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캔두! 김칠두! - 시니어 모델 김칠두의 마이웨이 스토리
김칠두.이헌건 지음 / 은빛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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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가을 겨울 (FW)서울 패션위크는 어느 때보다 핫했던걸로 기억이 난다. 특히 2019년은 김칠두라는 시니어 모델이 트렌드 자체가 되어 있었고, (그 트렌드 자체인) 그가 유명한 모델들 사이에서도 당당하게 런웨이를 오가는 모습을 각종 매체에서 다뤘기 때문이었다.
65세 나이에도 20대 모델들 사이에서 주눅들지 않고, 당당한 모습이 쉽게 뇌리에서 잊혀지지 않았고, 궁금증이 계속되다보니 그의 이야기를 담은 책이 나왔다고 해서 고민도 않하고 선택하게 되었다.

우선 김칠두는 칠형제중 막둥이었다. 공부보다는 학교 밖을 더 좋아해서 가출도하고 고등학교 졸업도 은사님의 도움(?)으로 간신히 졸업했다는 과거사는 그의 인생의 부끄럼이 아니라 지금으로 오게한 발자취중 하나로 보여져 그 자체도 힙하게 느껴졌다. 그래도 그에게는 팔방미인 아버지의 재주를 물려 받았는지 쉬지 않고 무언가를 도전하는 모습이 계속 보여졌는데, 막노동도 마다하지 않았고, 해외에 가서 집안에 보탬이되게 외로움과 싸우며 일만하기도하고, 돈없어도 사정사정해서 구한 공사장옆 구멍가게에서 당당한 슈퍼로 일어서도 봤고, 순대굿집을 자신만의 브랜드화시켜 지역의 명소로 취급받기도 했다. 물론 그때마다 동대문의 옷장사에 계속 미련이 있어 또 도전하다가 앞서가던 트렌드와 여러가지 시기와 맞아 떨어지지 못해 실패를 하는 모습이 보여졌는데, 인생이란 매번 좋을 수 없기에 그의 파도같은 실패와 성공을 보며 좌절하지 않고 끊임없이 도전하는 모습이 지금의 그의 모습을 만들었다는 생각을하게 되었던것 같다.
칠전팔기의 아이콘으로 부르고 싶은 김칠두의 도전기는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그가 세계적인 런웨이에 서는 날까지 칠전팔기 도전기는 계속 될것 같아 눈여겨 보고 싶은 캐릭라는 생각이 들었다.
책을 읽고 그의 팬이 되었고, 그의 도전을 계속 응원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겉모습만큼이나 개성이 뛰어난 인생사를 살아온 분, "내 인생을 내 식대로 사는" 그의 이야기가 궁금한 사람이라면 꼭 한번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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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기억을 보라 - 비통한 시대에 살아남은 자, 엘리 위젤과 함께한 수업
엘리 위젤.아리엘 버거 지음, 우진하 옮김 / 쌤앤파커스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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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세계 대전 중 독일의 유대인 강제 이주 정책으로 이주를 감행했다가 아우슈비츠 수용소에 수감되었고, 그의 가족중 그와 그의 아버지만 살아남게 되었다. 결국 아버지도 해방직전에 사망하게되고 남게된 엘리 위젤은 프랑스 고아원으로 보내지고 그곳에서도 책을 놓지 않고 공부를 계속하고 대학에서 문학과 철학을 공부하고 그의 이야기를 담은 밤이란 책을 집필하고 인문학 교수가 되어 어떻게 기억을 보존하고 전달해야하는지, 말이 어떻게 우려가 되거나 역사가 되는지 어떻게 살아가야하는지에 대해 학생들과 토론하며 회고하는 내용이 담긴 책이었다.

위젤 교수의 수업 방식 속에서 그의 이야기는 다소 충격적이었다. 수용소에서의 이야기는 그 날을 겪지 않는 요즘 시대의 젊은이에게 충격적이고 거부감이 느껴지는 이야기이자 사실이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그건 학생들이 알아야할 사실이자 우리가 기억해야할 사실이라고 말하는것이 마지막에 이해할 수 있었던것 같다.

그의 수업 방식은 주제를 가지고 학생들의 이야기를 나누는것이었다. 질문과 답변이 오가는 토론속에서 학생들의 생각을 알 수 있었고, 학생들은 서로의 생각을 들으며 나의 생각을 정리할 수 있다는걸 깨닫게 되었던것 같다. 과거의 사건 속에서 우리가 알 수 있는 중요한것 중 하나는 기억의 중요성이었다. 역사란 좁다란 다리에서 우리 기억속에 남은 충격적 사실을 계속 기억해 나가는 이유, 그리고 우리 모두가 그것을 잊는다면 역사는 되풀이되므로 위젤 교수 자신이 가르치는 일을 계속하는 이유이자 우리가 그 일을 기억해야하는 이유라고 이야기하고 있었다. 개인적으로 난 이 말이 유독 기억에 남았던것 같다.
또한 듣기만하면 어떻게 그 역사적 사실을 공감하게 할 수 있을까에 대한 답변에 경청이라는 방법도 인상적이었는데, 경청이 우리 모두를 역사적 목격자로 만들고 그러기 위해서는 개개인의 도덕성을 길러야한다는 점이었다. 마지막에 말도 안되는 학생의 무례한 질문에도 역사적 사실을 스스로 보여준 위젤 교수의 모습도 충격적이자 존경스러운 성인의 모습이었다고 생각이 든다.

믿음과 신앙, 인간성 그리고 인간의 탐욕스러움이 어떻게 광기가 되는지에 대한 역사적 이야기를 많이 듣고 배울 수 있었던 책이었다. 나도 질문을 잘 하지 못하는 편인데, 이 책을 읽고 많은 궁금증과 질문을 되뇌이고 있어 스스로가 놀라웠다. 그를 직접 만나지 못했지만 그와 이야기 나눈것 같은 느낌이 들게 해준 책을 읽는 내내 행복했던것이 인상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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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 받는 리더의 미디어 스피치
김진숙 지음 / 이담북스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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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나운서로 유명한 작가님은 우리가 익히 듣던 프로그램과 뉴스를 진행한 유명인이었다. 특히 우리나라에서 말을 가장 잘하는 직업군이라고 생각하는 아나운서의 스피치 방법이라니 읽기 전부터 기대를 가득 품게 했던 책이었다.

말은 역시 발성이 중요했다. 호흡과 발성을 터득하라는말은 첫장부터 담겨 있었다. 내 목소리를 스스로 알고, 또박 또박한 발음으로 길게 늘려 말하지 않고, 쉴 수 있는 곳에서 정확히 쉬어주며, 표준 발음법을 익혀 쓰여진 대로가 아니라 읽어야하는 방법대로 읽어야한다는걸 알 수 있었다.
그리고 목소리 관리도 중요하다는걸 깨닫게 되었다. 무턱대고 소리만 지른다고 발성관리가 되는게 아니란걸 책을 통해 깊이 반성했다. 이외에도 시각적인 언어에 대한 이야기도 신기했는데, 외모의 중요성과, 나의 시선처리와 타인이 보는 내모습에 대한 관리법, 효과적인 제스처로 청중을 사로잡는 방법 등 우리가 회사에서회의시 PPT를 사용하여 발표할때 효과적으로 사용할만한 팁도 담겨 있는 실생활에 유용한 책이었다. 이외에도 마인드 컨트롤 방법, 공적인 말할때 잘못하기 쉬운표현들, 올바른 단어 사용법 등 타인과의 말하기에서 실수하기 쉬운 부분에 대해서도 짚어주고 있어 실수방지까지 챙겨주는 친절한 책이었다.

티비를 틀면 뉴스나 쇼 프로그램에서 진행자는 대부분 아나운서다. 어느 프로그램에서나 말하는걸 믿고 맡길 수 있는 직업이라서 그런거겠지란 생각이 있었는데 이 책을 읽고 확실히 깨닫게 되었다. 어릴적부터 숨쉬듯 사용한 언어라도 꼭 배움이 필요하다는것, 스킬이 있다는것, 전문가는 반듯이 존재한다는 점이었다. 말하기 전문가가 집필한 이 책을 통해 많은것을 깨닫게 되었고, 많은 도움을 받아서 다른 사람에게도 적극 추천하고 싶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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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부지 시니어 729일간 내 맘대로 지구 한 바퀴 - 은퇴, 여행하기 딱 좋은 기회!
안정훈 지음 / 라온북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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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65세 나이에 729일간 세계 여러 나라를 여행한 여행기록!

66세가 되었을때 번아웃 증후군이 찾아와 계속 이렇게 살다간 얼마 살지 못할것 같다는 불길한 예감이 들었다고 한다. 그러다 하고 싶은것을 하다 죽자라는 결심이 여행으로 연결되어 떠날 수 있었다고 했다.

우선 더 큰 계기는 고등학교 동창모임으로 중국 역사유적 탐방여행을 가려했으나 사스로 난리나던 시기여서 3주나 잡아놓은 휴가를 날리기 아까워 자신의 모든 처지를 생각해서 혼자 시베리아 여행을 선택하게 되었다고 했다.
생각보다 초심자의 행운이 내려졌다고 보여지는 작가님의 여행은 천사같은 사람들과의 인연과 행운이 함께 했던것 같다. 첫 여행지인 블라디보스토크에서도 고려인을 만나 현지 언어로 호텔 이름이 적혀있어 지나칠뻔한 호텔도 찾고, 러시아어 아니면 의사소통이 되지 않는 그곳에서도 영어가 가능한 직원을 만나 무사히 기차표도 구하여 횡단열차를 타다가 북유럽을 여행하고 싶다는 생각으로 점점 일이 커지게 된다.

북유럽 4개국과 발트 3국 발칸반도 12개국을 지나 남유럽 스페인과 포르투갈을 거쳐 쿠바와 멕시코 콜롬비아에서 아르헨티나 브에노스아이레스 캐나다 벤쿠버 필리핀 말레이시아 시드니 까지 내가 가보고 싶은 모든 곳을 모두 거쳐온 그의 여행기가 시작된다.

우선 여행기를 읽다보면 언어는 그리 중요하지 않다고 하셨다. 기초적인 언어만으로도 의사 소통이 가능하다고, 세계 각국에서 자신과 같은 여행객들을 만나 국가와 언어 나이를 초월해서 친구가 되기도하고, 자신이 원하는 위치와 전혀 다른곳으로 향하는 택시를 타고도 기지를 발휘해서 탈출하기도하고, 여권을 여러 상황에서 분실과 도난 당해 세계 각국의 행정 절차에 대해서 우리를 위한 조언도 가능했으며, 배낭여행이지만 마지막 여행일 수 있는 온 순간을 즐기기위해 조금은 호화스러운(숙소나 식료품, 위기일 수 있는 계획과 다른 장기예행시에 태연함 등)여행기도 마음에 들었다. 특히 쿠바에서 여권을 분실해서 한달간 머문이야기는 쿠바란 나라에 대해 다시한번 알 수 있게 작가님의 경험이 함께했기에 조금 더 기억에 남는 나라였다.
산크리라는 지역은 아담하지만 장기 배낭족들이 오래 머물기 좋은 환경이라 공예품 제작이나 가죽가방 만들기 목공 제빵들을 배울 수 있고, 우리돈으로 7000원으로 스페인어 개인교습이 가능한 나라라는것을 알고 개인적으로 꼭 한번 가보고 싶은 곳이 되어 있었다.
생각보다 위조지폐가 많고 그것을 알고 쓰느냐 모르고 쓰느냐가 처벌이 다른것도 신기했고, 외국에서 한인이라고 다 같은 동료애를 느끼는것도 아니라는것과 인종차별은 어디에서나 존재했지만 작가님의 이야기에서는 당하고만 있지 않고 한방 날렸던 이야기가 담겨 있었는데, 덕분에 답답했던 내 속이 뻥 뚤리게 했었다.
여행에 이어 히말라야 등반까지 도전한 작가님의 도전기는 책 마지막까지 계속 기대를 이어지게 했는데, 그래서인지 끝나도 왠지 끝나지 않은것 같은 여운을 계속 남기던 책이었다.

세계여행을 꿈꾸는 남녀노소, 자신의 한계에 힘들어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용기를 꿈꾸게 하는 책이라는 생각이 들어 많은 사람들에게 꼭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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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인문 산책 - 느리게 걷고 깊게 사유하는 길
윤재웅 지음 / 은행나무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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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의 곳곳을 다니며 오래된 역사와 예술품을 느껴보고 싶었다. 시국이 시국인만큼 현실에서 불가능한 일을 책을 통해 느낄 수 있어서 읽는 동안 행복함을 마음껏 느꼈던 책이었다.

시간적 여유를 느끼고 싶었다. 어디든 여행을 떠나고 싶었고, 그게 유럽이면 조금 더 행복할것 같다는 생각으로 책을 고를때였다. 시와 음악 조각과 예술품의 이야기를 함께 담은 책이라는 소개에 눈이 번쩍 뜨였다. 여행을 다니면서 역사를 함께 읽을 수 있는 책이라니, 소개만큼이나 신나게 읽어나갔던 책이었다.
로마 천년의 역사를 담은 돌길 체험부터 명화와 책 영화로도 유명한 진주귀걸이를 한 소녀라는 작품이 길 바닥에 그려져 있고, 신들의 집으로 유명한 판테온의 건축기술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다시 눈여겨보게 되었는데 수학과 과학의 집대성이라고 여길만큼의 놀라운 정교함, 그 당시에 얼마나 발달된 지식이 있었는지 상상해보는것만으로도 뿌듯했던 기억이 난다. 미켈란젤로의 흥미로운 이야기와 피렌체 시내 전경을 한눈에 내려다 보는듯한 설명이 눈으로 그려졌던 이탈리아를 거쳐 음악가와 시인, 예술가의 고향인 파리에서는 커다란 정원에서 세월이 흘러가도록 자신만의 이야기를 담은 로댕의 작품들과 건축가의 이름을 그대로 남긴 팔레가르니에 숨막히는 외부와 내부, 그리고 그 안에서 공연을 본다면 어떤 느낌일지 상상만으로도 전율을 느끼게 했고, 책을 읽고 가장 가보고 싶은곳이된 셰익스피어 앤드 컴퍼니 서점에 대한 이야기는 이제까지 보여진 발자취들은 프랑스인들이 자랑스러워할만 상징적 의미가 되었다는 생각이 들었으며, 주교의 꿈에 나타나 천사가 바닷가 바위 섬 위에 예방당을 지으라 명하고 지었다는 몽생미셸 또한 그림같은 섬과 외로운 역사적 이야기가 인상적이어서 기억에 남았던것 같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순례길로 익숙한 스페인이었다. 자신만의 목적을 가지고 순례길에 그 길위에 대포를 녹여만든 붉은 성모상의 성스러운 체험과 열네개의 조형물이 함께하는 용서의 언덕, 평화로운 스페인 사람들과 함께한 순간이 담긴 비야마요르 밀밭 길, 순례길의 마지막에 있는 산티아고 대성당만이 가진 웅장하고 거룩한 느낌, 그리고 드라마보다 인상적인 알람브라 궁전의 이야기 등 걷는것만으로도 시와 음악이 떠오르는 스페인이야기를 더 흥미롭게 이야기하고 있었다.

과거를 통해 현재를 깨닫고 작가의 이야기를 통해 여러 생각에 잠기게 했던 책이었다고 생각한다. 훌륭한 여행동반자와 함께한 유럽인문산책길에 꼭 다른 사람들도 함께하길 바라며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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