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구나. @_@;;; 지금은 전혀 아니지만 과거 영화 좀 본다 했는데 말이죠.@_@;;;
저자 듀나를 아주 좋아하는 시네필 친구 생각이 난다. 영화 얘기로 밤을 샜던(술병이 쌓였던-_-) 친한 사이였는데 지금은 안 만나게 된.
책의 말미에 조정래, 김훈 작가가 잠깐 언급되는데 작가분들이 이 책을 읽으셨으면..^^;;;;;
![](https://image.aladin.co.kr/product/29133/71/cover150/k412837770_1.jpg)
『태백산맥』의 저자 조정래의 최근 인터뷰에는 종종 이상한 문장이 섞여 있습니다. 그러니까 이런 거요.
"요즘 젊은 층에게는 역사 체험이 없다. 일제 시대와 6·25전쟁의 상처를 지닌 세대는 내가 마지막이다. 이후로는 산업화로 잘살게 된 영향이 크다. 일본과 유럽에는 대하소설이 드물다. 남을 침략만 했지, 상처가 없어서 긴 소설이 안 나온다. 그런데 한국은 일제강점기, 6·25 전쟁, 분단 세 가지가 겹쳤다. 우리 세대가 그 긴 소설을 써낸 거다. 그 뒤 세대는 고뇌와 상처가 적어 일본과 유럽식으로 소설이 점점 짧아지는 것같다." - P232
모든 사람들은 이상한 소리를 합니다. 그건 놀라운 일이 아니지요. 이상하고 과격한 주장은 대화의 문을 여는 효과적인도구이기도 합니다. 단지 그런 소리는 적절한 질문과 대답이이어져야 완성이 됩니다. 하지만 최근 조정래를 인터뷰 하는기자들 중 어느 누구도 이 대놓고 이상한 말을 반박하지 않습니다. 이 사람들은 이걸 예의라고 생각할지도 모르겠지만 그럴 리가요. 이건 멀쩡하게 활동하는 현역 작가를 골방 노인네취급하는 것과 같습니다. 무례하기 짝이 없어요. 대화가 이어진다고 저 문장들이 과연 덜 이상해지느냐. 그런 생각은 안 들지만요. - P234
어쩌다 이렇게 된 걸까요. 이유는 간단해요. 중장년 한국 남자들은 원래 제대로된 피드백을 받지 못합니다. 말을 해도 못 알아먹고 지적당하는 건 또 싫어해서 대부분 건드리지 않거든요. 더 나쁜 경우는 이들이 아무리 이상한 소리를 해도 대충 그런가 보다 넘어가는 사람들의 습관입니다. 이건 여러분이 남성 집단 속에서선배님/선생님 소리를 듣는 중장년 남성이라면 그리 보편적이지도 넓지도 않은주변 세상의 바깥에 대해 아주 이상한 생각을 품고 살다가 그냥 죽을 수도 있다는걸 의미합니다. - P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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