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내가 달리기를 하며 배운 것들 - 인내하며 한 발 한 발 내딛는 삶에 대하여
안철수 지음 / 21세기북스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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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그의 도전이 궁금했다.
한참 정치에서 핫했던 인물이었고, 매일 뉴스에 나오던분이 한동안 소식을 듣지 못했는데, 이번엔 책을 내셨다고해서 어떤 도전의 이야기일지 궁금해서 읽어보게 되었다.

우선 책은 달리기에 관한 이야기였다.
내용은 요즘 흥했던 스페인의 성지순례 (찬양)글처럼 달리기 (찬양)에 대한 이야기었다. 솔직히 책을 읽기전에는 내가 아는 그의 이미지와는 매치가 안돼서 참 낯설었다.
내생각으로는 그의 이름을 떠올리면 좀 더 교육적이고 정치적인 책으로 대중에게 다가올것 같았다. 왜냐하면 안철수라는 이름 석자 앞에는 타이틀이 여러개이기 때문이었다. 의사, 컴퓨터 프로그래머, 벤처기업 CEO, 대학교수 정치인 ... 근데 책에서는 (미스터) 핸썸으로 기억되었다. 무슨 소리냐면 영어로된 그의 이름이 어려워서 독일사람들이 달리는 그를 보면 핸썸이라고 불렀다고 했다. 부끄럽지만 자랑스럽게 입꼬리를 올리며 쓰셨을게 상상이가서 이 대목에 좀 기억에 남았다.
째든 (미스터)핸썸씨는 정치에서 내려와 가족들과 독일에서 지내며 새로운 도전중이셨다. 새로운 교육 프로젝트와 함께 그동안 취미로 즐겨오던 달리기 도전에 대한 이야기가 주로 담겨 있었다.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새로운곳에서 새로운 도전으로 몸으로만 할 수 있는 달리기를 시작하다니... 솔직히 운동중에 달리기를 가장 싫어하는 나로써 단어만 생각해도 턱끝까지 숨이 차오르는것 같은 이 운동을 왜 했는가? 왜 이것에 대한 글을썼는가? 가 가장 의문이었고 그래서 그 궁금증으로 완독까지 끝낼 수 있었던것 같다. 우선 세세한 설명이 기억에 남는다. 운동을 시행하는 스케줄이라던지 1킬로에 얼마나 뛴다던지, 하프 마라톤을 준비하면서 하루를 어떻게 보냈는지... 읽다보니 준비기부터 차근차근 응원하며 읽고있었다. 함께 달리다보면 그가 바라보는 풍경이 어떤지 재미있는 설명들과 함께 사진들 남이 대신해줄 수 없는 운동의 매력적인 점을 끊임없이 나열하고 있어서 달리기를 싫어하는 사람이 한번 좀 뛰어볼까? 라는 생각을 갖게하는 찬양글들이 많아서 솔직히 조금 신기했다.
여자들이 마라톤에 참가하기 시작한게 얼마안됐다는 이야기라던지, 생각보다 여러 마라톤을 참여한 사실이라던지 솔직히 마라톤 한곳만갔다가 글을 썼을것 같았다라는 나의 선입견을 깨는 이야기들이 가득한 책이었다.
책속에는 그가 달리면서 함께한 풍경도 많았지만 곳곳에 특유의 미소를 담고있는 사진이 많았다. 근데 그 당시보다 얼굴이 참 좋아보였다. 정말 운동으로 새로운 인생을 시작하는 사람의 모습같았달까? 어깨가 무거웠을 정치인 시절보다 지금이 좀 더 좋아보였다는게 솔직한 후기이다. 나처럼 호기심에 읽어보고 빠져들 사람들이 많을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우선 안철수가 달린다는데 한번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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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틀렸어
미셸 뷔시 지음, 이선화 옮김 / 달콤한책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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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담당 심리상담사 바질 드라공만은 말론이란 이름을 가진 아이와 상담중에 이상하다는 느낌을 받게 된다. 아이는 나이답지 않은 성숙함이 느껴지는 아이였는데, 상담중 자신의 엄마와 아빠가 친부모가 아니라는 이야기를 하기 때문이었다. 그 나이또래의 상상력으로 치부하기에는 정황이 뚜렷했기에 교장과 경찰에게 제보하게된다. 막상 아이에 대해 조사를 시작했으나 어릴적부터 태어나고 자라온것을 주변 사람들이 다 봤다는 제보가 이어져 수사에 진전이 없을뻔 했으나 그럼에도 석연치 않은 부분이 있어서 사건은 학교와 부모의 반대에도 계속 조사를 진행해가고, 소설은 말론의 시선으로 자신을 사랑하는 엄마인 아망다와 (인형)구티가 전해주는 이야기를 통해 실마리를 하나씩 제공하며 시작하고 있었다.

아이의 시점으로 구티가 전하는 이야기를 통해 아이의 진짜 엄마가 누구일까? 어떻게 아망다의 집에 오게된것일까?를 생각하며 책을 읽어나갔던것 같다. 모든사람은 말론의 이야기를 믿지 않았지만 심리상담가인 바질만이 아이의 언어를 이해했고, 도움을 주려했으나 사고를 당하게된다. 덕분에 아이에 대한 조사가 멈춰질뻔했으나 그가 의심했던 정황과 함께 1년전쯤 벌어진 강도살인사건을 맞물려가며 사건과 범인을 추적하는 과정이 보여지며 작가의 능력을 보여주는 소설이었다고 생각한다.
어린아이 시절의 기억력을 소재로 말론이란 아이를 향한 여러 엄마들의 모성애와 애착을 느낄 수 있었는데 이게 개인적으로는 좀 신선하게 느껴졌던것 같다.
말론의 인형인 구티는 애착인형일뿐이라고 생각했는데, 구티의 반전 용도가 신기했고, 처음 시작했던 공항장면이 뒷면에서 다른 의미로 다가오는것도 매력적이었던 이야기였다고 생각한다.
(프랑스에서 드라마로 방영 예정이라는데 드라마로는 어떻게 표현할지 궁금한 소설이다. 특히 말론 역을 맡을 신동 아역이 벌써부터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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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아들은 조현병입니다 - 정신질환자의 가족으로 산다는 것, 그 혼돈의 연대기
론 파워스 지음, 정지인 옮김 / 심심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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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질환자의 가족으로 살아가는 이야기를 담은 소설
원래 작가는 이 이야기를 글로 옮길 생각이 없었다고 첫장부터 밝히고 있었다.
사랑하는 아들들이 정신질환자가 되고 아이가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선택을 한 상태에서
자신의 이야기를 글로 옮기면서 추억을 다시 꺼내는일이 쉽지 않다는걸 누구라도 알 수 있는것이기 때문에
어떤 심정으로 책으로 옮겼는지 상상만 할 수 있었다.
우선 조현병이라는 질병에 대해 직시하면 안되는 상황의 작가의 심정이 참담했다.
(조현병이란 만성적이고 치료가 안돼는 뇌의 질병이라 칭하며 원인으로는 유전적, 환경적 경험 등이 있는데,
정확히 진단은 최근에서야 연구되어 밝혀지고 있는 질환이다.)
특히 조현병과 연관이 깊은 분열정동장애에 대한 이야기가 책에는 자주 등장한다. (케빈이 분열정동장애였다)
우선 책은 작가의 아들인 딘과 케빈의 성장기, 그리고 조현병에 대한 시대별 치료법과 학자들 그리고 사회적으로
정신질환자를 어떻게 대했는지를 자세히 알려주며, 그와 함께 중간중간 평범한 가족, 그리고 두 소년이 속한 가정이 어떻게 정신질환발병이 시작되었는지 그리고 어떻게 가족이 극복하려고 노력하는지를 처절하게 담아내고 있었다.
우선 책은 정신질환에 대한 역사와 그리고 약물에 대한 전문적 지식이 정말 자세히 담겨있어서 정신질환에 대해 모르는 사람들에게도 많은 정보를 주는 책이었다.(작가의 의도가 이것도 있다고 생각이 든다)
케빈이 약을 거부하는 모습, 그리고 자신의 가치관과 다른 생각이 문득문득 드는 행동들도 가족으로써 면밀한 관찰
이 담겨있었다고 보여진다.
질환 발병전까진 너무나 평범했던 딘, 불의의 사고로 청소년기에 자신만의 세계로 들어간듯한 딘은 치료를 통해
사회인으로 잘 살아가고 있어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반면 극단적 선택을한 케빈은 너무 아까운 인재였다.
이 책을 통해 정신질환자도 사회에 잘 속해 살아갈 수 있다는걸 많이 많이 알려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약이 무조건 옳다는것은 아니지만 약과 여러가지 치료요법으로 성공적인 치료를하면 딘처럼 사회생활이 가능하다는 점과, 그들을 무조건 격리하고 질환처럼 박멸해야한다는 과거의 인식은 바뀌어야할때라는걸 책을 통해 많이 전파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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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정된 전쟁 - 미국과 중국의 패권 경쟁, 그리고 한반도의 운명
그레이엄 앨리슨 지음, 정혜윤 옮김 / 세종(세종서적)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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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중국과의 관계에 관해 궁금해서 책을 선택하게 되었다.

우선 우리나라는 특히 미국과 중국, 두 나라에 눈치를 많이 보는 국가라고 생각한다. 과거부터 현재까지 눈치를 안볼 수 없는 중국이 갈수록 절대적이게 힘이 커지고 있는 마당에 부동의 패권세력인 미국과 정면 충돌한 가능성은 우리에게 가장 필요로한 정보라고 생각해서 책을 선택했고 읽기 시작하면서 몰랐던 사실들을 많이 알게 되었던것 같다.
우선 책의 시작인 1장에서는 중국의 부상이라는 주제로 중국의 GDP상승률과 눈에띄게 발달하는 과학기술에 대해 다루고 있었는데, 내가 모르던 중국의 경제성장을 한눈에 볼 수 있게 핵심만 딱딱 꼽아 정리하고 있었고 이 책에서 왜 중국을 주시하고 있는지 알 수 있는 장이었다.
2부 그리고 3부에서는 아테네 대 스파르타를 비롯하여 세기별 나라들의 패권싸움에 대하여 작가의 시선으로 다시한번 조명하고있었는데, 지배세력과 신흥세력들의 과거의 이야기로 중국과 미국에 대해 다시 주의깊게 생각해봐야한다는 작가의 의도를 파악할 수 있었던 장이었다고 생각이 든다.
4부에서는 전쟁이 필연적이지 않다는걸 강조하며 미국이나 중국이 국가의 이익을 위해 전쟁을 하면 안된다는 이야기가 잘 드러나 있었다. 나도 작가의 의견에 전적으로 동의하는 바지만 처음엔 어려워서 잘 이해하지 못했던 터라 처음부터 끝까지 2번은 읽고 나서야 작가가 염려를 조금이나마 깨닫게 되었다.
솔직히 완독후 이야기지만 전반적으로 조금 어려운 내용이라 한번에 이해하긴 힘들었고 몇번은 다시 봤던것 같고, 그래서 공부가 더 많이 된 책이었다고 생각한다.

요즘들어 중국은 홍콩문제로 심상치 않은 모습들이 보여지고 있다. 중국은 미국이 직시하지 않으려해도 강력한 세력으로 발전하고 있고 경제성장이라는 절대적 목표뿐아니라 중국이 세계 최고라는 자문화 중심사상인 중화사상을 바탕으로 최고의 세계관으로 똘똘 뭉쳐져가고 있는 모습이 보여지는데, 조금은 중국에 대한 경고이자 미국에 대한 마지막 힌트라고 보여지는 조언같은 책이었다고 이야기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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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7인 7색, 배낭 메고 인도.네팔 - 마태복음 묵상하며 여행하기 청소년! 7인 7색, 배낭 메고
강동명 외 지음 / 북트리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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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림의 미학이라는 주제로 소명학교 7명의 학생들이 스스로 준비한 인도 여행이야기라고해서 읽어보게 되었다.

우선 이 책은 2018년도에 이어 2번째 이야기라고했다. 첫번째는 읽어보지 못했지만 두번째 이야기는 더 재미있을거란 생각에 내가 여행떠나는것처럼 읽기전부터 기대 되는 책이었다.

인도- 네팔 여행기는 7명의 아이들이 순서대로 일기형식으로 정리되어 있었는데, 여행을 시작하는 날부터 여행 중간중간, 그리고 마지막날까지 아이들의 심경이 그대로 적혀있는것이 특징이고 매력인 책이었다.
7명의 이야기가 날마다 순서대로 기록되어있어서 같은날 7명의 다른 느낌의 여행기를 보는 재미가 있었는데, 같은공간 같은시간 함께 했어도 느끼는게 다 다르구나 그리고 아이들마다 경험하고 배운게 다르다는걸 깨닫게 해준 책이었다.

인도하면 생각하는 더럽고 무서운 나라라는 이미지가 있었는데 아이들의 여행기로 많이 바뀌게 되었고, 인도의 수많은 음식들과 아름다운 건물들(사진)을 보며 나도 인도여행을 가볼까 라는 생각도 갖게 되었던것 같다.

종교를 통해 여행하며 말씀을 되새기고, 삶의 방향을 잡아가는 청소년들의 여행기를보며 독자로써 다음 여행기도 벌써 기대가 되는것 같았다.

간단한 접촉사고부터 순조롭거나 순조롭지 않은 여행기가 생생했던게 기억에 남아 날것의 인도여행기를 찾는 사람들에게도 추천할만한 책이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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