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책을 읽어주는데 오늘 배송받은 따끈따끈한 책 두권.
첫번째 책은 <팥죽호랑이와 일곱녀석>.
<팥죽할머니와 호랑이>의 후속편 격인데 조카아이가 전편이야기를 알고 있어서인지 더 재미있어하는 듯. 읽어주는 내내 깔깔깔이다. 읽는 나도 신나서 막 목소리 바꿔가며 열연. ^^;;

두번째책은 <엄마가 정말 좋아요>
이 책을 읽어줄 때는 마음을 다잡아야한다. 나는 미리 읽어보고 맘 단단히 먹고 읽어주었는데도 마지막 페이지에서 목이 메어 혼났다. ㅠㅠ
꼬맹이도 뭔가 느꼈는지 최소한 세권은 읽어주어야 만족하는데 오늘밤은 두권 함께 읽고 내가 “고모도 **이가 정말정말정말 좋아.˝ 하고 뽀뽀해줬더니 ˝나도.나도 고모가 진짜진짜진짜 좋아요. 고모 잘 자요.˝ 하고는 하품 한번. 그리고는 꿈나라로 직행^^;

새언니가 여행을 가서(동유럽@_@;) 어제부터 우리집에 와있는 둘째조카아이. 내일 방과후 수업마치고 첫째조카아이가 합류하면 별거아닌 일로 투닥거리고 시끄럽겠지만 관심을 홀로받는 어제 오늘은 매우 평화롭다. 잠든 아이의 얼굴을 쓸어보고 다리도 주물러보고 하다가 맥주 한캔 따서 앉았다. 소리를 죽인 텔레비전으로 야구 하이라이트 보는데, 웅와♥ 에릭 테임즈 40-40 기록달성♥ 사이보그아닐까 의심됨-_-; ㅎㅎ농담. 축하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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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로 2015-10-03 00:5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 이뻐요~~~ 고모도 조카도!!!😍

moonnight 2015-10-03 01:04   좋아요 1 | URL
아롬님^^ 아롬님의 아름다운 세 자녀분을 도대체 어떻게! 그렇게! 잘! 키우셨어요?(완전 진지하게 묻고있다-_-;) 정말 존경합니다. 넙죽ㅠㅠ;;; 조카아이들 잠든 얼굴 보면 너무나 애틋해요.ㅠㅠ;

수이 2015-10-03 08:1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엄마가 정말 좋아요_ 저도 읽고 마구 눈물나 죽을뻔 했는데;;;; 이런 고모라니_ 우리 고모와는 너무 이미지 정반대시라는 ^^

moonnight 2015-10-09 12:20   좋아요 0 | URL
헉 답글 늦어 죄송해요ㅜㅜ; 아이들그림책 읽어주다가 울먹해질 때 많더라구요. 야나님과 함께 읽었다니 괜히 기뻐요. ^^ 어릴 때 제 고모는 세상에서 제일 무섭고 냉담한 존재였거든요. ㅠㅠ; 우리 조카아이들은 그런 기분 모르고 크길ㅠㅠ;;;

한수철 2015-10-03 12: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어제 어떤 젊은아빠가 자기 딸을 홱 옆으로 잡아채며 앞 보면서 걸으라고 했지, 짜증을 내는 걸 봐서 그런지, 이번 페이퍼가 뭔가(?) 다행스럽게 여겨집니다.^^

제가 옆으로 좀 피해 가면 될 일이었는데요.

하지만 아이를 키워본 적 없고, 어쩌면 그 아빠가 어제 딱 한 번! 짜증을 냈을 수도 있을 터이니... 흠흠


moonnight 2015-10-09 12:26   좋아요 0 | URL
아이고 그랬군요.ㅜㅜ. 사랑이를 예뻐하시는 한수철님 맘을 아프게 한 사건이었겠네요. 저도 아이에게 거의 폭언-_-이라 할 수 있는 말을 퍼붓는 젊은 아빠를 보고 신고해야하는 거 아닌가 고민했던 적 있어서 공감이.ㅜㅜ

세실 2015-10-03 21: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 읽어주는 고모 따뜻해요~
엄마..그림책 궁금하네요. 저도 눈물이 많아서 헤

moonnight 2015-10-09 12:29   좋아요 0 | URL
세실님^^ 고모도 찡하게 만드는 그림책이었어요. 눈물많은 세실님께는 위험한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