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나온 책을 뒤적거리다 보니 로마와 미국을 주제로 삼은 책이 몇 권 나와있어 함께 추려봤다. 로마에 관한 책으로는 검투사와 건축에 관한 책이 있는데 <로마 검투사의 일생>은 조금 보다보면 영화 글래디에이터가 생각 날 만큼 글의 진행이 재미지다. <건축으로 만나는 1000년 로마>는 실물은 아직 접해보지 않았지만 로마역사를 주욱 타고 내려오면서 로마역사와 건축사를 함께 설명하고 있어 흥미로워 보인다. 저자인 정태남씨는 이탈리아 공인건축사 자격이 있는 꽤 특이한 이력의 소유자다.

 

 

 

 

 

 

 

 

 

 

 

 

 

 

 

 

 

미국 관련서로는 글기계 강준만의 <미국은 세계를 어떻게 훔쳤는가>와 하워드 진의 <만화로 보는 하워드 진의 미국사>가 첫 눈에 들어온다. 강준만의 경우 미국사 산책 시리즈를 낸 경험이 있기 때문에 이미 그의 아카이브에는 엄청난 자료가 쌓여있으리라 짐작되는데, 그 중에서도 이 책은 미국의 '패권획득사'를 다뤘다고 보면 된다. '패권획득사'라는 말은 내가 그냥 만든 말인데 이 책에 딱 어울릴 것 같아서 맘대로 써봤다. 하워드 진의 책은 이전에 나왔던 판본을 조금 손 본 정도인 것 같다. 일반 역사책이 지루하면 만화로 된 이런 책을 보는 것도 좋긴 한데, 이 만화도 그리 녹록치는 않아 보인다. 아래의 <미국은 어떻게 만들어졌을까?>와 <오늘의 미국을 만든 미국사>는 이른바 '미국형성사'를 다루고 있다. <오늘의 미국을 만든 미국사>는 프런티어, 민주주의, 지역정서, 다문화주의라는 4개의 카테고리를 중심으로 이 네가지 정체성이 미국의 역사를 떠받치는 요소라고 설명한다. <미국은 어떻게 만들어졌을까?>는 오랜만에 나오는 민음지식인 시리즈로서 미국의 형성에 대한 핵심을 간략하게 서술하고 있어 짬짬이 읽기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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셜록홈즈 완역본 전집이 시간과공간사에서 재출간됐다. 2002년에 번역한 것을 손보고 다시 완역해 세상에 내놓은 것. 총 여덟권으로 구성돼 있고 정가에서 50% 할인이 된 채로 판매되고 있다. 분야를 소설로 안하고 실용서로 등록을 한 것 같다. 정태원 1인번역이라 번역의 일관성은 있지만 이게 약일지 독일지는 독자들이 판단할 몫이다. 표지가 좀 아동용스럽긴 하지만 홈즈의 팬들에겐 어필 할 수 있을 것 같다. 나온김에 시중에서 구할 수 있는 판본으로 홈즈 시리즈를 정리해 보기로 한다.

 

 

 

 

 

 

 

 

<시간과공간사>

 

 

 

 

 

 

 

 

<비룡소>

전 5권으로 구성돼 있다. 세트구성도 돼 있긴 한데 앞선 시간과공간사보다 뭔가 달리는 느낌이다. 비룡소 브랜드 자체도 아동냄새가 나서 그런지 선뜻 손이 가지는 않는다.

 

 

 

 

 

 

 

 

 

 

 

 

 

 

 

<현대문학: EOS 클래식 버전>

총 9권으로 구성돼 있고 단편집 세트와 전체 세트가 구분돼 있다. 번역에 있어 특장점은 별로 없어 보인다. 구성이 깔끔하다는 것 외엔..

 

 

 

 

 

 

 

 

 

 

 

 

<현대문학: 주석달린 버전>

같은 출판사인 현대문학에서 주석달린 셜록홈즈로 출간 된 책이다. 번역은 승영조씨가 맡았다. 총 6권 구성인데 나름 소장가치가 있어 보인다. 다만 인트렌스 번역원이라고 번역자를 뭉퉁그린것은 역시 마음에 들지 않는다.

 

 

 

 

 

 

 

 

 

 

 

 

 

<더클래식>

양장과 반양장이 나뉘어있다. 내가 올린것은 양장본이다. 기왕 살거 이런 세트는 양장본으로 구해두는게 두고두고좋다. (물론 양장이 갈라질 염려는 해야한다.) 더클래식인 만큼 번역의 질과 신뢰도를 보장할 수 없다. 베스트트랜스라고는 하나 뭐해먹는 집단인지 알수가 없다. 실명공개 약력공개 하는게 출판사로서는 더 이득일 수 있다. 책을 보면 또 발번역도 아닌게 많다.

 

 

 

 

 

 

 

 

 

 

 

 

 

 

 

<황금가지>

황금가지는 특이하게도 홈즈전집 9권을 마무리 짓고 <셜록 홈즈의 세계>, <셜록 홈즈 마지막 날들>, <셜록 홈즈 이탈리아 비서관>등의 번외편을 펴냈다. 물록 홈즈에 관해 유익한 재미를 줄 것 같지만 괜히 시리즈의 깔끔함을 망친 것 같기도 하다. 황금가지판 홈즈는 공신력있게 만들어진걸로 아는데 지금은 다른 출판사 시리즈가 많아서 어떨런지는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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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f657 2013-10-06 02: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시간과공간사판 구개정판(양장)이 더 좋습니다. 신개정판(반양장)은 구개정판에 있던 삽화가 신개정판에는 상당히 많이 누락되었고 게다가 마지막인사 앞부분 폰보르크와 폰헤를링 대화 일부 누락되어서 나왔습니다.

VANITAS 2013-10-06 13:51   좋아요 0 | URL
좋은 제보 감사합니다.^^
 

 

 

 

 

 

 

 

 

 

 

 

 

 

천병희 옹의 번역으로 <니코마코스 윤리학>이 출간됐다. 그간 길과 이제이북스의 <니코마코스 윤리학>으로 읽혔는데 새로운 번역으로 그 층위를 두텁게 할 수 있어 좋을 것 같다. 새물결에서는 알랭 바디우의 <존재와 사건> 1권과 슬라보예 지젝의 <이데올로기의 숭고한 대상>이 출간됐다. 두 무거운 책을 한번에 출간한 것을 보면 바디우의 방한이 일거리는 일거리인가보다. 번역이란 늘 사고가 따르는 법인데 어떨지 궁금하다.

 

 

 

 

 

 

 

 

 

 

 

 

 

 

카이 함머마이스터 교수의 <독일 미학 전통>이 번역됐다. 10년정도 된 책을 번역한 것인데 미리보기를 보니 미학에 관심있는 독자들은 소장할 만 한 책이다. 루카치, 아도르노가 있는데 벤야민이 빠졌다는 건 다소 의아하긴 하지만 말이다. <들길의 사상가, 하이데거>는 박찬국 교수가 쓴 하이데거 입문서다. 말이 입문서지 막상 보면 그렇게 녹록치만도 않다. 그래도 하이데거 원전으로 바로 들어가기 힘들다면 선택해도 좋을 만 하다. <에덴 추적자들>은 '에덴동산'을 실제로 찾아나선 돈키호테 정신을 가진 지식인들에 대한 책이다. 덕후는 역시 양덕이 제일이라고 했던가.

 

 

 

 

 

 

 

 

그 밖에 펴볼 만 한 인문서들로는 싸이코 패스의 정신상태를 다룬 <공감 제로>와 숫자놀음에 속아 자신을 위험한 처지로 내모는 정신상태를 분석한 <숫자에 속아 위험한 선택을 하는 사람들>이 일단 눈에 들어오고, 문학을 사랑하는 사회가 건강한 사회라는 모토로 쓰인 것 같은 마사 누스바움의 <시적 정의>도 내 맘에 들었다. 미우라 도시히코의 <허구세계의 존재론>은 분석철학적 방법론으로 픽션을 분석하는 책인데, 뭐 관심없음 재미없을 것 같고 레프 비고츠키의 <사고와 언어> 그리고 루소의 <사회계약론>도 새로 번역 된 고전이다. (루소는 재판 같기도 하다.)

 

 

 

 

 

 

 

 

 

 

 

 

 

 

역사에서는 그닥 건질게 없었는데, <나폴레옹 이집트 원정기: 백과전서의 여행>이 그나마 펼 만 했다. 다양한 그림과 사진 그리고 빳빳한 종이(?)가 괜히 나를 사로잡았다. 이집트 원정에 데리고 간 167명의 학자들과의 이집트 원정기를 재구성 한 것이다. <지구의의 사회사>는 소위 지구본으로 불리는 지구의에 대한 역사다. 지난 주 나온 <멥헤드>와 읽으면 딱일 듯! 민음인에서는 오랜만에 '민음 지식의 정원' 시리즈가 속간됐다. <혁명은 왜 일어났을까> <나치는 왜 유대인을 학살했을까> <미국은 어떻게 만들어졌을까> 총 세 권이다. 간디에겐 미안한 일이지만 곁가지로 <마하트마 간디 평전>을 묶었다. 한국외국어대학교출판부에서 낸 거라 구성이 어떨지 모르겠다. 대학출판부 책은 그야말로 복불복이라서.

 

 

 

 

 

 

 

 

 

 

 

 

 

 

정치사회에서는 재미있는 책이 몇 권 나왔는데 안드레이 란코프의 <리얼 노스코리아>와 표창원 지승호의 인터뷰집인 <공범들의 도시>가 그것이다. 사놓은 <극장국가 북한>은 펼쳐보지도 못하고 있는데 어서 읽고 이 책도 구입해야겠다. <텅 빈 바다>는 영국의 환경 저널리스트인 찰스 클로버의 책이다. 이 책은 남획, 불법포획 등으로 그야말로 텅 비어 버린 바다에 대한 고발이다. 바다 쓰레기, 바다 생태계에 대한 책이 요즘 많이 번역 되는 것 같다.

 

 

 

 

 

 

 

 

 

 

 

 

 

 

2011년 3월 11일 일본. 그 이후 125명의 후쿠시마 사고 관련자들을 인터뷰하며 도쿄전력의 대국민 기만극을 고발한 책 <멜트다운>이 번역됐다. 번역은 한겨레의 한승동 기자가 맡았다. 공교롭게도 저자도 아사히 신문 기자다. 결국 이 책은 제34회 고단샤 논픽션상까지 수상한다. <성장없는 번영>은 영국 정부 산하의 지속가능개발위원회가 지속가능성과 경제성장 사이의 관계에 대해 진행한 연구성과다. 또 생태거시경제학이라는 이론을 끌어들여 내게는 왠지 겁을 집어먹게 만드는 책이다. <식탁위의 복지국가>는 한림대 사회학과 교수인 유팔무 교수가 복지 전문가 7인과 함께 나눈 대담을 엮은 것이다. 무슨 일 아니면 모이기 힘든 전문가들이 모여 낸 책이라는 점에서, 그리고 5년내 화두일 복지문제에 대해서 깊이 생각해보게 하는 책이다.

 

 

 

 

 

 

 

 

 

 

 

 

 

 

<왜 기업은 세상을 구할 수 없는가>는 기업의 자선활동에 담긴 구린 그 무언가를 파헤치는 책이다. 기업을 떠나서 개인의 자선활동도 연말정산 환급을 목적으로 별 뜻 없이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다. 이 책은 기업의 그런 박애자본주의의 허위성을 밝힌다. <1920, 대한민국 하늘을 열다>는 한국의 비행사 초기를 밝히는 재미있는 책이다. 우리 민족이 언제부터 날 수 있었는지 궁금한 독자는 선택해야만 하는 책이다. <마르크스의 공황이론>은 마르크스가 밝힌 경제 공황이론을 비교적 일목요연하게 분석한 책이라고 한다. 어려울 것 같기도 하다.

 

 

 

 

 

 

 

 

 

 

 

 

 

 

경제분야에서는 몇개월 전 EBS에서 본 자본주의 다큐가 책으로 묶여나왔다. 제목도 똑같이 <자본주의>인데 놓치고 있었던, 너무나 당연해서 눈치조차 못챘던 자본주의의 생기초 원리를 담았다. 간만에 김난도 교수가 자기 전공분야 책을 들고 나왔다. 중국과 관련한 소비방식을 분석한 <트렌드 차이나>를 두고 하는 말이다. 모 그룹들의 의뢰를 받아 3년간 진행한 프로젝트라고 한다. <당신이 지갑을 열기 전에 알아야 할 것들>은 역시 우리의 소비방식의 교정을 해 줄 수 있는 책이다.

 

 

 

 

 

 

 

 

 

 

 

 

 

 

한국소설에서는 성석제의 <이 인간이 정말>이 그나마 눈에 띄는 소설이고 제9회 세계문학상 우수상 수장작인 정민의 <사이공 나이트>나 제3회 혼불 문학상 수상작인 김대현의 <홍도> 정도가 덧붙여 질 수 있을 것 같다. 다음주 정도에 김주영의 <객주> 10권이 나올 것 같다. 9권이 완결이 아니었군..

 

 

 

 

 

 

 

 

 

 

 

 

 

 

필립 K. 딕의 <인드로이드는 전기양의 꿈을 꾸는가?>의 번역을 마지막으로 필릭 K 딕 걸작선의 번역이 마무리 됐다. 이번달은 시리즈가 마무리 되는 작가들이 좀 많은 느낌이다. 그 외로 킴벌리 멕크레이트의 <아멜리아는 자살하지 않았다>와 샤니 보얀주의 <영원의 사람들은 두려워하지 않는다>를 주목 할 만하다. 이번주 영미문학들은 제목이 좀 난해하구만. 뒷 책 저자의 경우 1987년생의 여자인데 이스라엘 태생이라 2년간 군복무한 군필녀다. 그리고서 하버드 졸업. 이 소설은 군복무시절의 경험을 토대로 쓴 소설이라고 하니 왠지 재미있을 것 같다.

 

 

 

 

 

 

 

 

 

 

 

 

 

혼다 테쓰야의 경찰소설 3부작 시리즈은 <지우>가 번역됐다. 각각 '경시청 특수범수사계(SIT)', '경시청 특수급습부대(SAT)', '신세계 질서(NWO)'라는 부제가 붙었다. 아이돌그룹 인피니트의 멤버 엘이 일본 현지에서 이 <지우>를 각색한 드라마에 출연했다고 한다. (언제 한거야..)

 

 

 

 

 

 

 

 

 

 

 

 

 

 

현대문학에서 간행한 헤르만 헤세 소설 선집이 <페터 카멘친트>, <유리알 유희>, <잠 못 이루는 밤> 을 마지막으로 시리즈를 마무리 지었다. 원래 총 열 권인가로 계획됐던 것 같은데 최종적으로 열두권으로 마무리됐다. 이렇게 선집이 마무리됐지만 왠지 '정본'의 느낌과 냄새가 나질 않는다. 왜일까. 다양한 출판사의 헤세 작품 간행에 익숙해진 탓일까? 여튼 헤세 선집을 마무리한 현대문학도 좋은 일을 한 것만은 맞다.

 

 

 

 

 

 

 

 

 

 

 

 

 

 

예술분야에서는 KBS 라디오 PD로 일하는 정일서씨가 쓴 <더 기타리스트>가 일단 압권이다. 세계의 유명한 기타리스트들을 총망라했고 저자의 해박한 음악적 지식을 곁들여 막힘없이 서술했다. 팝음악 좋아하는 사람은 필수구매. <레전드 100 아티스트>는 한국 대중음악사에서 비중있었던 100 팀을 골라 엮은 책이다. <한국 가요사>나 <한국 대중음악사> 같은 책은 봤지만 이런 기획의 책은 의외로 처음인 듯 하다. 안그라픽스에서 나왔던 <유럽 디자인 여행>의 개정판이 나왔다. 낡은 정보를 수정한 선이 되지 않았을까 싶다.

 

 

 

 

 

 

 

 

 

 

 

 

 

 

과학분야에서는 티머시 비틀리 버지니아 대학 도시환경계획학과 교수의 책이다. 이 책은 지속가능한 도시 환경계획과 도시생활을 영위하기 위한 개념을 소개하는 책이다. 이 책은 유럽의 모범적 도시환경계획 사례를 미국의 규범과 생활에 맞게 소개하는 책이어서 한국에는 그대로 적용하기는 어렵지만 참고 해 우리에게 맞게 바꿀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누가 지구를 죽였는가>는 기후변화와 관계된 지구환경의 위기를 고발하는 책이다. <심해의 세계>는 뉴턴 하이라이트 시리즈 새 책인데, 말 그대로 심해생물과 심해환경의 세계를 그린 책이다.

 

 

 

 

 

 

 

 

 

 

 

 

 

 

에세이 분야에서는 일보의 소설가 아사다 지로의 <온기>와 요네하라 마리의 <유머의 공식>이 퍼특 눈에 띄었다. <이기적 삶의 권유>는 영국 버밍헴대 철학교수인 게리 콕스의 책인데, 타인의 시선과 의식에서 벗아나는 것을 중심으로 '나'를 찾는 삶을 살것을 권유한다. 나부터 배워야 할 자세가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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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밀란 쿤데라 전집이 완간됐다. 프랑스 밖에서 밀란 쿤데라의 전집이 완간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한다. 그만큼 국내에 독자층을 보유하고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대개 그의 대표작인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으로 쿤데라를 처음 접할 것이다. 어떤 곳에나 호불호가 있겠지만 쿤데라의 이 소설만큼은 호불호가 분명한 작품이라고 판단된다. 그러니까, 이 소설로 시작해서 쿤데라에 글맛에 정신없이 빠져드는 경우가 있지만 이 작품 때문에 쿤데라 읽기를 접어버리는 사람도 많을 거라는 얘기다. 내가 후자에 해당하는데 나는 대신 <농담>으로 그 돌파구를 찾았고 다행히(?) 쿤데라의 글맛에 빠질 수 있었다. 출간과 더불어 쿤데라 작품 번역자들이 직접 쓴 <밀란 쿤데라 읽기>라는 책도 같이 발간이 됐고, 하드케이스에 담긴 박스세트도 구성했다. 읽진 않았지만 표지만으로도 굳이 갖고 싶어지는 몇 안되는 책들 중 하나다. 아직 다 모을 여력이 안되지만 언젠가 내 책장에 다 꼽혀 있을 것 같다. 모쪼록 햇수로 3년만에 민음사에서 완간한 '밀란 쿤데라 전집'이 많은 사랑을 받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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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레사 2013-09-26 12: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그렇군요..저는 87년 처음 ~존재의 가벼움으로 시작해 빠져들었다가 92년 불별로 환호했습니다. 그러다가 농담으로 실망했는데...^^; 암튼...반가운 일이네요....당시에는 놀랍고 감탄스러웠죠..세월이 흐르고 나이가 들면 달라질 수 있을터인데...한번 시도해 봐야겠어요 재읽기를....소개글 감사합니다.

VANITAS 2013-09-26 13:28   좋아요 0 | URL
정해진 '기준' 이란 건 없으니까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공교롭게도 첫 줄에 민음사의 책으로 도배를 하게됐다. 이유는 밀란 쿤데라 전집의 새 책 두권과 세계문학전집의 새 책인 드니 디드로의 <운명론자 자크와 그의 주인>이 나왔기 때문이다. 밀란 쿤데라 전집에도 <자크와 그의 주인>이라는 책이 있는데, 세계문학전집으로 나온 디드로의 소설과 관련이 있는 듯 하다. 다만 쿤데라의 책은 소설은 아니고 3막으로 이루어진 희곡이다. 이 책과 함께 <우스운 사람들>도 함께 나왔다. 이제 쿤데라 전집이 거의 완성되어 가는 듯 하다.

 

 

 

 

 

 

 

 

 

 

 

 

 

 

영미소설중 <울>은 선원생활을 했던 저자의 특이한 이력이 눈에 들어온다. 휴 하위라는 미국 작가의 소설인데, 재난을 모티브로 한 소설인 듯 하다. 벌써 읽은 독자가 남긴 평을 봤는데, 어디서 짜깁기 한 느낌이 나기도 한단다. <대니얼 헤이스 두 번 죽다>도 역시 미국 작가 마커스 세이키의 장르물이다. 역시 전업작가로 시작한 사람은 아니다.

 

 

 

 

 

 

 

 

 

 

 

 

 

 

한국소설로는 메이저 출판사의 책을 고를 수 밖에 없었다. 창비, 문학동네, 문학과지성사에서 각각 나온 김사과의 <천국에서>, 이해경의 <사슴 사냥꾼의 당겨지지 않은 방아쇠>, 하성란의 <여름의 맛> 이 나왔다. 여름 다 갔는데 시기가 좀 늦은거 아냐? 김사과, 하성란은 알고 있는데, 이해경 작가는 처음듣는다. 2002년에 문학동네 신인상으로 등단한 작가다.

 

 

 

 

 

 

 

 

 

 

 

 

 

 

문학비평쪽에서는 권오룡의 비평집 <사적인 것의 거룩함>과 장이지의 <환대의 공간>이 돋보인다. 현실문화에서 비평집을 내는 줄 오늘에서야 알았다. 옆의 책은 돌베개에서 나온 <소동파 평전>이다. 그간 나온 소동파 관련서가 꽤 있어 한 번 정리를 해 둬야 할 듯 싶다.

 

 

 

 

 

 

 

 

 

 

 

 

 

 

알랭 바디우의 내한으로 내한공연 하는 가수의 리패키지 음반이 나오는 듯이 책이 나왔다. 바디우와 지젝의 대담을 엮은 <바디우와 지젝 현재의 철학을 말하다>와 바디우의 책인 <사유의 윤리>가 그것이다. 아마 자신이 영향을 받거나 대결을 벌였던 철학자들을 회고한 책인 듯 하다. <가장 오래된 교양>은 성서에 대한 교양서인데 나 처럼 바이블적 지식이 부족한 이들이 교양으로 읽기 좋다.

 

 

 

 

 

 

 

 

 

 

 

 

 

 

학술적인 책으로는 루소의 <언어의 기원>이 나왔다. 한국문화사에서 학술명저번역총서에 나름 공을 들이는 듯 하다. 좋은 책이 많이 나오고 있으니. <맵헤드>는 지도를 좋아하는 나로선 환영할 만한 책이다. 지도에 관한 책이라기보다 지도광에 관한 책이라니 더 흥미롭다. <과학은 얼마나>는 과학에 대한 책일 수도 있지만 아니다. 그간 교양과학 분야에서 꽤 많은 책을 낸 서울대 생명공학과 홍성욱 교수의 과학철학 책이다. 진짜 비인기 분야의 책인데 분투를 빈다.

 

 

 

 

 

 

 

 

 

 

 

 

 

 

역사 분야에서는 재기발랄한 책이 하나 나왔는데 <대한민국 재건의 시대>가 그것이다. 부재가 '플롯으로 읽는 한국 현대사'라서 관심이 갔는데, 역사에도 어느정도 서사성이 있다는 것을 짚은 것일까? 의도야 어찌됐건 영화와 역사를 관련시켜 대한민국 해방 이후 20년사를 다루는 책이다. 푸른역사 책은 항상 고가라 부담이 된다. <한권 백제>는 충청남도역사문화연구원이 발행한 백제에 관한 백서다. 갑자기 백제에 관한 책이라니 조금 뜬금포이긴 하지만 우리역사를 아는 것도 나쁘지는 않으니.. 시공을 넘어 미얀마로 가보자. 미얀마의 역사와 문화를 알 수 있는 <미얀마>가 나왔다. 다문화 가정이 많아지는 만큼 동남아에 대한 이해도 넓어져 할 것 같다.

 

 

 

 

 

 

 

 

 

 

 

 

 

 

정치사회 분야에서는 <영국 노동계급의 형성>, <윌리엄 모리스> 로 알려진 에드워드 톰슨의 <이론의 빈곤>과 <콘크리트 유토피아>로 소개 된 바 있는 박해천의 <아파트 게임>이 눈에 띈다. <이론의 빈곤>은 알튀세르의 마르크스주의 이론을 박살내는 글을 싣고 있다. 서점에서 좀 봤는데 나에겐 어려운 것 같아 독서를 보류했다. <아파트 게임>은 중산층이 될 수 있었던 이유가 아파트 장난질이라는 전제에서 출발한다. 한국 부동산의 근본인 아파트에 관한 책이 쏟아지는 모양새다. <더 많이 공부하면 더 많이 벌게 될까>는 고학력-저임금시대의 특징을 분석한 책이다. 한국만 해도 대학나오고 석사나와서 취직해도 자기가 생각하는 벌이와 괴리가 있는 현실이다. 내게는 배부른 소리처럼 들리긴 하지만.

 

 

 

 

 

 

 

 

 

 

 

 

 

 

경제분야에서는 김광수경제연구소에서 펴낸 <경제쇼>가 일단 눈에 들어온다. 한국에서 벌어지는 경제적 이슈에 대해 이해하기 쉽도록 도움을 주는 책이다. 그나마 양심있는 연구소에서 펴낸 한국경제서라서 읽어 볼 만 하다. 그 외 <웰페어 노믹스>와 교재느낌이 나는 <미디어 경제학>을 참고해보자.

 

 

 

 

 

 

 

 

 

 

 

 

 

예술분야에서는 여섯 권 정도가 걸렸는데 일단 문예중앙에서 나온 <사진 예술의 풍경들>이 마음에 든다. 유명한 작가의 사진을 들춰보며 사진사를 들여다 볼 수 있는 유익한 책이다. <현대 건축을 바꾼 두 거장>은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와 미스 반 데어 로에를 다룬 책이다. 현대 건축이 토대를 잡을 수 있도록 큰 공헌을 한 두 건축가를 통해 현대 건축을 바라본다. <미술과 성서>는 네이버캐스트의 '명화 속 성서이야기'를 보완해 책으로 낸 것이다. 네이버 캐스트에 양질의 글이 많이 올라오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이런 책이 많이 나올 듯 싶다.

 

 

 

 

 

 

 

 

 

 

 

 

 

 

한국미술 교양서로 <한 권으로 읽는 한국미술사 101장면>이 유익할 듯 하고, 음악기자 성기완이 번역한 재즈 아티스트 자서전 <마일스 데이비스>도 간만에 볼 만하다. <유리알 유희>의 제목을 연상케 하는 <문신 유희>라는 책도 나왔는데 아무래도 타투에 관해 미술적 관점을 들이 댄 책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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