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령탐정 야쿠모 4 - 지켜야 할 마음
카미나가 마나부 지음, 김흥국 옮김 / 피뢰침북스 / 2008년 2월
평점 :
품절


네 권째가 되었는데도, 여전히 엉망진창인 교열을 얼마나 더 참아줘야 하는걸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지팡이 경주 높새바람 16
김혜진 지음 / 바람의아이들 / 2007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사실, 이 책을 손에 쥔 건 작년 6월, 그러니까- 이 책이 서점에 뿌려지기도 전, 국제 도서전이 열린 때였다. 마음 같아선 그 때 바로 읽고 싶었으나- 결국 해를 넘기고서야 끝까지 다 읽을 수 있었다. 왜이리 늦어졌느냐, 솔직히 말하자면, 재미가 없었다. 다시 읽어보니 딱히 지루할 이유도 없는데 그때는 어째서인지 나는 이미 다 알고 있는 완전한 세계에 대해 '아현'이 너무 모르고 있다는 게 답답했는지도 모르겠다. 뭐 어쨌든 결론부터 말하자면- 판타지 모험 이야기는- 도저히 손을 뗄 겨를을 주지 않는다는 것이다.

  사실 이 책을 다 읽은 이 시점에서 '창비 어린이'에 실린 비평도 함께 읽게 되었다. 그 비평에서 이 시리즈에 대해 언급하기를, 소소한 결말을 위한 병렬적 구성 방식이 지루하다는 것과 '완전한 세계'가 어째서 '완전한 세계'인지 명확히하지 않았다는 것을 문제점으로 삼았다. 물론, 선택된 아이가 왜 그 아이인지 뚜렷한 이유가 나타나지 않는 것은 사건의 당위성 측면에서 볼 때 답답할 수 있다. 하지만 이유가 없기 때문에 바로' 판타지'인 게 아닐까. 그 아이들에게는 현실에서는 겪을 수 없는 일을 통해 앞으로 나아가야 하는 '판타지'가 필요했고, 완전한 세계에서는 고여있어 썩어가는 자신들의 세계를 위해 '불완전한 세계의 아이들'이 필요했던 게 아닐까. 나름 서로의 요구 조건이 충족되었기 때문에 판타지의 문이 열렸던 것이다. 
  또한, 전작에서 방대한 한 세계의 모든 나라에 대해 특정짓는 일을 했다면, 이번 작품에서는 '호수섬'이라는 한 나라에 집중해서 배경에 치우쳤던 전작에 비해 캐릭터에 더 비중을 두는 결과를 낳았다. '모험'이라는 소재의 특성상 순차적이고, 병렬적인 구성을 할 수밖에 없다는 것은 십분 이해하지만 자칫 잘못하면 후반으로 갈수록 힘이 떨어지게 될 수도 있다. 가장 큰 위험성은 '예측할 수 있는 결말'이 아닐까 싶은데, '아로와 완전한 세계'에서도 '지팡이 경주'에서도 그 점은 무난히 피해가고 있다고 본다. 다만, 촘촘히 읽지 않으면 복선을 다 읽지 못하고 지나가는데(이것에는 분량도 한 몫 한다고 생각한다.) 어찌보면 꾸준한 인내심을 요하는 작품일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어떠랴. 이것저것 생각하지 않고 주인공에 동화되어 읽다보면, 흥미진진한 모험의 한 자락을 잡고 있다고 느끼게 되는 것을.

  '아로'가 '읽는이'로서 완전한 세계에 다녀오면서 '읽는이'가 '듣는이'라는 소소한 발견을 했다면, '아현'은 좀더 추상적인 깨달음을 얻고 온다. '불완전한 것'을 그저 그대로 두어도 괜찮다는 것. 무엇을 억지로 하지 않아도 자신이 경험한 것에 따라 자연스럽게 변하고 있으니 말이다.
  경주를 한 아이들이 '함께 자란다'는 어쩐지 마음 따뜻한 결말이랄까. 
  전작에서 보여줬던 '진실'과 '이름'의 중요성에 대해 이 작품에서도 시종일관 묻고 있다. 상대의 이름을 불러준다는 것은 곧 그 사람과 진실로 마주서고 있다는 것일지도 모른다. 
  이 세 남매의 마지막 이야기는 판타지의 세계를 얼만큼 확장시켜줄 수 있을지- 내심 기대해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요괴, 전설, 괴담-

 


27개의 상품이 있습니다.

설희 1
강경옥 글.그림 / 팝툰 / 2008년 8월
7,000원 → 6,300원(10%할인) / 마일리지 350원(5% 적립)
*지금 주문하면 "11월 26일 출고" 예상(출고후 1~2일 이내 수령)
2009년 12월 21일에 저장

애총 1
한혜연 글.그림 / 팝툰 / 2009년 2월
8,000원 → 7,200원(10%할인) / 마일리지 400원(5% 적립)
2009년 12월 21일에 저장
절판
유라라의 달 1
시오미 치카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04년 6월
3,500원 → 3,150원(10%할인) / 마일리지 170원(5% 적립)
2009년 12월 21일에 저장
절판
몽식견문 1
마시바 신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05년 5월
3,500원 → 3,150원(10%할인) / 마일리지 170원(5% 적립)
2009년 12월 21일에 저장
품절


27개의 상품이 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플로라의 비밀 - 3단계 문지아이들 82
오진원 지음, 박해남 그림 / 문학과지성사 / 2007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판타지를 쓰는 작가들을 대단하다 느끼게 되는 이유는- 그네들이 온전히 자신만의 세계를 창조해내기 때문이다. 이 글에서 작가가 만들어낸 세계는 '파피시'라는, 서로 다른 특성을 가진 종족이 어우러져 사는 또 다른 행성이었다. 각 종족에게 이름을 주고, 그네들의 습성을 정하고, 환경을 만들어주는 일. 그리고, 내가 만들어낸 그 세계에서 인물들이 움직여 이야기를 만들어주고, 그렇게 읽는이들에게 감동을 주는 일. 이 두 가지가 만나, 일상이 아닌 곳에서 일상으로 일어나는 모험이 되는 것이다. 그리고 우리는 우리가 하지 못했던 모험을 그렇게, 경험하게 된다.

  그래서, 이 책의 독특한 그림체와 이야기 설정에 기대가 컸다. 김혜진 작가의 아로 삼남매 시리즈를 주목하고 있었으니, 그 계보를 잇는 신나는 판타지 모험 동화가 나와준다면, 아이들에게도, 어른들에게도 즐거운 일이리라 생각했다. 결과는-

  각자의 짐을 짊어지고 있는 세 아이가, 자신들의 세계를 위하여,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하여, 해야하는 일과 할 수 있는 일을 선택해 어른이 되어가는 과정을 통해 동화에서는 보기 힘든 결말이되, 아름다운 결말을 보여주고 있다. 아이들은 모험 과정에서 완전한 사랑과, 완전한 신뢰를 배우고 경험하게 된다. 그리고- 이 모험을 통해, 아이들은 '올바른' 어른이 되는 것이다.

  서로 다른 존재에 대한 이해와 포용, 그리고 자신이 누구인지에 대한 물음에 대한 답. 보통은, 평생이 걸려도 얻지 못하는 것들을, 이 아이들은 백일간의 여행을 통해 배우게 된다.

  그래서, 아쉽다. 이 많은 이야기들이 순식간에 진행되고, 순식간에 마무리된다. 여행에서 만나게 되는 존재들을 통해 아이들은 성장하게 되는데, 이 감정의 변화들이 조금 더 촘촘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열 셋의 나이인 아이들은 너무 빨리 어른이 되어버리고, 희생을 배워버린다. '아이의 아이다움'이 조금 더 있었으면 하는 마음이 드는 건 어쩔 수 없다.

  판타지를 읽으며 기대하게 되는 '마음의 해방'은 사실, 장황한 교훈이 아니다. 하지만 이 글은 마치, 교훈동화를 읽었을 때와 같은 그런 기분이 들게 만든다. 물론, 판타지로 에둘러서 교훈으로 가게 만드는 건 작가의 역량이지만 말이다.

  어떻게 달리 말해도, 순식간에 읽히는 글이라는 건 변하지 않는다. 문장 때문인지, 내용 전개 때문인지는 모르겠다. 둘 다일지도 모르겠으나- 어떤 이유이든, 읽으면서 '오오' 하는 감탄사는 분명 있으리라 장담할 수 있다.

 

댓글(2)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아침햇살 2007-11-26 02: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아로보다 이게 더 좋던데요. 아로는 미하엘 엔데 작품의 영향을 너무 많이 받았다는 생각이 들어서 읽는 내내 비슷한 것들을 많이 발견한 터라 조금 실망스런 감이 있었지요. 반면에 이 작품은 완전 다른 우주공간을 창조했다는 것에 대해 감탄을! 진짜 가독성이 뛰어난 플로라. 읽고 난 뒤 내내 가슴이 알싸해지는...... 아로작가는 79년생 플로라작가는 81년생인데 둘다 젊은 아동문학작가들로 앞으로의 기대가 크죠. 동화를 사랑하는 사람들에겐 반가운 소식이고요.

망상 2007-11-27 02:02   좋아요 0 | URL
완전한 다른 공간을 만들어낸 것에 대해선 칭찬할만한 일이지만- 모험과정에 있어선 조금 아쉬운 감을 버릴 수가 없어요. 아이들의 감정변화가 조금 더 촘촘했다면, 하는-
아로를 읽으며 미하엘 엔데를 떠올리게 되는 건 어쩔 수 없지만, 그 정도로 주인공의 여정을 촘촘히 그려내기란 쉽지 않은 일이니, 아로도, 이 책도 딱히 우선순위를 가리기는 무리지, 싶습니다. 아로는 정말 판타지 종함세트같은 느낌이었으니까요.
그리고, 역시, 젊은 작가들이 많이 활동해주었으면- 하는 바람이지요 ㅎㅎ
 

어른이 되고 싶지 않은, 아픔에 짓눌려버릴 것 같은 아이들을 위한 동화


28개의 상품이 있습니다.

그 순간 너는
김이정 외 지음 / 바람의아이들 / 2009년 12월
9,000원 → 8,100원(10%할인) / 마일리지 450원(5% 적립)
양탄자배송
내일 아침 7시 출근전 배송
2010년 03월 12일에 저장

우아한 거짓말
김려령 지음 / 창비 / 2009년 11월
13,000원 → 11,700원(10%할인) / 마일리지 650원(5% 적립)
2010년 03월 12일에 저장
품절
책과 노니는 집- 제9회 문학동네어린이문학상 대상 수상작
이영서 지음, 김동성 그림 / 문학동네 / 2009년 1월
12,500원 → 11,250원(10%할인) / 마일리지 620원(5% 적립)
양탄자배송
내일 아침 7시 출근전 배송
2009년 12월 21일에 저장

마츠가 돌아오지 않던 밤
마르타 헤센 지음, 김영진 옮김 / 창비 / 2008년 2월
12,000원 → 10,800원(10%할인) / 마일리지 600원(5% 적립)
2009년 12월 21일에 저장
절판



28개의 상품이 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