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부지 시니어 729일간 내 맘대로 지구 한 바퀴 - 은퇴, 여행하기 딱 좋은 기회!
안정훈 지음 / 라온북 / 2020년 3월
평점 :
품절


만 65세 나이에 729일간 세계 여러 나라를 여행한 여행기록!

66세가 되었을때 번아웃 증후군이 찾아와 계속 이렇게 살다간 얼마 살지 못할것 같다는 불길한 예감이 들었다고 한다. 그러다 하고 싶은것을 하다 죽자라는 결심이 여행으로 연결되어 떠날 수 있었다고 했다.

우선 더 큰 계기는 고등학교 동창모임으로 중국 역사유적 탐방여행을 가려했으나 사스로 난리나던 시기여서 3주나 잡아놓은 휴가를 날리기 아까워 자신의 모든 처지를 생각해서 혼자 시베리아 여행을 선택하게 되었다고 했다.
생각보다 초심자의 행운이 내려졌다고 보여지는 작가님의 여행은 천사같은 사람들과의 인연과 행운이 함께 했던것 같다. 첫 여행지인 블라디보스토크에서도 고려인을 만나 현지 언어로 호텔 이름이 적혀있어 지나칠뻔한 호텔도 찾고, 러시아어 아니면 의사소통이 되지 않는 그곳에서도 영어가 가능한 직원을 만나 무사히 기차표도 구하여 횡단열차를 타다가 북유럽을 여행하고 싶다는 생각으로 점점 일이 커지게 된다.

북유럽 4개국과 발트 3국 발칸반도 12개국을 지나 남유럽 스페인과 포르투갈을 거쳐 쿠바와 멕시코 콜롬비아에서 아르헨티나 브에노스아이레스 캐나다 벤쿠버 필리핀 말레이시아 시드니 까지 내가 가보고 싶은 모든 곳을 모두 거쳐온 그의 여행기가 시작된다.

우선 여행기를 읽다보면 언어는 그리 중요하지 않다고 하셨다. 기초적인 언어만으로도 의사 소통이 가능하다고, 세계 각국에서 자신과 같은 여행객들을 만나 국가와 언어 나이를 초월해서 친구가 되기도하고, 자신이 원하는 위치와 전혀 다른곳으로 향하는 택시를 타고도 기지를 발휘해서 탈출하기도하고, 여권을 여러 상황에서 분실과 도난 당해 세계 각국의 행정 절차에 대해서 우리를 위한 조언도 가능했으며, 배낭여행이지만 마지막 여행일 수 있는 온 순간을 즐기기위해 조금은 호화스러운(숙소나 식료품, 위기일 수 있는 계획과 다른 장기예행시에 태연함 등)여행기도 마음에 들었다. 특히 쿠바에서 여권을 분실해서 한달간 머문이야기는 쿠바란 나라에 대해 다시한번 알 수 있게 작가님의 경험이 함께했기에 조금 더 기억에 남는 나라였다.
산크리라는 지역은 아담하지만 장기 배낭족들이 오래 머물기 좋은 환경이라 공예품 제작이나 가죽가방 만들기 목공 제빵들을 배울 수 있고, 우리돈으로 7000원으로 스페인어 개인교습이 가능한 나라라는것을 알고 개인적으로 꼭 한번 가보고 싶은 곳이 되어 있었다.
생각보다 위조지폐가 많고 그것을 알고 쓰느냐 모르고 쓰느냐가 처벌이 다른것도 신기했고, 외국에서 한인이라고 다 같은 동료애를 느끼는것도 아니라는것과 인종차별은 어디에서나 존재했지만 작가님의 이야기에서는 당하고만 있지 않고 한방 날렸던 이야기가 담겨 있었는데, 덕분에 답답했던 내 속이 뻥 뚤리게 했었다.
여행에 이어 히말라야 등반까지 도전한 작가님의 도전기는 책 마지막까지 계속 기대를 이어지게 했는데, 그래서인지 끝나도 왠지 끝나지 않은것 같은 여운을 계속 남기던 책이었다.

세계여행을 꿈꾸는 남녀노소, 자신의 한계에 힘들어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용기를 꿈꾸게 하는 책이라는 생각이 들어 많은 사람들에게 꼭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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