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이렇게 죽을 것이다 - 언젠가는 떠나야 할, 인생의 마지막 여행이 될 죽음에 대한 첫 안내서
백승철 지음 / 쌤앤파커스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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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다잉에 대하여

삶이 끝나는 지점, 죽음에 대해서 생각해 본 사람이 몇 명이나 될까? 직업적으로 죽음을 자주 만나지 않는다면 일생에 몇 안 되는 순간이자 만나기 두려운 순간일 것이라고 생각이 든다. 그래서인지 생각조차 안 했던 죽음이라는 주제가 왠지 궁금해졌다.

죽음이란 가장 가까운 사람들과의 이별 이외에도 마지막 정리를 해야 하는 삶의 과업 중 하나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하고 있었다.

'잘 죽는 것이란 무엇일까' 항상 궁금했었기에 죽음에 대해 1부터 10까지 정리한 책이라고 해서 기대감을 가지고 읽기 시작했다.

현대의학에서 죽음이란? '심장, 폐, 뇌의 기능이 불가역적으로 영구히 소실된 상태'를 뜻한다고 한다.

하지만 이것은 1950년대 인공호흡기가 개발되면서 죽음의 정의를 흔들게 되는 계기를 가져오게 되었다고 한다. 자발 호흡이 없는 사람은 인공호흡기가 대신 호흡하고, 심장 제세동기가 심장 기능의 회복을 할 수 있게 되었으며, 에크모로 인공 심폐기능을 담당하게 되어 생존의 가능성을 높여 죽음의 기준을 다르게 만들어주게 되었다고 한다.  이외에도 뇌사 상태는 죽음의 정의와 충돌하게 될 수 있는 상태이지만, 현재는 뇌사상태가 생물학적 사망과 차이점이 없다는 시선이 커져 죽음으로 정의하는 추세라고 한다.

죽음 이후 사체의 변화의 모습에 대한 서술, 장례문화의 역사, 현재 많은 각광을 받고 있는 자연친화적인 수분 해장과 자연 유기 환원장 등은 우리에게 여러 선택지가 있다는 정보를 제공하고 있었고, 연명치료와 안락사에 대해서는 생명 연장 치료를 기준으로 하고 있는 현대 의학에서 환자의 치료적 의지와 본인의 선택을 존중받기 원하는지 인생 마지막을 스스로 선택하고자 하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어서 정보적인 면으로도 훌륭했다고 평가하고 싶었다.

죽음의 과정을 다룬 2장은 슬프지만 굉장히 현실적인 이야기가 담겨있어서 많은 사람들에게 이 책을 소개하고 싶은 이유가 되었다.

세상에 태어났다면 죽음은 누구도 피하지 못할 과정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탄생과 죽음은 누구나 선택할 수 없는 과정이지만 웰다잉은 조금이나마 나의 선택이 가능하다는 것이 현재 시대의 축복이 아닐까 생각이 들었다.

어떻게 웰다잉을 하느냐 어떤 방법이 나의 가치관과 맞는지 한 번쯤 생각해 볼 문제가 아닌가 싶어 필히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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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파랑 2021-12-08 00:0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러블리땡님의 폭풍 리뷰네요 ^^ 하루에 세권이나 읽으셨군요~! 저는 세권중 이 책이 마음에 듭니다 ㅋ 예전에 웰다잉이나 안락사 이런것들에 대해 생각해 봤거든요. 웰빙만큼 웰다잉도 중요한거 같아요~~!

러블리땡 2021-12-08 01:10   좋아요 1 | URL
제가 또 몰아서 올렸네요ㅎㅎ ㅜ 에고 감사합니다 ㅎㅎ 웰다잉과 안락사를 생각해보셨다니 오 역시 새파랑님 멋지십니다! 사람마다 마지막 가는 길이 어떤 이유일지 모르지만 열린 선택지가 많다면 준비된 죽음도 꽤 행복할것 같다고 생각해요ㅎㅎ 정말로 웰다잉 중요한것 같아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