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5-25 ()     14:45~     날씨: 부옇고 덥다!

 

 

오늘은 일요일. 14:45분이다. 막 출근을 했다.

아침 일찍 일어나서 TV를 보았다. 평소보단 조금 늦게 6시경에 눈이 떠져 일어났다.  8 김동현 선수의 UFC 데뷰전이 있다고 해서 보고 싶었다. TV를 틀어 XTM 채널에 맞춰놓았다. 영화 벤허를 상영하고 있었다. 막 시작되었는지 얼마쯤 지난 것인지는 모르겠다. 얼마 전에 벤허의 주연배우 찰턴 헤스턴이 별세하셨다는 뉴스를 보았는데 벤허를 보지 않아서 관심이 갔다. 8까지 기다리면서 벤허를 보아야겠다 싶었다. 그런데 8가 되어도 경기는 하지 않고 벤허만 계속 상영되었다. 내가 저녁 시간을 아침 시간으로 잘못 알았나 싶어서 계속 벤허를 시청했다. 재미가 있어 벤허를 끝까지 보았다. 9시 30 지나서야 끝났다. 감동적이었다. 중간 중간 눈물도 많이 흘렸다. 격투기 덕분에 좋은 영화를 잘 보았다. 전에 잠깐씩 벤허를 보기는 보았었지만 전체적으로 보지는 못했었는데 오늘에서야 전체를 다 보았다. 정말 좋은 작품인 것 같다. 특히 요즘 읽는 책들이 하나님과 예수님, 그리고 우주의 보편 진리와 관계된 책들이라 더 의미가 깊었다.

 

<소경에게 적선하는 벤허!> <소경도 문둥병 환자라는 소리를 듣자, 적선받은 돈을 버린다!> 



 

 

막 사무실에서 김동현 선수의 게임을 검색해보니 동영상이 있었다.

이미 게임은 치뤄졌고 김 선수가 티케오승을 거두었다. 잘 싸웠다. 권투나 격투기를 좋아하는데 갈수록 격투기가 재미있어진다. 우리 나라 선수들이 잘 해서 세계를 제패해나갔으면 좋겠다. 우리는 뛰어난 민족이라 싸움은 충분히 잘 할 수 있을 것이다.

 

벤허를 보고 있는데 아내가 일어났다. 다음엔 성준이 그리고 예지가 일어났다.

잠깐이지만 아내와 벤허를 같이 보았다. 아이들과 연예인들과 짝꿍이 되어 문제를 푸는 프로그램 얼마까지도 아내와 함께 TV를 보았다. 아이들도 나와서 합류를 했다. 성준이는 어제 아빠에게 세게 손바닥을 맞았는데도 노여워하지 않고 즐겁게 대해 준다. 아이들이 TV를 보는 동안 나는 안방으로 들어가 기수련을 하다가 깜빡 잠들었다. 딸 예지가 깨워서 카레덮밥으로 아점을 먹었다. 아들 성준이는 친구 만나기로 나가야 한다며 허겁지겁 밥을 먹었다. 이제 중학교 반 친구들을 만나서 논다. 벌써 초등학교 친구들보다는 새로 만난 친구들이 더 좋은가 보다. 아이들이야 세상이 넓어지면서 사귀는 친구의 폭도 넓어지고 깊어지는 것이 아닌가. 커피를 한잔 하고 씻고 출근을 했다. 집에서 푹 쉬고 싶었지만 독후감 한편이라도 쓰는 게 낫지 않겠냐 싶어 집을 나섰다.

 

어제 저녁에 아이들이 쓴 독후감을 읽어보았다.

늦은 저녁을 먹고 노트북을 켜서 딸 예지에게 타이핑을 하라고 했다. 오늘 휴일 일기를 쓰는데 덧붙이고, 독서에 관한 글에도 추가를 하려고 그런 것이다. 지난번 2008 서울국제도서전을 관람하다가 뜨인돌 출판사에서 책 2권을 사서 아이들에게 선물했는데 지난주에 읽은 것이다. 다들 책이 좋았나 보다. 새삼 책을 권해준 아가씨가 고마웠다.

 

<왼쪽이 딸 예지의 독후감 노트이고, 오른쪽이 아들 성준이 것이다!>



 

<지난 주에 읽은 책들!>



 

 

딸 예지는 중학교 3학년이다. 공부하기 보다는 친구들과 놀기를 좋아하며, 유머있는 친구들과 어울리기를 좋아한다.

 

책 제목:                    노트 한 권으로 대학가기   지은이:               이지은

출판사:                      뜨인돌                              페이지:               148

읽기 시작한 날:        2008.05.19                        다 읽은 날:        2008.05.23

작성자:                      김예지

 

노트 한 권으로 대학가기를 읽고나서

 

아빠가 사온 책인데 재미 있을 것 같아서 이 책을 선택하게 되었다. 노트 한 권으로 대학을 간다니! 정말 안 읽을 수가 없다. 하지만 역시 공짜로 대학에 갈 수는 없다. 필기를 절대 대충해서는 안된다. 보통의 노트정리가 아닌 위대한 노트가 되도록……!

 

필기의 위력은 대단하다. 필기는 수행평가를 위해서가 아니라 실력 향상을 위해 반드시 해야 한다. 또 우리 학생들이 아는 잘못된 필기 습관 3가지는? 첫 번째, 작년에 쓰던 노트는 버린다? 두 번째, 시험 때 친구 노트를 빌린다고? 세 번째, 필기는 학교에서만 한다고? 난 이 세 가지를 모두 해왔다. 그리고 예습할 땐 연필로 하는 것이 좋고, 복습은 색깔 펜으로 하는 것이 좋고, 수업은 볼펜으로 하는 것이 가장 적당하다고 한다. 오답노트를 제출하기만 한다면 아무 도움도 되지 않는다. 오답 노트에 아무거나 쓰지 말고 자신있게 풀었는데 어이없게 틀린 문제를 쓰는 것이 좋다. 또 오답 노트는 시험 직후에 만들 것! 각 과목에 맞는 특성 대로 노트 필기를 하는 것이 좋다. 영단어 암기 노트는 나만의 단어장을 만들어라. 수학 노트를 만들려면 하루 30분으로 수학과 친구가 되고, 연습장엔 문제 풀이의 흐름을 적고, 취약한 부분은 개념 노트에 정리하고, 공식 노트로 공식과 단위를 한번에 정리하자. 탐구 과목은(사회, 과학) 비교 노트로 기억력을 강화하고, 이미지 노트로 쉽고 빠르게 이해하는 것이 좋다.

 

모든 학생은 성적을 올릴 권리가 있다. 이 책을 읽으면 말했듯이 왠지 공부를 하고 싶어진다. 빨리 이 책에 나온 내용 그대로 실행하고 싶어진다. 빨리 오답노트도 만들고 싶어지고, 수학도 개념 노트, 공식 노트 만들어서 공부하고 싶어진다. 그래서 어서 공부를 해야겠다.

 

좋은 책을 잘 사주었나 싶었다. 책을 읽어서 행동으로까지 움직이고 싶다면 그 책은 독자를 제대로 설득한 것이 아닌가.

 

아들 성준이의 독후감도 보자. 성준이는 이번에 중학교에 입학했는데 중학교에 새로 사귄 친구들과 더 친하게 지낸다. 책을 읽으면서 느낌을 잘 잡는 것 같다.

 

책 제목:                    티모시의 유산                   지은이:               시모도어 테일러

출판사:                      뜨인돌                              페이지:               180

읽기 시작한 날:        2008.05.19                        다 읽은 날:        2008.05.23

작성자:                      김성준

 

티모시의 유산

 

필립이란 아이는 그저 평범한 아이였다. 하지만 그 당시 독일이 전쟁을 일으켜 세상이 떠들석하였다. 필립의 가족은 미국 캘리포니아 쪽에서 살고 있는 화목한 가족이었다. 하지만 전쟁으로 필립의 가족은 카리브해 쪽으로 이사를 왔다. 그러나 몇 달을 살다가 다시 미국으로 놀러가던 중 독일군에 어뢰를 맞아 배는 부서지고, 필립은 엄마를 잃고 기절을 했다.

 

일어나 보니 티모시라는 까무잡잡한 인상 좋게 생긴 배불뚝이 아저씨가 있었다. 티모시는 필립에 딱한 사정을 알고 그를 보살펴 주었다. 섬에 가서 먹여주고, 사냥하는 방법을 알려주고(아참! 필립은 사고로 두눈을 잃게 됨), 앞을 볼 수 없어도 마음으로 볼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고, 마치 친 아빠 같았다. 그리고 얼마 후 섬에 큰 폭풍이 불었는데 필립을 지켜주기 위해 칼바람을 자신의 몸을 바쳐 대신 맞아주었다. 결국 티모시는 죽고 말았다.

 

나는 이 장면을 볼 때 울뻔 했다. 친 아빠도 아닌데 자신의 몸을 바쳐서 필립을 살려주고, 결국 필립은 구조가 되었다. 내 생각에는 티모시는 천사인 것 같다. 길을 잃은 어린양인 필립을 구원해주기 위해서 하늘에서 내려 왔을 것이다. 앞을 볼 수 없는 필립은 티모시(천사)로 인해 마음으로 세상을 볼 수 있는 성인이 되었다. 만약 내가 필립이었다면 앞을 볼 수 없다는 서러움과 막막함에 갇혀서 눈물로 밤낮을 보냈을 텐데. 어쨌든 이 책은 내게 너무나 큰 재미와 감동과 깨달음을 선사해 준 소중한 책이다.

 

아이들이 공부를 잘 하기를 바라지 않는다. 공부보다는 사람이 먼저 되라고 가르치고 있다. 공부야 열심히만 하면 누구든 잘 할 수 있지만, 사람다운 사람은 어려서부터 성품을 잘 기르지 않으면 안 된다. 부모가 이루시루 이야기한다고 바른 도덕심과 양심을 가꾸지는 못할 것이다. 책을 읽으면서 배우고 깨달으면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다. 그래서 아이들이 늘 책을 읽으면서 살았으면 좋겠다. 아직까지 규칙을 잘 지키면서 책을 잘 읽는 아이들이 자랑스럽다. 더욱 많은 책을 읽으면서 훌륭한 사람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어제 오늘 읽던 책을 다 읽어서 임시로 집에서 읽던 책을 가지고 왔다.

전에 휴일에는 집에서 소설, 깨달음, 명상에 관한 책을 읽었다. 요즘에는 정신세계에 관한 책을 읽고 있다. 화장실에서 읽는 책이 생명의 실상이고, 지난 주에 읽은 책이 부자가 되려면 하나님을 감동시켜라라는 책인데 모두 하나님의 진리에 관한 책이다. 공교롭게도 3가지 책 모두 진리에 관한 책을 읽은 것이다. 이 책들을 읽어보면 우리가 기존에 알고 있는 진리는 부분적이고 편협한 것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진정한 진리란 무엇인지를 알고 싶은 사람들이라면 읽어보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마을버스를 기다리며 한컷~!> 장미꽃이 아름답다! 나는 꽃보다 아름다운 사람이 되고 싶다!



 

<전철안에서 한컷~!> 영원히 늙지 않고 33살에 머르르고 싶다!



 

 

 

 

-         초인들의 삶과 가르침을 찾아서2 남겨진 이야기들 / 베어드 T. 스폴딩 지음, 정진성 옮김 / 정신세계사

 

진정한 건강이란 무엇일까? 참 좋은 내용이 나온다. 한번 살펴보자.

 

사람들은 하나 같이 모든 인간은 늙는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만약 늙는다고 생각하는 대신 젊음을 목표로 확고하고 적극적으로 나아가는 사람이 있다면 그 목표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다.

 

오늘날 수많은 남녀가 영원한 젊음을 추구하고 있다. 과학자들은 인간의 몸은 일곱 살 이상늙을 수 없다고 말한다. 인체의 세포가 9.4개월 정도면 모두 바뀐다는 것은 잘 알려져 있는 사실이다. 즉 모든 세포는 일정한 기간이 지나면 완전히 젊은 세로로 바뀐다.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인생의 목표로서 젊음과 아름다움, 순수함, 완전함을 추구한다. 그러나 훨씬 더 많은 사람들은 늙음이라는 목표를 줄기차게 추구하고 있다. 만약 늙음을 추구하는 것만큼이나 젊음을 추구한다면 당연히 젊음을 성취할 수 있지 않겠는가?

(123p/초인들의 삶과 가르침을 찾아서2)

 

정말 마땅한 이야기가 아닌가. 나는 지난 2005년 이래 33살이라고 생각하며 살고 있다. 더는 나이를 먹지 않을 것이다. 지금 당장은 아니라도 점점 더 젊어져서 늘 33살의 젊음과 활력을 유지하고 살 것이다. 33살은 삼삼하게 좋은 나이가 아닌가.

 

오늘도 행복하게 독후감을 써야겠다. 이렇게 책을 읽고 독후감도 쓰면서 즐겁게 사는 것이야말로 행복한 삶이 아닌가 싶다. 행복이란 이처럼 늘 가까이에 있는 것이 아닌가!

 

 

2008. 5. 25.     16:03

 

 

휴일에도 나와 열심히 독후감을 쓰는 고서

김선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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