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섯시 다저스vs자이언츠부터 시작했다.
엠스플채널에서 중계해주지않는 경기를 볼 수 있는 곳을 알아냈다. 영어로 들어야해서 간혹 답답할 때도 있지만, 룰을 알면 어느 정도는 이해할 수 있으니 그저 감사할 따름. 세상이 참 좋아졌구나아. @_@;
텔레비전과 휴대폰 1,2를 동시에 틀어놓고 감상 중. 간간이 책도 몇 줄 읽고 와인도 한 잔 하며 BGM으로 클래식FM까지 틀어놓았다.
아무리 나지만 정신사납다. @_@;
리베카 솔닛의 <멀고도 가까운> 을 읽고 있다. 이제 반 정도 읽었는데 이웃분들의 평이 좋았던만큼 글이 아름답다. 그런데, 뭔가 불편한 이 마음-_-;
딸의 재능과 외모를 질투하고 잔인하게 대하는 어머니를, 알츠하이머에 걸린 어머니를, 그럼에도 불구하고 돌보는 자신. 부당한 대우를 받는 건 자신 뿐 형제들에게는 아무런 불만을 표시하지 않는 어머니.
자신의 돌봄과 헌신은 모두 받아놓고 정작 그녀가 힘들 때는 바로 결별을 선언하는 남자친구.
그녀의 이야기가 과장되었다거나 거짓이라는 의심이 아니라.. 어쨌거나 이야기는 작가가 하는 거니까 라는 생각. 다른 사람들 특히 그녀의 어머니도 하고싶은 이야기가 있을 수 있겠다는 생각.
그리고 무엇보다도-_-; 나도 이와 비슷한 이야기를-물론 문학적 가치따위는 1도 없는;;- 줄줄이 늘어놓게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 이미 그래왔던 것 같기도 하다는 생각으로 불편한 이 마음. -_-;;;;;
남은 반을 읽으려면 와인 한 잔 더 ㅜㅜ;;
내가 좋아하는 그레인키의 애리조나행은 쉽지 않구나. 시무룩-_-;
힘내길 바라며.. 우리 한국선수들의 선전 또한 기원한다. 특히 김현수 선수ㅠㅠ 기회만 꾸준히 주어진다면. 분명 잘 할 텐데.ㅠ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