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나온 책을 뒤적거리다 보니 로마와 미국을 주제로 삼은 책이 몇 권 나와있어 함께 추려봤다. 로마에 관한 책으로는 검투사와 건축에 관한 책이 있는데 <로마 검투사의 일생>은 조금 보다보면 영화 글래디에이터가 생각 날 만큼 글의 진행이 재미지다. <건축으로 만나는 1000년 로마>는 실물은 아직 접해보지 않았지만 로마역사를 주욱 타고 내려오면서 로마역사와 건축사를 함께 설명하고 있어 흥미로워 보인다. 저자인 정태남씨는 이탈리아 공인건축사 자격이 있는 꽤 특이한 이력의 소유자다.

 

 

 

 

 

 

 

 

 

 

 

 

 

 

 

 

 

미국 관련서로는 글기계 강준만의 <미국은 세계를 어떻게 훔쳤는가>와 하워드 진의 <만화로 보는 하워드 진의 미국사>가 첫 눈에 들어온다. 강준만의 경우 미국사 산책 시리즈를 낸 경험이 있기 때문에 이미 그의 아카이브에는 엄청난 자료가 쌓여있으리라 짐작되는데, 그 중에서도 이 책은 미국의 '패권획득사'를 다뤘다고 보면 된다. '패권획득사'라는 말은 내가 그냥 만든 말인데 이 책에 딱 어울릴 것 같아서 맘대로 써봤다. 하워드 진의 책은 이전에 나왔던 판본을 조금 손 본 정도인 것 같다. 일반 역사책이 지루하면 만화로 된 이런 책을 보는 것도 좋긴 한데, 이 만화도 그리 녹록치는 않아 보인다. 아래의 <미국은 어떻게 만들어졌을까?>와 <오늘의 미국을 만든 미국사>는 이른바 '미국형성사'를 다루고 있다. <오늘의 미국을 만든 미국사>는 프런티어, 민주주의, 지역정서, 다문화주의라는 4개의 카테고리를 중심으로 이 네가지 정체성이 미국의 역사를 떠받치는 요소라고 설명한다. <미국은 어떻게 만들어졌을까?>는 오랜만에 나오는 민음지식인 시리즈로서 미국의 형성에 대한 핵심을 간략하게 서술하고 있어 짬짬이 읽기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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