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티투바, 세일럼의 검은 마녀
마리즈 콩데 지음, 정혜용 옮김 / 은행나무 / 2019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2018 대안 노벨문학상 수상작가인 마리즈 콩데의 작품인 '나,티투바 세일럼의 검은 마녀'를 접하게 되었다.
세일럼의 마녀 재판에서 살아남은 티투바의 일대기를 소설화한 작품으로 17세기말 마녀로 내몰렸던 흑인여성에 대한 이야기였다.

티투바는 배 갑판위에서 구경꾼들에 둘러싸여 겁탈한 백인의 딸로 그녀의 엄마는 흑인노예였다. 아이를 볼때마다 그 때의 기억이 떠올라 모성애를 많이 느끼지 못한채 자란 티투바에겐 엄마의 몫까지 사랑해준 양아버지 야오가 있었기에 부족함은 없었다고 한다. 세 가족의 행복도 잠시 엄마가 또다시 겁탈당할뻔한 사건이 일어나고, 당하고만 있지 않던 엄마의 칼에 백인 남성이 죽음을 당하게되고 그 사건으로 엄마를 사람들이 목을 메달아 죽게된다. 같이사는 여자의 심각한 사건때문에 양아버지 야오도 다른 주인에게 팔려버리게 되고 아버지는 팔려가는 마차 안에서 자살하고 만다.
그렇게 혼자가된 티투바는 보이지않는 존재들과 교감을 나눌 수 있는 여성 만 야야에게 길러지게 되고, 그녀에게 "넌 살면서 고통을 받을 거다. 많이 많이"라는 의미 심장한 말을 듣게되며 그녀의 파란만장한 삶이 시작된다.

티투바는 만 야야에게 상처와 궤양을 낫게하는 식물, 잠을 부르는 식물, 자살하려는 사람의 입술에 희망의 말을 올리게하는 식물등 신비로운 방법들과 모든것에 영혼이 있으며 존중받아야한다는것을 배우게 된다. 그러면서 돌아가신 친어머니와 양아버지의 영혼과도 만나고 자신의 가족에게 불행을 안겨준 백인남성들과 최대한 멀리떨어져 지내려고 마음먹다. 처음만난 존 인디언이란 소년과 사랑에빠져 살아온 숲속을 벗어나 그를 따라 노예생활이 시작하고 사람들 사이에서 그녀의 신비한 능력들과 그녀의 남다른 모습들이 마녀로 비춰지는 일이 발생하게 되는데...

그 당시 종교를 강요당하고 자신과 다른사람을 쉽게 마녀로 몰아가서 처형하는 장면들이 충격적이었다. 개인적으로 티투바가 고향에서 떠나와 존 인디언을 따라 세일럼에 갈때, 그렇게 바라지않던 아이를 받아들이던때가 기억에 남는다. 읽는 내내 시대를 잘못타고 태어난 티투바가 개인적으로는 안타까웠지만 자신의 미래에대한 조언을 들었음에도 거침없이 살아가는 티투바가 대단하게 느껴지기도 했기에 많은 생각을 던져준 책이었던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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