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밀란 쿤데라 전집이 완간됐다. 프랑스 밖에서 밀란 쿤데라의 전집이 완간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한다. 그만큼 국내에 독자층을 보유하고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대개 그의 대표작인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으로 쿤데라를 처음 접할 것이다. 어떤 곳에나 호불호가 있겠지만 쿤데라의 이 소설만큼은 호불호가 분명한 작품이라고 판단된다. 그러니까, 이 소설로 시작해서 쿤데라에 글맛에 정신없이 빠져드는 경우가 있지만 이 작품 때문에 쿤데라 읽기를 접어버리는 사람도 많을 거라는 얘기다. 내가 후자에 해당하는데 나는 대신 <농담>으로 그 돌파구를 찾았고 다행히(?) 쿤데라의 글맛에 빠질 수 있었다. 출간과 더불어 쿤데라 작품 번역자들이 직접 쓴 <밀란 쿤데라 읽기>라는 책도 같이 발간이 됐고, 하드케이스에 담긴 박스세트도 구성했다. 읽진 않았지만 표지만으로도 굳이 갖고 싶어지는 몇 안되는 책들 중 하나다. 아직 다 모을 여력이 안되지만 언젠가 내 책장에 다 꼽혀 있을 것 같다. 모쪼록 햇수로 3년만에 민음사에서 완간한 '밀란 쿤데라 전집'이 많은 사랑을 받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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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레사 2013-09-26 12: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그렇군요..저는 87년 처음 ~존재의 가벼움으로 시작해 빠져들었다가 92년 불별로 환호했습니다. 그러다가 농담으로 실망했는데...^^; 암튼...반가운 일이네요....당시에는 놀랍고 감탄스러웠죠..세월이 흐르고 나이가 들면 달라질 수 있을터인데...한번 시도해 봐야겠어요 재읽기를....소개글 감사합니다.

VANITAS 2013-09-26 13:28   좋아요 0 | URL
정해진 '기준' 이란 건 없으니까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