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인문 산책 - 느리게 걷고 깊게 사유하는 길
윤재웅 지음 / 은행나무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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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의 곳곳을 다니며 오래된 역사와 예술품을 느껴보고 싶었다. 시국이 시국인만큼 현실에서 불가능한 일을 책을 통해 느낄 수 있어서 읽는 동안 행복함을 마음껏 느꼈던 책이었다.

시간적 여유를 느끼고 싶었다. 어디든 여행을 떠나고 싶었고, 그게 유럽이면 조금 더 행복할것 같다는 생각으로 책을 고를때였다. 시와 음악 조각과 예술품의 이야기를 함께 담은 책이라는 소개에 눈이 번쩍 뜨였다. 여행을 다니면서 역사를 함께 읽을 수 있는 책이라니, 소개만큼이나 신나게 읽어나갔던 책이었다.
로마 천년의 역사를 담은 돌길 체험부터 명화와 책 영화로도 유명한 진주귀걸이를 한 소녀라는 작품이 길 바닥에 그려져 있고, 신들의 집으로 유명한 판테온의 건축기술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다시 눈여겨보게 되었는데 수학과 과학의 집대성이라고 여길만큼의 놀라운 정교함, 그 당시에 얼마나 발달된 지식이 있었는지 상상해보는것만으로도 뿌듯했던 기억이 난다. 미켈란젤로의 흥미로운 이야기와 피렌체 시내 전경을 한눈에 내려다 보는듯한 설명이 눈으로 그려졌던 이탈리아를 거쳐 음악가와 시인, 예술가의 고향인 파리에서는 커다란 정원에서 세월이 흘러가도록 자신만의 이야기를 담은 로댕의 작품들과 건축가의 이름을 그대로 남긴 팔레가르니에 숨막히는 외부와 내부, 그리고 그 안에서 공연을 본다면 어떤 느낌일지 상상만으로도 전율을 느끼게 했고, 책을 읽고 가장 가보고 싶은곳이된 셰익스피어 앤드 컴퍼니 서점에 대한 이야기는 이제까지 보여진 발자취들은 프랑스인들이 자랑스러워할만 상징적 의미가 되었다는 생각이 들었으며, 주교의 꿈에 나타나 천사가 바닷가 바위 섬 위에 예방당을 지으라 명하고 지었다는 몽생미셸 또한 그림같은 섬과 외로운 역사적 이야기가 인상적이어서 기억에 남았던것 같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순례길로 익숙한 스페인이었다. 자신만의 목적을 가지고 순례길에 그 길위에 대포를 녹여만든 붉은 성모상의 성스러운 체험과 열네개의 조형물이 함께하는 용서의 언덕, 평화로운 스페인 사람들과 함께한 순간이 담긴 비야마요르 밀밭 길, 순례길의 마지막에 있는 산티아고 대성당만이 가진 웅장하고 거룩한 느낌, 그리고 드라마보다 인상적인 알람브라 궁전의 이야기 등 걷는것만으로도 시와 음악이 떠오르는 스페인이야기를 더 흥미롭게 이야기하고 있었다.

과거를 통해 현재를 깨닫고 작가의 이야기를 통해 여러 생각에 잠기게 했던 책이었다고 생각한다. 훌륭한 여행동반자와 함께한 유럽인문산책길에 꼭 다른 사람들도 함께하길 바라며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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