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켄슈타인 (무삭제 완역본) - 현대판 프로메테우스 현대지성 클래식 37
메리 셸리 지음, 오수원 옮김 / 현대지성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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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쪽으로 항해하던 배가 얼음에 포위되어 행로가 막혀 있을쯤 멀리서 썰매개를 데리고 질주하는 모습을 보게된다.
눈으로 보고서도 믿을 수 없는 생김새의 거대한 생명체는 순식간에 사라졌고, 그 뒤를 따르는 듯한 남자가 썰매를 타고
달리다 깨진 얼음에 표류하게된걸 발견하게 된다. 구사일생으로 목숨을 부지한 낯선이(프랑켄슈티인)는 담담하게 자신이 왜 이런 여정을떠나게 된지 고백을하며 이야기는 시작된다.



행복하고 유복한 집안에서 태어난 주인공 프랑켄슈타인은 어느날 만나게된 책 한권으로 자연철학에 관심갖게 되고,
불멸의 묘약같은 남들은 허황되었다고 무시하는 분야에 관심을 갖고 공부에 매진하게 된다.
공부할 수록 연구로 광기와 열망에 사로잡힌 그는 시체안치소에서 유골을 모으고 인체의 엄청난 신비를 흐트러트리는 무시무시한 실험을 시작하게되고, 자부하던 건강까지 헤쳐가며 연구를 몰두하게 되었고,
생명이 없는 존재에 생명을 불어넣겠다는 목표로 연구에 매진한지 2년만에 실험은 성공하게 된다.
아름다운것들로만 모아놓은 형체는 다 붙여놓으니 근육과 혈관조차 가리지 못한 몰골이었고, 사지의 비율은 맞추어놨으나 대비는 끔찍하게만 했다. 알 수 없는 말을 웅얼거리며 움직이는 괴물의 모습에 놀란 프랑켄슈타인은 집밖으로 뛰쳐나갔고,자신의 실험에대해 그리고 매진했던 공부에 대해 후회를하게 된다.
그러다 만나게 된 어릴적 동무 클레르발의 집에서 몸을 회복하게 되었고, 연이어 고향에서 끔직한 소식을 듣게 된다.
하나뿐인 어린 동생의 죽음, 그리고 자신이 잊고 지낸 괴물이 그 사건에 연관이 있을 수 있다는 이야기를 알게 되고 창조자와 피조물의 대립이 시작되며 이야기는 정점으로 흐르게 된다.



남성의 전유물로 회자되는 과학과 SF에 대한 소재로한 소설의 여성 소설가 작품이라는게 눈에 띄었다.
자본주의의 도약기 사업혁명의 발달로 하루가 다르게 새로운 기술과 이론이 탄생하던 시기였다고 했다. 이런 시기에 생명 창조라는 독창적 이야기를 그려낸 작품이 탄생했다는게 시대적으로 생각해보면 놀라웠다.
남들이 허황되었다고 무시하는 연구를 광기로 성공을 하게 되었으나, 충격적 겉모습에 창조자가 자신의 괴물을 피하게 되며괴물은 태어나면서부터 외로워져버렸고, 몇번이나 세상에 섞이고 싶어하는 모습이 담겨져있었다.
처음으로 언어를 배우고 사람관의 관계를 가르쳐준 펠릭스 가족들과 융화되고 싶었지만 자신의 외모로 그 마저도 실패로 돌아가자괴물은 절망하게 된다. 마지막 방법으로 자신의 창조주를 찾아 자신이 원하는 바를 이뤄준다면 조용히 세상에서 사라져버리겠다고했으나 그 마저 거절당하게 되는 모습이 안타까웠다.
워낙 유명한 이야기라 어릴적부터 만화나 소설로 접한 이야기였지만, 한번도 괴물의 입장에서 생각해본적은 없었는데 이번에 책을 읽었을땐 조금 달랐었다. 자신의 의지가 아닌 창조주의 의지로 탄생한 괴물이었고, 세상에 던져지다싶이 살아가며어떻게든 세상에 융화되고 싶어했지만 외모때문에 모두에게 거부당하게되는 생명체에 대한 안타까움이 느껴졌었다.
종교적 관점, 그리고 페미니즘적 관점, 여러 관점에서 재해석이 가능한 작품이라는 설명답게 생각할 부분이 많이 느껴진 이야기였던것 같아읽고나서 오래 여운이 남았던 작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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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라탄이즐라탄탄 2023-03-23 07:0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는 프랑켄슈타인을 보면서 요즘 한창 뜨고 있는 AI가 생명력(?)을 가지면 인간을 위협하는 강력한 존재로 급부상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개발된 것만으로도 그렇고 앞으로 더 진화하고 발전된다면 인간이 미처 생각지도 못했던 어떤 위협이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 모르죠. 인간이 AI를 선용해서 소설 프랑켄슈타인 내용과는 다른식으로 현실이 전개될 수도 있구요.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