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강 소설
한강 지음, 차미혜 사진 / 난다 / 2016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흰> 의 매니아가 된 이유를 모르겠다. 요 며칠간 읽은 침묵,베네딕도,기도 등의 단어를 담은 책들과 비슷한 감성. 휘리릭~ 이제껏 내면으로 자만심 충만하던 책읽기의 속도로는 읽어도 읽히지 않는다. 스펙 쌓기에 돈 모으기에 안정된 듯 보이는 것들에 주력했던 삶이라면 <흰>은 아무런 감동이나 느낌이나 떨림을 주지 못할 것이다. 단언컨데

왜 돈 안되는 일만 하냐고. 돈이 나오나 떡이 나오나. 투자대비 이익. 번듯한 안정된 직장.

세상에 빛도 못 보고 메스에 찢겨 사라진 동생들의 이야길 떠올린다. 그땐 다 그랬지 먹고살기 힘들어서... 둘만 낳아 잘 기르자...


사라진 영혼들은 현실에도 여전히 연옥에 머물고 있을까? 그날이 되면 다같이 만나게 될까. 촛불을 켜고 애도를 하는 시간이 필요하다. 길게.

그런 극단 속에서 일상을 살아가는 것에 대해 그녀는 곰곰이 생각했다. 지금 이 도시에서 그녀가 통과하는 시간은 그렇게 흰 밤일까, 혹은 검은 낮일까? 96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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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의 길 - 베네딕도 수도 규칙 해설과 묵상
에스더 드 왈 지음, 김한창 옮김 / 분도출판사 / 2012년 9월
평점 :
절판


기도하고 일하라 =Ora et Labora 베네딕토 수도회의 문구를 접한 뒤 늘 외우고 있다. 기도는 생활의 중심이(되어야 하)고 일 또한 기도만큼 중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가장 단순하면서도 고결한 삶!

오직 삶의 중심을 하느님께 두고 공부(독서)ㅡ 일ㅡ 기도를 열심히 하며 공동체 안에서 형제자매들과 함께 나누며 서로 사랑하는 일. 비단 수도회 안에서만 지켜내야할 성규나 약속이 아니었으면 좋겠다. 멋진 삶이다. 이보다 더 멋진 삶은 없다.

선행의 도구들 78 가지 중에서 49번을 마음에 새겨 놓음.- 어디서나 하느님께서 너를 지켜보고 계심을 명심하라.

기도하고 일하라는 라는 말은 수도승 생활을 충분히 요약한 말은 아니다. 오히려 기도하고 일하고 독서하라 Ora Labora et Lege 가 더 적절한 표현이 될 것 같다. 공부하지 않고 기도하면 무식이 드러나고 기도하지 않고 하는 공부는 단순한 지적 훈련에 지나지 않는다. 상호보완이 베네딕토 영성 기반이다.244p

집을 멀리 떠나왔다가 열쇠를 잃어버렸습니다.
하지만 당신은 제게
안으로 들어가 본연의 모습을 되찾으라 하십니다.
그것은 저의 내면으로의 초대 입니다.
베네딕도여,
당신은 본연의 모습을 되찾으셨으니
마음으로 되돌아가는 길을 제게도 가르쳐 주십시오.18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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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욱감독 영화 정말 잘 만든다!! 두 시간 넘는 시간을 뭉텅 잃어버리다. 민희태리 커플은 <가장 따뜻한 색,블루>의 레아아델 커플 저리가라할 정도로 잘 어울렸다...

#아가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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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강 소설
한강 지음, 차미혜 사진 / 난다 / 2016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부커상 수상 전에 나왔으면 어땠을까? 한강작가님의 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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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십육년오월의 마지막 날 한강 작가님과 함께. 그리고 플로베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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