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한 입의 인생 수업 작은 곰자리 1
에이미 크루즈 로젠탈 글, 제인 다이어 그림, 김지선 옮김 / 책읽는곰 / 200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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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5학년인데 1~2학년 들이 읽는 책을 읽고 있다. 내용은 5학년이 읽어도 간단하지만 재미있게 다시 읽기 좋을 것 같다. 가장 기억에 남는 말 Best 1위를 뽑자면… '어른을 공경하는 그런 마음', 지금 내게 필요한 것이다. 이 책을 보고 한번에 살아가면서 꼭 필요한 내용이 들어있어서 참 좋다. 내 사촌들한태도 보여 주어야 겠다.               2008.1.24. - 난 -
 
 올 해 5학년이 되는 딸아이의 감상문이다. '살아가면서 꼭 필요한 내용'이란 말이 이 책의 핵심이라할 수 있을 것이다. 집에서 만들어 나누어 먹는 '쿠키'를 통하여 인생에 필요한 중요한 말들의 뜻을 쉽고 재미있게 설명하고 있어서 겨우 30쪽 밖에 되지 않는 그림책임에도, 유치원에서 초등저학년에 이르는 아이들까지 들려주고 읽히기에 좋은 책이다.
 
  서로 돕는다는 건 이런 거야.
"내가 반죽을 저을 게  너는 초콜릿 조각을 넣을래?" (2쪽)
  참는다는 건,
쿠키가 다 익을 때까지 기다리고 또 기다리는 거야.(3쪽)
  우정이란,
"새로 온 아이가 훨씬 커다란 쿠키를 가지고 있지만 난 너랑 네 자그만 쿠키가 더 좋아.우리는 가장 친한 친구니까." 라고 말하는 거야. (24쪽)
 
 몇 가지를 더 옮기면 '당당하다는 건','겸손하다는 건','어른을 공경한다는 건','믿음을 준다는 건','공평하다는 건','남을 배려한다는 건',후회한다는 건' 등이 꼬마숙녀와 친근한 동물들- 강아지,토끼- 의 부드러운 수채화 그림은 한 번 보고 또 보아도 좋도록 잘 어우러져 있다. 그리고 설명에 해당하는 이야기중 아이의 말은 직접 쓴 글씨체처럼 인쇄되어 있어 실제 곁에서 말하는 것을 듣는 느낌이다. 
 
  지혜롭다는 건 이런 거야.
"난 내가 쿠키에 대해 다 안다고 생각했는데, 이제 보니 겨우 초콜릿 조각 하나 아는 것 같아." (30쪽)
 
  오늘도 아이의 그림책에서 인생을 배운다. 
 
 2008. 1. 25. 아이랑 함께 책 이야기를 나누는 행복한 밤 
 
 들풀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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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울 속의 아이들 - 인권을 빼앗긴 채 살아가는 어린이들의 꿈과 희망 이야기
김정연 외 지음, 김준영 그림, MBC W 제작진 / 아롬주니어 / 200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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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은 MBC 국제 뉴스이자 미니 다큐 프로그램인 W 중에서 어린이 인권관련 코너를 모아 이야기로 재창작한 모음집(뒷표지에서)으로 세계 여러 곳에서 고통받고 있는 아이들의 실화를 담아 전하고 있다. W라는 뉴스프로그램은 가끔 보지만 집중보도와 다큐형식의 탐사로 깊이 있고 진중한 문제들을 다루고 있는데 그 보도 내용중에는 이 책의 이야기들처럼 가슴아프고 눈물나고 부끄러운 우리의 모습이 담겨있어 오히려 즐겨보기를 꺼려했던 프로이다.
 
 이 책에는 <아프리카의 마녀사냥>을 비롯한 다섯 꼭지의 이야기가 담겨있다.하나씩 살펴보자.
 
 먼저 <아프리카의 마녀사냥>에는 마을의 잘못된 풍습으로 희생양 역할로 죽거나 쫒겨나는 아이들의 모습이 다뤄진다.이야기 속의 가나뿐만 아니라 아프리카의 일부 지역에서는 아직도 집안이나 마을에 불행한 일에 대한 희생양으로 아이들을 처단하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하니 참혹한 현실이다. 다행히 이야기의 주인공은 사회단체 소속의 사람을 통하여 살아나는 것으로 보이지만 지금도 이 시각,지구촌 어느 곳에서는 아이들이 잘못된 믿음의 희생양이 되고 있는 것이다.
 
 <태국의 꽃 파는 아이들>은 우리네 고속도로 정체지역의 뻥튀기 장수를 생각하면 이해가 쉬울 듯하다. 하지만 이야기 속의 인물들은 8,9살의 꼬마들이고 이 아이들이 놀고 있는 부모를 대신하여 꽃을 팔러 정체된 도로에 나선다.그리고 사고로 죽거나 장애를 입기도 한다. 부모들은 게으른 탓도 있지만 다른 어떤 일을 하는 방법을 몰라 하루 종일 집에서 꽃을 포장하고 아이들을 거리로 내모는 것이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많이 놀러가는 가까운 태국에서조차 이런 일이 아직 일어나고 있다는 현실과 그 속에서도 꿈을 잃지 않는 아이들을 통하여 다가올 앞날을 생각케 한다.
 
 <빚의 노예,인도 아동 담보 노동>은 심각한 자본주의의 문제점을 그대로 드러내는 이야기이다. 태국과 비슷한 이야기이지만 아이들의 노동강도와 시작하는 나이- 심지어는4 5살부터 - 담보대출의 이자밖에 못갚는 힘든 일들을 하고 있으니…정말 부끄럽고 또 참혹한 일이다. 태국과 인도의 두 사례는 각 나라의 정부에서 제대로된 의지만 있다면 많은 개선을 빠른 시간내에 이룰 수 있는 일들로 보이지만 관료들의 부패란 세계 어느나라든 공통적인 것이라서..참으로 힘든 세상이라는 생각이 든다. 최근 부각되고 있는 빈민을 위한 은행이 이 난국의 효과적인 개선책일 것이다. 
 
 <베네수엘라의 시스테마>는 그나마 밝은 이야기라 힘이 좀 나는 편이다. 베네수엘라의 정치가이자 경제학자인 호세 안토니오 아브레우가 30여년 전부터 빈곤,마약,범죄 속에 뒹굴고 있는 청소년들을 주차장에 모아 놓고 악기를하나씩 주면서 연습을 하도록 하고,무료로 레슨도 하였는데 이 제도가 '시스테마'라고 불리는 음악 프로그램이다. 현재 베네수엘라 오케스트라와 합창단 등 단원들의 85%가 빈민층 출신으로 이뤄져 꿈을 이루고 빈곤에서 벗어나고 있다는 환한 이야기이다. 이야기는 실제 사례를 소개하고 있다.
 
 <케냐의 조혼 풍습>에서는 가족들의 생계를 위해 지참금 대신 팔려나가는 어린 소녀들의 이야기이다. 가난한 부모들에게 신부를 판매!하는 대금은 가난 탈출의 유일한 탈출구이며 아직도 일부다처제가 인정되는 아프리카의 풍습때문에 조혼은 더욱 없어지지 않는다는 현실이 비참하게 느껴진다. 다행히 꿈을 찾아 길을 떠나는 아이들이 있고 이를 지원해주는 비정부조직(NGO)이 있어 이 척박한 곳에서도 꽃은 피어난다. 이야기 속에서는 한국의 NGO 굿네이버스에서 운영하는 직업교육센터 이야기가 나오는데 소액이지만 딸과 나의 이름으로 매월 기부를 하고 있던 차라 반갑고 고맙기도 하였다. 
 
 이상 살펴본 이야기들은 어쩌면 새삼스럽지도 않은 어린이 인권의 말살 현장일 것이다. 아직도 세계의 많은 곳에서 이와 비슷하거나 더 한 일들이 아이들에게 벌어지고 있을터이니..그래도,그렇다고 하여 우리가 지레 겁을 먹거나 꿈을 포기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우리가 마음과 정성을 모아 나눈다면 더 많은 아이들이 꿈과 희망을 가지고 살아갈 수 있을 것'(굿네이버스 홍보대사 변정수,뒷표지에서)이니까. 아이들은 어른의 거울이니까.
 
세상이 바뀌지 않는다는 말을
자신의 삶을 바꾸지 않는 
변명으로 삼지 말라.
중요한 것은 
당신의 삶을 
바꾸는 것이다.
 - [코뮨주의 선언:우정과 기쁨의 정치학]에서 (고병권,이진경 등저)
 
2008. 1.27. 해 뜰 무렵, 올해도 1% 나눔 실천을 다짐하며….
 
들풀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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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져가는 것들 잊혀져가는 것들 - 그때가 더 행복했네 사라져가는 것들 잊혀져가는 것들 1
이호준 지음 / 다할미디어 / 200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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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가 궁극적으로 추구하는 것은, 머리로 읽어 지식이 되는 글이 아니라 가슴으로 읽어 감성이 되는 글입니다. ('들어가는 글'에서) (5)
 
 글과 사진이 제대로 어우러져 우리를 옛추억으로 들이민다.따라 들어가지 않으려 발버둥쳐보지만  한 컷의 사진과 한 줄의 글로도 빨려들어간다. '달동네','고무신','연탄','구멍가게','달걀꾸러미' 등의 꼭지 이름만보았을때에는 어찌 '그때가 더 행복했네'라는 부제를 붙일 수 있단 말인가?하며 반발하였지만 그림같은 사진과 더 그림같은 이야기들을 만나곤 '그래, 그때가 더 행복했었지'라고 잠시나마 고개를 주억거리게 된다. 정말 지나가 버린 모든 것은 추억이 되어 우리 곁에 머무는 것일까?
 
 농촌의 전통과 관련된 추억거리는 내 기억속에 많이 남아 있지 않지만 - 1부에 해당하는 <청보리 일렁이던 고향 풍경>과 3부에 해당하는 <술도가·서낭당이 있던 자리> - 2,4부의 <연탄·등잔, 그 따뜻한 기억> 과 <완행열차와 간이역의 추억>은 내게도 꽤많은 추억거리가 있어 읽는 내내 가슴이 아려왔다. 
 
 달동네-내가 나서 자라던 곳이 바로 달동네 또는 그 아랫마을이 아니던가, 고무신-당연히 나 역시 검정 고무신에 얽힌 추억거리가 한보따리이고,연탄- 대부분이 경험해보았을 가스중독을 죽지 않을만큼은 해보았다. 괘종시계-역시 집 어딘가에 걸려 있던 기억이 있고, 도시락-은 고등하교때까지 싸가지고 다녔다, 그것도 두 개씩이나. 어쩌다 한 번 가는 가족나들이에는 '사진사'아저씨에게 사진을 찍고 즉석사진-폴라로이드-을 받거나 주소를 적어 우편으로 사진을 받곤 하였다. 돌아가신 할아버지,엄마와 나랑 동생이랑 부산 용두산공원에서 7살때 찍은 폴라로이드 사진이 아직도 남아 있다.
 
 완행열차와 간이역의 추억은 80년대 중반 대학생활을 하며 가지게된 추억이라 앞서의 추억들보다는 행복한 기억들이 많다. 하지만 돌이켜보면 결국 그 때에도 달동네 근처에서 벗어나지 못하였슴에도 혼자 서울로 떠나있다는 해방감에 나만 더 행복했었던 것 같다. 책장을 넘길 때마다 쏟아지는 추억들에 몇 번을 책장을 덮었다가 다시 손에 들곤 하였는데 그래도 '그때가 더 행복했네'라고 나는 아직 이야기할 나이는 아닌가보다. 사춘기 청춘의 민감한 시절에 전전하던 이사와 산 위 달셋방 등의 기억, 연탄가스 중독으로 아팠던 흐릿한 기억들이 그 때를 행복한 시절로 돌아가게 하지않나 보다. 특히 완행열차와 간이역을 오가며 젊음을 만끽하던 시절에 어머니를 떠나보낸 기억까지 더해지면 오히려 가슴 시린 추억이 되는 것이다. 
 
 하지만 보리밭 풍경이나 초가집 사진, 섶다리의 아련함등을 만나고 돌아서면 그 모든 추억들이 잘 버무려져 나도, 내가 건너온 그 시절도 이 책속의 이야기들처럼 행복했다는 생각이 드는 건 또 왜일까? 개인적으로 딱 한가지 많이 아쉬운 이야기는 '전통혼례'인데 아내랑 10월 말경을 결혼날짜로 잡고 야외 전통혼례를 치르려 하였었는데  날이 추워 진행하지 못하고 그냥 평범한 결혼식을 하였던 일이다. 전통혼례는 꼭 해보고 싶었는데….십여년을 더 기다려 은혼식때나 다시 도전해볼까나...... 이래저래 쏟아지는 추억거리에 잠 못 이루는 밤이다.
 
 아이는 그 과정이 좋았다. 쓸모없을 것 같았던 쇳덩이가 괭이가 되고 칼이 되는 과정을 보는 건 산수 문제를 풀고 국어책을 읽는 것보다 훨씬 재미있었다. 푸른 불꽃 속에 몸을 담그고 나온 쇠는 아름다웠다. ~ ~ 아이는 커서 대장장이 조씨를 떠올릴 때마다, 그는 어쩌면 쇠를 두드린 게 아니라 자신의 인생을 두드리고 담금질 하고 있었던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고는 했다. 살아도 살아도 헛헛하기만 한, 가슴속의 구멍을 메우기 위해 그렇게 두드려 대고 있었던 건 아닐까. ('대장간'에서) (33)
 
 사진만큼 아련하고 그리운 이야기들이 이 책에는 넘쳐난다, 만나 보시기를…….
 
2008. 5. 18. 새벽, 책 속의 사진을 자꾸 뒤적거리며…….
 
들풀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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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의 힘을 키워주는 철학 초콜릿 1 처음 만나는 철학 1
미셸 피크말 지음, 박창호 옮김, 필립 라코트리에르 그림 / 미래아이(미래M&B,미래엠앤비) / 200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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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갈수록 논리력, 사고력,창의력이 중시되는 현상황에서는 덩달아 생각의 기본인 철학의 중요성이 부각될 수 밖에 없다. 그에 따라 많은 책들이 쏟아져나오는 것도 당연한 현상이고…남는 문제는 어떤 책들이 아이들에게, 그리고 우리들에게 더 쉽고? 편안하게? 혹은 더 많은 생각할 거리를 던져주거나 생각을 하도록 이끌어주는가가 될 것이다. 
 
 지난 번 만난 [어린이 철학사전]처럼 이 책도 사례에 해당하는 이야기를 제시하고 직접 읽어 본 뒤 <철학자처럼 생각하기>라는 항목에서 질문에 답을 스스로 찾아가며 생각의 힘을 키울 수 있도록 만든 철학기초입문서이다. 그리고 각 이야기 윗쪽에는 이야기되는 주제나 주요낱말들을 제시해놓아 먼저 그 낱말을 보거나 나중에 보더라도 '아, 이이야기는 ~에 관한 이야기였지'라고 알 수 있게 편집해놓았다. 또한 끝에는 <핵심낱말> 찾기가 따로 실려 있어 언제든 편하게 다시보기를 할 수 있도록 배려해놓았다. 
 
 예를 들면 '정의'란 무엇인가에 관한 이야기를 찾아보면 '34,74,88 등'으로 등장하는 쪽 수를 표기해놓아 그 자리로 가서 이야기를 읽으면 된다. 74쪽으로 가서 플라톤이 쓴 '기제의 반지'를 읽고 우리는 '우리가 나쁜 짓을 하지 않는 이유가 그 행동이 나쁘다고 생각해서인지, 벌을 받을까봐 두려워서인지'라는 철학자'의 질문에 곰곰이 생각한 뒤 답을 해야하는 것이다. 그런데 보시다시피 그 답은 쉽지 않다. 그것이 이 책의 큰 장점이자 매력으로 다가온다. 방금 질문에서 '스스로의 생각때문'이라면 나는 아이에게 '과연 그러한지', 남들이 보지 않을 때에는 정확하고 올바른 일만 하는 것인지 되물어가며 이야기를 나눌 수가 있고 반대의 경우에도 '그럼 법이 없으면 무조건 어겨도 된다는 것인지', '그에 따른 혼란은' 생각해보지 않는지라며 이어서 생각을 나눠볼 수 있는 것이다. 
 
 하나의 예만 들었지만 이 책에는 동서양에서 추려모은 재미있게 생각할 거리들이 넘쳐난다. 아이가 읽어도 좋고 엄마아빠가 보아도 충분한 책이다. 왜냐면 우리의 욕망은 좋든 나쁘든 '거지의 밥그릇'이야기(86)처럼 '늘 만족할 줄 모르고 늘 채워지지 않는'(87) 것이기에, 좋은 책이라 생각되면 보고 또 보고를 반복하여야 하는 것이기에, 지식에 있어서도 그러해야 하리라.
 
 그리고 이 책에 등장하는 핵심낱말은 '가난'부터 시작하여 '꿈','사랑'을 거쳐 '힘'까지 많은 말들을 아우르는데 그 중 가장 많은 이야기 꼭지를 찾아보니 '나눔'이다. 이웃과 더불어, 가난한 사람들과 더불어 나누며 살아가야함을 역설하는 우화들이 가장 많이 실려 있다는 것은 이 책의 지은이가 제대로된 사고를 하고 있다는 반증이리라. 이 시대는 독불장군으로는 살아갈 수 없기에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가장 중요한 철학은 '더불어 사는' '나누며 사는' 일의 소중함을 깨닫는 것이기에 더욱 더 이 책이 맘에 든다.
 
 
2008. 5. 17. 밤, 나누며 살아야 함을 더 절실히 느끼는 요즈음…….
 
들풀처럼
 
*오타를 찾아서^^
 55쪽 <철학자처럼 생각하기>에서 밑에서 3째줄에 '안티고네의 이야기'가 (90쪽)에 있다고 나타나있지만 '88쪽'에 있음, 편집과정상 원고순서가 바뀌었나 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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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밥 파는 CEO - 무일푼에서 700억 기업체를 키운 비즈니스 지혜!
김승호 지음 / 엘도라도 / 200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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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상력은 모든 꿈의 시작이며 현실로 가기 위한 첫번째 문이다. 모든 현실은 상상으로부터 시작된다. ('프롤로그'에서) (6)
 
 책을 손에 들자마자 쉼없이 읽어내려갔다. 지은이의 생생한 경험이 녹아 있는 글들이라 읽이에 무척 수월하고 재미있었다. 그 뿐이라면 그저 그런 책이었겠지만 읽어가면 많은 곳에 밑줄을 그어댔다. '그렇지','옳다구나' 등등의 감탄사를 토해내며 새로운 시대의 성공신화를 만나보았다.
 
 프롤로그에서 지은이가 단언하였듯이 지은이가 이룬 모든 것은 그가 꿈꾸고 상상하던 것이다. 그의 말처럼 강렬히 원하고 될 것이라 믿으며 그에게는 모든 일이 이뤄졌던 것이다. 그러넫 어디서 많이 들어본 이야기가 아니던가, 대부분의 성공학 교과서에서 만나든 이야기를 여기서도 만나는 것이다. 그가 김밥을 팔던, 석유를 팔던 성공한 사람들은 모두 갑자기, 운이 좋아서, 부모를 잘 만나서 되었다고는 하지 않는다, 적어도 책을 써낼 정도의 인물이라면. 그들은 모두 입을 모아 말하고 있다. '끊임 없이 꿈꾸고 갈망하라'고......
 
 여기까지는 모두들 아는 사실이다. 그런데 또 부딪히는 것은 현실의 벽이고 '알면 뭐하나'이다. 실행이 없는데..그래서 이 책의 지은이는 그 꿈을 이루는 방법까지 남다르게 일러주는데 그 방법이란 것이 '원하는 것을 소리내어 하루에 100번씩 100일 동안 내뱉는 것'이다. 언뜻 보기에 쉬워보이지만 그의 말처럼 쉽지 않은 일이다. 100일동안 하루도 쉬지 않고 100번씩 자신의 소망을 말한다는 것은 그만큼 그 꿈을 갈망하고 있다는 것이며 노력도 당연히 하고 있어야만 가능한 것이기에 말만 100번이라는 씩으로 쉽게 보아넘길 일이 아닌 것이다. 나도 일주일 정도 하다가 술 먹고 온 다음날 결국 깜박!하고 넘어가 버렸다. 거봐라, 그러니 성공 못하지라는 소리가 스스로에게 절로 나온다. 
 
 그렇다, 이 책의 지은이는 스스로에게 마법의 주문을 걸고 하나하나 자신의 꿈을 이뤄가고 있는 사람이다. 믿으면 따라쟁이가 되어 해 볼일이다. 믿지 않으면 당연히 그냥 한 번 읽고 넘어가는 수준의 이야기밖에 안되는 것이고….
 
 자신이 원하는 것을 이루는 방법의 첫걸음은 그것을 이루고자 하는 열망이다. 열망의 정도가 성공의 척도다. 따라서 강한 열망은 더욱더 확실한 성취를 약속한다. (88)
 
 나는 위 이야기를 틀렸다고 할 자신도 근거도 없다. 그럼 나도 원하는 것을 이루기 위하여 그가 얘기한 것처럼 강렬하게 원하고 갈망하여야 하는데 문득 떠오르는 당혹감이, 도대체 내가 원하는 것은 무엇인가,이다. 원점으로 돌아가 다시 시작해야겠다. 하루에 100번씩을 100일동안 꼬박 외칠만큼 강렬하게 내가 원하는 것이 도대체 무엇인지 부터 다시 시작해야겠다. 지난 번 실패의 원인이 여기에 있었다. 그냥 막연히 한가지를 원하였기에 오래가지 못하였던 것이다. 그의 말처럼 현실에서 벗어난 망상이 아니라 현실에서 비롯된 '상상'을 하여야 할 것이다. 그리고 좀 쉬어가는 법도 익혀야 할 것이다. 뭐 이리 배우고 익혀야 할 것이 많은지..나이 마흔이 넘어서도 말이다. 
 
 인생을 마치는 날까지 경제적으로 정신적으로 독립인으로 살고 싶다면, 언제나 사색을 통해 어떤 의도된 것을 '반대로 뒤집어서 거꾸로 보는 방법'을 익혀야 한다. (242)
 
 '인생을 마치는 날까지' 배우고 또 익히면 즐겁지 아니한가? 네, 그렇습니다만……
 
2008. 5. 16. 밤, '술'에 쏟던 열정만큼이라도….
 
들풀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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