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해령! 그녀는 누구인가? 취미는 서양 오랑캐 책읽기, 혼인은 본인의 선택으로 안한다고 극구 우기며 혼기가 꽉차고도 넘친 26세 여인이다.청나라에서 유년기를 범상치않게 보내서 남다른 호기심과 매사에 왜?라는 말을 달고사는 이성적이고 과학적인 사고를 하는 여인이었다. 조선에서 무릇 아낙네는 그림같아야하거늘 그림을 거부하는 그녀의 소중한 서책이 어느날 금서가되어 불구덩이에 쳐박히고 갑자기 혼처가 생겨 혼례준비를 시작하다가 처음으로 나라에서 주체한 여사 별시를 보고 혼례를 약조한 분께 정중히 사과를하고 별시에 응시해 사관이 되어 일어나는 이야기를 담은 책이었다.우선 책보다 드라마를 먼저 접해서 책이 나오기전부터 기대가 높았었다. 대본집은 또 처음이라 어떻게 읽어나갈지 드라마보다 몰입도는 떨어지지않을까 걱정했는데 왠걸 드라마보다 더 생생한 느낌으로 실감나게 읽어나갔던것 같다.특히 구해령과 도원대군 이름의 꽁냥거림들, 모화라는 범상치않은 여인의 이야기, 해령에게 한없이 자애로운 오라버지인 구재경의 비밀, 왕과 대비의 신경전, 이림과 삼보의 투닥거림 등 진짜 진짜 볼거리가 많은 이야기들로 왜 드라마가 인기가 많았는지 충분히 이해되는 책이었다.시대를 일찍 태어났다는 구해령이란 소재로 사건을 구성한 이야기라 요즘 세대들이 열광할만한 이야기였다고 생각하며 책으로나 드라마 둘다 만족스러웠던것 같다.영상미와 케미넘치는 주인공때문에 드라마가 좋았다면, 영상만큼이나 대사도 주옥같기에 대사를 다시 감상하기위한 목적으로 책을 한번 더 추천하고 싶다.
신은 스물 여덟명의 천사들을 지구로 내려보내서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을 한가지씩 찾아오라고 말한다. 그리고 이야기하나하나를 행복의 길잡이로해서 인간들이 더 행복해 지도록 하자는 이야기의 책이었다. 신이 뜻대로 담아온 우선 소확행의 지혜는 4개의 상자에 담아 진행되고 있었다. 첫번째는 attitude태도에 관한 이야기, 둘째는 being 존재를 의미하는 이야기, 셋째는 좋은 접촉인 contact 넷째는 내려놓음인 disburdening 으로 이루어져 있었다.개인적으로 1장의 태도가 감명깊었다.삶을 대하는 태도가 얼마나 행복을 가져다주는지 새삼 깨닫게 되었던건 100달러심리실험을 읽고 일산에서 서울까지 하루 5시간을 통근하는 사람의 마음가짐이었다. 힘들고 지칠 수있는 상황에서 항상 현실을 내돈 달라라며 주어진 행운에도 고마움없이 돈만보던 사람이 자신의 모습을 보고는 내가 가진 소중함과 삶의 태도의 전환으로 가져오는 일자리에 대한 감사, 매일 차창밖의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는것에 감사, 수백만그루의 낭수를 감상한 마음의 아름다움 충족에 대한 감사의 태도를 보며, 나도 일상을 다른 시선으로보고 다른 태도로 살아보고싶다고 생각하게 해줬던것 같다.좋은접촉이란 주제가 담긴 3장에서 행복하기위해 세상에 왔지에서 두노인의 대화가 기억에 남는다. 손자가 소원을 이뤄준다는 떨어지는 은행잎받기하는것을 보고 행운을 쫒느라 주변에 있는 행복을 지나치는 젊은이들이 안타깝다고 했다. 나역시 그런게 아닌가 반성하고 일상의 고마움과 소중함을 다시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던것 같다.책은 여러 이야기를 통해 우리의 행복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었다. 구체적인 물질적행복만 행복으로 추구하던 내게 많은 반성을 하게 해준 책이었다.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을 모르고 살아가는 사람이라면 4개의 상자중 어느 하나만 열더라도 만족스런 답변을 줄 이야기라고 생각하며 적극 추천하고싶다.
2018 대안 노벨문학상 수상작가인 마리즈 콩데의 작품인 '나,티투바 세일럼의 검은 마녀'를 접하게 되었다.세일럼의 마녀 재판에서 살아남은 티투바의 일대기를 소설화한 작품으로 17세기말 마녀로 내몰렸던 흑인여성에 대한 이야기였다.티투바는 배 갑판위에서 구경꾼들에 둘러싸여 겁탈한 백인의 딸로 그녀의 엄마는 흑인노예였다. 아이를 볼때마다 그 때의 기억이 떠올라 모성애를 많이 느끼지 못한채 자란 티투바에겐 엄마의 몫까지 사랑해준 양아버지 야오가 있었기에 부족함은 없었다고 한다. 세 가족의 행복도 잠시 엄마가 또다시 겁탈당할뻔한 사건이 일어나고, 당하고만 있지 않던 엄마의 칼에 백인 남성이 죽음을 당하게되고 그 사건으로 엄마를 사람들이 목을 메달아 죽게된다. 같이사는 여자의 심각한 사건때문에 양아버지 야오도 다른 주인에게 팔려버리게 되고 아버지는 팔려가는 마차 안에서 자살하고 만다.그렇게 혼자가된 티투바는 보이지않는 존재들과 교감을 나눌 수 있는 여성 만 야야에게 길러지게 되고, 그녀에게 "넌 살면서 고통을 받을 거다. 많이 많이"라는 의미 심장한 말을 듣게되며 그녀의 파란만장한 삶이 시작된다.티투바는 만 야야에게 상처와 궤양을 낫게하는 식물, 잠을 부르는 식물, 자살하려는 사람의 입술에 희망의 말을 올리게하는 식물등 신비로운 방법들과 모든것에 영혼이 있으며 존중받아야한다는것을 배우게 된다. 그러면서 돌아가신 친어머니와 양아버지의 영혼과도 만나고 자신의 가족에게 불행을 안겨준 백인남성들과 최대한 멀리떨어져 지내려고 마음먹다. 처음만난 존 인디언이란 소년과 사랑에빠져 살아온 숲속을 벗어나 그를 따라 노예생활이 시작하고 사람들 사이에서 그녀의 신비한 능력들과 그녀의 남다른 모습들이 마녀로 비춰지는 일이 발생하게 되는데...그 당시 종교를 강요당하고 자신과 다른사람을 쉽게 마녀로 몰아가서 처형하는 장면들이 충격적이었다. 개인적으로 티투바가 고향에서 떠나와 존 인디언을 따라 세일럼에 갈때, 그렇게 바라지않던 아이를 받아들이던때가 기억에 남는다. 읽는 내내 시대를 잘못타고 태어난 티투바가 개인적으로는 안타까웠지만 자신의 미래에대한 조언을 들었음에도 거침없이 살아가는 티투바가 대단하게 느껴지기도 했기에 많은 생각을 던져준 책이었던것 같다.
엄청난 정보의 홍수속에 살아가고 있다. 중요한것은 그 많은 정보 속에서 값진 것을 찾아내는 능력이라고 생각한다. 이 책에서는 많은 기업들이 새로운 세계에서 어떻게 살아남아야 할지를 제시하고 있었다. 책은 총 4부로 구성되어 있는데 1부는 새로운 디지털 현실이라는 주제로 어떻게 활용하며 내가 무심코남긴 흔적들을 비유해서 현실성을 강조하고 있었고, 2부에서는 의사결정을 세가지 중요한 방식으로 설명하고 있었으며, 3부에서는 외부 통찰에 대한 이야기와 경영진이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 설명하고 있었고 4부에서는 미래지향적으로 앞으로 우려되는 이야기도 담고 있었다.개인적으로1부가 좀 충격적이었다. 우리가 매일 사용하는 sns가 나의 범죄사실을 입증해줄 수있는 증거가되고, 기업들조차 구인광고로 경쟁정보가 노출이 되며, 예전에는 우스겟 소리로 광고보고 1원씩번다던 온라인 마케팅의 사업 규모가 현재 오프라인과 비슷한 추이를 보이며 맹추격중이라는 사실이 놀라웠다. 블랙베리의 미국시장점유율 하락을보며 과거의 성공방식에 머물르거나 의존하는것이 얼마나 위험한일인지도 깨닫게 해줬고, 미래를 전망하는 통찰력의 중요성을 일깨우쳐준 장이라 기억에 남았던건 같다.그외에도 서브프라임 위기의 중요성을 이야기하며 외부데이터의 가치에 대해서 깨닫게 되었고, 유투브는 매체 점유율을 추적하여 경쟁 기업을 대상으로 기민하게 벤치마킹하여 성공한 이야기나, 틀에 박히지않는 마케팅으로 인스타그램을 성공시킨 다니엘 웰링턴이야기도 기억에 남았다.책은 외부통찰을 강조하고 있었다.외부 통찰은 수많은 정보속에서 모든 계층과 부서의 정보에 바탕을 둔 의사결정을 적절하게 내릴 수 있게 도와준다고 했다. 특히 수많은 대중들이 노출한 정보들은 개인의 취향이자 다수의 취향 그리고 마케팅 그자체가 될수 있음을 강조한것은 색다른 이야기였고 충분히 공감갈만한 데이터로 입증한 책이었기에 만족스러웠던것 같다.수많은 의사 결정자 그리고 과거보다 미래지향적인 사람에게 통찰하는 기회를 만들어준 책이라고 생각되어 적극 추천하고 싶다.
오늘도 주인공 미리는 남편을 죽이는데 실패하고 동네 사랑방에서 수다로 남편들을 죽이다 요즘 동네에서 핫한 인물인 쥐방울에 대해 듣게 된다. 아파트 엘레베이터나 애들이 노는 놀이터 등에서 툭하면 바지내리는 변태로 그에게는 현상금이 천만원이나 된다고 했다. 그러다 어느 날 동네 유명한 놈팽이 지숙의 남편 미친개 박현민이 동네 한복판에서 지숙의 머리채를 잡고 끌며 다른남자에게 꼬리쳤다며 일방적 폭행을 하는 모습에 미리가 현민의 오해를 TV프로그램같이 사건을 재구성하며 입도 뻥끗 못하게 한 일이 있고 난 뒤 나약한 여성이 아닌 동네의 탐정이되어 쥐방울을 뒤쫒기로하며 이야기가 시작된다.우선 각각의 사연을 가진 동네 여인들이 멋진 바바리코트를 걸치고 경찰도 못잡고 동네 경비들도 못잡고 현상금만 올라가는 쥐방울을 쫒는 신박한 추리물이었다. 초반에는 단순 변태 쥐방울만 문제일줄 알았는데 유명한 연쇄살인마인 스마일맨의 표식을한 사건이 발생했고, 그 직후 살롱드홈즈팀의 막내 소희가 사라지며 사건은 더 긴박하게 진행되고 있었다.한편의 영화를 본 느낌이었다. 멋진 동네 아주머니들의 활약상! 제일 대범해보이는 미리는 정신과에서 상담을 꾸준히 받는 인물이었고, 사건 초반에 그녀의 조력자인줄 알았던 인물의 생각치못한 반전까지!! 가볍게 읽기시작하다가 쫄깃한 스토리 진행에 손에 땀을 쥐고 읽었던것 같다.한국추리소설작가로 제일 좋아하는 전건우 작가님의 작품인만큼 기대한것보다 더 즐겁게 읽었던것같아 만족스러웠고 개인적으로 영화화되면 더 좋겠다고 생각이 들었던 작품이었다. 추리물과 멋진 여성 탐정팀의 활약이라는 키워드가 맘에 든다면 꼭 추천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