽기 시작한 날:        2008.05.19                        다 읽은 날:        2008.05.23


작성자:                      김예지


 


노트 한 권으로 대학가기를 읽고나서


 


아빠가 사온 책인데 재미 있을 것 같아서 이 책을 선택하게 되었다. 노트 한 권으로 대학을 간다니! 정말 안 읽을 수가 없다. 하지만 역시 공짜로 대학에 갈 수는 없다. 필기를 절대 대충해서는 안된다. 보통의 노트정리가 아닌 위대한 노트가 되도록……!


 


필기의 위력은 대단하다. 필기는 수행평가를 위해서가 아니라 실력 향상을 위해 반드시 해야 한다. 또 우리 학생들이 아는 잘못된 필기 습관 3가지는? 첫 번째, 작년에 쓰던 노트는 버린다? 두 번째, 시험 때 친구 노트를 빌린다고? 세 번째, 필기는 학교에서만 한다고? 난 이 세 가지를 모두 해왔다. 그리고 예습할 땐 연필로 하는 것이 좋고, 복습은 색깔 펜으로 하는 것이 좋고, 수업은 볼펜으로 하는 것이 가장 적당하다고 한다. 오답노트를 제출하기만 한다면 아무 도움도 되지 않는다. 오답 노트에 아무거나 쓰지 말고 자신있게 풀었는데 어이없게 틀린 문제를 쓰는 것이 좋다. 또 오답 노트는 시험 직후에 만들 것! 각 과목에 맞는 특성 대로 노트 필기를 하는 것이 좋다. 영단어 암기 노트는 나만의 단어장을 만들어라. 수학 노트를 만들려면 하루 30분으로 수학과 친구가 되고, 연습장엔 문제 풀이의 흐름을 적고, 취약한 부분은 개념 노트에 정리하고, 공식 노트로 공식과 단위를 한번에 정리하자. 탐구 과목은(사회, 과학) 비교 노트로 기억력을 강화하고, 이미지 노트로 쉽고 빠르게 이해하는 것이 좋다.


 


모든 학생은 성적을 올릴 권리가 있다. 이 책을 읽으면 말했듯이 왠지 공부를 하고 싶어진다. 빨리 이 책에 나온 내용 그대로 실행하고 싶어진다. 빨리 오답노트도 만들고 싶어지고, 수학도 개념 노트, 공식 노트 만들어서 공부하고 싶어진다. 그래서 어서 공부를 해야겠다.


 


좋은 책을 잘 사주었나 싶었다. 책을 읽어서 행동으로까지 움직이고 싶다면 그 책은 독자를 제대로 설득한 것이 아닌가.


 

아이들이 공부를 잘 하기를 바라지 않는다. 공부보다는 사람이 먼저 되라고 가르치고 있다. 공부야 열심히만 하면 누구든 잘 할 수 있지만, 사람다운 사람은 어려서부터 성품을 잘 기르지 않으면 안 된다. 부모가 이루시루 이야기한다고 바른 도덕심과 양심을 가꾸지는 못할 것이다. 책을 읽으면서 배우고 깨달으면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다. 그래서 아이들이 늘 책을 읽으면서 살았으면 좋겠다. 아직까지 규칙을 잘 지키면서 책을 잘 읽는 아이들이 자랑스럽다. 더욱 많은 책을 읽으면서 훌륭한 사람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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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기로 아이들 교육을 지도하다

 



 

 

 

과외 No, 책읽기 Yes

 

 

우리 아이들은 과외를 하지 않는다. 학원에도 다니지 않는다. 대신 일주일에 한 권씩 책을 읽는다. 학교 공부가 뒤떨어지는 과목이 있으면 그 과목에 관한 책을 집중적으로 읽는다. 독서를 통해서 학교 공부를 지원하고 있다.  

 

올해 큰 아이는 중학교 2학년이고, 작은 아이는 초등학교 6학년이다. 중학생인 딸 아이는 학원에도 다니지 않을 뿐만 아니라 과외도 전혀 하지 않는다. 6학년 아들은 학습지를 하나 하고 있다. 수학 과목을 하고 있는데, 그만 두라고 종용을 하고 있다. 학원과 과외의 완전한 추방에 유일한 오점이다. 아들은 깊게 생각하기를 싫어하는 편이다. 그래서 학습지에 의존하려고 하는 것 같다.

 

<베컴 한국 방문시 축구게임 구경을 가며 전철에서 책을 읽다!> 



 

 

그렇다고 우리 아이들이 공부를 잘 하는 것은 아니다. 무슨 배짱으로 아이들을 학원에도 보내지 않고 과외도 시키지 않냐고 궁금해 할 것이다. 나는 아이들을 공부만 잘 하는 기계로 키우고 싶지가 않다. 비록 공부를 좀 못하더라도 감성이 풍부하고 따뜻한 마음을 갖게 해 주고 싶다. 시험을 잘 못 봐도 좋으니 책 읽는 것은 빼먹지 말라고 강요하고(?) 있다. 이제 매일 조금씩 책 읽는 것이 습관이 되어서 시험기간 중에도 책을 읽는다. 아이들이 동의하기만 하면 고등학교 때에도 하루도 거르지 않고 책을 읽게 해주고 싶다.  

 

아이들에게 책을 읽게 한 것도 오래 되지는 않았다. 딸 아이가 중학교에 진학을 하면서 책을 본격적으로 읽게 했다. 초등학교 때에는 공부를 하라거나 책을 읽으라고 간섭하지 않았다. 마음껏 뛰어 놀게 했다. 초등학교를 졸업하는 딸에게 책을 몇 권 선물했다. 책을 좀 읽게 해 주고 싶어서였다. 그런데 선물한 책도 빨리 읽지를 않았다. 그래도 좋았다. 

 

어느 날 집에서 가만히 아이들을 살펴보니 TV를 너무 많이 보는 것이었다. 처음에는 TV 보는 시간을 줄여주려고 책을 1시간 읽어야만 TV 30분 볼 수 있는 권리를 가질 수 있다고 했다. 이렇게 해서 아이들이 하루에 한 시간씩 책을 읽게 된 것이다. 그렇다고 처음부터 1시간씩 책을 보지는 못했을 것이다. 어쨌든 TV보는 시간이 줄었다. 그러다가 일주일에 책을 1권씩 읽는 것이 어떠냐고 권하게 되었다. 사실 하루에 1시간씩 책을 읽는 것이나 1주일에 책을 한 권씩 읽는 것이나 별반 차이가 없었다. 오히려 하루에 1시간씩 책을 읽는 것이 시간이 더 많이 걸릴 것이다. 대개 아이들이 읽는 책은 얇아서 일주일에 나눠서 읽으면 30분만 읽어도 되는 책이 많을 것이기 때문이다. 아이들도 흔쾌히 동의를 했다.

 

<책에 기대어 tv를 보는 딸 예지>



 

다음 단계로는 독후감을 쓰도록 권유했다. 모든 것이 조금씩 야금야금 진행되었다. 나 자신도 책을 읽고 나서 독후감을 쓰고 있는데, 시간이 지나면 무슨 책을 읽었는지조차 모르게 되어 그때의 느낌이나마 써두면 좀 낫지 않을까 싶어 독후감을 써오고 있다. 기록으로 남겨두면 유익할 것 같아서 아이들에게도 권했다. 다만 이번에는 좀 치사한 방법을 동원했다. 독후감을 쓰면 1,000원씩 준다고 했다. 토요일까지 쓰면 1,000, 일요일까지 쓰면 500원씩 주겠다고 했다. 아이들에게 용돈을 준다고 생각하고 돈으로 꼬셨다. 그래서 아이들이 작년 5월부터 독후감을 쓰고 있다. 나중에도 읽어 볼 수 있게끔 노트에 독후감을 쓰게 하고 있다.

 

<사무실에 놀러와서 독후감을 타이핑 하고 있는 성준이>



 

 

한편 딸 아이가 중학교 중간고사 시험을 보았는데 시험성적이 형편이 없었다. 시험을 못 보았다고 전혀 야단을 치지 않았다. 왜냐하면 공부를 열심히 하지 않은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시험기간이 되자 시험공부를 조금 했지만 평소에 공부를 하지 않았던 것이다. 시험 성적을 잘 못 받아와서는 속이 상했는지 딸 아이는 울었다. 공부를 잘 하고 싶은 모양이었다. 딸에게 공부를 잘 하고 싶으냐고 물으니 그렇다고 한다. 아빠가 도와 줄 테니 같이 해 보겠냐고 물어보았다. 선뜻 그렇게 해 달라고 하여 딸아이와 대화를 나눴다.

 

딸아이에게 사실을 얘기해줬다. 초등학교 때 공부하는 습관을 들이지 않아서 중학교에 올라가서 공부를 제대로 하지 못하는 것이 아니냐고 물어보았다. 중요한 것은 공부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고, 그리고 일찍 일어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며 6에 일어나는 습관을 들이라고 했다. 공부라는 게 조금 열심히 한다고 금방 실력이 늘어나는 것이 아니라 서서히 효과가 나타난다고 얘기해줬다. 열심히 하면 3학년 때쯤에서야 잘 하게 될 것이라고 얘기했다. 같이 한번 열심히 해보자고 마음을 모았다. 한마음으로 협력해야 한다는 것을 느끼게 해 주고 싶어서 산책을 나갔다. 두 발을 묶고 뛰기를 해 보았다. 잘 따르고 협조하는 것의 중요성을 알려주려는 것이다.

 

그때까지 아이는 영어학원엘 다니고 있었다. 영어학원엘 다니고는 있었지만 공부는 열심히 하지 않았다. 학원 가는 걸 무척이나 좋아했지만 집에 와서 공부하는 걸 보지 못했다. 학원에서 한시간 공부하기 위해서 왔다갔다 하는 시간까지 2시간이나 들어가는 것이었다. 내가 보기엔 시간이 아까웠다. 차리리 집에서 공부하고 오가는 시간은 쉬는 게 낫지 않을까 싶었다. 학원을 그만 두는 게 어떻느냐고 물어보았다. 아이는 생각해보겠다고 했다. 그 뒤 어느날인가 딸아이는 마침내 학원을 그만두었다. 내가 영어공부를 할 때 들었던 회화 테이프를 꺼내서 매일 듣게 했다. 그리고 매일 단어를 10개 정도를 외우라고 했다. 이것도 시험기간 중에도 꼭 해야 되는 일과였다.

 

딸아이는 공부습관을 들이지 못했다. 일찍 일어나지도 못했다. 시험 성적은 잘 받고 싶은데 공부는 열심히 하지 않으니 성적이 잘 나올 리가 없었다. 나는 딸 아이에게 시험공부를 하지 말고 공부를 해야 한다고 누누이 이야기를 해주었다. 아이는 아직 노는 것을 좋아했고, 친구들을 만나는 것을 좋아했다. 꿈이 없기 때문에 열심히 공부하지 못하는 것을 알기 때문에 나는 아이를 동기부여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을 고민했다. 꾸준하게 꿈에 관한 책을 사다가 주었다. 누구나가 그렇겠지만 그렇다고 하고 싶은 게 금방 생기지 않았다. 그저 조금씩 관심을 갖다가 말 뿐이었다. 그렇다고 억지로 무얼하라고 할 수도 없는 노릇이었다. 묵묵히 괜찮다 싶은 책을 사다가 줄 수 밖에.

 

1학년 동안 성적은 그다지 좋아지지 않았다. 하지만 책은 꾸준하게 읽었다. 수학 과목이  어렵다고 할 때는 수학에 관한 여러 가지 책을 사다 주어 읽게 했다. 그 결과 수학 실력이 월등하게 향상된 것은 아니지만 1학년 2학기 때는 100점을 받기도 했다. 이렇게 책을 읽는 능력을 활용하니 학교 공부에도 도움이 되었다. 1학년 겨울 방학 때는 성적이 저조한 과목을 2과목 선정해서 2학년 교과서를 10번씩 읽게 했다.    

 

<책을 읽는 딸 예지> 책 읽는 사진이 별로 없다! 



 

 

2학년이 된 지금도 딸 아이는 학원에 다니지 않는다. 앞으로도 절대 과외를 시키거나 학원에 보내지는 않을 것이다. 아직도 성적은 중위권밖에 되지 않는다. 열심히 공부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도 공부하라고 등을 떠밀거나 강요하지 않는다. 스스로 공부하기를 기다리고 있다. 설령 공부에 취미가 없어서 공부를 하지 못한다 해도 할 수 없지 않은가. 자기 인생은 자기가 책임져야 하니깐 말이다. 내가 이렇게 하는 것은 확고한 신념이 있기 때문이다. 나는 아이들에게 있어 학교 공부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인생을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지혜를 배우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지혜를 배울 수 있도록 책읽기를 권하고 있다. 그래서 지금도 일주일에 1권씩 책을 읽고 독후감을 쓰고 있다.

 

나는 책이 정신적인 성장과 진리 추구에 반드시 필요하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다양한 길을 보여주고 가능한 대안들을 제시할 수는 있지만 오히려 장애물이 될 수도 있음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스승다운 스승을 찾기 어려운 오늘날 가장 손쉽게 접할 수 있는 게 책인 것만은 분명하다. 매와 같이 날카로운 눈을 갖고 대한다면 책에 빠지지 않으면서도 인생에 도움이 되는 많은 지혜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그래서 나는 아이들에게 책을 가까이 하게 해주고 싶은 것이다. 가능하면 내가 읽은 책을 아이들에게 고스란히 물려줄 생각이다. 아이들이 책을 읽을 수 있는 능력(?)만 있다면 언제가 어려움에 봉착하게 될 때 책에서 가야 할 길의 표지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니깐 말이다. 그래서 나는 책을 읽으면서 밑줄을 열심히 긋고 있다. 밑줄 긋는 남자라는 책에서처럼 주인공인 밑줄 친 부분을 따라가다가 연인을 발견하듯 아이들이 밑줄 쳐진 책을 읽으면서 인생의 나침반이 될 정신의 징검다리를 발견하기를 희망하면서 말이다.

 

내가 아직 어린 우리 아이들에게 독서 습관을 들여주고 싶은 이유는 정신적인 성장이라는 보다 큰 목적이나, 지식을 많이 습득하여 인생에서 성공하기를 바라는 세속적인 이유 때문이 아니라 책을 읽으면서 즐거움을 얻기를 바라기 때문이다. 여타의 활동에서 얻을 수 있는 큰 기쁨이나 환희처럼 큰 쾌락이 아닐지라도 작은 발견, 가벼운 동감에서 빙그레 미소 지을 수 있는 잔잔한 즐거움을 느끼면서 만족하는 삶을 살아가기를 바란다. 그러다가 나이가 들어가면서 삶과 존재의 이유를 찾거나 정신적인 성장을 도모하거나 진리를 추구하는 것처럼 보다 의미있는 독서를 할 수 있었으면 하고 바라는 것이다.

 

아이들이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책을 사랑하면서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다. 큰 꿈이 있어도 좋겠지만, 그저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기쁘게 사는 가운데 늘 책을 읽으며 정신적으로 풍요로운 삶을 산다면 얼마든지 만족하면서 행복하게 살 수 있을 것이니깐 말이다. 인생의 진정한 의미는 경제적인 풍요나 명예 혹은 권력에 있는 것이 아니고 자기 성장과 발전에 있지 않은가.



 

 

참고] 윗글은 작년 봄에 쓴 글이다. 아래 글은 오늘 덧붙여 쓴 글이다.

 

2008-05-25 () 17:19 ~ 17:41

 

요즘도 아이들은 꾸준하게 책을 읽고 있다. 물론 독후감도 쓴다. 하지만 용돈은 주지 않고 있다. 이제 아이들은 용돈을 주지 않아도 책을 읽고 독후감을 쓴다. 습관이 되었다. 책도 집에 있는 것 중에서 자기들이 알아서 골라 읽는다. 어른들이 읽는 책도 잘만 읽는다. 가끔은 아이들에게 필요하다 싶은 책을 사주지만 그 동안 내가 읽었던 책이나 사다 놓은 책들이 많은데 그것들 중에서 골라서 읽고 있다.

 

<책상 위에 수북히 쌓여가는 책들...> 



 

 

올해 중학교에 입학한 아들 성준이는 학습지 마저 끊고 아무 것도 하지 않는다. 학교 공부만 하고 있을 뿐이다. 지난 번 중간고사를 보았는데 성적이 좋지는 않았다. 하지만 나는 더 잘 하라고 파이팅을 외치며 격려해주었다. 

 

이제 우리 집 아이들은 학원에도 가지 않고 과외도 전혀 하지 않는다. 과외나 학원이 없는 청정지역이 되었다. 참으로 행복하다. 나는 아직도 변함없이 아이들에게 공부 잘 하라고 강요하지 않는다. 다만 어떻게 하면 아이들이 꿈을 갖게 해 줄까를 고민하고 있다. 아이들이 꿈을 갖는다면, 필요하다면 공부도 열심히 할 것을 믿기 때문이다. 그래서 꿈에 관한 책들을 사다 주곤 했다.

 

얼마 전에 우연히 2008 서울국제도서전을 관람하게 되었다. 관람을 마치고 막 나오려는데 한 출판사 앞을 지나다가 아가씨의 권유로 아이들의 책을 샀다. 2권을 사서 한권씩 선물했다. 그 책을 아이들이 읽고 독후감을 썼다. 아직 마음에 들 정도로 썩 잘 쓰진 못해도 군말없이 책 읽고 독후감 쓰는 아이들이 한편으로 대견스럽고 또 자랑스럽기까지 하다. 공부는 조금 못해도 말이다. 아이들이 쓴 따끈따끈한 독후감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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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저녁에 아이들이 쓴 독후감을 읽어보았다.

늦은 저녁을 먹고 노트북을 켜서 딸 예지에게 타이핑을 하라고 했다. 오늘 휴일 일기를 쓰는데 덧붙이고, 독서에 관한 글에도 추가를 하려고 그런 것이다. 지난번 2008 서울국제도서전을 관람하다가 뜨인돌 출판사에서 책 2권을 사서 아이들에게 선물했는데 지난주에 읽은 것이다. 다들 책이 좋았나 보다. 새삼 책을 권해준 아가씨가 고마웠다.

 

<좌측이 예지, 우측이 성준이 독후감 노트이다>



 

 

딸 예지는 중학교 3학년이다. 공부하기 보다는 친구들과 놀기를 좋아하며, 유머있는 친구들과 어울리기를 좋아한다.

 

책 제목:                    노트 한 권으로 대학가기   지은이:               이지은

출판사:                      뜨인돌                              페이지:               148

읽기 시작한 날:        2008.05.19                        다 읽은 날:        2008.05.23

작성자:                      김예지

 

노트 한 권으로 대학가기를 읽고나서

 

아빠가 사온 책인데 재미 있을 것 같아서 이 책을 선택하게 되었다. 노트 한 권으로 대학을 간다니! 정말 안 읽을 수가 없다. 하지만 역시 공짜로 대학에 갈 수는 없다. 필기를 절대 대충해서는 안된다. 보통의 노트정리가 아닌 위대한 노트가 되도록……!

 

필기의 위력은 대단하다. 필기는 수행평가를 위해서가 아니라 실력 향상을 위해 반드시 해야 한다. 또 우리 학생들이 아는 잘못된 필기 습관 3가지는? 첫 번째, 작년에 쓰던 노트는 버린다? 두 번째, 시험 때 친구 노트를 빌린다고? 세 번째, 필기는 학교에서만 한다고? 난 이 세 가지를 모두 해왔다. 그리고 예습할 땐 연필로 하는 것이 좋고, 복습은 색깔 펜으로 하는 것이 좋고, 수업은 볼펜으로 하는 것이 가장 적당하다고 한다. 오답노트를 제출하기만 한다면 아무 도움도 되지 않는다. 오답 노트에 아무거나 쓰지 말고 자신있게 풀었는데 어이없게 틀린 문제를 쓰는 것이 좋다. 또 오답 노트는 시험 직후에 만들 것! 각 과목에 맞는 특성 대로 노트 필기를 하는 것이 좋다. 영단어 암기 노트는 나만의 단어장을 만들어라. 수학 노트를 만들려면 하루 30분으로 수학과 친구가 되고, 연습장엔 문제 풀이의 흐름을 적고, 취약한 부분은 개념 노트에 정리하고, 공식 노트로 공식과 단위를 한번에 정리하자. 탐구 과목은(사회, 과학) 비교 노트로 기억력을 강화하고, 이미지 노트로 쉽고 빠르게 이해하는 것이 좋다.

 

모든 학생은 성적을 올릴 권리가 있다. 이 책을 읽으면 말했듯이 왠지 공부를 하고 싶어진다. 빨리 이 책에 나온 내용 그대로 실행하고 싶어진다. 빨리 오답노트도 만들고 싶어지고, 수학도 개념 노트, 공식 노트 만들어서 공부하고 싶어진다. 그래서 어서 공부를 해야겠다.

 

좋은 책을 잘 사주었나 싶었다. 책을 읽어서 행동으로까지 움직이고 싶다면 그 책은 독자를 제대로 설득한 것이 아닌가.

 

<2008 서울 국제 도서전에서 뜨인들 출판사에서 구입한 책들>



 

 

 

아들 성준이의 독후감도 보자. 성준이는 이번에 중학교에 입학했는데 중학교에 새로 사귄 친구들과 더 친하게 지낸다. 책을 읽으면서 느낌을 잘 잡는 것 같다.

 

책 제목:                    티모시의 유산                   지은이:               시모도어 테일러

출판사:                      뜨인돌                              페이지:               180

읽기 시작한 날:        2008.05.19                        다 읽은 날:        2008.05.23

작성자:                      김성준

 

티모시의 유산

 

필립이란 아이는 그저 평범한 아이였다. 하지만 그 당시 독일이 전쟁을 일으켜 세상이 떠들석하였다. 필립의 가족은 미국 캘리포니아 쪽에서 살고 있는 화목한 가족이었다. 하지만 전쟁으로 필립의 가족은 카리브해 쪽으로 이사를 왔다. 그러나 몇 달을 살다가 다시 미국으로 놀러가던 중 독일군에 어뢰를 맞아 배는 부서지고, 필립은 엄마를 잃고 기절을 했다.

 

일어나 보니 티모시라는 까무잡잡한 인상 좋게 생긴 배불뚝이 아저씨가 있었다. 티모시는 필립에 딱한 사정을 알고 그를 보살펴 주었다. 섬에 가서 먹여주고, 사냥하는 방법을 알려주고(아참! 필립은 사고로 두눈을 잃게 됨), 앞을 볼 수 없어도 마음으로 볼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고, 마치 친 아빠 같았다. 그리고 얼마 후 섬에 큰 폭풍이 불었는데 필립을 지켜주기 위해 칼바람을 자신의 몸을 바쳐 대신 맞아주었다. 결국 티모시는 죽고 말았다.

 

나는 이 장면을 볼 때 울뻔 했다. 친 아빠도 아닌데 자신의 몸을 바쳐서 필립을 살려주고, 결국 필립은 구조가 되었다. 내 생각에는 티모시는 천사인 것 같다. 길을 잃은 어린양인 필립을 구원해주기 위해서 하늘에서 내려 왔을 것이다. 앞을 볼 수 없는 필립은 티모시(천사)로 인해 마음으로 세상을 볼 수 있는 성인이 되었다. 만약 내가 필립이었다면 앞을 볼 수 없다는 서러움과 막막함에 갇혀서 눈물로 밤낮을 보냈을 텐데. 어쨌든 이 책은 내게 너무나 큰 재미와 감동과 깨달음을 선사해 준 소중한 책이다.

 

아이들이 공부를 잘 하기를 바라지 않는다. 공부보다는 사람이 먼저 되라고 가르치고 있다. 공부야 열심히만 하면 누구든 잘 할 수 있지만, 사람다운 사람은 어려서부터 성품을 잘 기르지 않으면 안 된다. 부모가 이루시루 이야기한다고 바른 도덕심과 양심을 가꾸지는 못할 것이다. 책을 읽으면서 배우고 깨달으면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다. 그래서 아이들이 늘 책을 읽으면서 살았으면 좋겠다. 아직까지 규칙을 잘 지키면서 책을 잘 읽는 아이들이 자랑스럽다. 더욱 많은 책을 읽으면서 훌륭한 사람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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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는 사람은 행복하다. 책을 사랑하는 사람은 마음이 예쁘다. 마음이 예쁜 사람은 외모도 예쁠 수 밖에 없다. 아이들이 책을 읽으며 행복하게 살았으면 참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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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5-25 ()     14:45~     날씨: 부옇고 덥다!

 

 

오늘은 일요일. 14:45분이다. 막 출근을 했다.

아침 일찍 일어나서 TV를 보았다. 평소보단 조금 늦게 6시경에 눈이 떠져 일어났다.  8 김동현 선수의 UFC 데뷰전이 있다고 해서 보고 싶었다. TV를 틀어 XTM 채널에 맞춰놓았다. 영화 벤허를 상영하고 있었다. 막 시작되었는지 얼마쯤 지난 것인지는 모르겠다. 얼마 전에 벤허의 주연배우 찰턴 헤스턴이 별세하셨다는 뉴스를 보았는데 벤허를 보지 않아서 관심이 갔다. 8까지 기다리면서 벤허를 보아야겠다 싶었다. 그런데 8가 되어도 경기는 하지 않고 벤허만 계속 상영되었다. 내가 저녁 시간을 아침 시간으로 잘못 알았나 싶어서 계속 벤허를 시청했다. 재미가 있어 벤허를 끝까지 보았다. 9시 30 지나서야 끝났다. 감동적이었다. 중간 중간 눈물도 많이 흘렸다. 격투기 덕분에 좋은 영화를 잘 보았다. 전에 잠깐씩 벤허를 보기는 보았었지만 전체적으로 보지는 못했었는데 오늘에서야 전체를 다 보았다. 정말 좋은 작품인 것 같다. 특히 요즘 읽는 책들이 하나님과 예수님, 그리고 우주의 보편 진리와 관계된 책들이라 더 의미가 깊었다.

 

<소경에게 적선하는 벤허!> <소경도 문둥병 환자라는 소리를 듣자, 적선받은 돈을 버린다!> 



 

 

막 사무실에서 김동현 선수의 게임을 검색해보니 동영상이 있었다.

이미 게임은 치뤄졌고 김 선수가 티케오승을 거두었다. 잘 싸웠다. 권투나 격투기를 좋아하는데 갈수록 격투기가 재미있어진다. 우리 나라 선수들이 잘 해서 세계를 제패해나갔으면 좋겠다. 우리는 뛰어난 민족이라 싸움은 충분히 잘 할 수 있을 것이다.

 

벤허를 보고 있는데 아내가 일어났다. 다음엔 성준이 그리고 예지가 일어났다.

잠깐이지만 아내와 벤허를 같이 보았다. 아이들과 연예인들과 짝꿍이 되어 문제를 푸는 프로그램 얼마까지도 아내와 함께 TV를 보았다. 아이들도 나와서 합류를 했다. 성준이는 어제 아빠에게 세게 손바닥을 맞았는데도 노여워하지 않고 즐겁게 대해 준다. 아이들이 TV를 보는 동안 나는 안방으로 들어가 기수련을 하다가 깜빡 잠들었다. 딸 예지가 깨워서 카레덮밥으로 아점을 먹었다. 아들 성준이는 친구 만나기로 나가야 한다며 허겁지겁 밥을 먹었다. 이제 중학교 반 친구들을 만나서 논다. 벌써 초등학교 친구들보다는 새로 만난 친구들이 더 좋은가 보다. 아이들이야 세상이 넓어지면서 사귀는 친구의 폭도 넓어지고 깊어지는 것이 아닌가. 커피를 한잔 하고 씻고 출근을 했다. 집에서 푹 쉬고 싶었지만 독후감 한편이라도 쓰는 게 낫지 않겠냐 싶어 집을 나섰다.

 

어제 저녁에 아이들이 쓴 독후감을 읽어보았다.

늦은 저녁을 먹고 노트북을 켜서 딸 예지에게 타이핑을 하라고 했다. 오늘 휴일 일기를 쓰는데 덧붙이고, 독서에 관한 글에도 추가를 하려고 그런 것이다. 지난번 2008 서울국제도서전을 관람하다가 뜨인돌 출판사에서 책 2권을 사서 아이들에게 선물했는데 지난주에 읽은 것이다. 다들 책이 좋았나 보다. 새삼 책을 권해준 아가씨가 고마웠다.

 

<왼쪽이 딸 예지의 독후감 노트이고, 오른쪽이 아들 성준이 것이다!>



 

<지난 주에 읽은 책들!>



 

 

딸 예지는 중학교 3학년이다. 공부하기 보다는 친구들과 놀기를 좋아하며, 유머있는 친구들과 어울리기를 좋아한다.

 

책 제목:                    노트 한 권으로 대학가기   지은이:               이지은

출판사:                      뜨인돌                              페이지:               148

읽기 시작한 날:        2008.05.19                        다 읽은 날:        2008.05.23

작성자:                      김예지

 

노트 한 권으로 대학가기를 읽고나서

 

아빠가 사온 책인데 재미 있을 것 같아서 이 책을 선택하게 되었다. 노트 한 권으로 대학을 간다니! 정말 안 읽을 수가 없다. 하지만 역시 공짜로 대학에 갈 수는 없다. 필기를 절대 대충해서는 안된다. 보통의 노트정리가 아닌 위대한 노트가 되도록……!

 

필기의 위력은 대단하다. 필기는 수행평가를 위해서가 아니라 실력 향상을 위해 반드시 해야 한다. 또 우리 학생들이 아는 잘못된 필기 습관 3가지는? 첫 번째, 작년에 쓰던 노트는 버린다? 두 번째, 시험 때 친구 노트를 빌린다고? 세 번째, 필기는 학교에서만 한다고? 난 이 세 가지를 모두 해왔다. 그리고 예습할 땐 연필로 하는 것이 좋고, 복습은 색깔 펜으로 하는 것이 좋고, 수업은 볼펜으로 하는 것이 가장 적당하다고 한다. 오답노트를 제출하기만 한다면 아무 도움도 되지 않는다. 오답 노트에 아무거나 쓰지 말고 자신있게 풀었는데 어이없게 틀린 문제를 쓰는 것이 좋다. 또 오답 노트는 시험 직후에 만들 것! 각 과목에 맞는 특성 대로 노트 필기를 하는 것이 좋다. 영단어 암기 노트는 나만의 단어장을 만들어라. 수학 노트를 만들려면 하루 30분으로 수학과 친구가 되고, 연습장엔 문제 풀이의 흐름을 적고, 취약한 부분은 개념 노트에 정리하고, 공식 노트로 공식과 단위를 한번에 정리하자. 탐구 과목은(사회, 과학) 비교 노트로 기억력을 강화하고, 이미지 노트로 쉽고 빠르게 이해하는 것이 좋다.

 

모든 학생은 성적을 올릴 권리가 있다. 이 책을 읽으면 말했듯이 왠지 공부를 하고 싶어진다. 빨리 이 책에 나온 내용 그대로 실행하고 싶어진다. 빨리 오답노트도 만들고 싶어지고, 수학도 개념 노트, 공식 노트 만들어서 공부하고 싶어진다. 그래서 어서 공부를 해야겠다.

 

좋은 책을 잘 사주었나 싶었다. 책을 읽어서 행동으로까지 움직이고 싶다면 그 책은 독자를 제대로 설득한 것이 아닌가.

 

아들 성준이의 독후감도 보자. 성준이는 이번에 중학교에 입학했는데 중학교에 새로 사귄 친구들과 더 친하게 지낸다. 책을 읽으면서 느낌을 잘 잡는 것 같다.

 

책 제목:                    티모시의 유산                   지은이:               시모도어 테일러

출판사:                      뜨인돌                              페이지:               180

읽기 시작한 날:        2008.05.19                        다 읽은 날:        2008.05.23

작성자:                      김성준

 

티모시의 유산

 

필립이란 아이는 그저 평범한 아이였다. 하지만 그 당시 독일이 전쟁을 일으켜 세상이 떠들석하였다. 필립의 가족은 미국 캘리포니아 쪽에서 살고 있는 화목한 가족이었다. 하지만 전쟁으로 필립의 가족은 카리브해 쪽으로 이사를 왔다. 그러나 몇 달을 살다가 다시 미국으로 놀러가던 중 독일군에 어뢰를 맞아 배는 부서지고, 필립은 엄마를 잃고 기절을 했다.

 

일어나 보니 티모시라는 까무잡잡한 인상 좋게 생긴 배불뚝이 아저씨가 있었다. 티모시는 필립에 딱한 사정을 알고 그를 보살펴 주었다. 섬에 가서 먹여주고, 사냥하는 방법을 알려주고(아참! 필립은 사고로 두눈을 잃게 됨), 앞을 볼 수 없어도 마음으로 볼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고, 마치 친 아빠 같았다. 그리고 얼마 후 섬에 큰 폭풍이 불었는데 필립을 지켜주기 위해 칼바람을 자신의 몸을 바쳐 대신 맞아주었다. 결국 티모시는 죽고 말았다.

 

나는 이 장면을 볼 때 울뻔 했다. 친 아빠도 아닌데 자신의 몸을 바쳐서 필립을 살려주고, 결국 필립은 구조가 되었다. 내 생각에는 티모시는 천사인 것 같다. 길을 잃은 어린양인 필립을 구원해주기 위해서 하늘에서 내려 왔을 것이다. 앞을 볼 수 없는 필립은 티모시(천사)로 인해 마음으로 세상을 볼 수 있는 성인이 되었다. 만약 내가 필립이었다면 앞을 볼 수 없다는 서러움과 막막함에 갇혀서 눈물로 밤낮을 보냈을 텐데. 어쨌든 이 책은 내게 너무나 큰 재미와 감동과 깨달음을 선사해 준 소중한 책이다.

 

아이들이 공부를 잘 하기를 바라지 않는다. 공부보다는 사람이 먼저 되라고 가르치고 있다. 공부야 열심히만 하면 누구든 잘 할 수 있지만, 사람다운 사람은 어려서부터 성품을 잘 기르지 않으면 안 된다. 부모가 이루시루 이야기한다고 바른 도덕심과 양심을 가꾸지는 못할 것이다. 책을 읽으면서 배우고 깨달으면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다. 그래서 아이들이 늘 책을 읽으면서 살았으면 좋겠다. 아직까지 규칙을 잘 지키면서 책을 잘 읽는 아이들이 자랑스럽다. 더욱 많은 책을 읽으면서 훌륭한 사람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어제 오늘 읽던 책을 다 읽어서 임시로 집에서 읽던 책을 가지고 왔다.

전에 휴일에는 집에서 소설, 깨달음, 명상에 관한 책을 읽었다. 요즘에는 정신세계에 관한 책을 읽고 있다. 화장실에서 읽는 책이 생명의 실상이고, 지난 주에 읽은 책이 부자가 되려면 하나님을 감동시켜라라는 책인데 모두 하나님의 진리에 관한 책이다. 공교롭게도 3가지 책 모두 진리에 관한 책을 읽은 것이다. 이 책들을 읽어보면 우리가 기존에 알고 있는 진리는 부분적이고 편협한 것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진정한 진리란 무엇인지를 알고 싶은 사람들이라면 읽어보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마을버스를 기다리며 한컷~!> 장미꽃이 아름답다! 나는 꽃보다 아름다운 사람이 되고 싶다!



 

<전철안에서 한컷~!> 영원히 늙지 않고 33살에 머르르고 싶다!



 

 

 

 

-         초인들의 삶과 가르침을 찾아서2 남겨진 이야기들 / 베어드 T. 스폴딩 지음, 정진성 옮김 / 정신세계사

 

진정한 건강이란 무엇일까? 참 좋은 내용이 나온다. 한번 살펴보자.

 

사람들은 하나 같이 모든 인간은 늙는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만약 늙는다고 생각하는 대신 젊음을 목표로 확고하고 적극적으로 나아가는 사람이 있다면 그 목표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다.

 

오늘날 수많은 남녀가 영원한 젊음을 추구하고 있다. 과학자들은 인간의 몸은 일곱 살 이상늙을 수 없다고 말한다. 인체의 세포가 9.4개월 정도면 모두 바뀐다는 것은 잘 알려져 있는 사실이다. 즉 모든 세포는 일정한 기간이 지나면 완전히 젊은 세로로 바뀐다.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인생의 목표로서 젊음과 아름다움, 순수함, 완전함을 추구한다. 그러나 훨씬 더 많은 사람들은 늙음이라는 목표를 줄기차게 추구하고 있다. 만약 늙음을 추구하는 것만큼이나 젊음을 추구한다면 당연히 젊음을 성취할 수 있지 않겠는가?

(123p/초인들의 삶과 가르침을 찾아서2)

 

정말 마땅한 이야기가 아닌가. 나는 지난 2005년 이래 33살이라고 생각하며 살고 있다. 더는 나이를 먹지 않을 것이다. 지금 당장은 아니라도 점점 더 젊어져서 늘 33살의 젊음과 활력을 유지하고 살 것이다. 33살은 삼삼하게 좋은 나이가 아닌가.

 

오늘도 행복하게 독후감을 써야겠다. 이렇게 책을 읽고 독후감도 쓰면서 즐겁게 사는 것이야말로 행복한 삶이 아닌가 싶다. 행복이란 이처럼 늘 가까이에 있는 것이 아닌가!

 

 

2008. 5. 25.     16:03

 

 

휴일에도 나와 열심히 독후감을 쓰는 고서

김선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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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5-24 ()     15:04~     날씨: 부옇고 더움.

 

 

오늘은 토요일. 지금 오후 3 5이다.

날씨는 좀 덥지만 동생과는 계절다우려면 좀 더워야 마땅하지 않냐며 긍정적으로 생각하기로 했다. 앞으로는 110% 긍정으로 생각하기로 결단을 했다. 좋은 책을 읽어서이다.

 

아침에 6시경에 눈을 떴다가 TV를 틀어놓고 다시 잤다.

다시 일어나보니 9 지났다. 화장실을 다녀오고 9부터 한 시간 동안 기수련을 했다. 그러자 10시경부터 딸, 예지, 아들 순으로 일어났다. 예지와는 긍정적인 사고에 관한 얘기를 나눴다. 그러다가 예지가 하는 말이 1등을 할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든다고 했다. 1등을 하면 갖고 싶은 게 있다고 아침 준비를 하는 아내에게 얘기를 한다. 뭐냐고 하니 핸드폰이라고 한다. 나는 그 소리를 듣고 핸드폰은 절대 안 된다고 강하게 얘기를 했다. 그러면서 아빠는 영업하지만 핸드폰을 갖고 다니기 싫다고 하면서, 외국에서는 핸드폰 통화시 받는 사람도 요금을 물고 있다는 얘기를 해 주었다. 핸드폰 같은 것은 나중에 자기 힘으로 돈 벌어서 살 수 있으면 사라고 했다. 아내는 자기가 사준다고 한다. 그래도 나는 절대 안된다고 했다. 그러자 딸 예지가 점점 입이 나오면서 눈물을 글썽이려고 한다. 한편으로는 부정적인 생각을 갖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을 하면서도 안 된다고 얘기를 해 마음이 불편했다. 안방으로 들어갔다.

 

자리에 한들 한들 누워 있는 아들 성준이 배위에 올라탔다.

그러자 성준이가 내 목을 감아쥐면서 자연스럽게 프라이드를 시작했다. 성준이가 위에 올라타서 파운딩을 하려고 했다. 내양팔을 무릎으로 찍어눌러 완전히 나를 제압하려고 했다. 그래서 실랑이를 벌이는 가운데 내 손등이 몇군 데나 할퀴고 말았다. 피가 송글송글 맺혔다.보니 성준이 손톱이 무척이나 길었다. 잘됐다 싶어서, 성준이를 야단쳤다. 왜 손톱을 자르라고 했는데 그렇게 길게 해서 상처가 나게 만드냐고 하면서 매를 가져오라고 했다. 물푸레 나무로 만든 묵직한 회초리가 있다. 회초리를 가져오라고 했다. 왜 손톱을 안 깎냐고 물었다. 전부터 손톱을 깨끗하게 깎으라고 주의를 줬는데 늘 길게 하고 다녔다. 가끔은 내가도 깎아 주었었다. 손톱이 하도 빨리 자라니까, 깎지 못한 거라고 대답을 한다. 그래서 이참에 버릇을 고쳐주어야겠다 싶어서 여섯 군 데가 할퀴었으니 여섯 대를 맞으라고 했다. 단단한 회초리를 머리보다도 더 높이 들어올렸다가 휙하고 내리쳤다. 아들 성준이가 아야야 소리를 지른다. 손을 대라며 한번 더 때렸다. 더 맞을 것이냐 앞으로 매번 깔끔하게 깎을 것이냐고 물었다. 앞으로 잘 깎겠다고 대답한다. 다음에 걸리면 이번에 것까지 합쳐서 14대를 때리겠다고 엄포를 놓았다. 이번 참에 아이들에게 잔소리를 다 했다. 화장실에서 휴지 아무렇게나 버리는 것, 씻고나서 뒷정리 하지 않는 것 등을 지적했다. 그리고 쉬는 토요일마다 자기 빨래는 자기가 하라고 호통을 쳤다. 아들에게 화풀이를 한 것 같지만 그건 아니었다. 언제 손톱을 제대로 깎나 두고 보았지만 늘 길게 하고 다녔다. 이번 참에 확실하게 버릇을 고쳐주어야겠다 싶었다. 만약에 다음에 걸리면 잊지 않고 정확하게 14대를 때릴 것이다. 말로 해서 듣지 않을 때는 매를 대는 것이 버릇을 고치는 데는 최고다.

 

 

 

다 같이 아침 밥을 먹었다. 성준이는 밥을 먹으면서도 억울했는지 눈물을 흘렸다.

밥을 먹으면서 오늘 저녁에 영어단어 시험을 볼 거라고 했고, 지난 주에 건너뛴 것까지 240개를 테스트해서 1개 틀리는데 1대씩 때린다고 엄포를 놓았다. 오늘은 마음대로 뛰어놀지는 못할 것이리라. 억지로 공부하게 하는 것보다는 꿈을 갖게 해주는 게 효과적인 것 같아서 꿈에 관한 책들을 읽게 하려고 지난번에 사둔 책을 어제 저녁에 들고 들어갔다. 딸 예지에게는 무지개 원리를 성준이에게는 꿈꾸는 다락방을 선물했다. 이 책을 읽고 아이들이 꿈을 가졌으면 좋겠다.

 

이번 주에는 헌책을 좀 많이 샀다.

좋은 책을 발견해서 일부러 헌책을 사러 아름다운 가게에 들렸다. 부자가 되려면 하나님을 감동시켜라 (이제 나는 부자다)라는 책이다. 책 하드커버엔 이제 나는 부자다라고 되어 있는데 겉표지에는 부자가 되려면 하나님을 감동시켜라 라고 쓰인 책이다. 마켓팅 차원에서 나중에 책 제목을 새롭게 했나 보다. 아무튼 책이 하도 좋아서 몇 사람에게 선물을 했다. 절판이 된 책이라 일반 서점에서는 살 수 없을 것이다. 아무튼 그 바람에 헌책을 좀 많이 샀다.

 


부자가 되려면 하나님을 감동시켜라 * 3


로버트 A. 러셀 지음, 공 상용 올김, 한홍 목사 추천


더북컴퍼니


이제 나는 부자다


로버트 A. 러셀 지음, 공 상용 올김, 한홍 목사 추천


더북컴퍼니


꿈꾸는 다락방


이 지성 저


국일미디어


무지개 원리


차 동엽 저


위즈앤비즈


삶의 균형을 잡아라


마이클 & 제시카 힌츠 지음, 나 혜목 옮김


이손


부자가 되려면 하나님을 감동시켜라


로버트 A. 러셀 지음, 공 상용 올김, 한홍 목사 추천


더북컴퍼니


이제 나는 부자다


로버트 A. 러셀 지음, 공 상용 올김, 한홍 목사 추천


더북컴퍼니


당신의 인생을 이모작하라


최 재천 지음


삼성경제연구소


20004년 금융소득종합과세 해설


 


국세청


LOVE 러브


Leo Buscaglia 이 현숙


도솔


어린왕자 PT노트


이진구


책아책아!


으악! 늦었다!


고 여주 . 위 혜정 글, 김 중석 그림


휴이넘


 

 

일요일 출근했다 퇴근하는 길에 읽던 책을 다 읽었다.

 

-         일하기의 즐거움 / 리처드 리브스 지음, 이 상원 옮김 / 거름

 

<다 읽고 나서... 기념삼아 찍다!>



 

<아휴 아름다운 가게에 갔더니, 이 책을 3,000원에 파는 것이 아닌가! 아까워라!>



 

일이 단순히 생계를 위해서 할 수 없이 하는 노역이라는 편견에서 벗어나게 해 주는 좋은 책이다. 일은 우리 인간 존재를 드러내는 좋은 방법이라는 견해를 들려준다. 일에서 생의 의미를 찾고 싶다면 읽어보아도 좋을 것이다.

 

지난 일요일에 동생이 조카들을 데리고 2008서울국제도서전을 구경하러왔다.

전람을 마치고 사무실에 들렸다. 조카들을 보아서 아주 반가웠다. 사진을 좀 찍어주었다.

 

<비오는 날, 우산 세개가 나란히 걸어갑니다! 하는 가사가 생각난다!>



 

<조카들 사진을 찍어주는 동생...>의 모습이 사뭇 진지하다!



 

<큰 조카 시은이...>의 예쁜 모습!

 

 

<둘째 조카 지훈이>는 어려서의 동생을 꼭 닮았다!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는 두 조카들...>



 

지난 월요일부터 헌책으로 산 아래 책을 읽었다. 이 책을 너무 감사하게 잘 읽었다. 이 책도 역시 생각에 관한 책이다. 하나님이라는 원리에 근거해서 부를 얻는 방법에 관한 생각을 가르쳐주는 책이다. 그 동안 돈은 나쁜 것이요, 돈만을 추구하는 것은 죄악이라고 가난하고 부정적인 생각을 많이 했는데, 이런 생각을 이번에 싹 몰아내기로 결심을 했다. 용케도 이번에 읽는 책들이 다 큰 생각에 관한 책이다. 생명의 실상 3편 광명편과 초인들의 삶과 가르침을 찾아서2를 같이 읽고 있는데 모둔 진리를 가르쳐 준다. 이번 참에 참부자가 되는 큰 생각을 하기로 결심을 했다.

 

-         이제 나는 부자다 / 지은이 로버트 A. 러셀, 옮긴이 공상용 / 더북컴퍼니

 

월요일부터 읽기 시작해서 오늘 출근길에 다 읽었다. 워낙 좋은 내용이 많아서 참고하려고 책 뒷페이지 여백에 빼곡히 적어 두었다. 비교적 얇은 책인데도 꼬박 일주일을 읽었다. 아무튼 진정 부자가 되고 싶은 사람들은 꼭 읽어보라고 강권하고 싶다.

 

-         이제 나는 부자다 / 지은이 로버트 A. 러셀, 옮긴이 공상용 / 더북컴퍼니

 

<참 좋은 책>을 읽고나니 '이제 나도 부자다'라는 선언이 저절로 나온다. 이제 나는 부자다!



 

<어떤가, 이정도 내용이라면 상상만 해도 온전한 기쁨에 차지 않겠는가!>



 

<앞쪽 왼쪽이 나의 목표, 오른쪽은 풍경소리의 내용을 적어 놓은 것이다!>



 

<뒷페이지 왼쪽은 새겨둘 내용, 오른쪽은 나의 소망을 적어두었다!>



 

이 책을 벌써 3분께 선물했다. 헌책을 더 살수만 있다면 많이 사서 여러 사람들에게 선물하고 싶다. 나도 이 책을 읽고 앞으로는 풍요로운 생각만 하기로 결심을 했다. 책은 정말 사람을 만들고, 또 역으로 사람은 책을 만드는 것이다. 좋은 책을 만난다는 것은 좋은 친구를 만난 듯 기쁜 일이다.

 

나도 얼른 글을 써야겠다고 다짐을 했다. 생명의 실상이라는 책을 읽으면서도 필(feel)을 받은 구절이 있다. 여건이 좋아지기만을 기다려서는 안 된다고 한다.

 

할 수 있게 됬을 때 하자고 하는 것이 아니라 뜻을 굳히고 하면 할 수 있는 것입니다. 여유가 있으면 하자고 하는 것이 아니라 결단코 행하면 반드시 여유가 생기는 것입니다. 실제로 단연코 행했을 때 나의 약한 신체로부터 체력의 여유가 생겨난 것으로서, 하루 열 시간의 회사의 격무에 종사하면서도 매월 잡지를 한 권씩 쓸 수 있게 되고, 그 틈틈이 원격치료나 방문자의 지도나 세 사람의 일을 할 수 있게 되었던 것입니다. 이 때에 나는 비로소 정적 수양에 의해 획득했던 진리를 동적공부로 옮겼던 것입니다. -42p/광명편/생명의실상

 

화요일 헌책방에 반디앤루니스에 들려 꿈의 다락방이란 책을 살펴보았다.

나도 빨리 책을 써야겠다는 다짐을 했다. 아마 윗글을 읽으면서 더 강한 결심을 하지 않았나 싶다. Nothing Book을 한 권 사서 행복론이라는 제목을 적었다. 작년에 독서에 관한 글을 쓰면서도 NB을 활용했었는데, 이번에도 행복이란 책을 쓸 때 떠오르는 아이디어를 적어두려는 것이다.

 

<서점에 들어가 나도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겠다고 상상을 하며...>



 

<Nothing Book을 사서... 내가 쓸 책의 제목을 '행복론'이라고 적었다>



 

<결심을 적고....>



 

<꿈꾸면 이루어진다는 암시를 하면서,,, Nothing Book은 그야말로 백지 상태의 아무 것도 아닌책이다!>



 

<마치 꿈을 이룬 것 같이 상상하면서 한컷!>



 

<길을 가다가 뜻을 이룬것처럼 즐겁게 상상에 빠져본다!>



 

나도 이번에 뜻을 세우고 확고한 다짐을 해야겠다. 이게 매일 결심만 하는 것 같아 창피하기도 하다. 하지만 모든 일이 시작하는 게 쉽지 않음을 나 자신이 보여주고 있으니 그리 창피해할 일은 아닐 것이리라. 큰 결심을 하고 해 내는 것이 중요한 만큼 매일매일 결단을 내려야겠지.

 

오늘도 벌써 시간이 후딱 흘러갔다. 독후감도 쓰고 글도 좀 써야할텐데 말이다.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부지런하게 활동하는 것이 중요하기 한 것 같다. 아무튼 남은 시간도 행복한 상상을 하면서 즐겁게 보내야겠다.

 

기쁘고 행복하게

 

 

2008. 5. 24.     16:35

 

 

행복의 전도사가 되고 싶은 꿈을 꾸는 고서

김 선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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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5-19 ()     10:45~     날씨: 방울방울 비가 내림

 

오늘은 일요일.

일어나 기수련을 조금 하다가 일찍 출근을 하자고 마음을 먹고 자리를 털고 일어났다. 씻고 아내가 차려주는 조촐한 아침 식사를 하고 집을 나섰다. 비가 방울방울 몇방울씩 내린다.

 

가방 외에 쇼핑백을 들었다. 2권과 아이들이 독후감을 쓴 노트 2권을 넣었다. 시간이 나면 독후감을 더 쓸까 해서 전에 읽었던 책을 챙긴 것이다. 아이들이 내가 읽은 책을 자기들도 읽어서 독후감을 썼다. 책 읽는 습관을 들였더니 아이들이 어른들이 읽는 책도 읽을 수 있게 된 것이다. 공부는 못해도 기특하다.

 

특히 올해 중학교 1학년 된 아들 성준이는 이번 중간고사 성적이 형편없었다.

담임 선생님께서 처음에 잘 봐야 나주에도 잘 볼 수 있다고 해서 딴엔 열심히 하는 것 같았는 성적이 말이 아니었다. 통지표에 가정에서 학교로 전달하는 통신란에 그래도 성준이 잘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격려의 말을 써 주었다. 성준, 파이팅!이라고

 

그런 아들 성준이가 내가 읽으려고 산 책들을 2권이나 읽었다.

- 평생 단 한번의 만남 / 임한기 지음 / 랜덤하우스 (05/05 ~ 05/10

- 블루 프린팅 / 스티브샌듀스키 . 론 카슨 지음, 권오열 옮김 / 리베르 (05/12 ~ 05/17)

 

딸 예지는 지난 주에 평생 단 한번의 만남을 읽었다. 아내가 하는 얘기를 들어보니 어제 독후감을 쓰면서 서로 책 읽은 것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더라는 것이다.

 

지난 주에 아들 성준이가 쓴 독후감을 읽고 놀랬다.

잘 읽고 소화를 한 것 같았다. 게다가 아빠를 격려하기까지 했다. 녀석 얼마나 기특했던지 모른다. 아이들의 독후감을 옮겨적어 본다.

 

제목:      평생 단 한번의 만남         지은이: 임한기

출판사:   랜덤하우스                        쪽수:      210

시작일:                                          마친날:

 

- 평생 단 한번 뿐인 만남

 

이 책을 지은 사람은 우리 아빠와 같은 직업을 가진 보험설게사다. 하지만 이 사람과 아빠는 급이 다르다. 임한기라는 사람은 생명보험 전문들로 이루어진 MDRT(백만불원탁회의)회원이고, 일을 시작한 첫해부터 8년간 연도대상 및 판매왕 수상까지 이르렀다. 이 사람이 이렇게 되기까지는 다 이유가 있었다. 임한기씨는 미칠 자신이 없다면 시작하지 말아야 한다라고 말한다. 임한기씨는 일에 미치지 않으면 안된다고 한다. 자신의 발걸음이 닿는 아무 데나 일터로 삼아야 한다고 했다. 백화점에 물건을 사러갈 때는 거기서 일하는 종업원이나 담당자한테도 영업을 하고 이렇게 열심히 뛰었다고 한다. 어느날 새벽 3에 갑자기 자는 도중에 일어나서 편의점에 가서 아이스크림을 사 가지고 병원으로 향했다. 의사와 간호사들은 바빠서 우왕좌왕이었다. 임한기씨는 눈치를 먹으면서도 아이스크림을 건네며서 또 영업을 시작하였다. 정말 뛰어난 열정과 노력인 것 같다. 새벽에 자고 있는 도중에 일에 대한 집념으로 일어나서 영업을 하다니, 우리 아빠도 이 아저씨처럼 반에반만이라도 따라 한다면 우리집은 풍족해질 것이다. 아빠가 내가 쓴 이 독서록을 보고 느끼는 것이 많을 것이다. 아빠가 열심히 일을 하는 동안 나는 공부를 열심히 해서 상위권 안에 들겠다. 우리 아빠도 언젠가는 임한기씨보다 더 뛰어난 보험 설계사가 될 것이라 나는 믿는다. 아빠는 보험을 잘하고 나는 공부를 열심히 해서 팔방미인 부자가 되겠다. 우리 부자를 위해 파이팅!!!

 

아들 성준이의 이 독서록을 읽고 부끄럽기도 했다. 한편으로 대견스럽기도 했다. 아빠를 믿어준 만큼 임한기씨보다도 잘 해야겠다는 생각도 했다. 딸 예지의 독서록을 보자.

 

제목:      만남                    지은이:                임한기

출판사:   랜덤하우스          페이지:                217

읽기시작:5/12                   다 읽은 날:          5/17

 

- 만남을 읽고나서 -

 

동생이 저번주에 이 책을 읽었길래 나도 한번 읽어봤는데 아빠와 같은 직업인 보험설계사였다. 정말 아빠의 책인 것 같이 아빠에게 맞는 것 같다. 이 책을 읽어보면 보험계약을 성사시킬 때도 있지만 매몰차게 거절할 때, 욕 먹을 때도 많은 것 같다. 또 굉장히 자존심도 많이 상할 것 같고, 아빠가 이런 직업을 한다니 정말 괴로우셨을 것 같다. 보험은 만남이 중요하다고 했고, 이 지은이는 8년 동안 9 8천명을 만나왔다고 한다. 통합 PT를 통해 계약을 성사시킨 일이 많기도 하다. 지은이는 지인을 고객으로 만들려고 하지 않았고, 보험관계가 이루어진 사람과는 지인이 되지 않는다고 하였다. 아마도 돈관계를 확실히 하려는가 싶다. 또 거절하지 못하게 하는 투로 말해야 했고, 말보다 침묵으로 계약을 성사시킨 적이 많다. 정말 사람에 대한 고수인 것 같다. 우리 아빠도 이 사람처럼 보험을 많이 들게해서 이런 책을 냈으면 좋겠다. 그리고 아빠도 이 사람처럼 하라는 대로 해봐서 1000만원 상당의 계약을 꾸준히 한달에 여러 건씩이 성사시키면 좋을 것 같다. 그런 일이 생길 것이다. 각각의 글마다 써져있는 회식의 종이에 쓰여진 글귀 중 마음에 드는 것이 있다. 세상에는 나 혼자만의 힘으로 이루어지는 것은 아무 것도 없다. 더불어 사는 사람이 있기에 모든 성공이 존재하는 것이다. 모든 일에서 내 주위 사람과 호흡하는 연습을 해야한다. 진정 상대와 눈높이를 맞췄을 때야 성공할 수 있다. 보는 방향과 원하는 목적이 다르면 절대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없다.

 

아이들이 책을 읽고 이런 생각을 하는 걸 보면 정말 대견스럽고 기특하다. 아이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서라도, 모범을 보이기 위해서라도 저자보다도 더 훌륭하게 일을 해야겠다는 다짐을 해 본다.

 

이제 우리 아이들은 일주일에 꼭 책을 한권씩 읽고 독후감을 쓴다.

TV를 적게 보게 하려고 어느날 우연히 책을 1시간 읽어야 TV 30분 볼 수 있다고 얘기를했고 아이들도 동의를 했다. 그게 나중에는 일주일에 책을 한권씩 꼭 읽어야 한다는 규칙으로 정해졌다. 독후감 쓰면 1,000원씩 준다고 해서 독후감을 쓰게 했는데 이제는 알아서 꼭 독후감을 쓰고 있다. 나는 읽고 잘 했다고 칭찬만 해주면 된다. 지난번에는 시험기간 중이라고 해서 책을 안 읽었다. 그래서 시험을 못 봐도 좋으니 책만은 하루도 거르지 말고 꼭 읽어야 한다고 충고를 했다. 앞으로 우리 아이들은 평생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는 매일 책을 읽을 것이리라.   

 

매일 매일 책을 읽다보면 두꺼워서 언제 다 읽나 싶은 책도 일주일이면 다 읽는다.

처음에는 책의 분량을 일주일 즉 6일로 나눠서 하루에 읽을 분량을 정해서 읽게 했다. 이제는 자동으로 그런 계산을 해서 읽는 것 같다. 딸 아이는 꼬박꼬박 적어 두는 것 같다. (::2008. 5. 12. : 217 / 5 = 43p/1day)  하루에 43페이지씩 5일 읽으면 한권을 읽게 되는 것이다. 너무나 쉬운 일이다. 그렇지 않은가.

 

책을 읽다보면 언제 다 읽나 싶은 때가 있다.

그런데 하루 하루 정해진 분량을 읽으면 1주일이면 정확히 한권의 책을 읽을 수가 있다. 나도 이번에 그런 경험을 또 했다. 이번에 312페이지짜리 일하기의 즐거움이란 책을 읽고 있는데 5/14일부터 읽었다. 처음엔 진도가 팍팍 나가서 빨리 읽을 것 같았는데 어제는 좀 지루한 느낌이 들었다. 3일째 읽었는데 반 정도밖에 못 읽은 것 같았다. 그래서 조금은 싫증이 나기도 했다. 정확히 반 정도가 남은 것 같은데,,, 오늘 거의 다 읽었다. 일단 반을 지나면 나머지는 금방 읽힌다. 계산 상으로는 3일을 더 읽어야 할 것 같았는데도 팍팍 주는 것이었다. 그래서 이번에 일부러 사진을 찍어 보았다. 책을 읽을 때 지루하더라도 반까지만 참고 읽으면 좋을 것 같다. 그 반이 지나면 인생의 황혼기가 짧게 느껴지듯이 생각한 것보다 휠씬 빨리 읽게 된다.

 

<5/17 13:31 출근길에 의왕역쯤을 지나며...> 



 



 

<5/17 23:20>



 

<성대역에서 마을버스를 기다리며... 23:37>



 

<23:47 마을버스에서 내려서>



 

<5/18 10:15 출근길에 > 



 

<5/18 10:23 삼성역에서...>



 

 

군대시절 '거꾸로 매달아 놓아도 국방부 시계는 돌아간다'고 얘기할 때처럼 책을 잡고 읽기만 하면 언젠가는 다 읽게 된다는 것을 확실하게 알 수 있다. 그러니 시간을 아껴서 책을 읽는다면 좋지 않을까.

 

어제 퇴근길에 문득 다양한 얼굴 표정을 디카에 담아보았다.

혼자서 재미나게 지내려면 별짓을 다 할 줄 알아야 한다. 혼자서도 재미나게 놀려면 책을 재미나게 읽든가, 이렇게 별난 짓을 한다든가 해서 재미를 맛보아야 한다. 그래야 인생이 지루하지 않은 법이다. 재미삼아 사진을 올려본다.



 



 



 



 



 



 



 



 



 



 



 



 



 



 

표정짓기의 달인이 되어볼까! ㅎㅎ

 

 

오늘은 독후감을 쓸 것이다. 2권을 더 가져왔으니 3편을 쓰면 좋겠는데 될지 모르겠다. 아무튼 재미나게 써보아야겠다.

 

남은 하루도 참으로 행복하게 보내야지.

행복이야말로 내 유일한 의무니깐.

 

2008. 5. 19.     11:31

 

 

혼자서도 재미나게 잘 노는 고서

김 선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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